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출마 하든 안하든 지적한 문제제기에 답해야 해
- 명분도 실리도 없는 송영길 서울시장 출마 하지 말아야
- 송영길만 아니면 민주당이 서울시장 선거 이길 수도
- 나는 서울시장 선거 안 나가
- 콘클라베 방식 후보 선출이면 유시민도 가능
- 명분도 실리도 없는 송영길 서울시장 출마 하지 말아야
- 송영길만 아니면 민주당이 서울시장 선거 이길 수도
- 나는 서울시장 선거 안 나가
- 콘클라베 방식 후보 선출이면 유시민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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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2년 4월 5일 (화요일)
■ 대담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슈&피플] 김민석"송영길 출마,이재명 뜻 아냐! 여기 저기서 확인"
- 명분도 실리도 없는 송영길 서울시장 출마 하지 말아야
- 송영길만 아니면 민주당이 서울시장 선거 이길 수도
- 나는 서울시장 선거 안 나가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첫 번째 인터뷰입니다. 예고해드린 대로 민주당 내의 쇄신, 그리고 지방선거를 앞둔 여러 가지 변화를 놓고서 말들이 뜨겁습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다양한 비판이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공개적으로 비판한 분 중에 이분, 관심을 모으고 있죠.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 전화로 연결합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하 김민석)>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기자회견도 하셨고 오늘 아침 여러 매체들을 통해 인터뷰도 하셨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만을 반대하기 위한다기보다는, 여러 가지 의미를 담아서 지금 이런 의견을 내고 계시거든요. 한 번 더 정리해 주시죠.
◆ 김민석> 첫째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겨야 전국에서 이길 수 있다. 송 대표의 추대론이나 송 대표의 서울 전입은 바람직하지 않다. 나아가서 송 대표로는 이길 수 없다. 지금은 경쟁력 있는 여러 당내 당외 인사를 다 등장시키고 압축시켜서 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고 그 방식으로 교황 선출식, 시민후보 선정 방식을 제안한다. 그것이 민심에도 맞고 당헌당규에서의 경선으로 갈 수도 있고 전략공천으로 갈 수 있는 길이다. 이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 김우성> 이번 선거는 향후 민주당을 비롯한 여러 정치 지형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선거이기도 하다. 또 원칙적으로도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이런 입장이신데 방금도 말씀하셨지만 콘클라베라고 하죠. 추기경들이 모여서 교황 선출하는 방식 얘기를 했는데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고 이게 지금 기존의 경선 방식과 비교해서 어떻게 다른지 좀 말씀해 주시겠어요.
◆ 김민석> 우선 지난번에 최근에 뽑힌 원내대표가 이런 방식으로 뽑혔습니다. 보통은 우리가 출마하겠다고 손 든 분들, 출마의사를 표명한 분들을 놓고 경선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러면 아무래도 출마 의사를 밝힌 분들, 그리고 특히 당내 인사들 중심으로 되게 돼 있는데 저희가 지난번 원내대표를 콘클라베 방식으로 한 이유는 본인이 원하건, 원하지 않건 최고의 후보를 뽑자. 이렇게 됐던 것이죠. 그래서 지금도 본인이 서울시장의 생각이 있건 없건, 여건이 되건 안 되건, 당내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분을 찾고 나아가서 현재로서는 아직 본인이 마음을 못 정하고 있더라도 시민의 눈으로 볼 때 저분이면 괜찮겠다, 싶은데 싶은 당 외의 인사도 뽑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콘클라베 방식의 취지고요. 그래서 이것은 실제로는 여론조사도 일반 여론조사, FGI 등등이 복합될 수 있고 최종적인 선정에 경선 방식을 차용할 수도 있고 그냥 전략공천 방식을 차용할 수도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어떤 것이 민심을 더 담아내느냐에 대한 의원님의 고민인데, 이런 말씀 하셨어요. 정치적으로 기대가 있으면서 비정치적인 이미지를 가졌던 분들이 서울시장 선거에 나왔던 특징이다. 방금 말씀하신 교황 선출 방식이라면 이런 것들을 다 수용할 수 있다. 이런 의미로 이해하면 될까요.
◆ 김민석> 제가 조순 시장 당선 때부터 서울시장 선거에 거의 관여를 해보고 저 스스로 30대에 이명박 후보하고.
◇ 김우성> 2002년에 나오셨죠.
