[뉴스큐] 안철수, "이준석 포함 당 지도부 당선 이후 못 만나"

[뉴스큐] 안철수, "이준석 포함 당 지도부 당선 이후 못 만나"

2022.06.07. 오후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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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 포함 당 지도부 당선 이후 못 만나"
"초선 때부터 여야 불문, 많은 의원들과 만나 와"
"제3당으로 선거 치르는 불리함 불구 살아남아"
"당권 도전 의사, 현재로써는 갖고 있지 않아"
"이준석 대표 포함 당 지도부 아직 못 만나"
"정당 혁신은 공천제도 개혁만 포함하는 것 아냐"
"당 지지기반 넓히는 게 정당의 개혁 방향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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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3선 도전에 성공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오늘 공식적으로 첫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국민의당 대표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직을 마치고 이제는 합당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오른 셈이죠. 국회 YTN 중계석에 나와 있는안 의원과 함께 첫 출근 소감과 향후 계획까지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안철수]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넥타이색도 붉은색인데 일부러 첫 출근이라 붉은색 매신 건가요?

[안철수]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 중의 하나를 맸습니다.

[앵커]
원래 빨간색을 좋아하시는군요.

[안철수]
와인색깔 타이가 잘 어울린다고 해서 즐겨 매는 편이죠.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 김은혜 전 후보 사무실도 이어받았다고 하는데 정리가 끝났습니까, 첫 출근에서.

[안철수]
오늘 처음 이렇게 둘러보고 필요한 것들을 새롭게 고치고 있는 참입니다. 아직 저희들 보좌진도 구성이 완전히 끝나지 않아서 아마도 필요한 부분들은 공채를 통해서 사람들을 모집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공채를 통해서 사람들을 모집할 것이다. 10년 만에 국회에 다시 출근하셨는데 그동안 많이 바뀌었나요? 어떤 점이 어려우신가요?

[안철수]
5년 만이기는 합니다마는 실질적으로는 제가 19대 국회, 20대 국회에 이어서 이번에 21대 국회까지 세 번 연속으로 출근하고 있는 셈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렇게 크게 바뀌었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5년 만이죠. 알겠습니다. 국회의원으로 하면 3선이십니다마는 정통 보수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처음이시거든요.

원래 애초에 친분 있는 의원들도 몇몇 계시겠지만 어떻습니까? 주변에서 어떤 얘기 가장 많이 들으세요?

[안철수]
다른 것보다도 특히 지역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제발 좀 우리 먹고사는 문제에만 신경 쓰게 해 달라. 너무 눈 찌푸리게 하고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그런 정쟁 이런 쪽으로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잘했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듣습니다.

그만큼 기존에 정치가 제대로 잘 못하고 있다는 실망어린 표현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제대로 정상화, 그러니까 정치를 잘한다는 게 어떻게 보면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어질 때 정치를 잘한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분도 계셨거든요.

아마 정치를 하지 안 하는지도 관심이 없을 정도로 하는 것이 아마 정치를 잘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 사람 얘기도 시작을 할 때 얘기했는데 동료 의원들과의 스킨십에 대한 관심도 많거든요.

이를테면 연휴 기간동안 식사 정치를 통해서 접촉면을 넓힐 것이다, 이렇게 보도가 되고 있는데 누구를 만났습니까? 혹시 소개해 주실 분 계신가요?

[안철수]
사실 제가 처음 초선 때부터 굉장히 많은 의원들, 여야를 가리지 않고 많이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식사도 하고 차담도 하고 그랬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초선일 때로 기억합니다마는 김영란법, 그 당시에 통과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됐을 때 제가 양쪽 다 중재하면서 통과시켰던 적도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시더라고요.

제가 법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15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한쪽만 이렇게 알아서는 되지 않고 두루두루 잘 알고 잘 국민들 관점에서 어떤 것이 이익이 되는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나름대로 신념을 가지고 설득을 해야지 그게 가능했던 그런 기억들, 경험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도 마찬가지죠. 오랜만에 국회에 복귀했습니다마는 제가 국회의원이 아니었던 그런 기간 동안에도 처음 보는 분들, 국회의원분들 식사도 많이 했었고 이번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안 의원님께서 오해라는 표현을 쓰셔서 제가 추가 질문을 드리면 잠시 전에 마침 제가 지방선거날 안철수 의원님이 당선 확정됐을 그 당시 방송을 했었는데 그때 여기 계신 패널분들, 전직 의원들이기는 합니다마는 여전히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말씀하셨거든요.

그러면 그런 오해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사람이 주변에 많다, 걱정하지 말라.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안철수]
제3당으로서 선거를 치르다 보면 아무래도 1, 2당 쪽으로 많이 몰리지 않습니까? 그런 불리한 여건을 딛고도 제가 10년 동안 살아남았습니다.

