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조국 "#멸공, 尹의 수준"...정치권으로 번진 '멸공'

[뉴스라이브] 조국 "#멸공, 尹의 수준"...정치권으로 번진 '멸공'

2022.01.10.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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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추은호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핵심 키워드로 대선 정국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추은호 해설위원과 정리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대선 정국 첫 번째 키워드 내용 확인해 보겠습니다.

여성가족부 폐지하겠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내세운 공약입니다. 실제로 SNS에 저 일곱 글자만 딱 올렸거든요. 문장은 짧은데 파급력은 상당히 큰 것 같아요.

[추은호]
이준석 대표가 이런 표현을 한 적이 있어요. 젠더 문제는 다루기 어려운 복어요리와 같다고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잘못하면 독이 될 수도 있다라는 건데 여성가족부 폐지 문제를 윤 후보가 꺼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젠더 이슈에 올라타겠다는 거죠. 젠더 이슈로 윤석열 후보가 꺼낸 것은 결국 20대 남자를 겨냥하겠다는 얘기 아닙니까? 어제는 보니까 군 장병들의 월급을 200만 원으로 인상하겠다는 공약도 내놨어요. 결국 다 이것이 20~30대 남성들을 겨냥한 공약이다. 젠더 이슈를 직접 거론하면서 자신의 약점인 2030 남성의 표를 잡겠다고 하는 그런 의지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정치권에서도 반응이 나오고 있는데 저희가 준비한 그래픽 좀 보여주시겠어요. 심상정 정의당 후보 같은 경우에는 여성가족부를 강화해야 된다, 이런 취지를 발언을 했네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앵커]
김부겸 국무총리는 20대가 여가부의 실적과 족적을 모른다, 이런 취지로 얘기하면서 또 한편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추은호]
정의당 하면 페미니즘 문제에 대해서 가장 선명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 정당 아닙니까? 심상정 후보가 원래 성평등부(여성부 강화) 마찬가지로 이 글만 올렸었습니다. 그러다가 성평등부를 여성가족부 이렇게 표현을 고쳤었는데. 반면에 김부겸 총리는 여성가족부가 그동안에 호주제 폐지라든가 아니면 양성평등에 공헌한 기여가 있는데 그걸 현재 20대 남성들은 아니면 일부 후보들은 잘 모르고 있다. 그런 부분들을 외면하고 이렇게 폐지를 말하는 것이 옳냐, 확대 개편을 논의할 때가 아니냐, 이런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느냐 또 아니면 양성평등가족부라든가 이런 식으로 확대를 하느냐, 개편을 하느냐는 것이 모든 후보들의 공통된 의견인 것 같아요. 폐지냐 개편이냐. 한 번 이 문제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여성가족부의 명칭의 영문명칭이 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입니다. 여성이라는 말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죠. 하지만 우리 명칭은 여성가족부라고 되어 있는데 이번 기회에 과연 지금의 현재 인력, 현재 조직이 양성평등을 담보하는 데 바람직한 것인가 이 문제는 한번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한쪽에서는 폐지하겠다고 하고 한쪽에서는 강화하겠다고 하니까 어쨌든 대선정국의 핫이슈로 지금 급부상한 것만은 틀림없어 보이는데요.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닷페이스라는 유튜브 채널인데요. 그곳에 출연을 해서 페미니즘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이렇게 언급을 했는데 당내에서 김남국 의원 같은 경우에 이 출연이 전혀 플러스가 안 된다, 이렇게 반대했더라고요.

[추은호]
민주당 내부에서도 지금 논란이 있는 것 같아요. 이재명 후보가 최근에는 페미니스트 유튜버인 시리얼이라는 데 출연 안 하기로 했었다는 것이 한번 논란이 된 적이 있었죠. 여기하고 비슷한 페미니즘 계열의 유튜브 채널이 닷페이스라는 데입니다. 여기에 이재명 후보가 출연을 했었고 녹화분이 아마 곧 방송될 것 같은데 여기에 물론 논쟁은 한 방송에는 출연하면서 다른 방송에는 출연 안 한다. 이것 자체가 또 논란이 될 소지도 있는 거고요.