◆ 김민석> 서울시장 선거를 해봤는데 경험적으로 보면 서울시장은 사실상 그 다음 대통령으로 생각되는 그런 정도의 기대주들. 정치적 차세대들이 하면서 동시에 서울 시민들이 약간 뭔가 비정치적인 색깔을 잇는 분을 원하는 공통성이 있습니다. 조순, 고건, 박원순, 이명박, 오세훈이 다 그런 컬러가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정치권 내에서도 그런 성향을 충족시키는 것이 좋고 정치권 외의 인사라면 성향이 맞는 분을 찾고 거기에 시대정신과 예를 들어 글로벌한 감각까지 갖춘 그런 분이라면, 보통 지금 당장은 지지가 낮더라도 올라갈 수 있다고 저희가 서울 선거의 경험에서 보는 거죠. 예를 들어 조순 시장 같은 경우는 처음에는 2%에서 출발해서 당선됐으니까요. 그래서 저희가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면 비록 남아 있는 기간이 한 2~3주가 있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당 내외 인사 중에 우리 당원들의 창의성, 또 시민적인 참여, 그리고 지도부의 전략적인 검토. 이런 것들을 통해서 충분히 역동성을 가지고 후보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송 전 대표의 출마가 문제가 있다고 했던 이유는 그 자체로 명분도 없고, 그렇다고 경쟁력도 없을 뿐만 아니라 필승을 위해서 만들어야 하는 과정을 제약하고 못 가게 만드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비판이 불가피했다. 이렇게 이해해 주시면 되겠죠.
◇ 김우성> 당내 역학관계라든지 여러 가지 조건에 따른 후보가 아니라 정말 시민, 국민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뽑기 위한 판을 송영길 후보 출마로 깨버렸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 김민석> 네, 그렇게 보는 거죠.
◇ 김우성> 그런데 지난번 대선 때도 막판에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2030 여성들이 결집하면서 굉장히 파워를 보여줬지 않습니까. 그냥 교황 선출 방식, 그리고 실제 민심을 담는 방식, 그래야 반드시 이기는 방식이라고는 하셨지만 좀 좁혀서 그럴 만한 인물들이 있는가라는 질문들도 많이 올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 김민석> 인물은 많고요. 당내 인사만 해도 최소한 송 전 대표랑 비슷하거나 경쟁력이 더 있는 후보들이 다섯 손가락을 넘습니다. 당 외의 인사는 현재 인지도가 적더라도 아까 말씀드린 시대 흐름에 맞으면 언제든지 부상될 수 있는 거고요. 선거의 조건 자체가 지난 대선 때 서울에서 5%를 졌던 것보다는 서울의 의원들이나 출마자들이 더 결과가 좋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후보만 잘 뽑으면. 왜냐하면 대선에서의 정권교체의 기대는 이미 이루어졌고 투표율은 대선보다 낮은데 결집도가 중요하고, 정권교체 심의는 조금 이완될 수 있는 반면에 민주당 지지 성향의 표는 또 결집력이 있을 수 있고 윤석열 후보의 초기 행보가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고. 오세훈 후보도 지난 보궐선거에서 당선됐을 때에 비해서 약점이 노출된 상태이고, 이런 종합적인 것을 보면 저희가 후보를 적절히 내면 최소한 팽팽하게 가거나 이길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지금 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다. 지금 여러 조사들에서는 사실 오세훈 현 시장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오거든요.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김민석> 그렇습니다.
◇ 김우성> 대략 직접 말씀하시기는 어렵지만 앞서 교황 선출 방식이라는 언질을 주셨기 때문에 그래도 좀 거론될 수 있는 이름들이 있을까요.
◆ 김민석> 지금까지 언론에서 나온 분들을 보면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분들이 일단 지난번에 대선후보로 나왔던 분들 중에 서울 지역구 출신들이 당장 종로 출신의 이낙연, 정세균. 그다음에 추미애, 박용진. 네 분이 서울 출신이죠. 또 서울 지역구 최고위원 출신이 박주민, 강병원. 이런 분들이 있고 또 서울시장에 나왔던 분들이 박영선, 김진애. 직전에 나왔던 분들이 이렇게 있지 않습니까. 서울에서 부시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도 있고요. 사실 이 중에 대부분이 지금 여론조사를 붙이면 송영길 전 대표보다 똑같거나 좀 더 나올 거라고 보고요. 실제로 그렇습니다. 그리고 상승 폭이 더 있고 결국은 명분인데, 송 전 대표처럼 나갔을 때 명분으로 공격당할 거리가 없어야 되는데 그 점이 그렇고 또 하나는 당외 인사인데 당외 인사는 지금 다양하게 참신한 경제력을 가진 분을 찾고 있는데요. 최근에 많은 분들이 김현종 전 통상본부장 차장. 이분이 미국 변호사로 통상에 대한 전문가고 이재명 선대위에서도 이재명 후보와 아무 인연 없이 상당한 역할을 하고 국제적 감각이 있는 분이어서 경제적인 부분도 알고 해서 기대를 하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그래서 본인과는 지금 현재 의사 파악을 안 했지만 이런 분들에 대해서도 조금 더 알리는 과정을 거쳐보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2002년에는 의원님께서 만 38세, 서울시장을 나가서 이명박 당시 후보와 붙어서 아쉽게 패배를 했습니다. 지금도 같은 기준으로 본다면 혹시나 20대, 30대 때의 새로운 참신한 이미지의 후보도 가능할까요.
