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연구소] 현역의 재도전...수성이냐 탈환이냐

[민심연구소] 현역의 재도전...수성이냐 탈환이냐

2022.06.01. 오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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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광역단체장 선거에 도전하는 시장과 도지사 가운데 현역은 모두 9명입니다.

전체 17개 단체장 가운데 절반이 조금 넘습니다.

나머지 8명은 재도전을 하지 않는데요, 어떤 이유인지 간단히 살펴보면요.

우선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대선 출마를 이유로 일찌감치 사퇴했고요.

최문순 강원지사와 이시종 충북지사는 3선 연임 제한에 해당해 출마할 수 없습니다.

이밖에 출마를 포기하거나 본선 진출에 실패한 사람도 있고요,

경남지사의 경우, 김경수 전 지사가 직을 상실하면서 1년 넘게 대행체제가 이어졌죠.

그동안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현역이 본선에서 재도전에 나선 건 52% 정도니까, 이번에도 평균과 비슷합니다.

과거 선거에서 재도전한 현역의 당선율은 얼마나 됐을까요?

74.5%였습니다.

4명 중 3명이 자리를 지켜낸다는 의미로 현역 프리미엄 작동했다고 봐야겠죠.

하지만 바꿔 말하면 이들 가운데 두세 명은 오늘 선거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선수에 따라 좀 자세히 볼까요?

현재 3선인 광역단체장, 그러니까 4선 도전자는 오세훈 서울시장 한 명입니다.

광역단체장은 3선 연임 제한이 있어 4선에 도전하는 경우는 흔치 않죠.

하지만 오 시장의 경우, 지난 2011년 사퇴한 뒤 지난해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됐기 때문에 연임이 아닙니다.

사선을 넘어 돌아온 자리, 지켜내면 4선을 지내는 첫 광역 단체장이 됩니다.

오늘 선거에서는 인천시장을 지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승부를 펼치네요.

이춘희 세종시장은 3선에 도전합니다.

역대 광역단체장들 가운데 3선을 지낸 사람은 15.8% 정도입니다.

얼핏 보면 문턱이 높은 것 같지만, 3선에 도전한 사람의 당선율은 83.3%였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게 힘들지, 일단 본선에 진출하면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한층 커진다는 말입니다.

오늘 선거에선 충남부지사를 지낸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와 맞붙는데요, 과연 마지막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이번에 재선에 도전하는 후보는 7명입니다.

재선 후보들의 성공률은 72.1%로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오늘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는 기다려봐야겠죠?

어떤 후보들이 재선 도전을 했는지 몇 명만 살펴보면,

먼저 지난 선거에서 울산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깃발을 꽂았던 송철호 울산시장.

남구청장을 지낸 김두겸 후보의 도전장을 받았습니다.

현역 시장에 맞서 막판에 이룬 보수 단일화 효과가 어떨지 주목됩니다.

현직과 전직 시장의 대결이 펼쳐지는 곳도 있죠. 인천입니다.

박남춘 현 시장이 유정복 전 시장과 맞붙습니다.

아까 현역의 당선율이 높다고 말씀드렸는데, 유독 인천에서는 뚝 떨어집니다.

최근 선거에서 3회 연속 현역 시장이 탈락한 이른바 현역의 무덤입니다.

수성이냐 탈환이냐, 오늘 결과 기다려보겠습니다.

반면, 치열한 경선만 거치면 무난히 통과하는 지역도 있습니다.

전남지사 김영록 후보와 경북지사 이철우 후보가 재도전에 나섭니다.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이 지역들에선 단 한 번도 현역이 본선에서 탈락한 적이 없습니다.

재도전에 나선 9명 가운데 얼마나 많은 시장과 도지사가 오늘 밤 웃을 수 있을까요?

YTN과 함께 그 결과를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민심연구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경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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