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남'·'이대녀' 지지 성향 왜 벌어졌나?

'이대남'·'이대녀' 지지 성향 왜 벌어졌나?

2022.06.02. 오후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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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 /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다른 세대는 안 그런데 2030만 남녀 표심이 이렇게까지 갈리는 이유는 뭐라고 보시고요. 이것 좀 해결해야 될 것 같은데 어떤 해법이 있을까요?

[이강윤]
2030, 특히 20대분들의 남녀. 원래는 또래끼리 남녀는 사이도 좋게 지내고 학교에서는 짝꿍도 하고 소풍도 같이 가고 그랬을 거 아니에요. 누구보다도 사이가 좋고 말이 잘 통해야 되는데 불행하게도 우리 20대와 30대 중반까지의 남녀는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일단 서로 사회를 바라보는 문제가 다르고 피해의식을 느끼는 정도가 다른데 제가 이렇게 보면 지금 2030들은 남녀 구분 없이 키우는, 이른바 남존여비라는 것을 아예 모르고 큰 첫 번째 세대가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아직도 사회의 전체적인 구도는 남자 쪽에 무게중심이 실려 있죠. 그래서 지금 2030, 특히 20대 남성분들은 우리 큰형님, 삼촌, 아버지 세대 때는 남성이 이런 어드밴티지를 누리는 게 너무 당연했는데 왜 나는 못 누려야 하지? 오히려 나는 왜 가산점이니, 뭐니 해서 피해를 받아야 하지? 그리고 여성들을 항상 앞에 해야 하지? 취직은 안 되고 힘든데 왜 쟤는 수행 평가가 높아? 왜 항상 여자가 해? 회장은 항상 여성이야? 이런 모종의 피해의식을 갖기 쉽고요. 남자는 국민의힘, 여성은 민주당. 이번에도 또 한 번 확인됐는데 이 1차적인 피해는 저는 국민의힘이나 당정을 이끌고 있는 집권층의 피해가 더 크다고 봅니다.

왜? 국정운영의 총체적인 책임이나 사회 통합 책임 역시 담임 세력이 갖고 있기 마련이죠. 그리고 항상 자신들의 정치적 기반 확대를 위해서는 여성 표를 끌어들이지 않고서는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건 민주당도 마찬가지지만. 정책의 툴을 주도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은 정부여당이기 때문에 저는 윤 정부 임기 5년 동안 가시적인 첫 주춧돌이라도 반드시 놓여져야 한다. 특히 여성 젠더 문제에 관해서.

[앵커]
젠더 문제,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이슈가 20대, 30대 남녀가 다 다른데 사실 민주당에서 이번 선거 직전에 성 비위 의혹이라든가 성희롱 발언들이 문제가 돼서 여성 표심이 이번에 조금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대로 굳어진 원인은 뭐라고 보십니까?

[배철호]
결국 정치적 정향이 그 이슈보다 우선하지 않았나. 그렇기 때문에 사실 그 처리를 하는 것이 박지현 위원장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했었다. 그 정도면 충분한 것 아니냐. 정치적인 선택과 그 사안을 별개로 본 그런 인식도 적잖이 있지 않았냐, 그렇게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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