◆ 김민석> 저는 이제 이렇게 봅니다. 사실은 지금 30, 40대에 저희가 이 시대가 변해서 가령 환경, 생태, 또는 코로나 이후의 상황이기 때문에 공공보건, 의료, 삶의 질, 이런 차원에서 전혀 다른 담론과 의제를 제시하는 분들이 있다면 그 또한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런 분들이 떠오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김우성> 그런 분들이 또 떠오르길 바란다, 이런 얘기까지 하셨고요. 연결해서 좀 여쭤보겠습니다. 사실 대선 때도 등장했던 말이고 86용퇴론, 이런 말이 나오는데요. 의원님께서도 사실은 20대 때 김대중 대통령의 여러 가지 도움으로 정치에 입문하셨고 30대 때도 활발하게 활동을 하시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이 세대가 새로운 시대를 이끌 젊은 정치인이었는데 요즘 보면 이 세대가 물러나야 하는 기득권으로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 송영길 전 대표의 등판을 놓고도 86들 다 하산하기로 했는데 혼자 또 다시 산을 올라가냐,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이것 좀 더 설명해 주십시오.
◆ 김민석> 저는 이렇게 봅니다. 제가 농담처럼 제가 2002년 서울시장 나가면서 그만두고 18년 만에 다시 국회에 돌아왔는데 돌아오자마자 86도 가라고 그러니까 오자마자 집에 가야 하나,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사실 저는 시대의 흐름이 바뀌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 자신이 정치를 하면서 이제는 젊은 후배들을 많이 도와주는 방향으로 정치의 소명을 잡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이미 86 교체론은 저는 과정에 들어갔다고 봅니다.
◇ 김우성> 아, 시작이 됐다.
◆ 김민석> 가령 송영길 전 대표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꼭 86이 물러나야 된다, 도 있지만 3선 연속해서 4선 연속 할 수 없다, 이런 것을 먼저 제기했잖아요. 누가 하라고 한 것도 아니고 송 전 대표가 먼저 당내 상의도 없이 한 거거든요. 그래서 그것이 송영길, 우상호, 김영철의 불출마까지 이어졌는데 저는 아마 86들 중에 상당 부분이 앞으로 어떻게 나의 진로를 정할 것인가. 지금 또는 2년 후, 이런 고민들을 하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자연스럽게 86 교체는 시작된 것이고 그중에서도 계속 우리 사회의 의미를 가지고 정치를 할 분들이 있을 것이고요. 또 어떤 경우에는 시대의 흐름에서 할 일을 다 했다고 하면 이렇게 내려놓는 분들도 있겠죠. 그러나 큰 틀에서 보면 저는 그런 자연스러운 교체는 이미 시작되었다. 이렇게 보고요. 그런 깃발을 먼저 든 사람이 대선 패배의 책임도 있는데다가 갑자기 이렇게 길을 바꿔서 아까 제가 왜 남보고 하산하라고 해놓고 등산하냐, 이런 건 하산하라고 한 것에 대해서 섭섭하다는 게 아니라 이런 전체적인 메시지를 국민과 당에 혼란스럽게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말씀드린 거죠.
◇ 김우성> 사실 지금 국민의힘 당 대표가 젊은 분이시잖아요. 국민의힘 쪽에서 먼저 젊은 변화 흥행을 일으켰고 민주당에서도 필요한데 다시 또, 대선 이후에는 국민의힘 쪽에서 올드보이들의 귀환이라고 해야 할까요. 김한길, 김병준, 박주선, 이런 분들. 이정현, 이런 분들이 등장하고 있어요. 비록 같은 당은 아니지만 이런 현상을 바라볼 때는 또 감회가 다르실 것 같아요.
◆ 김민석> 글쎄요. 저는 정치는 기본적으로 인위적인 세대교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제가 젊었을 때도 저는 세대교체를 주장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정치는 기본적으로 노장청의 통합이라고 보고 교체는 실력으로 되는 것이기 때문에 나가라, 나가라,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이 되는 실력 있는 세대나 개인이 등장하면 되는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저는 오히려 개인이든 집단이든 젊은 층들이 치고 올라와주기를 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번 과정에서 일부 당내의 젊은 분들 가운데 오히려 86들한테 나가라고 해야 바람직하지, 왜 그걸 오히려 송 대표한테 서울로 오라. 이런 얘기를 한 걸 보고 저는 솔직히 좀 실망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다른 말씀인데 아까 이준석 전 대표 말씀을 하셨는데요. 제가 공개적인 자리에서도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 기대나 칭찬을 이렇게 표시하는 경우가 최근까지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어떤 기사를 보니까 송영길 전 대표가 대선에도 기여했고 크게 책임질 바가 없다. 이런 말씀을 이준석 대표가 한 걸 보셨어요. 덕담일 수는 있으나 다른 당의 일에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저는 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요. 그 문제를 그게 국민의힘 입장에서 득이 돼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너무 전략적으로 접근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언급 안 해 주시는 것이 좋겠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김우성> 네, 의원님께서는 출마, 내지는 혹시 추대가 된다면 워낙 젊은 이미지. 새로운 이미지로 과거에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으셨기 때문에 어떻습니까. 그렇게 갑자기 제안이 들어오거나 기사가 나오게 되면요.
