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엔 가입 위해 북한과 외교전"...외교문서 공개

"한국, 유엔 가입 위해 북한과 외교전"...외교문서 공개

2022.04.15. 오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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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1991년 최대 외교 목표 중 하나인 유엔 가입을 위해 북한과 치른 외교전을 엿볼 수 있는 외교문서가 공개됐습니다.

외교부가 오늘 공개한 외교문서를 보면 정부가 북한이 반대한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을 성사시키기 위해 유엔 회원국 등과 교섭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정부는 특히 북한의 우방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 유엔 가입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중국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상임이사국인 소련은 1990년 9월 30일 한국과 수교한 이후 동시 가입 지지로 돌아섰지만, 중국은 "남북 간 합의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한동안 고수했기 때문입니다.

1991년 당시 이상옥 외교부 장관은 한국을 찾은 로가초프 소련 외무성 차관에게 중국과 북한을 설득해주길 당부했지만 로가초프 차관은 "대북 설득은 소련으로서도 매우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소련 외에도 파키스탄과 태국 등 중국과 고위급 교류 계획이 있는 국가들에 입장 전달을 요청했고, 이에 맞서 북한은 노르웨이와 예멘, 리비아 등과 접촉해 남북한 단일 의석 가입안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외교부는 이 같은 기록을 포함한 30년 경과 외교문서 2천466권을 오늘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문서 목록은 외교사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원문 열람을 위해서는 외교사료관을 직접 방문해야 합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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