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기 걸고 용산시대 개막...이 시각 대통령 집무실

봉황기 걸고 용산시대 개막...이 시각 대통령 집무실

2022.05.10. 오전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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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청와대 시대가 저물고 용산 대통령 시대가 막을 올렸습니다.

용산 새 집무실 상황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기자]
용산 새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이제 용산에서 대통령이 업무를 보게 될 텐데 국방부 건물이었잖아요.

그런 만큼 아직 대통령실 느낌 안 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현장에서 직접 보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저도 아직 어색합니다.

당분간은 모두가 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제 뒤로 보이는 국방부 건물 지난 2003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해서 지금 20년 가까이 국방부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로 청와대에 익숙한 탓인지 아직 많이 낯선데요.

청와대에 걸렸던 대통령의 상징물 봉황과 무궁화가 섞인 대통령 표장, 이곳 건물 입구에 새겨졌고요.

오늘부터는 파란색 봉황기도 태극기와 나란히 걸려 있습니다.

이제 이곳이 대통령이 머무는 곳이구나, 국기만 봐도 알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새벽 이른바 시간부터 있었는데요.

막바지에 이삿짐 나르는 모습, 또 청소하는 모습, 양복 입은 경호원들이 잔디와 옥상 주변을 점거하는 모습 보였습니다.

긴장감이 감돌고 제법 분주한 상황인데요.

기자실에도 잠깐 들렀는데 출입증 받고 짐 나르고 참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자리 배치도 하고 막판 정돈하는 모습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청산하기 위해서 구중궁궐인 청와대를 떠나겠다라고 했고요.

청와대는 이로써 74년 만에 국민 품에 안기고 용산 시대가 개막하게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건물 2층 주집무실과 5층의 소집무실 두 군데를 보안상, 경호상 오가면서 업무를 볼 예정입니다.

기자실도 1층에 둬서 가까이서 취재진과 소통하겠다고 공언을 했습니다.

3층에는 비서실의 중추인 수석 5명이 입주하고요. 4층부터 10층까지 비서실, 경호처, 민관합동위원회가 자리하게 됩니다.

대통령실 이름이 곧 청와대였는데 일단 이름이 없이 출발합니다.

우승상금 600만 원을 놓고 이름을 공모하고 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외신 인터뷰에서 피플스 하우스가 어떻냐, 이런 아이디어를 낸 적도 있는데 국민의 뜰, 국민의 집, 애민관, 청민관 이런 이름들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음 달에 전문가 의견을 거쳐서 이름이 정해질 예정입니다.

[앵커]
오늘이 임기 첫날인데 윤석열 대통령이 벌써 거기서 업무를 봤죠?

[기자]
오늘 새벽 0시에 보신각에서 타종행사가 있기는 했지만 같은 시각 윤석열 당선인은 대통령이 되고 첫 번째 업무로 바로 이곳 용산 지하 벙커죠,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았습니다.

국내외 국군의 근무 상황 또 군사대비 태세를 첫 일정으로 보고받으면서 군통수권도 이양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반도 안보 상황이 엄중한 시기다, 확고한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군 수뇌부에 강조를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12시쯤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공식 취임식을 마치고요.

이곳에 옵니다.

업무 시작 전에 인근 쉼터와 어린이공원에서 지역 주민들과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인사도 하고 대화도 나눌 예정입니다.

역시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모습인데요. 임기 첫날부터 강행군입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외교 사절단과 잇따라 면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후 다시 국회로 돌아가서 4시에 로텐더홀 경축행사 참석하고요.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서 외교사절 면담 있고 7시에 신라호텔 영빈관 외빈초청 만찬이 이어집니다.

이른바 취임식 외교로 빼곡한 일정입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할 때마다 주변 신호와 교통, 전파를 통제하게 돼서 경호와 보안상의 제약도 있습니다.

새 관저로 낙점한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이 리모델링 마칠 때까지 약 한 달 정도는 서초동 사저까지 7km 오가면서 지내야 하는데요.

최초의 출퇴근 대통령에 대해서 우려와 비판도 좀 있습니다.

[앵커]
이제 잠시 후에 오전 11시에는 공식 취임식이 열리는데요.

국민과의 소통이 중요한 주제라고요?

[기자]
스타들의 공연이나 카 퍼레이드 같은 화려한 무대 대신 국민과의 소통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초청자는 오늘 취임식에 4만 1000명인데요.

그중에 3만 3000명이일반 국민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위풍당당 행진곡에 맞춰서 국회 경내의 180m 정도를 걸으면서 시민들과 악수하고 셀카를 찍으면서 입장할 예정입니다.

취임식의 하이라이트는 청와대 개방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요.

개식 영상부터 봉황이 청와대를 떠나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하면 새 태양이 떠서 국민을 따뜻하게 감싸는 그런 내용으로 꾸몄고요. 무대 스크린을 통해서 청와대 개방 행사도 생중계하게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약속 취임사를 보면 12분 분량으로 절반 싹뚝 줄였는데 자유와 인권, 공정과 연대를 주제로 대통령이 직접 쓰고 탈고한 내용입니다.

오늘 취임식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물러나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앉고 박근혜 전 대통령, 또 김윤옥, 이순자, 김현철, 노소영 씨 등 전직 대통령의 가족과 유족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건강과 거리 등의 문제로 불참합니다.

외빈들도 눈에 띄는데요. 미국의 세컨드 젠틀맨,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와 시진핑의 오른팔 중국의 왕치산 국가부주석, 또 일본의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도 주요국 외교사절도 자리를 빛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용산 새 대통령실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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