◆ 김민석> 이번에 서울시장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로고요, 또 그런 의사를 갖고 있지도 않고요.
◇ 김우성> 의사는 없지만 앞서 콘클라베의 방식처럼 등판론이 나오면.
◆ 김민석> 오랜만에 정치에 복귀해서 가치를 중시하는 새로운 정치를 제 임기 동안 하는 것이 제 소임을 다하는 것이다. 이렇게 믿고 있습니다.
◇ 김우성> 네, 알겠습니다. 지금 사실은 대선이 끝난 지 얼마 안 됐는데 워낙 박빙 차이였기 때문에 지방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놓고도 이재명 상임고문의 의중이 어떤가에 대한 궁금증도 기사가 많이 쏟아져요. 송영길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살짝 그런 뉘앙스를 풍겼지만. 지금 많은 이재명 상임고문과 친했던 분들, 가까운 분들은 그런 바 없다. 지지를 밝힌 바 없다.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좀 역할론이 필요하실까요.
◆ 김민석> 두 가지로 나눠서 말씀드리자면 0.7cm 앞까지, 대통령이 되는 데까지 가셨던 이재명 후보가 지금 민주당의 최대의 자산이고 아직 젊기 때문에 역할을 하는 것은 굉장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기도 하고 본인의 책무죠. 그래서 적절한 방식으로 지방선거를 포함해서 역할을 하시는 건 당연하다고 보고요. 이번에 송영길 전 대표의 출마 문제를 둘러싸고 이재명 후보께서 그런 방향으로 뭔가 마음이 있었느냐, 저는 100% 아니라고 봅니다. 아니라는 확인을 여기저기서 하고 있고 그럴 이유도 없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서울에서 송영길 전 대표의 출마가 문제가 있다고 보는 의원들은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을 지지했던 정말 초계파적인 거의 다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이건 계파 문제가 아닙니다.
◇ 김우성> 출마를 송영길 전 대표가 철회하지 않으신다면 연판장이라든지, 또 사실은 전당대회 때도 송영길 전 대표를 많이 도우셨잖아요. 직접 찾아가서 얘기를 하시거나 이렇게까지 행동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 김민석> 사실은 전당대회 때 현역 의원들 가운데 송 전 대표를 도운 경우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저는 사실 그때 한 번 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도왔던 케이스고요. 이런 비판은 다 애정 어린 비판이고 당을 생각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감안해서 송 전 대표가 행보를 하나하나 하시고 그렇겠죠. 그런데 적어도 제가 지적한 문제들은 제 개인의 지적이 아니라 당내와 국민들의 문제 제기이기 때문에 답하시는 것이 좋고, 출마를 하시든 아니든 그 답을 하지 않으면 어려울 것이다.
◇ 김우성> 송영길 전 대표를 출마를 하든 안 하든 반드시 답을 해야 한다. 알겠습니다. 끝으로 저희 청취자 0985님께서 문자를 보내셨는데 유시민 작가가 나와야 된다, 이런 의견 주셨어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민석> 제 생각에는 이런 콘클라베의 과정에서 시민들과 당원들의 추천이 일종의 하나의 트랙으로 존재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당 지도부가 그런 것들로 잘 활용했으면 좋겠는데 추천을 해 주십시오.
◇ 김우성> 유시민 작가님도 서울시장으로 추천 해달라.
◆ 김민석> 그럼 얼마든지 여러 가지를 놓고 검증하는 과정이 있지 않겠습니까.
◇ 김우성>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나요.
