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19 감염자 발생 첫 인정..."국가 최중대 비상 사건"

北, 코로나19 감염자 발생 첫 인정..."국가 최중대 비상 사건"

2022.05.12. 오후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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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20년 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북한이 환자 발생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와 관련해 북한 주민에 대한 지원과 남북의 방역, 보건의료 협력은 언제라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주예 기자!

[기자]
네, 통일외교안보부입니다.

[앵커]
그동안 북한은 코로나19 환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해 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인정한 거군요?

[기자]
조선중앙통신이 오늘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 소집 소식을 보도하면서 확인된 건데요,

보통 북한은 행사를 열고 다음 날 관영 매체를 통해 관련 소식을 전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렇게 아침에 회의를 열고 곧장 회의 결과를 보도하는 건 굉장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정치국은 2020년 2월부터 2년 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비상방역전선에 파공, 즉 구멍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어, 지난 8일 수도 평양에 있는 한 단체의 발열자들에서 채집한 검체를 분석한 결과,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오미크론의 세부 계통 BA.2와 일치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회의를 진행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최대비상방역체계의 기본목적은 바이러스의 전파상황을 안정적으로 억제, 관리하며 감염자들을 빨리 치유시켜 전파근원을 최단 기간에 없애는 데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의 모든 시군이 자기 지역을 철저히 봉쇄하고 단위별로 격폐한 상태에서 사업과 생산활동을 조직해 바이러스의 전파공간을 빈틈없이 완벽하게 차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의 반응도 나왔죠?

[기자]
통일부는 북한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됐다고 공개한 것과 관련해, 더 이상 사태가 확산하지 않고 조기에 진정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북한 주민에 대한 지원과 남북 간 방역·보건의료 협력은 인도적 차원에서 언제라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남북 간 또는 국제사회와 협력이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도 오늘 인사청문회에서 인도적인 차원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먼저 시도해 보는 게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의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권 후보자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권영세 / 통일부 장관 후보자 : 북한의 어떤 어려운 상황을 이용한다는 식은 조금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겠습니다마는 북한이 어려움에 처한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도울 의향이 있다는 정도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북한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은 국가로 분류되고, 공식적으로 반입된 백신도 전무합니다.

대신,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재작년 1월부터 국경을 굳게 닫으며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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