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마하 5 이상 속도로 비행

北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마하 5 이상 속도로 비행

2022.01.06. 오후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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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9월에도 비슷한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그때는 극초음속 미사일의 성공기준 가운데 하나인 마하 5 이상의 속도에 미달됐지만 이번엔 이 기준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자강도에서 쏘아 올린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장면입니다.

북한은 이 미사일이 700km를 비행해 표적을 오차 없이 명중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지만 시험발사 결과에 열렬한 축하를 보냈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습니다.

이번에 발사된 극초음속미사일은 지난해 9월에 발사했던 것과는 다소 달랐습니다.

비행 거리가 3배 이상 늘었고, 최대 마하 3 이하에 머물렀던 비행속도가 성공기준인 마하 5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마지막 비행 구간에서 상하좌우에 장착된 날개로 변칙기동이 가능하고 연료 주입식이 아닌 앰플화된 연료장치를 사용해 신속한 발사가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미중러도 개발 초기 실패를 했는데) 북한은 두 차례의 발사에서 어느 정도 극초음속미사일의 비행 특성을 보인 이상 초기 개발단계부터 극초음속미사일의 기술 수준을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극초음속미사일은 전 세계에서 미국과 중국, 러시아만 개발에 성공했거나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뛰어난 속도에 변칙기동까지 더할 경우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어 이른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습니다.

군은 대응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아직 분석이 끝나지 않았다며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에 대한 고민을 내비쳤습니다.

핵을 확보한 북한이 앞으로 대외정세와 상관없이 발사수단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 비핵화가 아닌 핵 군축 협상을 겨냥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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