◆ 김민석> 제가 말씀드렸는데요. 저는 당내 인사로, 또는 비중 있는 인사들은 뜻이 모이면 거부할 수 있는 명분이 없다고 봅니다. 과연 직전에 대통령 후보로 뛰었던 분들이 이제 야당이 되는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가장 큰 행정적 책임을 지고, 또 새로운 윤석열 정부를 견제해야 될 전체 세력의 선봉에 서게 되고 관행대로 한다면 국무회의에 배석자가 될 서울시장의 역할을 끝까지 마다할 수 있는 명분과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누구든 정말 뜻이 모인다면, 적어도 정치권에 계셔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있는 지도적 인사들이라면 아무리 봐도 경쟁력이 당신이 최고다, 이렇게 하면 결국은 그거를 받아들여야 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우성> 네, 알겠습니다. 어떻게 뜻이 모이는지 저희도 지켜보고 또 시간 되면 다시 한 번 모시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김민석>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이었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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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2년 4월 5일 (화요일)
■ 대담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슈&피플] 김민석"송영길 출마,이재명 뜻 아냐! 여기 저기서 확인"
- 명분도 실리도 없는 송영길 서울시장 출마 하지 말아야
- 송영길만 아니면 민주당이 서울시장 선거 이길 수도
- 나는 서울시장 선거 안 나가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첫 번째 인터뷰입니다. 예고해드린 대로 민주당 내의 쇄신, 그리고 지방선거를 앞둔 여러 가지 변화를 놓고서 말들이 뜨겁습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다양한 비판이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공개적으로 비판한 분 중에 이분, 관심을 모으고 있죠.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 전화로 연결합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하 김민석)>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기자회견도 하셨고 오늘 아침 여러 매체들을 통해 인터뷰도 하셨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만을 반대하기 위한다기보다는, 여러 가지 의미를 담아서 지금 이런 의견을 내고 계시거든요. 한 번 더 정리해 주시죠.
◆ 김민석> 첫째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겨야 전국에서 이길 수 있다. 송 대표의 추대론이나 송 대표의 서울 전입은 바람직하지 않다. 나아가서 송 대표로는 이길 수 없다. 지금은 경쟁력 있는 여러 당내 당외 인사를 다 등장시키고 압축시켜서 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고 그 방식으로 교황 선출식, 시민후보 선정 방식을 제안한다. 그것이 민심에도 맞고 당헌당규에서의 경선으로 갈 수도 있고 전략공천으로 갈 수 있는 길이다. 이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 김우성> 이번 선거는 향후 민주당을 비롯한 여러 정치 지형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선거이기도 하다. 또 원칙적으로도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이런 입장이신데 방금도 말씀하셨지만 콘클라베라고 하죠. 추기경들이 모여서 교황 선출하는 방식 얘기를 했는데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고 이게 지금 기존의 경선 방식과 비교해서 어떻게 다른지 좀 말씀해 주시겠어요.
◆ 김민석> 우선 지난번에 최근에 뽑힌 원내대표가 이런 방식으로 뽑혔습니다. 보통은 우리가 출마하겠다고 손 든 분들, 출마의사를 표명한 분들을 놓고 경선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러면 아무래도 출마 의사를 밝힌 분들, 그리고 특히 당내 인사들 중심으로 되게 돼 있는데 저희가 지난번 원내대표를 콘클라베 방식으로 한 이유는 본인이 원하건, 원하지 않건 최고의 후보를 뽑자. 이렇게 됐던 것이죠. 그래서 지금도 본인이 서울시장의 생각이 있건 없건, 여건이 되건 안 되건, 당내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분을 찾고 나아가서 현재로서는 아직 본인이 마음을 못 정하고 있더라도 시민의 눈으로 볼 때 저분이면 괜찮겠다, 싶은데 싶은 당 외의 인사도 뽑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콘클라베 방식의 취지고요. 그래서 이것은 실제로는 여론조사도 일반 여론조사, FGI 등등이 복합될 수 있고 최종적인 선정에 경선 방식을 차용할 수도 있고 그냥 전략공천 방식을 차용할 수도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어떤 것이 민심을 더 담아내느냐에 대한 의원님의 고민인데, 이런 말씀 하셨어요. 정치적으로 기대가 있으면서 비정치적인 이미지를 가졌던 분들이 서울시장 선거에 나왔던 특징이다. 방금 말씀하신 교황 선출 방식이라면 이런 것들을 다 수용할 수 있다. 이런 의미로 이해하면 될까요.
◆ 김민석> 제가 조순 시장 당선 때부터 서울시장 선거에 거의 관여를 해보고 저 스스로 30대에 이명박 후보하고.
◇ 김우성> 2002년에 나오셨죠.