그러니까 직접적으로 그냥 자동적으로 큰 당에 속해서 정치를 10년 동안 했던 분과 그러지 않은 여건에서도 10년 동안 살아남은 사람하고는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한 거 아니겠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언론에서 두 달 전 언론 보도만 해도 합당 이후에 워낙 우려에 대한 보도가 많았는데 그때 표현들이 해묵은 갈등. 특히나 이준석 대표의 얘기겠습니다마는 불편한 동행. 이 질문 자체도 해묵기는 했습니다마는 앞으로 이렇게 사람이 없다는 질문을 불식하기 위해서 복안을 가지고 계시다면 어떤 걸 갖고 계십니까?

[안철수]
제가 지금까지 계속했던 노력들처럼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되는 일이 제대로 된 법안들 그리고 국민을 위한 개혁적인 법안들을 통과를 해서 그 시대가 요구하는 개혁들, 그걸 저는 시대정신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그런 것들을 이루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들을 위해서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많은 분들과 만나서 이야기들을 나누고 서로 이해의 폭을 넓혀갈 참입니다.

그게 꼭 어떤 특정한 법안이 통과가 필요해서 특정한 사람들하고 목적의식을 가지고 만날 때는 그게 그렇게 원활하게 되지를 않습니다. 평소에 그런 일은 했어야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3선 중진으로 국회, 당으로 돌아오셨는데 당 개혁과 관련된 질문도 드리겠습니다.

먼저 그런 질문드리기 전에 당권 도전에 대한 질문부터 드리면 어떻게 생각 갖고 계십니까?

[안철수]
저는 당권 도전하겠다는 생각은 지금 현재로서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언제 새롭게 전당대회를 할지 정해진 건고 아무것도 없지 않습니까?

오히려 저는 목적 자체가 내가 뭘 가지겠다, 이런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개혁적인 법안을 동료의원들을 설득을 해서 통과를 시킬 수 있을 것인가. 그렇게 해서 이번 윤석열 정부가 성공적으로 시대적인 과제들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 거기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습니다.

[앵커]
아직은 당권에 대한 계획이 없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 거취에 따라서 전당대회가 앞당겨질 수도 있는데 거기에 따라서 생각이 바뀔 수도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안철수]
글쎄요, 그건 그런 경우가 다가오면 그때 고민해도 늦지 않은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아직은 개혁 관련한 일에 집중하시겠다는 말씀으로 이해하고 이준석 대표 질문 한 가지만 더 드리겠습니다. 지금 자막에서처럼 향후 이준석 대표와의 관계는 이렇게 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사람들이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이 여전하거든요. 어떻습니까?

또 마침 이준석 대표가 우크라이나로 가기도 했는데 두 분의 지금 시점에서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돼 있나요?

[안철수]
글쎄요, 지금 당선된 이후로 만나보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이준석 대표뿐만 아니라 지도부를 포함해서 제가 만나봐야 될 분이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일단 함께 서로 만나서 지금 현재 현안이 무엇이고 내 생각이 어떤 것이고 또 지도부에서의 입장은 어떤 것이 있는지 그런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해의 폭을 넓혀가는 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당선 이후 만나지는 않았지만 어떤 메시지라든지 이준석 대표의 메시지가 있었나요, 따로?

[안철수]
따로 있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지금 외국 가 있죠? 아마 시기가 그렇게 겹쳐서 서로 아직 연락은 못 나눈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뉴스 보셨겠지만 오늘 국민의힘 주요 뉴스 중에서는 이른바 윤핵관들, 당 중진들의 이준석 대표를 향한 견제가 시작됐다, 본격화되고 있다, 이런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는데 그대로 전해 드리면 자기 정치한다는 비판 듣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안철수]
글쎄요, 저는 더 넓은 범위에서 봤으면 좋겠습니다. 무슨 뜻이냐면 지금 현재 우리 당이 대선도 승리를 거두고 그다음에 또 지선도 승리를 거뒀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게 그렇다고 해서 끝은 아니거든요.

