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윤석열 '홀로서기' 선택...이재명-이낙연 광주행

[뉴스큐] 윤석열 '홀로서기' 선택...이재명-이낙연 광주행

2022.01.05. 오후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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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노동일 / 경희대 교수, 최창렬 / 용인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이슈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의 결별을 선언했죠. 또 실무형 선대본부를 꾸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선을 63일 앞두고 윤석열 후보가 던진 이 승부수가 향후 대선 정국에 어떤 영향을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 사이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와 광주를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선 모습입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 노동일 경희대 교수님과 함께 요동치는 정치권 이슈,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모두 오늘 윤석열 후보 오전 11시 기자회견 보셨죠? 김종인 위원장이 이틀 전에 선대위 전면개편하겠다고 선언한 지 이틀 만에 해산도 했고 또 김종인 위원장과 결별도 했습니다. 오늘 승부수 어떻게 보셨어요?

[최창렬]
해산할 거라는 게 보도가 어젯밤부터 나왔나요? 보도가 나오긴 나왔어요. 나왔는데 김종인 위원장까지 같이 포함된 거예요. 저는 결론적으로 말씀드릴 때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우리가 얼마 전까지, 얼마 전까지만도 아니고 어제까지도 김종인 없는 윤석열, 상상하기 어려웠던 것 아니겠어요?

윤석열 후보가 당에 들어오고 그 이후에 아무튼 12월 6일날 선대위가 출범했어요, 지난달, 지난해. 12월 3일날 윤 후보와 이 대표가 다시 회동했던 게 울산회동이 12월 3일이었고 12월 6일에 선대위가 출범했는데 아무튼 윤석열 옆에는 당연히 김종인이 있는 것이다, 이런 고정관념 같은 게 있었는데 그게 깨진 거예요.

그리고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겁니다. 재해에 나오는 용어인데 하인리히의 법칙이라는 게 있잖아요. 작은 재해가 쌓여서 큰 재해가 된다는. 하인리히의 법칙에 비유할 것은 아니겠습니다마는 경제, 사회적 위기에 많이 비유할 때가 있어요. 지금 윤핵관 문제도 그렇고 김종인 위원장과의 갈등 문제, 또 이 대표와의 갈등 이런 게 많이 쌓였던 겁니다.

[앵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최창렬]
그래서 저는 결과적으로 윤 후보로서는 이렇게 하지 않을 수 없지 않았을까. 그러나 이게 잘한 거냐, 못한 거냐는 아무 전제 없이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이게 한 주나 열흘 정도의 지지율을 보고 이게 잘한 것이다, 못한 것이다라고 저는 단정하는 건 그 자체가 굉장히 교만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노동일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어떤 분들은 승부수가 될 것이다, 어떤 분들은 자충수가 돼서 오히려 지지율이 하락할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분도 있던데요.

[노동일]
정치라는 건 결과로 평가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당장 오늘 벌어진 일이니까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정말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그런 부분인 거죠.

이로써 정말 환골탈태, 쇄신이 되고 결과적으로 지지율이 오른다면 정말 이건 잘한 일이고. 그러나 이건 또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 오히려 하락세가 된다면 이게 잘못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는 거죠. 한 가지 최 교수님 말씀에 동의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왜냐하면 구체적으로 김종인 위원장이 선대위를 개편, 전면 개편을 얘기하면서 후보와 상의하지 않았다. 내가 왜 상의해야 되냐,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거기다가 속뜻은 어떨지라도 후보는 연기만 하라, 이렇게 얘기했다면 그 취지는 이해해요.

취지는 이해하지만 그러나 프레임에 갇혀버린 것 아니겠습니까. 후보는 뭐냐? 당신 대통령 되면 결국 김종인 상왕으로 모시는 것 아니냐, 이렇게 프레임에 갇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러니까 해체하고 극약처방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앞으로 이것이 잘 된 일이냐 하는 것은 결국 선대본부를 어떻게 구성할 것이냐에 달린 거죠. 거기서 정말 국민들이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저 정도 하려니까 이렇게 선대위 해체했구나, 이렇게 될 것이냐. 아니면 겨우 저러려고 선대위 해체했느냐. 이렇게 해버리면 결국 죽도 밥도 안 되는 그런 상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선대위 해체, 윤석열 후보가 제대로 문제를 파악한 것인지, 그리고 오늘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잘못을 바로잡겠다. 그리고 2030세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조직도 만들겠다.

이렇게 반성과 쇄신을 강조했는데요. 오늘 윤석열 후보의 메시지는 어떻게 읽으셨어요?