◆ 김민석> 서울시장 선거를 해봤는데 경험적으로 보면 서울시장은 사실상 그 다음 대통령으로 생각되는 그런 정도의 기대주들. 정치적 차세대들이 하면서 동시에 서울 시민들이 약간 뭔가 비정치적인 색깔을 잇는 분을 원하는 공통성이 있습니다. 조순, 고건, 박원순, 이명박, 오세훈이 다 그런 컬러가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정치권 내에서도 그런 성향을 충족시키는 것이 좋고 정치권 외의 인사라면 성향이 맞는 분을 찾고 거기에 시대정신과 예를 들어 글로벌한 감각까지 갖춘 그런 분이라면, 보통 지금 당장은 지지가 낮더라도 올라갈 수 있다고 저희가 서울 선거의 경험에서 보는 거죠. 예를 들어 조순 시장 같은 경우는 처음에는 2%에서 출발해서 당선됐으니까요. 그래서 저희가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면 비록 남아 있는 기간이 한 2~3주가 있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당 내외 인사 중에 우리 당원들의 창의성, 또 시민적인 참여, 그리고 지도부의 전략적인 검토. 이런 것들을 통해서 충분히 역동성을 가지고 후보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송 전 대표의 출마가 문제가 있다고 했던 이유는 그 자체로 명분도 없고, 그렇다고 경쟁력도 없을 뿐만 아니라 필승을 위해서 만들어야 하는 과정을 제약하고 못 가게 만드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비판이 불가피했다. 이렇게 이해해 주시면 되겠죠.
◇ 김우성> 당내 역학관계라든지 여러 가지 조건에 따른 후보가 아니라 정말 시민, 국민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뽑기 위한 판을 송영길 후보 출마로 깨버렸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 김민석> 네, 그렇게 보는 거죠.
◇ 김우성> 그런데 지난번 대선 때도 막판에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2030 여성들이 결집하면서 굉장히 파워를 보여줬지 않습니까. 그냥 교황 선출 방식, 그리고 실제 민심을 담는 방식, 그래야 반드시 이기는 방식이라고는 하셨지만 좀 좁혀서 그럴 만한 인물들이 있는가라는 질문들도 많이 올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 김민석> 인물은 많고요. 당내 인사만 해도 최소한 송 전 대표랑 비슷하거나 경쟁력이 더 있는 후보들이 다섯 손가락을 넘습니다. 당 외의 인사는 현재 인지도가 적더라도 아까 말씀드린 시대 흐름에 맞으면 언제든지 부상될 수 있는 거고요. 선거의 조건 자체가 지난 대선 때 서울에서 5%를 졌던 것보다는 서울의 의원들이나 출마자들이 더 결과가 좋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후보만 잘 뽑으면. 왜냐하면 대선에서의 정권교체의 기대는 이미 이루어졌고 투표율은 대선보다 낮은데 결집도가 중요하고, 정권교체 심의는 조금 이완될 수 있는 반면에 민주당 지지 성향의 표는 또 결집력이 있을 수 있고 윤석열 후보의 초기 행보가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고. 오세훈 후보도 지난 보궐선거에서 당선됐을 때에 비해서 약점이 노출된 상태이고, 이런 종합적인 것을 보면 저희가 후보를 적절히 내면 최소한 팽팽하게 가거나 이길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지금 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다. 지금 여러 조사들에서는 사실 오세훈 현 시장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오거든요.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김민석> 그렇습니다.
◇ 김우성> 대략 직접 말씀하시기는 어렵지만 앞서 교황 선출 방식이라는 언질을 주셨기 때문에 그래도 좀 거론될 수 있는 이름들이 있을까요.
◆ 김민석> 지금까지 언론에서 나온 분들을 보면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분들이 일단 지난번에 대선후보로 나왔던 분들 중에 서울 지역구 출신들이 당장 종로 출신의 이낙연, 정세균. 그다음에 추미애, 박용진. 네 분이 서울 출신이죠. 또 서울 지역구 최고위원 출신이 박주민, 강병원. 이런 분들이 있고 또 서울시장에 나왔던 분들이 박영선, 김진애. 직전에 나왔던 분들이 이렇게 있지 않습니까. 서울에서 부시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도 있고요. 사실 이 중에 대부분이 지금 여론조사를 붙이면 송영길 전 대표보다 똑같거나 좀 더 나올 거라고 보고요. 실제로 그렇습니다. 그리고 상승 폭이 더 있고 결국은 명분인데, 송 전 대표처럼 나갔을 때 명분으로 공격당할 거리가 없어야 되는데 그 점이 그렇고 또 하나는 당외 인사인데 당외 인사는 지금 다양하게 참신한 경제력을 가진 분을 찾고 있는데요. 최근에 많은 분들이 김현종 전 통상본부장 차장. 이분이 미국 변호사로 통상에 대한 전문가고 이재명 선대위에서도 이재명 후보와 아무 인연 없이 상당한 역할을 하고 국제적 감각이 있는 분이어서 경제적인 부분도 알고 해서 기대를 하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그래서 본인과는 지금 현재 의사 파악을 안 했지만 이런 분들에 대해서도 조금 더 알리는 과정을 거쳐보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2002년에는 의원님께서 만 38세, 서울시장을 나가서 이명박 당시 후보와 붙어서 아쉽게 패배를 했습니다. 지금도 같은 기준으로 본다면 혹시나 20대, 30대 때의 새로운 참신한 이미지의 후보도 가능할까요.
