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집무실 입성한 윤 대통령...외교사절단 맞이

용산 집무실 입성한 윤 대통령...외교사절단 맞이

2022.05.10.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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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박소정 / 정치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20대 대통령이 취임식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종일 숨 가쁜 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취임식에서 자유를 35차례나 언급한 윤 대통령은 용산 집무실로 이동해 1호 결재를 한 뒤 외교사절단을 잇따라 맞이하고 있습니다. 잠시 후에는 외빈 만찬이 이어질 예정인데요. 새 대통령 행보와 앞으로의 과제도 짚어보겠습니다. 정치부 박소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 시간이 6시 11분 지나고 있습니다. 만찬까지는 1시간도 채 남지 않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어떤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중인가요?

[기자]
외교사절단을 만나는 일정이 거의 분단위로 이어지고 있거든요. 오후 4시부터 5시까지는 국회에서 경축행사가 있어서요. 5부 요인과 국회 관계자들, 여야 대표들 이런 분들과 함께 경축행사를 열었고요. 5시 반에는 바로 또 용산 집무실로 돌아와서 중국 경축 사절단을 접견했습니다.

아무래도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오늘 취임식에 참석했기 때문에 왕치산 부주석과 어떤 대화를 나눴을지 이 부분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제가 내용이 나오는 대로 또 전해 드릴 예정이고요. 이어서 한-싱가포르 정상환담이 6시 10분부터 이어질 예정입니다. 그러니까 아마 이 일정이 진행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녁 7시에는 바로 신라호텔로 이동해서 영빈관에서 만찬행사가 이뤄지게 됩니다.

[앵커]
이제부터 이런 접견들 같은 경우에 아무래도 외빈 행사들이 많이 오기 전에 이렇게 외교사절단과 만나서 저희가 집중할 만한 내용들이 있을까요?

[기자]
외교사절단 만남이 오늘 거의 20~30분 단위로 굉장히 빡빡하게 이어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주 깊이 있는 대화가 이뤄진다든지 어떤 의제를 두고 정상회담이나 아니면 회담 안건을 조율하는 정도의 수준까지는 아닌데요. 예를 들면 아까 기자 중계에서도 전해 드렸지만 미국의 엠호프, 세컨 젠틀맨이라고 불리는 부통령의 남편은 친서를 가지고 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그래서 10일 뒤면, 딱 오늘부터 10일 뒤에 한미 정상회담이 한국에서 열리죠.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을 할 텐데요. 그때 방한해서 만날 것을 고대하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친서를 전달하면서 친서 안에는 앞으로 5년 동안 긴밀하게 한미 양국이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담았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윤 대통령도 이에 대해서 한미동맹은 가장 성공적인 모범 사례다, 다른 나라 여러 가지 대외관계를 봤을 때.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한미동맹을 다시 한 번 강조했거든요. 이런 짧은 대화가 오갔고요. 그리고 관심이 쏠렸던 게 일본 하야시 외무상의 방한이었는데요.

[앵커]
4년 만에 방한을 한 거라서 더더욱 주목이 되고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지금 한일관계가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하야시 외무상이 어떤 이야기를 했을지 또 기시다 총리의 친서를 가지고 왔거든요. 그래서 아까 접견 때에도 기시다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친서를 드립니다라고 하면서 친서의 내용에 대해서 설명하지는 않았고요.

이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은 친서에 대해서 감사하면서 앞으로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서 함께 노력해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총리를 만나뵙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이런 멘트를 했습니다. 이 정도로 사절단 접견 때 짧은 대화가 오가면서 그 안에서 또 앞으로의 외교가 어떻게 펼쳐질 것인지를 예상할 수 있는지 이야기들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계속 숨가쁜 사절단 접견일정이 이어지고 있고 그리고 저녁에 외빈 만찬이 한 150~200명 가량의 외빈을 모신 만찬이 이뤄집니다. 이 자리에는 당연히 해외 사절단이 참석하고 경제계 인사들도 참석합니다. 그래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서 6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참석할 거고요. 그리고 국가 5부 요인도 참석해서 그 자리에서는 만찬이 2시간가량 이어질 예정입니다.

[앵커]
친서를 주고받으면 너무 이른 전망일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이제 열흘 뒤면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고요. 이어서 한일 정상회담도 예상해도 되는 건지 이런 부분들도 궁금하더라고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아마 하야시 외무상에게 그 말을 전한 것이 아닌가. 빠른 시일 내에 뵙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라고 말을 한 것에 있어서는 한일 정상회담도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볼 수 있겠고요.

일본이 이에 대해서 어쨌든 친서를 받은 것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도 또 답신을 보내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요. 그 답신을 받은 일본 측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 이에 따라서 한일 정상회담도 빠르게 잡힐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것은 앞으로 두고 봐야 되는 부분이기는 하겠지만요.

[앵커]
한중 관계도 관심인데요. 시진핑 주석의 측근이죠. 왕치산 부주석은 사실 국가원로로 평가받는 인물이고 중국에서 역대 취임식에 파견한 인물들 중에서 가장 최고위급으로 평가받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만큼 시진핑 주석이 한중관계에 어떤 의미를 중요하게 두고 있다, 이렇게 해석해도 되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이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했을 때도 바로 축하메시지도 빠르게 보내고 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고위급인 왕치산 부주석을 보냈다는 것에 있어서는 한중 관계를 중시해 달라, 앞으로 중시하겠다고 하는 메시지를 더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볼 수가 있는데요.

