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젤렌스키 국회 연설 "러시아, 또 새로운 공격 계획하는 것 알아"

[현장영상+] 젤렌스키 국회 연설 "러시아, 또 새로운 공격 계획하는 것 알아"

2022.04.11.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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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존경하는 의장님,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신사숙녀 여러분,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대표하여 47일 동안 러시아의 전면전에 맞추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대표하여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대한민국 국회에 감사드립니다.

러시아는 막대한 군사력을 이용하여 우크라이나를 공격했습니다. 러시아는 이 전쟁을 갑자기 시작한 것이 아니라 10년 넘게 준비해 온 겁니다. 다시 말해 10년 이상의 시간과 막대한 자원을 동원해 준비해 온 전쟁입니다.

석유와 가스 수출을 통해 받은 수천억 달러로는 무기 생산과 축적에 사용돼 왔습니다. 러시아는 수많은 미사일을 우크라이나를 향해 쏘아올렸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자국민 사람들을 이 전쟁을 하기 위해 사용한다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아셔야 될 겁니다. 러시아 국민들은 빈곤에 시달리면서 우리가 일반적이라고 생각하는 음식, 옷, 휴가 가는 것, 교육 등등 이런 것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기본적인 인권 보장도 없는 상황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런 러시아 국민들한테 군 입대는, 많은 러시아 사람들한테 군 입대는 유일하게 사회적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런 러시아 군인들은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때, 우크라이나에 쳐들어올 때는 굉장히 놀랍니다. 무엇에 놀라냐면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일반적인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얼마나 잘 살고 있는지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먹는 것, 집 안에 있는 가구 등등 얼마나 좋은 것들인지 보고 놀라고는 합니다. 러시아 군인들은 우크라이나에 쳐들어오면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물건을 훔쳐가며 이를 러시아 우편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컴퓨터, 전자기계 등등 여러 가지 물건들을 훔쳐서 러시아로 보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러시아 군인이 방탄조끼에서 방탄판을 보내고 우크라이나에서 훔친 노트북을 방탄복에 집어넣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이런 것을 보면서 자신의 생명보다 그런 물질적인 것들을 더욱더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바로 러시아 사람들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평화롭게 살고 있으며 아이들을 키우며 교육시키고 평화롭게 살고 싶었습니다. 러시아는 이런 우크라이나에 쳐들어왔습니다. 우리는 이 전쟁은 러시아 정권의 잘못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러시아 국민들도 참여하는 전쟁입니다.

이 전쟁은 아직 끝날 때까지 길이 멉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없애고 우크라이나를 분리시키고자 합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라는 민족, 우크라이나의 문화, 언어 등을 없애고자 합니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들에서 가장 먼저 찾아내는 사람들은 민족운동가와 우크라이나 역사, 우크라이나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입니다. 이런 사람들부터 찾아내서 학살합니다. 이것은 러시아의 전략입니다.

러시아 지도부에서 내려진 명령이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만 점령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우크라이나 다음으로는 다른 국가들 분명히 공격할 겁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말고 다른 국가들에도 군대를 파견할 겁니다. 미사일 폭격을 하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수많은 시설을 파괴했습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들이 설 기반이 파괴되었습니다. 군사 시설이 아닌 대학, 기차역, 공항 등 시설들을 러시아군이 공격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측의 집계로는 교육 기관이 900곳 이상 파괴되었고 수많은 병원들도 파괴되었습니다. 이런 교육 기관, 병원 등등 민간인 시설 파괴는 러시아의 고의적인 계획된 정책입니다.

하나의 도시가 아닌, 두 개의 도시가 아닌 수많은 우크라이나 도시들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초토화시키려고 합니다. 제가 파괴된 도시들에 가보면서 평화롭게 살고 있었던 도시의 모습을 봤습니다. 거기는 완전히 폐허가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러시아는 미사일이 날아갈 수 있는 모든 우크라이나의 도시를 공격했었고 우리는 지금 거기서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또 새로운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요.

다시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서 수많은 러시아군의 병력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 아시겠지만 마리우폴에서는 최악의 상황입니다. 이 도시에는 3월 1일부터 우크라이나군이 들어올 수 없습니다. 그 도시에는 50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에 쳐들어왔을 때는 심지어 우리가 인도적 도움을 주지 못하도록 막아놨습니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완전히 초토화하고 파괴했습니다. 마리우폴 시민들 최소한 몇만 명이 목숨을 잃었을 겁니다. 하지만 러시아한테 마리우폴은 본보기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20세기에 이와 같은 파괴를 많이 봐왔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50년대 때 전쟁을 한 번 겪으셨고 수많은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이겨냈습니다. 그때는 국제사회가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지금은 러시아가 저절로 멈출 거라는 기대는 없습니다. 이 상황에서는 우리가 이겨낼 거라고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국제사회의 동원으로 우리가 러시아가 변화를 선택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우리 국경을 지키는 걸 국제사회 도움이 필요합니다. 물론 국제사회에서는 수많은 경제 제재가 도입되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아직도...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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