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우크라에는 왜" 공개 저격...이준석의 대응은?

"뜬금없이 우크라에는 왜" 공개 저격...이준석의 대응은?

2022.06.07. 오전 11:2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이종근 / 시사평론가, 김준일 / 뉴스톱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그래도 기차는 간다. 이게 험한 단어는 하나도 안 들어 있지만 굉장히 험하게 느껴지거든요. 어떻게 해석하셨습니까?

[이종근]
앞에 무슨 구절이 있죠. 그거까지 하면 험해지죠.

[앵커]
그건 생략했더라고요.

[이종근]
그건 생략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표현을 가장 자주 썼던 정치인이 떠올랐어요. 홍준표 대구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시절에 민노당 출신 시의원이 시위를 하는데 그 앞에서, 기자들이 있는 앞에서 이 발언을 해서 계속 나중에 회자가 됐습니다.

그러면 일단 지금 홍준표 시장과 비슷한 점이 있어요, 이준석 대표는. 난관이 있을 때 그 난관을 정면돌파한다. 그리고 뭉칠 부분은 뭉치면서 되치기를 한다, 이런 이슈전환이라든지 또는 이슈를 끌고 가는 능력이 이 연배에서 정말 탁월하다라고 여겨지는 거예요.

혁신위를 갑작스럽게 내놓는다든지, 혁신위는 사실 패배한 정당에서 하지 성공한 정당에서, 승리한 정당에서 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혁신위를 꺼내면서 그걸 반대할 수 있는 명분이 없어요.

예를 들어 상대 정파나 혹은 이준석 대표를 반대하는 의원들도 혁신하자는 데 그걸 어떻게 반대합니까, 혁신하자는데. 그러니까 이런 자기 전쟁터를 만들어서 그 전쟁터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데 굉장히 능수능란하다.

우크라이나도 사실 뜬금없었죠. 선거에서 승리를 하면 승리하는 대로의 어떤 퍼포먼스, 당대표로서 당내에서 해야 될 일들이 있는데 갑작스럽게 우크라이나에 갑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지금 처해 있는 현실을 보면 그거를 마냥 비판할 수는 없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식으로 이준석 대표가 비판을 받더라도 비판의 여지가 없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데 굉장히 능하다고 볼 수 있죠.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선거 때 조금 잠잠한 척 하던 윤핵관과의 갈등, 이제 표면 위로 올라오는 건가요?

[김준일]
일단 당내 징계 문제, 성 접대 의혹 관련해서 징계 문제가 걸려 있어서 이거를 조금 더 빨리빨리 움직이게 만든 것 같아요. 어떻게 될지 모르거든요.

그런데 당내 윤리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제가 전해 듣기로는 징계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 그러니까 국민의힘 쪽 관계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그러면 징계 수위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그런데 그 내용도 사실 몰라요.

그러니까 경찰 수사가 지금 벌어진 것도 아니고 그런데 소위 말해서 김철근 정무실장이 가서 합의를 한 것 자체가 품위를 손상시켰다라는 건데 그러면 거기에 가서 합의를 한 것이 이준석 대표의 의지였느냐, 아니였느냐 이런 것까지 다지기 시작하면 굉장히 복잡한 문제들이 생기는 거죠.

어쨌든 지금 빨리 움직이게 한 것은 내년 5월에 있을 전당대회를 보고 움직이는 거, 아니면 올해 빨리 조기에 있을 가능성, 이런 것들을 보면서 다 움직인다고 봐야 될 것 같고. 아까 전에 평론가님이 말씀하셨지만 이준석 대표가 행동하는 것이 명분이 다 있어요.

우크라이나 왜 갔냐고 이를테면 비판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미국 국무부 장관, 국방장관, 질 바이든 여사도 가고 독일 외교부 장관도 가고 그랬거든요. 그러면 한국도 전쟁 피해를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가서 초청 받아서 갈 수도 있는 거잖아요. 이런 것들을 마냥 비판하기에는 조금 무리수다라는 게 여러 견제를 하려는 당내 중진들의 고민이 있는 거죠.

[앵커]
이게 어쨌건 2년 뒤 총선을 내다보고 공천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면 본인 임기 이후인데 권한 밖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이쪽에서 있는 거잖아요.

보시기에 지금 이준석 대표의 목표랄까요, 다음 행보에 대한 본인의 계획이랄까요, 그건 도대체 무엇인 것 같습니까?

[이종근]
가장 중요한 건 내년 2월까지 임기를 채우는 것이다라는 생각입니다. 임기를 채우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또 다른 입지가 생겨날 수가 있거든요.

