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尹, 安 전격 단일화...민주당이 꺼내든 20년 전 노무현의 승리

[더뉴스] 尹, 安 전격 단일화...민주당이 꺼내든 20년 전 노무현의 승리

2022.03.03. 오후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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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단일화 기억하십니까?

대선을 불과 6일 앞두고 전격 이뤄진 단일화 앞에서 민주당은 이 사건을 꺼내 들었습니다.

바로 지난 2002년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입니다.

민주당은 무슨 이유로 이 일을 끄집어냈을까요?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선대위 정무실장) :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정치적 선택에는 명암이 있는 건데 대표적으로 2002년에 정몽준 후보가 단일화를 철회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후보에게 부정적일 것이다라고 했는데 오히려 지지층 결집 또는 중도층의 변화를 이끌어냈던 적이 있거든요.]

김민석 더불어 민주당 의원 SNS "그리 충격적이지 않았다. 20년 전의 경험 때문일까."

정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메시지총괄 SNS "그날 그 밤 정몽준이 생각난다."

2002년 당시,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추진 당사자인 민주당 김민석 의원도 이번 단일화는 별로 충격적이지 않다는 글을 남겼고요.

선대위 메시지 총괄인 카피라이터 정철 씨도, 그 날 밤의 정몽준이 생각난다고 언급했습니다.

민주당이 꺼내 든 키워드는 '역풍'입니다.

당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당시 16대 대선에서는 한나라당에서 대세론을 형성했던 이회창 후보와 이른바 노풍을 탄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맞붙었지만, 노 후보가 좀처럼 지지율 격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지지율 열세 속에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 단일화 요구가 거세졌죠.

결국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 여론조사를 통해 전격 단일화에 성공했고, 투표가 한 달도 채 남지 않는 시점, 대선 구도에는 지각변동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정치는 생물이었습니다.

대선 하루 전, 정몽준 후보가 돌연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습니다.

"국민통합 21의 정몽준 대표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합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각자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소식을 들은 노무현 후보는 정몽준 후보 자택을 찾아갔지만, 결국 만나지 못하고 돌아서야 했는데요.

이 사건, 모두가 악재가 될 것으로 관측했지만, 문전박대 당하는 노무현 후보의 사진이 전파를 타면서 오히려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졌고, 결국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과거의 경험을 떠올리며 민주당은 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의 이합집산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 할 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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