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저 양반" "버르장머리"...용산 이전 공방에 발언도 격앙

[뉴있저] "저 양반" "버르장머리"...용산 이전 공방에 발언도 격앙

2022.03.22. 오후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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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로 새 정부 출범도 하기 전에 여야가 날을 세우면서 거친 발언까지 오가고 있습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윤석열 당선인을 "저 양반"이라고 표현해 국민의힘이 발끈하고 나섰는데요,

먼저 우 의원의 발언 들어보시죠.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주요 국방 부처의 이전과 청와대 집무실의 이전이 어떻게 대통령 당선자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문제입니까? 저는 그런 문제에서 볼 때 적어도 이것을 준비하고 토론하고 국민 여론도 듣고 부작용이 있는지 없는지를 검토하는 그리고 그걸 같이 검토해야지 한번 옮기면, 저 양반이 영원히 대통령 하시는 것 아니잖아요. 저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저렇게 일방적으로 졸속으로 할 수 있나? 하는 그런 문제 제기가 있고요.]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공개 회의에서 우 의원을 직접 거론하며 "버르장머리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역시 들어보시죠.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의 5선 의원인 우상호 의원은 윤석열 차기 대통령을 버르장머리도 없이 '저 양반'이라고 호칭하고 아직은 172석의 민주당이 법률 재개정에 엄청난 영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등, 새정부에 대한 협박성 발언을 거리낌 없이 내뱉고 있습니다. 상식 있는 국민들 눈에는 대선 불복으로 비칠 수밖에 없습니다.]

온라인 반응도 뜨겁습니다.

우 의원의 발언이 과했다는 지적과 그 정도 말도 못하느냐는 주장이 맞섰는데요

일부는 문재인 대통령을 거칠게 비판했던 국민의힘 인사들의 발언을 재소환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지난 2020년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오물 쓰레기"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일었죠.

또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김준교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합동 연설회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 당 안팎의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앞서 박근혜 정부 때는 홍익표 당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이란 의미의 '귀태'란 표현을 써 사과했는데요.

하지만 이후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귀태라고 비판해 다시 논란이 됐습니다.

정치인들의 발언도 문제지만, 과격한 표현을 써야만 주목하고 보도해주는 우리 언론의 행태가 제일 문제라는 지적도 적지 않았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윤보리 입니다.


YTN 윤보리 (ybr07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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