왜 국민들께서 그렇게 승리를 안겨주셨는가. 그것은 예전 문재인 정부와는 달리 이번 윤석열 정부에서는 시대적인 과제들을 제대로 해결을 해 달라, 그런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필요한 개혁을 하기 위해서 힘이 필요하니까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힘을 좀 실어주겠다. 이런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그 기대에 걸맞게 부응해야지만 아마도 계속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이지 그걸 잘 못하게 된다면 사실 굉장히 위기의식을 가져야만 되는 그런 상황인 것이죠. 저는 그런 생각들이 우리 당 의원들이 다 함께 공유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당 혁신 관련해서는 어떻습니까? 일단 이준석 대표가 혁신안을 내놨는데 여기보다 더 포괄적인, 진전된 혁신안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안철수]
그렇습니다. 사실 어떤 정당의 혁신이라는 것이 단순히 공천제도를 바꾸는 것뿐만 아닙니다. 그건 큰 여러 가지 분야 중에서 작은 한 가지 분야에 지나지 않는 거고요. 정말로 필요한 정당의 개혁이라고 한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정당이 되는 것. 그래서 지지기반을 넓힐 수 있는 것. 그것이 사실 진정한 개혁의 결과물이 되어야 되고요.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 꼭 필요한 두 가지가 첫 번째로는 좀 더 사회, 경제적인 약자분들을 따뜻하게 품어 안을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하는 게 첫 번째일 겁니다. 지금 워낙 전 세계적으로 양극화가 굉장히 심하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또 두 번째로는 너무 이념 위주가 아니라 실용정치 위주의 정당이 돼야 된다. 즉 정치인이 자기가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 어떤 세상에 대한 그림이 있을 때 이 세상을 자기 머릿속의 그림과 똑같이 맞추기 위해서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 그런 접근방식이 아니라 오히려 지금 현재 세상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그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바꾸는 데 어떤 방법이든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고 하는 노력들. 그런 것들이 실용정치의 모습인데 그런 정치를 하는 정당만이 저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그렇게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와도 워낙에 질문이 많이 구성됩니다마는 또 이분과도 언론에서는 이를테면 보궐동기, 이렇게 표현하더라고요.

보궐선거에서 동시에 당선되셨는데 민주당 이재명 의원 얘기입니다. 같이 첫 출근길에 나섰거든요. 어떠세요? 3선 중진이신데 이재명 의원은 0.5선이잖아요. 억울하지는 않으세요?

[안철수]
무슨 말씀을요. 모든 사람들이 국민의 선택을 받은 정치인들은 그분들을 대표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초선이든 3선, 4선이든 상관없이 자기가 그분들이 필요로 하는 일들을 제대로 대변하느냐, 안 하느냐. 사실 그게 제일 중요한 점들이죠.

[앵커]
이 질문 하나만 더 드릴게요. 중견 정치인으로서 이재명 의원도 지금 보면 민주당도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데 아직은 전당대회 관련해서 생각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당대표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지, 나선다면 어떻게 보시는지.

[안철수]
글쎄요, 사실 저는 다른 당의 이야기라서 , 내부의 이야기라서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여러 가지로 이재명 전 후보가, 지금은 이재명 의원이 전당대회에 나서는 것이 좋은지 안 좋은지에 대해서 일단 당내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건 외부의 누가 어떻게 하라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고 내부에서 아마 서로 치열하게 격론을 벌이면서 정리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제 입장은 그걸 그냥 그 당 내부에서 어떻게 정리가 되는지를 바라보는 그런 방법밖에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이재명 의원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같이 첫 출근하셨는데.

[안철수]
아마 지금 아직 국회 경험이 없으십니다. 굉장히 나름대로 행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여러 가지 의미에서의 평판이 있는 분 아니겠습니까? 어쨌든 그 분야에 대해서는 많은 경험을 쌓았지만 국회의 경험은 이제 처음입니다.

그래서 아마 이번 기회가 본인의 정치인으로서의 경험의 폭을 굉장히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니까 이 기회를 그렇게 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정치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저는 그런 태도로 접근을 하시면 발전하실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덕담을 건네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제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마무리 질문으로 지금 보니까 상임위는 외통위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는데 포함해서 향후 의정활동 간략히 계획 소개해 주시죠.

[안철수]
제가 지금 외교통일위원회를 지원하는 이유가 몇 년 전과 지금의 외교통일 쪽의 상황의 패러다임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즉 지금은 외교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외교와 과학기술과 경제와 안보. 이런 예전에는 따로 떨어진 분야들이 네 분야가 다 하나로 모이는 그런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고 미국과 중국의 기술패권전쟁이 이걸 더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분야에 대해서 대한민국이 대처를 잘하지 못한다면 만약에 여기서 대한민국이 생존전략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굉장히 어둡다. 그래서 이건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 죽고 사는 문제다. 정말로 중요한 문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게 제가 지금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나름대로 저는 여러 가지 경험들이 많지 않습니까? 과학기술도 마찬가지고, 이런 분야들을 활용을 해서 우리나라가 생존하는 데, 생존전략을 세우는 데 공헌하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안철수 의원께서 강조하신 실용정치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었습니다. 의원님, 고맙습니다.

[안철수]
감사합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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