또 하나는 여기서 이재명 후보는 페미니즘도 다 들어봐야 된다. 그래서 자기가 접근도 하기 전에 차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것이 옳든 그르든 나쁜 얘기라도 들어봐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김남국 의원의 경우에는 시리얼 출연도 본인이 거부한 적이 있거든요, 실무상 협의에 그걸 막아선 적이 있는데 닷페이스 출연 자체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후보가 젠더 이슈를 이렇게 올라타는 것은 전략적으로 올바르지 않다. 만약에 여기에 출연한다고 해서 그럼 20대 여성, 30대 여성 어떻게 보면 이재명 후보한테 가장 약점인 이런 층들이 돌아올까? 그렇지 않다고 김남국 의원은 보는 거죠. 그런 충돌들은 내부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논란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젠더 이슈가 복어와 같다, 이렇게 비유를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양측에 이게 독이 될지 약이 될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추은호]
일단 각자 처한 입장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 20대 남성, 30대 남성의 표가 많이 떠났다. 과거에는 홍준표, 이준석을 통해서 확보됐던 그 표가 많이 떠났다. 그 표를 잡기 위해서, 되돌리기 위해서는 이런 젠더 문제를 제기해야 된다라고 하는 측면이 있는 거고요. 이재명 후보는 이재명 후보대로 가장 자신의 약점인 2030대 여성 그러니까 형수 욕설 논란이라든가 여배우 스캔들 논란으로 등을 돌린 20대, 30대 젊은 여성의 표를 얻기 위해서는 이런 젠더 문제에 대해서 나름대로 자신의 소신 있는 발언, 또 여성 친화적인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결국 유권자들이 판단할 문제인데 이것은 양쪽을 다 어느 후보가 흡수할 수는 없습니다. 시소게임과 같은 것이거든요. 한쪽이 올라가면 한쪽이 내려갈 수밖에 없는 건데 결국 선택의 문제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주 본격적인 구애작전인데 이게 표심이 어떨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와 갈등을 봉합한 이후에 정말 하루에도 몇 개씩 공약을 쏟아내고 있는데 그 공약을 발표하는 형식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른바 쇼츠 형식인데요. 함께 보시죠.

[앵커]
일단 연기력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한 것 같습니다. 대신 형식은 2030을 저격했다. 이것은 뉴미디어를 전면에 띄우는 새로운 형식이다라는 평가가 있는 것 같아요.

