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경제 유발 효과?...되살아나는 'MB의 추억'

[뉴있저] 경제 유발 효과?...되살아나는 'MB의 추억'

2022.03.29. 오후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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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문화관광연구원이 청와대를 개방하면 연 2000억 원의 경제효과가 나온다라는 분석자료를 냈습니다.

그래서 국회가 열렸는데 거기에서 MB 때가 생각난다는 여당의 지적, 그다음에 청남대 꼴 나려고 하느냐는 비판.

거기에 대해서 장관은 검토가 필요합니다라고 답을 했습니다.

그런데 MB는 왜 등장을 하고 청남대는 또 뭘까 정리를 한번 해 봤습니다.

보시면 청남대부터 보죠.

청남대, 청와대의 한 7배 되는 호숫가의 거대한 면적입니다.

대청호를 끼고 있는데 여기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꼽히기도 했고 대통령 이름을 딴 7개의 등산코스가 마련되어 있는 정말 좋은 곳이죠.

2003년 여름부터 유료 관람이 시작됐습니다.

풍광은 정말 좋은데 첫 해에 100만 명 넘게 들어오더니 그다음부터 80만에서 50만 사이를 왔다갔다하면서 방문객이 줄어서 적자가 나고 있습니다.

보시면 운영 예산은 64억 원인데 입장 수입하고 주차장 수입 합치면 한 27억. 재정수지 적자가 이렇게 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적자는 나더라도 지역에 가져오는 경제 효과가 있지 않습니까?

이걸 또 따져봐야죠.

충북연구원에서 10년 간격으로 두 개의 보고서가 발표됐는데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보시면 2007년에 나온 보고서는 2004, 2005, 2006년 3년치를 분석한 거고 2017년에 나온 건 2014, 15, 16 3년치를 분석해서 평균을 낸 겁니다.

연간 생산 유발효과가 448억에서 10년 뒤에 558억. 꽤 늘었네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이게 10년이기 때문에 차이가 화폐 가치가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약간 늘은 정도가 되겠습니다.

부가가치 유발효과. 이거는 695억 원이었는데 259억 원으로 확 줄어듭니다.

10년 동안 느는 게 아니라 오히려 확 줄었습니다.

취업 유발 효과도 1812명에서 1038명. 이것도 10년 동안 는 게 아니라 오히려 줄었습니다.

그러니까 항상 이 생산 유발 효과, 경제효과 유발 이런 건 기대만큼 효과가 크지 않고 점점 줄어든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간접효과를 이것저것 전부 따져서 전부 합쳐버리는 경제 유발 효과 계산 방식은 현실과는 거리가 좀 있어 보입니다.

보시면 서울에서 G20 정상회의를 했는데 기대 효과가 얼마냐.

2010년 10월 보고서 삼성경제연구소는 한 21조에서 25조 사이다.

저쪽 무역협회에서는 무슨 소리. 31조가 넘을 겁니다.

엄청난 기대 효과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런 곳도 있었습니다.

보시면 우리나라 대표팀이 월드컵 16강, 원정 16강입니다.

이 직간접적 경제 효과가 4조 원이 넘는다.

밴쿠버올림픽에서 성적이 좋아서 경제 유발 효과가 20조가 넘는다.

엄청납니다.

2010년이 경제 유발 효과 보고서의 전성기입니다.

그래서 MB의 추억이라고 하는 겁니다.

변상욱의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YTN 변상욱 (byunsw@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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