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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대비' 60년대생 후보 맞대결...강원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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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강원도지사 선거는 이광재, 김진태 후보의 맞대결입니다.

정치색은 물론 삶의 궤적 역시 선명히 대비되는 두 전직 국회의원인데요.

강원취재본부 연결해 선거 이모저모 살펴보겠습니다.

강원도청으로 갑니다. 지 환 기자!

[기자]
네. 강원도청사 앞입니다.

[앵커]
뒤로 보이는 게 강원도청사군요?

[기자]
강원도청사 본관, 역사가 무척 깊습니다.

청사 자체는 50년대 지어졌지만, 유래는 1890년 고종 때까지 올라가는데요.

이곳 강원도 춘천을 상징하는 봉의산 아래에서 중앙로 도심을 내려다보는 구조입니다.

다소 권위적인 건축물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인데, 워낙 낡아 조만간 이전 신축이 예정돼 있습니다.

제 뒤 본관 청사 2층이 도지사 집무실인데요.

이 자리를 놓고 후보 2명이 맞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 그리고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두 후보를 바라보는 시민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워낙 전국적으로 화제를 몰고 다녔고 이름도 많이 알려진 후보들이죠.

정치색이 뚜렷하게 대비돼 지지층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부동층도 적습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국민 대부분 두 후보를 바라보는 시각이 비슷할 것 같은데요.

유권자인 강원도민은 후보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겠습니다.

[임경화 / 50대·자영업 : 저는 이광재 후보를 지지합니다. 이광재 하면 왠지 일을 잘할 것 같고 그런 느낌이 좋아서. (김진태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이유는?) 저는 검찰 개혁이나 정상화를 극히 지지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유치열 / 50대·자영업 : 저는 김진태 후보를 지지하고요. 윤석열 대통령께서 강원 특별자치도 만들어준다고 하셨는데 같은 국민의 힘 소속이고 그래서. (이광재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이유는?) 한 번 하셨다가 6개월인가 1년도 못하시고 나가셨잖아요. 불법으로….]

[앵커]
후보별로 좀 살펴볼까요? 이광재 후보, 과거 도지사 경험이 있죠?

[기자]
이광재 후보, 지난 2010년 마흔다섯 나이에 최연소 도지사 당선 경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도지사직을 상실했습니다.

그때도 제가 취재했는데, 청사를 떠나며 눈물짓던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

이후 10년 가까운 정치적 공백기를 가지며 해외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대통령 특별사면과 함께 2년 전 총선, 강원도 원주에서 당선됐는데요.

의원직을 사퇴하고 이번 선거 출마를 결심하기까지 주변 만류가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출마 선언도 하기 전에 당의 선택을 먼저 받을 정도로 공천과 관련해서는 어쩌면 가장 수월했던 후보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희가 지난주 이 후보를 만나 봤습니다.

강원 지역 인구는 적은데 면적이 워낙 넓어서 유세 현장 이동 거리가 어마어마합니다.

차량 안에서 잠시 대화를 나눠봤습니다.

오늘 새벽, 이곳 강원도 춘천 출신인 손흥민 선수가 EPL 득점왕 올랐죠.

손흥민 같은 도지사가 되고 싶다는데요.

이유를 들어보시죠.

[앵커]
상대하는 김진태 후보 좀 살펴보죠.

두 사람이 거의 동갑내기죠?

[기자]
김진태 후보가 1964년생입니다.

이광재 후보는 빠른 65년생인데요.

두 사람이 같은 해에 학교에 들어갔다는데, 정치 현장 특히 선거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광재 후보가 지사직에서 물러나고 강원도를 떠난 2012년, 김진태 후보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등장했기 때문인데요.

공안 검사 출신 재선의원이었고, 2년 전 총선에서 낙마하기 전까지 대표적인 대여권 공격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설화(舌禍)가 참 많았습니다.

불교계와 5·18 민주화 운동, 세월호 참사와 촛불 집회를 향한 모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고요.

비판이 끊이지 않았지만, 역설적으로 '태극기 부대'로 상징되는 굳건한 지지 세력도 이때 만들어졌습니다.

김진태 후보 사실 초반에 컷오프됐습니다.

하지만 국회 앞 단식 농성에 이은 과거 발언에 대한 대국민 사과가 받아들여져 컷오프가 번복됐고 경선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김 후보 역시 지난주 있었던 유세 중간 잠시 만날 수 있었는데요.

그간 아내 고생이 컸다며 아내 같은 도지사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강원지사 선거, 현재 판세는 어떻습니까?

[기자]
54 대 41.

54라는 수치가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이 강원도에서 거둔 득표율입니다.

강원도 시·군이 모두 18곳인데, 모든 지역에서 과반 득표를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세라는 분석인데, 이번 선거 역시 비슷해 보입니다.

현재까지 두 후보 지지율 추이를 보겠습니다.

이달 들어 공표된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앞서가는 김진태, 추격하는 이광재'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지율 격차는 조사 기관이나 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김 후보가 이 후보를 줄곧 앞서는 양상입니다.

[앵커]
이제 선거까지 열흘 남았는데, 선거 당락을 가를 승부처는 어디일까요?

[기자]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면 청년층은 이광재, 노년층은 김진태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두터운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강원지역 투표율이 62~63% 정도였는데요.

'허니문 선거'로 불리며 대선 직후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사전 투표율이나 각 후보 지지층의 투표 참여가 어떨지 관심입니다.

두 번째로는 동해안 지역 표심입니다.

강원도에서 유권자가 많은 대표 도시가 춘천, 원주, 강릉 등 크게 3곳인데요.

이광재 후보는 원주, 김진태 후보는 춘천.

두 후보 모두 영서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지냈죠.

중립 지역으로 꼽히는 강릉을 중심으로 한 태백산맥 동쪽, 영동지역 표심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강원도의 경우 앞서 김진선 그리고 최문순 지사가 한 번 당선되면 10년 넘게 내리 3선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60년대 생으로 사실상 동갑내기인 두 후보.

양 후보 캠프에서조차 "정치 인생 등 모든 것을 건 선거다"라는 다짐이 나오는 가운데, 이제 열흘 뒤 확인될 강원도민들의 선택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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