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준석 갈등 극심...이재명 '정책' 승부수

윤석열-이준석 갈등 극심...이재명 '정책' 승부수

2022.01.06.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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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새 출발을 선언한 지 하루 만에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이 재점화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사퇴안 결의를 논의했고, 이 대표도 조금 전 의원총회에 참석해 공개 발언을 하고 있는데요.

야당의 내부 갈등을 틈타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정책 행보'로 표심 다잡기에 나섰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최아영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오늘 국민의힘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의원총회에서는 이준석 대표의 사퇴안이 논의됐죠?

[기자]
네. 오늘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열고 이준석 대표의 사퇴 결의안을 논의했습니다.

당 혼란이 이어지고 윤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한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 책임론이 공론화된 건데요.

앞서 의원총회에서는 이 대표의 언행에 심각한 일탈이 있었고, 절대다수는 당 대표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마련됐습니다.

다만 결의안을 확정하기 전 이 대표의 발언을 듣고 최종 결의안을 정리하기로 뜻을 모았는데요.

이에 이 대표는 조금 전 의원총회에 참석해 공개 발언에 나섰습니다.

먼저 공개발언을 요청한 이유는 한 가지라며, 당내의 오랜 불신과 반목을 털어내기 위한 자리로 생각했다고 운을 뗐습니다.

굉장한 위기감을 느낀다며, 하루하루 표를 잃고 있고 윤 후보에게 이탈한 표 대부분은 2030 표라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2주, 3주 동안 계속 선거 업무에 참여하지 않았던 이유는 윤 후보가 파격적인 방법으로 다시 지지를 받기 위해 태동했으면 하는 진심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상황이 이렇게까지 번진 데는 윤 후보가 쇄신안을 꺼내 든지 하루 만에 이 대표와의 갈등이 재점화한 것도 한몫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의 임명안 상정 자체를 거부했지만, 윤 후보가 끝내 임명을 강행하면서 정면충돌 한 겁니다.

다만 권영세 사무총장은 큰 이견이 없이 임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후보는 청년보좌역과의 간담회에서 이준석 대표와 같이 가야 한다, 정권교체 여론 절반에 가까운데 윤석열은 패배를 향해 가고 있다는 쓴소리를 듣기도 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내홍에 휩싸인 사이 이재명 후보는 연일 정책 행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일종의 대비 전략이겠죠?

[기자]
네. 이 후보는 아침 SNS를 통해 이재명 정부에서는 부동산 관련 범죄가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며 기획부동산 근절을 약속했습니다.

이어서는 차기 정부 운영과 주요 정책을 주제로 초청 토론회에도 참석했는데요.

여기서도 부동산 정책 관련 정부와 시장이 충돌하면 둘 다 망한다면서, 안타깝게도 그런 증상이 조금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의 효율과 경쟁을 저해하는 상황이 발생할 때 정부가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큰 호응을 얻은 탈모 공약이 포퓰리즘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섭섭하게 할 필요는 없다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재원 규모도 전체 의료보험 지출액에 비하면 타격을 줄 정도로 대규모가 아니기 때문에 지나친 정치공세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후보는 이에 앞서 세계가전전시회에 참여한 혁신기업과 화상으로 만나 차기 정부는 기술 혁신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메시지는 이 후보가 강조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확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 후보는 오늘 밤에는 100분 토론에도 출연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이 내부 갈등에 휩싸이며 윤석열 후보가 주춤한 사이 정책 행보를 가속화 하며 차별화와 지지율 벌리기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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