그동안 문재인 정부 때는 한중관계가 그래도 좋은 편이었고 사드 배치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어쨌든 한중관계가 나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최근에 중국 코로나 문제도 있었고요. 그러면서 한중관계가 뭔가 불편해진 상황도 있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에는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한국이 더 강하게 나가야 한다. 중국에 너무 수그리면 안 된다고 하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말한 적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문재인 정부가 중국 관계를 너무 낮은 자세로 임했다고 하는 메시지를 한 적이 있어서 중국 측에서도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그래서 한중관계를 좀 더 강력하게 가져가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 아닌가 싶고요.

오늘 조금 전에 왕치산 부주석이 메시지를 전하고 했기 때문에 그 내용이 아직 기자단에서 전해지지는 않았거든요.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물론 짧은 대화이겠지만 그 내용을 보면 조금 더 전망을 점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혹시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중국 시진핑 주석이 특사를 파견하는 데 급을 결정하는 데도 영향을 미쳤을까요?

[기자]
글쎄요. 그런데 오늘 취임 사절단에 파견한 인사들은 열흘 뒤에 이미 바이든 대통령이 외교인사들을 이끌고 방한하기 때문에 10일 뒤에 올 인사들은 제외하고 오늘은 파견한 거였거든요. 그래서 이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그런 부분에 대한 조율도 또 이뤄졌기 때문에 중국을 의식했다고만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부터는 통상적으로 봤을 때 이렇게 외교사절이 왔을 때 경축사절이죠. 보통 저희가 예민한 아까 전에 말씀해 주신 사드나 이런 관련된 세부적인 내용을 논의하는 경우가 있습니까? 전례에 봤을 때?

[기자]
외교사절단이 왔을 때는 지금 경축사절단은 거의 20분, 30분 단위로 면담이 이뤄지고 있어요. 그래서 짧은 면담이기 때문에 친서를 가지고 와서 전달을 한다든지 어쨌든 대통령 취임을 환영하는 메시지가 위주가 되고 있고요. 저희한테도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에 대한 내용이 시시각각 풀이되고 있는데 물론 바로 실시간은 아닙니다마는 그 내용을 봤을 때는 길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환담이 오가고 서로 덕담이 오가는 자리이고요. 아주 예민한 부분에 있어서 한일관계 역사문제라든가 아니면 중국도 역사문제도 걸려 있고 사드 배치 문제도 걸려 있고 한데 그런 예민한 부분은 언급되지 않는 게 통상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제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해서 축하하는 만찬이 이어질 예정이고요. 지금 외빈 접견일정을 저희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고 국내 요인을 보면 5부 요인, 양당 지도부, 6대 그룹 총수, 6개 경제단체장 다 참석을 합니다. 이 중에서도 국내 경제가 상당히 어렵지 않습니까? 만찬장에서 덕담이 오가겠지만 특별히 윤석열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라든지 이런 부분이 오갈지도 관심인데요.

[기자]
아마 초반에만 기자들에게 공개를 할 거고요. 또 뒷부분은 비공개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비공개 만찬 자리에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이런 부분은 지켜봐야 될 부분인데요. 워낙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모여 앉아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경제계 따로 또 5부 요인 따로, 정치 인사 따로, 해외 사절단 따로 이런 대화가 따로따로 분야별로 오갈 수 있을지는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하는데요. 기존에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 이후에 얼마 안 있다가 바로 경제계 인사들을 다 초청해서 만난 적이 있었거든요. 6단체장과 함께 전경련을 비롯해서.

그때 경제단체장들이 그 자리에서 많은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규제를 풀어달라고 하는 이야기도 전했고요.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거의 폐지 수순을 밟았던 전경련 단체에서도 그 자리에 참석했고 오히려 그 자리를 이끌면서 전경련이 새롭게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기도 했었는데요. 그런 경제메시지도 한층 더 강화된 부분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부분도 조심스럽게 점쳐볼 수는 없겠습니다.

다만 오늘 대통령 취임식 취임사에서 자유, 민주주의 그리고 시장경제 이런 부분들을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했거든요. 자유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면서 시장에 맡기겠다. 어쨌든 시장이 돌아가고 경제가 빠른 성장을 해야 자유도 더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메시지를 남겼기 때문에 아무래도 시장 규제를 강화하기보다는 시장의 자율성에 맡겨야 한다고 하는 부분으로 볼 수 있고 앞으로의 정책도 그런 시장 자율성에 맡기는 또 기업들의 규제를 풀어주는 방향으로 펼쳐질 것이다 이렇게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기업인의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앞서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장 상황을 봤는데 경비가 굉장히 삼엄하다고 합니다. 참석하는 인물들을 취재하는 것이 기자들이 바라는 바이기도 할 텐데요. 전해지는 게 있을까요?

[기자]
대통령 일정은 당선인 때부터도 경호가 강화됐었는데요. 오늘 0시부터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부터 경호가 굉장히 강화돼서요. 그냥 기자들은 아예 접근할 수 없고 대통령실 출입기자도 일정마다 풀이 짜여지거든요. 그래서 풀팀으로 짜여진 기자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는 어렵고 현장 일정마다 잡힌 풀기자가 전해 주는 내용을 통해서 저희도 받아볼 수가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대통령 경호는 아무래도 굉장히 삼엄한 편인데 이례적으로 오늘 취임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정문부터 연단까지 걸어가는 행진 일정이 있었거든요. 그러면서 국민들과 주먹인사를 나누면서 스킨십을 할 수 있었는데. 경호상으로 봤을 때는 이례적이죠. 이전 대통령들은 그렇게 국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었으니까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잠시 후면 이제 약 30분 뒤면 만찬이 시작될 예정이고요. 또 만찬이 시작되면 현장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들이 있을 테니까 그 부분들도 저희가 들어보도록 하겠고요. 새 대통령의 행보 또 앞으로의 과제도 많겠지만 오늘 취임 첫날이니까 그런 부분들을 축하하면서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박소정 기자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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