[추은호]
일단 메시지는 명확하게 잘 전달되는 것 같아요. 이것뿐만 아니라 지하철 정기권 이것을 버스에도 환승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하는 것과도 비슷한 형식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아주 분명한 메시지를 신속하고 짧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는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윤 후보가 여기서 별로 말은 안 합니다. 말은 안 하지만 일단 실무진에서 선조치 후 후보가 하겠다. 나름대로 우리도 재량권이 있다라고 하는 것도 강조하는 것 같고 괜찮은 접근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거대담론, 경제정책에 대한 거대담론은 거대담론대로 심각하게 접근을 하되 지금 생활밀착형 이슈들에 대해서는 재미있고 흥미롭게 접근을 하겠다는 것은 괜찮은 방법인 것 같고요. 이재명 후보도 비슷하죠. 생활밀착형 접근방법의 이슈들을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시리즈로 발표하지 않습니까? 그 경쟁이 지금 본격화됐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탈모 공약으로 지난주에 많은 관심을 끌었는데 이제 윤석열 후보가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또 이슈를 선점하려고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그동안 윤석열 후보가 가족과 본인에 대한 검증, 네거티브 검증 때문에 지지율이 답보 상태 또 하락 상태에 있지 않았습니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도 본인의 인물론 그리고 정책, 이것을 내세울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물론 네거티브 방어전략은 방어전략대로 펴면서 유권자를 파고드는 정책들을 계속 제시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실현할 적임자가 나다라는 것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써야 되는데 결국 인물론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거죠.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지금 가장 유용한 전략이 아닌가. 이렇게 전략을 계속 밀고 선거전을 타개해야지 그래야지 본인들의 약점인 네거티브 공세를 많이 상쇄시킬 수 있다, 그런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그래픽으로 보여드리고 있는데 저 중에서 또 병사 봉급 월 200만 원, 이 이슈도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보이더라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병사 월급을 월 200만 원으로 한다는 것은 최저임금 수준으로 맞추겠다. 나름대로 명분도 있고 설득력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이슈는 단순하게 2030만을 겨냥한 이슈가 아니라 사실상 우리 사회가 젊은 군인들에 대해서 젊은이들에 대해서 빚을 지고 있다는 마음은 가져야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이슈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문제이고 결국은 재정의 문제인 거죠. 국가 재정을 어떻게 확보하느냐 문제인데 그 문제들은 단순하게 야당 후보의 공략이 아니라 여야 후보 모두 한번 정부까지 합쳐서 머리를 맞댈 이슈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렇게 후보들 간의 공약 전쟁이 본격화된 거 아닌가 싶은데 대선 정국에서 또 다른 이슈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멸공, 윤석열 수준. 먼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SNS에서 멸공이라는 단어를 올리면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조국 전 장관이 비판하는 글을 올리면서 이게 또 정치권에서 이슈가 되고 있거든요. 어떤 상황인가요?

[추은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멸공, 이건 찾아보니까 몇 달 된 오래된 내력이 있는 것이더라고요. 며칠 전에 지난 6일에 숙취해소제 사진을 올리면서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올린 것이 정용진 부회장이었는데 그 이전에도, 지난해에도 보니까 공산당이 싫어요 이런 해시태그를 많이 올리기는 했더라고요. 그런데 멸공이라는 것을 올리니까 인스타그램에서 이것은 폭력을 조장한다. 삭제 조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인스타그램에서 삭제하는 것이 바람직한 건가, 언론의 자유, 개인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 아니냐라는 논란이 있을 수가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정용진 부회장이 나름대로 반발하고 하니까 멸공을 인증하는 릴레이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멸치와 콩을 구입하는 그런 인증 릴레이가 이어지는데 여기에 대해서 조국 전 장관이 이것은 재벌 회장이 거의 윤석열 수준이다라고 또 일베 수준이다라고 비꼬면서 논란이 더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정용진 부회장이 조국 전 장관의 비판에 대해서 글을 공유하면서 해시태그를 리스펙 이렇게 달았어요. 이 리스펙은 말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되는 거겠죠?

[추은호]
그렇습니다. 리스펙이라는 것이 존경한다 이런 뜻은 아닐 거고요. 일단 싸움이, 말장난이 참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하는 건데 과연 이렇게까지 번질 문제인가라고 하는 데는 좀 황당한 그런 반응들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멸공 키워드를 저희가 얘기하고 있는데 멸공 키워드가 정치권으로 오면서 멸공이 아니라 멸치와 콩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픽 보여주시면 윤석열 후보가 대형마트에 가서 장을 보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요. 해시태그로 멸치, 콩 구입 이렇게 올렸거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멸공이라는 해시태그가 만약에 인스타그램에서 삭제를 하니까 그러면 멸치, 콩 이것은 삭제가 될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윤석열 후보가 멸치, 콩을 구입하는 것으로 올렸는데 윤석열 후보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인증 릴레이를 올렸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나경원 전 의원도 올렸고 김진태 전 의원도 이런 비슷한 것을 올렸는데 여기에 더해서 또 AI 윤석열, AI 윤석열이 여기에 시민들이 묻는 질문에 AI 윤석열이 달파멸콩이라는 말로 또 대답을 한 게 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을 이마트와 쓱싹닷컴에서 주로 장을 봅니다. 오늘은 달걀, 파, 멸치, 콩을 샀습니다. 달파멸콩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그러니까 달걀, 파, 멸치, 콩을 샀다는 거죠. 달걀은 무엇을 떠올리죠? 달을 떠올리죠. 달은 문, 문재인 대통령이 떠오릅니다. 혹은 문파를 떠올립니다. 파는 문재인 정권을 타파하자는 뜻도 있고 어떻게 보면 친문을 겨냥한 것일 수도 있고요.

