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추경안 시정연설...하늘색 넥타이 매고 협치 강조

尹, 추경안 시정연설...하늘색 넥타이 매고 협치 강조

2022.05.16. 오후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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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회 첫 시정연설…"민생 시급, 추경 협조"
"소상공인 손실보상, 법치국가의 당연한 책무"
"北 호응 시 백신 의약품 등 지원 아끼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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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엿새 만에 국회 시정연설에 나서, 소상공인의 온전한 손실보상을 담은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습니다.

하늘색 넥타이를 매고 초당적 협력을 강조한 연설에, 18차례 박수도 나왔는데요.

윤 대통령은 모레(18일) 국민의힘 의원 모두와 함께 광주 5·18 기념식에 참석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시정연설이 취임사보다 긴 15분 분량이었습니다.

주요 내용 짚어주시죠?

[기자]
먼저 추경을 이른 시일 안에 조속히 처리해 달라, 당부가 먼저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보상 등을 담은 59조4천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설명하며, 코로나 방역 협조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와 손실을 보상하는 건 법치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양한 국정 현안도 언급했는데, 코로나 위협에 노출된 북한 주민에게 백신과 의약품, 보건 인력까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했고요,

지속 가능한 복지제도 구현을 위해 연금·노동·교육 개혁 없이는 나라 안팎의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금요일 방한하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IPEF를 통한 글로벌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거라고 직접 밝혔습니다.

협치도 거듭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하늘색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은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는 바로 의회주의라면서, 진영이나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각자 지향하는 정치적 가치는 다르지만, 공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꺼이 손을 잡았던 처칠과 애틀리의 파트너십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는 바로 의회주의라는 신념을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

여야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모두 18차례의 박수로 화답했으며, 윤 대통령은 연설을 마치고 국민의힘은 물론, 민주당과 정의당 등 여야 대부분 의원과 악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은 아주 기쁘고 영광스러웠다면서, 우리 민주주의와 의회주의가 발전해나가는 데 한 페이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모레(18일)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간다고요?

[기자]
네, 윤 대통령 본인이 참석하는 건 물론이고, 국민의힘 의원들 전원, 또 대통령실 수석과 새로 임명된 장관들까지, 5·18 기념식에 총집결합니다.

당 지도부는 5·18 기념식을 종종 찾았죠,

지난 2020년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추모탑 앞에서 15초가량 무릎을 꿇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이준석 대표, 김기현 전 원내대표가 방문했는데, 이번 '의원 총동원령'은 그동안의 행보에서 한 발 더 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YTN에 국민통합은 물론, 5·18정신을 존중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면서 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한꺼번에 자리하는 것만큼 강력한 메시지가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공약한 대로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겠다는 메시지를 모레 발표문에 담을 예정입니다.

오후에 수석들과 메시지 관련 회의도 하는데요.

다만, 당장 원-포인트 개헌은 힘들고, 향후 개헌을 추진할 때 이 내용을 수록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5·18 기념식에 모두 세 차례 참석했고요, 보수 정권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에만 참석했습니다.

[앵커]
아직 용산 대통령실 정식 이름이 없는데요, 다음 달에 확정된다고요?

[기자]
네, 6월 중순쯤 이곳 용산 대통령실의 이름도 정해집니다.

청와대를 벗어나 용산 시대가 시작한 만큼, 대통령실은 여기에 어울리는 새 이름을, 지난 한 달 동안 공모받았습니다.

오늘 0시 마감까지, 3만 건에 육박하는 국민 아이디어가 접수됐는데, 국민을 상징하는 국민의집, 국민관, 지역을 활용한 용산대, 이태원로22, 또 K하우스, 너나우리, 대통령실 등 다양한 이름이 신청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전문가를 포함한 10명 내외의 심사위원단 심사와 국민선호도 조사를 거쳐 다음 달 최종 명칭을 발표합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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