◆ 김민석> 저는 이제 이렇게 봅니다. 사실은 지금 30, 40대에 저희가 이 시대가 변해서 가령 환경, 생태, 또는 코로나 이후의 상황이기 때문에 공공보건, 의료, 삶의 질, 이런 차원에서 전혀 다른 담론과 의제를 제시하는 분들이 있다면 그 또한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런 분들이 떠오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김우성> 그런 분들이 또 떠오르길 바란다, 이런 얘기까지 하셨고요. 연결해서 좀 여쭤보겠습니다. 사실 대선 때도 등장했던 말이고 86용퇴론, 이런 말이 나오는데요. 의원님께서도 사실은 20대 때 김대중 대통령의 여러 가지 도움으로 정치에 입문하셨고 30대 때도 활발하게 활동을 하시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이 세대가 새로운 시대를 이끌 젊은 정치인이었는데 요즘 보면 이 세대가 물러나야 하는 기득권으로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 송영길 전 대표의 등판을 놓고도 86들 다 하산하기로 했는데 혼자 또 다시 산을 올라가냐,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이것 좀 더 설명해 주십시오.
◆ 김민석> 저는 이렇게 봅니다. 제가 농담처럼 제가 2002년 서울시장 나가면서 그만두고 18년 만에 다시 국회에 돌아왔는데 돌아오자마자 86도 가라고 그러니까 오자마자 집에 가야 하나,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사실 저는 시대의 흐름이 바뀌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 자신이 정치를 하면서 이제는 젊은 후배들을 많이 도와주는 방향으로 정치의 소명을 잡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이미 86 교체론은 저는 과정에 들어갔다고 봅니다.
◇ 김우성> 아, 시작이 됐다.
◆ 김민석> 가령 송영길 전 대표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꼭 86이 물러나야 된다, 도 있지만 3선 연속해서 4선 연속 할 수 없다, 이런 것을 먼저 제기했잖아요. 누가 하라고 한 것도 아니고 송 전 대표가 먼저 당내 상의도 없이 한 거거든요. 그래서 그것이 송영길, 우상호, 김영철의 불출마까지 이어졌는데 저는 아마 86들 중에 상당 부분이 앞으로 어떻게 나의 진로를 정할 것인가. 지금 또는 2년 후, 이런 고민들을 하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자연스럽게 86 교체는 시작된 것이고 그중에서도 계속 우리 사회의 의미를 가지고 정치를 할 분들이 있을 것이고요. 또 어떤 경우에는 시대의 흐름에서 할 일을 다 했다고 하면 이렇게 내려놓는 분들도 있겠죠. 그러나 큰 틀에서 보면 저는 그런 자연스러운 교체는 이미 시작되었다. 이렇게 보고요. 그런 깃발을 먼저 든 사람이 대선 패배의 책임도 있는데다가 갑자기 이렇게 길을 바꿔서 아까 제가 왜 남보고 하산하라고 해놓고 등산하냐, 이런 건 하산하라고 한 것에 대해서 섭섭하다는 게 아니라 이런 전체적인 메시지를 국민과 당에 혼란스럽게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말씀드린 거죠.
◇ 김우성> 사실 지금 국민의힘 당 대표가 젊은 분이시잖아요. 국민의힘 쪽에서 먼저 젊은 변화 흥행을 일으켰고 민주당에서도 필요한데 다시 또, 대선 이후에는 국민의힘 쪽에서 올드보이들의 귀환이라고 해야 할까요. 김한길, 김병준, 박주선, 이런 분들. 이정현, 이런 분들이 등장하고 있어요. 비록 같은 당은 아니지만 이런 현상을 바라볼 때는 또 감회가 다르실 것 같아요.
◆ 김민석> 글쎄요. 저는 정치는 기본적으로 인위적인 세대교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제가 젊었을 때도 저는 세대교체를 주장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정치는 기본적으로 노장청의 통합이라고 보고 교체는 실력으로 되는 것이기 때문에 나가라, 나가라,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이 되는 실력 있는 세대나 개인이 등장하면 되는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저는 오히려 개인이든 집단이든 젊은 층들이 치고 올라와주기를 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번 과정에서 일부 당내의 젊은 분들 가운데 오히려 86들한테 나가라고 해야 바람직하지, 왜 그걸 오히려 송 대표한테 서울로 오라. 이런 얘기를 한 걸 보고 저는 솔직히 좀 실망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다른 말씀인데 아까 이준석 전 대표 말씀을 하셨는데요. 제가 공개적인 자리에서도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 기대나 칭찬을 이렇게 표시하는 경우가 최근까지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어떤 기사를 보니까 송영길 전 대표가 대선에도 기여했고 크게 책임질 바가 없다. 이런 말씀을 이준석 대표가 한 걸 보셨어요. 덕담일 수는 있으나 다른 당의 일에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저는 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요. 그 문제를 그게 국민의힘 입장에서 득이 돼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너무 전략적으로 접근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언급 안 해 주시는 것이 좋겠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김우성> 네, 의원님께서는 출마, 내지는 혹시 추대가 된다면 워낙 젊은 이미지. 새로운 이미지로 과거에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으셨기 때문에 어떻습니까. 그렇게 갑자기 제안이 들어오거나 기사가 나오게 되면요.