그리고 멸치는 멸공, 멸공 그대로.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문재인 정권을 타파하고 공산주의를 멸하자라는 뜻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해석될 수 있는 부분들을 담고 있는 거죠. 그래서 사실 어떻게 보면 정용진 부회장의 심심풀이인지는 몰라도 자기 생각을 밝힌 그런 해시태그 논란이 정치권 대선 정국에 중요한 파급력 있는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아주 흥미로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게 젊은층에서 SNS에서 놀이처럼 말을 주고받는 그런 상황인 건지 아니면 이게 결국 정치 이슈인 건지 이것도 헷갈리는 상황인데요. 민주당에서는 일제히 비판에 나섰습니다. 김태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정용진 부회장이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비판을 하기도 했고요. 또 민형배 의원은 잘들 논다 이런 식으로 비꼬기도 했어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민주당의 반응 하나는 정용진 부회장을 겨냥한 것, 하나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비판 이렇게 있는데 일단 김태년 의원의 경우에는 무책임하다, 정용진 부회장이. 왜냐하면 본인의 말 한마디가 영향이 상당히 있는데 중국 관련 사업을 하는 사람, 왜냐하면 그전에는 시진핑 주석 사진을 올리면서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한 적도 있거든요. 그런 것이 중국 진출해 있는 기업들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고 하는 비판의 글도 올렸고요.

또 열린민주당에서는 정용진 부회장이 군 면제 문제를 문제삼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정용진 부회장을 겨냥한 글이 있는가 하면 아니면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서는 구시대적인 색깔론을 가지고 또 자본과 결탁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민형배 의원의 경우에는 차라리 정용진 부회장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해라, 이렇게 비꼬기도 하고 이렇게 논쟁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박영선 전 장관은 화살을 윤석열 후보 쪽으로 돌렸는데 그 화살을 돌리면서 한 얘기가 왜 마트 가 장보냐, 소상공인 생각 안 하냐, 이렇게 얘기를 했더라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박영선 전 장관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소상공인, 중소기업인들을 본인이 대변한다고 생각을 하니까 그렇게 접근을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는 아니, 전 장관이 신세계 그리고 이마트와 치적사업으로 장관 당시에는 협업까지 하고서 지금 와서 이렇게 흉보는 것이 말이 안 된다. 그러면 이마트 장 보는 일반 시민들, 그런 사람들은 소상공인 신경 안 쓰는 사람들이냐, 이렇게 역공을 취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대선은 참 특이한 게 많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SNS 해시태그가 또 정치권의 쟁점으로까지 번지는 그런 상황도 있어서 이른바 멸공 키워드가 언제까지 갈지는 두고봐야 될 일인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 내용 확인해 보겠습니다. 김동연 후보가 15:1로 싸웠답니다. 험한 소리도 나왔다고 하는데 이게 무슨 얘기인가요?

