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 TV 토론...득실 마진이 대선 가른다

설 연휴 전 TV 토론...득실 마진이 대선 가른다

2022.01.16. 오전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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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선 TV 토론, 유권자 선택 방향타 역할
이재명·윤석열, "설 전 TV 토론 시행" 합의
심상정·안철수, 양자 토론 반발…다자 토론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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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 전 TV 토론을 합의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토론 시작 전부터 비교 우위를 강조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양자 토론 움직임에 반발하는 가운데, TV 토론 '득실 마진'이 대선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대상이 고스란히 녹아든 유행어가 탄생하며 유권자 선택에 핵심적 방향타 역할을 해온 대선 TV 토론!

[권영길 / 당시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2002년 12월 10일) : 국민 여러분, 지금 행복하십니까? IMF 극복되고 경제 엄청 좋아졌다는데, 살림살이 좀 나아졌습니까?]

기세 좋게 치고 올라가던 지지율이 TV 토론을 기점으로 한풀 꺾이기도 하고,

[안철수 / 당시 국민의당 대선 후보 (2017년 4월 23일) : (제가)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 (무슨 말씀이신지요?) 제가 MB 아바타입니까?]

썩 좋지 못한 토론 결과가 오히려 지지층 결집의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 (2012년 12월 4일) : 단일화를 계속 주장하시면서 이렇게 토론회에도 나오시는 이유가 있습니까?]

[이정희 / 당시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 (2012년 12월 4일) : 박근혜 후보 떨어트리기 위한 겁니다. 저는 반드시 박근혜 후보를 떨어트릴 겁니다.]

투표 50여 일을 앞두고도 계속되는 살얼음 판세 속에 여야 대선 후보가 설 연휴 전 TV 토론에 합의하면서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립니다.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는

"오래 기다린 만큼 기대된다."

"국민 앞에 실체를 밝히겠다."며,

벌써 치열한 샅바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이 후보는 축적된 행정 경험과 방송 이력을 토대로 정책 경쟁력 우위를 입증해 안정적 국정 운영이 가능하단 점을 호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14일) : 그냥 선거에 득표하기 위한 기만 전술이냐, 아니면 정말로 지키기 위한 약속을 하는 것이냐는 결국 국민이 판단하실 겁니다. 그게 결국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요.]

윤 후보는 높은 정권 교체 여론을 바탕으로 선명한 정권 심판을 앞세워 집권여당 후보로서 이 후보의 연대 책임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14일) : 지난 5년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대한민국을 퇴보시키고 국민의 삶을 힘들게 했습니다. 내로남불로 자기편을 챙기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또, 대장동 특검과 함께 두 후보의 개인 의혹을 둘러싼 난타전이 예측되는 가운데,

이재명 : "제가 혹시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

윤석열 : "집 없어서 청약통장 만들지 못했습니다."

토론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돌출 발언이 나올 가능성 역시 주목할 대목입니다.

여기에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양자 토론 움직임에 반발해 다자 토론 보장을 요구하는 등,

부동층의 향배를 가를 TV 토론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신경전도 갈수록 가열되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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