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문 대통령·UAE 회담은 '정상회담'일까 아닐까?

[뉴있저] 문 대통령·UAE 회담은 '정상회담'일까 아닐까?

2022.01.17. 오후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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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연합 순방 소식이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부산 엑스포 부탁을 했고 그다음에 천궁2, 무기수출 4조 원어치 확정지었고. 아랍에미리트연합 총리를 만나서 정상회담을 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총리 만났고 정상회담도 잘 마쳤는데 또 이런 보도도 있습니다.

아부다비 왕세제 회담 불발, 아랍에미리트연합 왕세제 정상회담 취소. 이건 또 뭐가 달라지는 걸까. 총리와 정상회담 했고 왕의 동생 왕세제와의 정상회담은 불발되고 이게 뭘까요.

아랍에미리트 연합, 구성을 잠깐 들여다보겠습니다.

7개의 부족국가라고 할 수 있는 토호국이 연합해서 하나의 아랍에미리트연합이라는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가장 큰 거는 아부다비죠. 각각의 군주가 세습 지배하는 7개의 왕국이 연합체를 구성한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보십시오. 최고군주회의로 7명의 군주가 의사결정기구를 만들었습니다.

대통령은 가장 강력한 나라인 아부다비 군주가 자동으로 맡습니다.

부통령 겸 총리는 두 번째 나라인 두바이 군주가 자동으로 맡습니다.

나머지 나라의 군주들은 장관이 되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꾸려나가고 있는 거죠. 대통령이 군을 다스리지만 각 나라마다 경찰과 광산 채굴, 세금을 매기는 건 각자 알아서 결정권을 갖게 됩니다.

이걸 또 한번 보십시오. 3명의 인물입니다.

잘 보이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첫 번째 사람과 세 번째 사람은 나하얀이라고 하는 부족의 출신이죠. 아부다비 왕실입니다.

가운데 사람은 두바이 왕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대통령이 2014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져서 지금도 건강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권은 그 동생인 저쪽의 왕세제가 쥐고 있고 그다음 동생은 여러분이 잘 아시는 코미디에도 나오는 만수르가 그다음 동생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분에게 유고가 발생해서 문제가 생기면 세 번째 있는 동생이 바로 아부다비 군주도 되면서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대통령도 자동으로 되는 겁니다.

그래서 실제로 요새 대통령 노릇을 거의 하다시피 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사실상 정상회담이라고 청와대는 양해를 해달라고 합니다.

정상회담이 아니다라고 하는 언론도 있습니다.

둘 중에 어느 걸 쓰기가 난감하니까 그냥 왕세제와의 회담만 무산됐다고 쓰는 언론도 있습니다.

셋 중에 어느 게 맞는지는 여러분들이 한번 판단해 보십시오.

변상욱의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YTN 변상욱 (byunsw@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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