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19 발생 첫 인정..."최중대 비상사건"

北, 코로나19 발생 첫 인정..."최중대 비상사건"

2022.05.12. 오후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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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은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했다며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전국의 모든 시군에 지역을 철저히 봉쇄할 것을 지시했는데요, 한편으론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남북관계는 쉽지 않은 상황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김일성 주석 생일 110주년에다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까지, 지난달 북한에선 대규모 인원이 모여 기념할 행사가 유독 많았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열병식 때도 그러나 마스크를 쓴 사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소집된 조선노동당 정치국회의.

모든 참석자가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렸고,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발언할 때만 마스크를 벗습니다.

이런 가운데 회의에선 국가 방역 사업을 '최대 비상 방역 체계'로 전환하는 결정이 이뤄졌습니다.

'스텔스 오미크론'에 감염된 환자가 수도 평양에서 나타났다며, 처음으로 확진자 발생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조선중앙TV : 2020년 2월부터 오늘에 이르는 2년 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전국의 모든 시군엔 지역을 철저히 봉쇄해, 바이러스의 전파를 빈틈없이 차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조차 되지 않았고 의료 인프라도 열악해, 대응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북한에 먼저 대화를 제안하고, 협력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권영세 / 통일부 장관 후보자 : 북한의 어떤 어려운 상황을 이용한다는 식은 조금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겠습니다만 북한이 어려움에 처한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도울 의향이 있다는 정도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통일부도 북한 주민에 대한 지원과 남북 간 방역 협력은 언제라도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북한은 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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