[추은호]
경제부총리 시절입니다. 그러니까 2018년에 부동산 정책을 놓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동산 정책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참모들하고 아주 심하게 싸웠다는 거죠. 그 당시에 경제수석이 홍장표, 부동산정책은 김수현 그 당시 사회수석이 주도를 했었고 정책실장은 장하성 실장이었는데 본인이 굉장히 이 자리에서 험한 말도 있었고 쌍소리도 있었다. 그리고 그만두겠다, 자기가. 이렇게 표현도 했었다고 하는데 다주택자 양도 중과세 문제가 큰 이슈가 됐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생각은 부동산 문제에 이념이 들어가면 안 되고 그래서 투기 억제 일변도로는 안 된다. 공급을 확대해야 된다고 하는 주장이었는데 이것이 안 받아들여졌고 오히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의 양도차익을 100% 과세하자고 하는 과욕한 주장도 나왔다는 거죠. 본인 김동연 전 부총리 말로는 그것은 사회주의국가에서나 하는 것이다, 미쳤냐. 이런 표현까지도 하면서 강하게 반발했다는 건데요. 그래서 회의를 나오면서 쌍소리도 나오고 욕설도 하고 나 그만두겠다고 이렇게 고성도 지르고 했다는 것이 김동연 전 부총리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 한 말입니다.

[앵커]
일종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이런 분위기인가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삼프로TV에서 말한 건데요. 여기 상당히 많은 대권주자들이 가서 경제 정책을 이야기한 그런 채널 아닙니까?

[앵커]
조회수도 높더라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여기에 출연해서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어떻게 보면 현재 정부와의 차별화를 나름대로 설명하고 나는 열심히 했다, 나는 부동산 실패에 대해서 어느 정도 자유롭다고 하는 것을 항변하기 위한 그런 자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동연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지금 정부와 계속 각을 세우는 그런 모습으로 보이는데요. 민주당에서는 단일화 대상으로 계속 생각하고 있는 건가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계속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윤석열 후보, 안철수 후보, 야권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충분히 상존하지 않습니까? 그것을 희석시킬 수 있는 카드 중의 하나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생각할 수 있는 카드죠. 그래서 어쩌면 이번 대선과 같이 치러지는 종로 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 아니면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로도 훌륭한 재목이 될 수도 있는 거죠. 다목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이정표가 양쪽에 있는데 어느 쪽으로 갈지 궁금해지는 대목이 있고요.

최근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셈법이 상당히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여론조사 보실까요. 이재명 후보가 다자구도에서 37.6, 윤석열 후보가 35.2고요. 주목해 봐야 할 부분이 안철수 후보입니다. 15.1%. 15%의 벽을 깼습니다. 이번에는 단일화 셈법이 상당히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예를 들어 윤석열 후보로 야권후보가 단일화됐을 경우 이재명 후보가 33.6%, 윤석열 후보가 34.4%고요.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되면 어떻게 될까 물었더니 격차가 커졌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28.9%고요. 안철수 후보가 42.3%입니다.

[추은호]
특히 가상 양자대결 이 여론조사는 민주당, 국민의힘 모두 쇼크일 겁니다. 일단 안철수 후보하고 단일화 되니까 이재명 후보가 굉장히 큰 지지율 차이로 지는 것으로 나타나지 않습니까? 오차범위를 벗어난 것이 되고. 그래서 민주당에 쇼크일 거고. 그리고 윤석열 후보 측에서 봐도 국민의힘 측에서 봐도 자신은 오차범위 내이지만 안철수 후보가 압도하고 있다는 것이 나타나기 때문에 두 양당후보에게는 지금 쇼크일 거고 과연 이 추세가 언제까지 진행되느냐, 더 확대되느냐, 안철수 강세가 확대되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 양쪽 모두 심각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을 거고요. 특히 민주당은 이제 서서히 안철수 후보를 겨냥한 공세를 펴기 시작하는 쪽으로 방향을 조금 수정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여론조사에서 15% 언제 넘냐, 이게 관심이었는데 잇따라서 15% 넘는 조사결과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주목도가 더 높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설 전후로 해서 15%를 넘어도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 15%를 넘었으면 이대로 추세로 가다가 만약에 고착화된다면 설 전후 해서 20%까지 올라간다고 하면 굉장히 파괴력이 클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안철수 변수가 지금 대선 정국의 거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과 같은 굉장히 중요한 변수로 등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양자대결구도에서 이제 3자대결구도로 완전히 전환되는 과정에 놓여 있다. 한두 번의 더 여론조사 추세를 봐야 되겠지만 이것이 고착화된다고 하면 3자대결구도가 고착화될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앵커]
이른바 트로이카 체제, 안철수 후보가 공언을 했었는데 지금 현실화되고 있는 분위기고요. 지금 흐름을 보면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 사이에 윤석열 후보가 빠지니까 안철수 후보가 오른 거잖아요. 세대별로 들어가면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 2030이 많이 빠졌는데 그 2030 빠진 표가 안철수 후보에게 간 거 아니겠습니까? 앞으로 두 후보가 이 부분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겠네요.