◆ 김민석> 이번에 서울시장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로고요, 또 그런 의사를 갖고 있지도 않고요.
◇ 김우성> 의사는 없지만 앞서 콘클라베의 방식처럼 등판론이 나오면.
◆ 김민석> 오랜만에 정치에 복귀해서 가치를 중시하는 새로운 정치를 제 임기 동안 하는 것이 제 소임을 다하는 것이다. 이렇게 믿고 있습니다.
◇ 김우성> 네, 알겠습니다. 지금 사실은 대선이 끝난 지 얼마 안 됐는데 워낙 박빙 차이였기 때문에 지방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놓고도 이재명 상임고문의 의중이 어떤가에 대한 궁금증도 기사가 많이 쏟아져요. 송영길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살짝 그런 뉘앙스를 풍겼지만. 지금 많은 이재명 상임고문과 친했던 분들, 가까운 분들은 그런 바 없다. 지지를 밝힌 바 없다.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좀 역할론이 필요하실까요.
◆ 김민석> 두 가지로 나눠서 말씀드리자면 0.7cm 앞까지, 대통령이 되는 데까지 가셨던 이재명 후보가 지금 민주당의 최대의 자산이고 아직 젊기 때문에 역할을 하는 것은 굉장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기도 하고 본인의 책무죠. 그래서 적절한 방식으로 지방선거를 포함해서 역할을 하시는 건 당연하다고 보고요. 이번에 송영길 전 대표의 출마 문제를 둘러싸고 이재명 후보께서 그런 방향으로 뭔가 마음이 있었느냐, 저는 100% 아니라고 봅니다. 아니라는 확인을 여기저기서 하고 있고 그럴 이유도 없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서울에서 송영길 전 대표의 출마가 문제가 있다고 보는 의원들은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을 지지했던 정말 초계파적인 거의 다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이건 계파 문제가 아닙니다.
◇ 김우성> 출마를 송영길 전 대표가 철회하지 않으신다면 연판장이라든지, 또 사실은 전당대회 때도 송영길 전 대표를 많이 도우셨잖아요. 직접 찾아가서 얘기를 하시거나 이렇게까지 행동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 김민석> 사실은 전당대회 때 현역 의원들 가운데 송 전 대표를 도운 경우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저는 사실 그때 한 번 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도왔던 케이스고요. 이런 비판은 다 애정 어린 비판이고 당을 생각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감안해서 송 전 대표가 행보를 하나하나 하시고 그렇겠죠. 그런데 적어도 제가 지적한 문제들은 제 개인의 지적이 아니라 당내와 국민들의 문제 제기이기 때문에 답하시는 것이 좋고, 출마를 하시든 아니든 그 답을 하지 않으면 어려울 것이다.
◇ 김우성> 송영길 전 대표를 출마를 하든 안 하든 반드시 답을 해야 한다. 알겠습니다. 끝으로 저희 청취자 0985님께서 문자를 보내셨는데 유시민 작가가 나와야 된다, 이런 의견 주셨어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민석> 제 생각에는 이런 콘클라베의 과정에서 시민들과 당원들의 추천이 일종의 하나의 트랙으로 존재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당 지도부가 그런 것들로 잘 활용했으면 좋겠는데 추천을 해 주십시오.
◇ 김우성> 유시민 작가님도 서울시장으로 추천 해달라.
◆ 김민석> 그럼 얼마든지 여러 가지를 놓고 검증하는 과정이 있지 않겠습니까.
◇ 김우성>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나요.
◆ 김민석> 제가 말씀드렸는데요. 저는 당내 인사로, 또는 비중 있는 인사들은 뜻이 모이면 거부할 수 있는 명분이 없다고 봅니다. 과연 직전에 대통령 후보로 뛰었던 분들이 이제 야당이 되는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가장 큰 행정적 책임을 지고, 또 새로운 윤석열 정부를 견제해야 될 전체 세력의 선봉에 서게 되고 관행대로 한다면 국무회의에 배석자가 될 서울시장의 역할을 끝까지 마다할 수 있는 명분과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누구든 정말 뜻이 모인다면, 적어도 정치권에 계셔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있는 지도적 인사들이라면 아무리 봐도 경쟁력이 당신이 최고다, 이렇게 하면 결국은 그거를 받아들여야 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우성> 네, 알겠습니다. 어떻게 뜻이 모이는지 저희도 지켜보고 또 시간 되면 다시 한 번 모시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김민석>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이었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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