왜냐하면 지난 대선 경선 과정이나 혹은 선거 캠페인 중에 워낙에 윤석열 대통령과 척을 진 두 번의 사건이 지금 주류 그러니까 이 당의 주류라든지 혹은 집권여당의 전반적인 주도를 행사하는 지도부와 유리돼 있어요. 그래서 지도부가 늘 별러왔고 그것이 자신한테 돌아올 거다.

그러니까 윤리위가 없더라도 자신은 어차피 굉장히 공격을 많이 받을 거라는, 그건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시간 동안 자신이 이룰 수 있는 것도 있다는 것이죠.

혁신위는 만들어놓고 그다음에 어차피 지금 당헌당규에 따르면 자신의 후임은 내년 6월까지밖에 못 해요. 자신을 내쫓더라도. 그러면 내년 6월이면 공천권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의 역학관계 다 펼치면 나를 쉽게 내쫓을 수 없다는 걸 이준석 대표도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첫 번째는 시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

두 번째는 그 시간 동안 자신이 꼭 대통령이다 아니다가 아니라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두 번째 작업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할 수가 있는 거죠.

[앵커]
대선 때 갈등도 있었지만 결국 윤석열 대통령하고 포옹도 하고 그랬는데 앙금이 있었던 건가요, 완전한 화해는 아니었나요?

[김준일]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뜻이냐, 지금. 이를테면 소위 말하는 윤핵관, 정진석 의원이라든지 권성동 원내대표가 견제를 하고 있는데 이게 해석이 조금 애매해요.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견제해라고 해서 지시를 해서 이렇게 하는 거냐. 아니면 윤의 뜻을 이렇게 본인들이 등에 업고 움직이는 거냐라고 했을 때 그 부분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징계가 어떻게 나오느냐는 조금 영향을 받을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어쨌든 중요한 건 평론가님이 다 설명을 해 주셨지만 이준석 대표는 본인의 이 이후를 보는 거예요.

그러니까 윤석열 이후에 그걸 보려면 본인이 혁신안이라든지 이런 개혁, 당내에서 전통보수가 아닌 개혁보수의 길을 끊임없이 자기의 성과를 쌓아야 되는 거고 지금 오늘 되게 저는 아침 라디오에 천하람 혁신위원이 나와서...

[앵커]
1호로 된 거죠?

[김준일]
그런데 이준석 대표에 대한 중진들의 견제에 대해서 선거 때는 쪽쪽 빨아 먹더니, 이런 표현으로 세게 얘기를 했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 또 당내에 오래된 계파 갈등의 한 현상으로 벌어질 수도 있겠다. 지금 이준석 대표의 힘은 작은데 이준석을 보고 들어온 젊은 보수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만약에 소위 말해서 이준석을 날린다라고 했을 때 굉장히 큰 갈등, 혼돈 상황이 벌어지는 것도 당내에서는 감안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천하람 위원 정한 거 놓고도 너무 이준석 사람으로 재빠르게 채워넣으려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

[김준일]
사실 그건 최재형 감사위원장이 대선 후보로 나왔을 때 천하람, 캠프에 있었어요. 그래서 가까워서 오히려 최재형 위원장을 임명했다고 그렇게 전화를 했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쪽이 맞는 것 같아요.

[앵커]
야당은 야당이라고 하지만 여당은 집권당이지 않습니까,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적인 승리 얘기할 때냐, 지금. 경제의 태풍권인데라고 얘기했는데 선거 끝나자마자 어느 쪽이 먼저 책임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당내 권력투쟁, 다음 선거를 바라보는, 이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거 아닙니까?

[이종근]
우리가 그런 정당들의 몰락을 많이 봤죠. 가장 떠오르는 게 열린우리당입니다. 열린우리당이 157석으로 저는 기억을 해요. 108명의 초선의원들과 전체적인 의석의 과반이 넘었어요. 그 과반이 넘은 건 아마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는 수십년 만의 일로 기억을 합니다.

그런데 2년도 안 돼서 몰락하기 시작했어요. 그 2년이 어떤 거냐면 당권 투쟁과 그다음에 대권을 위한 투쟁. 그래서 당시에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청와대를 찾아가서 탈당하라, 그런 막말 발언하지 말라고 정면으로 공박을 해서 당시 이병한 대통령 비서실장이 살모사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집권여당 대표를 비판했거든요.

어머니를 죽이는, 그러니까 키워준 어머니를 죽이는 정치다, 이렇게까지 갈등을 일으키면서 사실 열린우리당도 몰락하고 정동영 후보가 그렇게 대패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인위적으로 무슨 여권의 개혁을 이룬다, 이건 굉장히 경계해야 될 상황이고.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도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YTN 김정연 (kjy7591@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