[추은호]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겁니다. 특히 2030을 겨냥하는 표를 잡는 것이. 왜냐하면 2030이 중도층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 있다는 거죠. 30대 후반부의 박스권에 갇혀 있고 40%로 확 치지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그동안에 지지율이 하락되는 양상을 보였는데 이제는 하락을 어느 정도 저지선은 마련을 했다. 그래서 조금 서서히 상승할, 역전을 노리는 모멘텀을 찾았다는 것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후보가 그 와중에 나름대로 계속 선전을 한다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표를 잠식할 가능성도 상당히 있는 거죠.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표 중에서 제3지대를 원하는 표도 상당히 있다는 말이죠. 그런 표가 떨어져나갔을 경우에는 안철수 후보가 굳건한 15%, 20%를 걷는다면 3자 구도는 정말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고 그러면 기존의 양당 모두 대선 전략을 다시 짤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는 거죠.

[앵커]
저희가 보여드린 첫 번째 여론조사 결과를 다시 볼까요? 여기에 보면 윤석열 후보가 반등하는 거냐, 이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직전 조사결과와 비교했을 때 일단 이 조사 결과에서는 35.2%로 나타난 상황이거든요. 앞으로 전망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추은호]
일단 이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3.4%포인트 빠졌죠. 윤석열 후보는 1.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하락폭이 더 컸죠. 이 표가 상당히 안철수 후보한테로 넘어갔다는 것이 지금 나타나고 있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다른 변수들은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보면 이재명 후보도 상당히 안철수 후보 측의 부상에 대해서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인 건 분명해 보이고요.

윤석열 후보 측은 이제는 이준석 후보와의 봉합으로 어느 정도 반전할 기회는 찾았다. 그래서 그것을 토대로 해서 계속 젠더 문제들을 꺼내는 거, 군 장병들의 봉급 인상이라든가 아니면 여성가족부 문제, 이런 것들 꺼내는 것도 결국 중도층인 2030 표를 확보함으로써 반등을 노리겠다고 하는 전략이 다분히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끝으로 간략하게 이렇게 되면 이런 여론조사 결과 나오다 보면 아무래도 많은 전문가들이 이제는 단일화 압박이 더 거세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을 하는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추은호]
단일화 압박 거세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리고 야권 단일화의 파괴력이 더 커진다는 거죠. 왜냐하면 윤석열 후보가 압도하고 안철수 후보가 표가 적었을 때는 단일화 해도 효과가 미미하다고 판단할 수 있었지만 양자가 상당히 높아졌을 경우에, 비슷한 경우일 경우에는 야권 단일화의 압박도 더 커지고 파괴력도 더 커진다는 거죠. 물론 15%가 왜 중요하냐면 선거 득표율이 15%면 선거비용을 다 보전받습니다.

그래서 완주할 가능성도 상당히 있기는 하지만 그 요소로 작용하는 것도 있지만 안철수 후보로 보면 과거 지난 대선 그리고 서울시장 선거 다 3등을 했거든요. 또다시 3등으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하는 그런 의식을 충분히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야권연합론, 어떤 자리를 많이 얻어내느냐는 것으로 합의를 할 가능성이 아직까지는 높지 않은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사실 대선 때마다 저희가 안풍 얘기를 했었던 것 같은데 이번 대선에는 안풍이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이 부분도 흥미 있게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추은호 해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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