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 견제" vs "정책 호흡"...서울에서 대선 연장전

"독주 견제" vs "정책 호흡"...서울에서 대선 연장전

2022.05.16. 오전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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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 전국 동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이제 3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YTN은 오늘부터 전국 주요 격전지의 후보별 공약과 선거 판세를 점검하는 기획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서울시장' 선거를 짚어봅니다.

새 정부와의 호흡을 강조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정권 독주'를 견제하겠다는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격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한민국 수도이자 인구 천만의 거대 도시 서울!

서울의 수장을 뽑는 선거는 매번 대선에 버금가는 주목을 받습니다.

서울시장을 거치면 곧장 대권 주자 급으로 무게감을 키울 수 있는 만큼 거물 정치인의 도전이 잇따릅니다.

민주당은 5선 중진이자, 당 대표로 직전 대선을 이끌었던 송영길 후보가 출사표를 냈고,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끝까지 서울에서 선전을 해내겠습니다. 승리를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정권교체 바람을 타고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 역대 최다선인 '4선'에 도전합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반드시 승리를 견인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거 초반 분위기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격차를 보이는 오 후보의 잠정 우세!

뒤를 쫓는 송 후보는 잰걸음으로 맹추격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난 13일) ; 윤석열 대통령 말에 용비어천가를 부르는 그런 오세훈 후보보다는 서울 시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 바른말을, 민심을 바로 전하는….]

하지만 인천에서만 내리 5선에 시장까지 지냈던 만큼, 서울 시민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게 최우선 과제입니다.

그런 만큼 송영길 후보는 후보 등록 직후부터 이렇게 민생 현장을 찾아서 이른 아침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을 만났습니다. 서울의 바닥 민심부터 차근차근 다지겠다는 취지입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대선에서의 정권 교체와 지난해 4·7 재보선 압승의 기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입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난 12일) : 서울시정을 대통령 견제나 개인의 정치적 이득을 위한 도피처로 생각하는 후보가 아니라, 오로지 서울의 미래를 준비한 후보, 서울과 시민을 위해 전력투구할….]

또 풍부한 시정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앞세웠는데,

후보 등록 후 시작부터 취약 계층과의 동행을 선택했습니다. 서울시민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가장 잘 안다는 걸 강점으로 부각하고 있습니다.

공약 대결도 치열합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 최대 이슈는 뭐니뭐니해도 여전히 부동산!

송영길 후보는 41만 호 주택 공급, 그리고 10년 뒤 최초 분양가로 집을 살 수 있는 '누구나집' 프로젝트 도입을 공약했고

오세훈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기간의 획기적 단축, 그리고 고품질 임대주택을 통한 주거난 해결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두 후보는 서울시 선거 총 사령탑으로 구청장·시의원 선거를 이끄는 중책도 맡았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새 정부가 출범한 직후에 치러져서 이른바 '허니문 선거'라고 불리는데

집권 여당으로 선거를 치르는 국민의힘은 중앙정부와의 '정책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반대로 야당인 민주당은 새 정부의 독주를 막겠다는 이른바 '견제 역할론'을 각각 내세우고 있습니다.

천만 서울 시민의 표심을 잡기 위한 치열한 맞대결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 이번 주부터 그 본격적인 막이 오를 전망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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