[최창렬]
담담하게 자기의 생각을 얘기한 것 같아요. 본인의 생각을 얘기했다고 보는데. 윤석열 후보가 경선캠프 꾸릴 때부터 제가 개인적으로 볼 때 너무 이 캠프도 크고, 파리떼라는 얘기도 나오고 했잖아요.

상대방 측에서 나온 얘기이기는 합니다마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결국 이러한 게 문제가 됐던 것이죠. 매머드급이냐, 뭐냐 이런 얘기가 많이 됐던 것이고요.

또 윤석열 후보가 너무 대세론 비슷하게 정권교체론에 안주하면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책임감 없이 막 들어왔다라는 건 계속 받아왔던 거거든요.

저는 결국 그게 문제점의 출발이라고 보는데 역시 2030와 중도층은 상당히 위기, 중도층을 끌어들이는 데는 위기가 생겼어요. 이준석 대표와의 불화도 있고 아무튼 김종인 위원장은 중도층을 견인할 수 있는 그런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이제 없어지기 때문에 윤 후보가 과연 중도층, 2030를 어떻게 끌어들일까의 문제인데 저는 가장 본질적으로 윤 후보가 최근에 했던 여러 가지 발언들, 말실수, 언행들, 이런 것들이 가장 본질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선대위의 내분도 중요하고 배우자의 여러 이력에 대한 경력 부풀리기 이런 것도 물론 문제였겠습니다마는 보다 중요하고 본질적인 것은 최근에 윤 후보의 여러 가지 발언들, 그리고 얼마 전의 발언들도 같이 누적되면서 앞으로 이 선대본부가 새롭게 꾸려지겠습니다마는 기본적으로 윤 후보가 정말 얼마나 더 절박하고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유권자에게 접근하느냐. 저는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기본적으로.

[앵커]
알겠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오늘 기자회견에서 부인 관련 의혹 또 당내 여러 분란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잠깐 듣고 오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우리 선거 대책기구와 국민의힘을 잘 이끌어 국민들께 안심을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모두 오롯이 후보인 제 책임입니다. 또 저와 가까운 분들이 선대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국민들의 우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런 걱정 끼치지 않겠습니다. 또 국회의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것이 아닌 철저한 실무형 선거 대책본부를 구성하겠습니다. 국민이 기대하셨던 처음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겠습니다.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께 변화된 윤석열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앵커]
국민이 기대했던 처음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 그리고 선대위도 실무형으로 꾸리겠다는 거예요. 오늘 발표 내용은 어떻게 보셨어요?

[노동일]
결국 진단은 제대로 한 거라고 봅니다. 본인이 지금 선거대책위원회에 지금까지 해 왔던 것은 굉장히 중병이 들었다고 진단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대수술해야 한다, 완전히 예를 들자면 개복수술을 하려고 했다는 거죠. 그런데 어떻게 할 것이냐?

그렇게 해놓고 소화제 주고 해열제 주고 그러면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해법이 중요한 거죠. 진단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런데 첫 번째가 그러면 선대본부에 어떤 사람들을 앉힐 것이냐? 메시지 아니겠습니까, 그 자체가. 어떤 인물로 어떤 메시지를 주겠다, 어떤 활동을 하겠다. 이런 메시지인데.

[앵커]
일단 권영세 본부장이 본부장을 맡기로 했고요.

[노동일]
권영세 의원은 이미지 자체는 나쁘지 않죠. 친박이라 하더라도 대선도 그렇고 총선에서 굉장히 겸손한 자세로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권영세 본부장도 역시 그야말로 올드한 이미지 아니겠습니까?

과거 인물이라는 그런 이미지가 있고. 이준석 대표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기 때문에 일단은 좋은데 그러면 그다음에 나머지 인물들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 그 자체가 메시지 아니겠습니까? 그게 중요한 것이고. 그리고 두 번째는 아까 말씀하셨지만 후보 본인의 변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후보 본인의 변신이 굉장히 중요하다?

[노동일]
쉽지 않죠. 지금까지 해 왔던 것이 하루아침에 대통령되기라는 것이 속성과외로 되겠습니까? 그러나 어쨌든 그런 모습을 몸부림 치더라도 보여야 되는 것이고. 또 한 가지 관계는 역시 이준석 대표와의 관계입니다.

이준석 대표와 계속해서 외곽으로 돌면서 지금 모든 언론들이 계속해서 이준석 대표 메시지를 방송하지 않습니까. 그럴 때 계속 부정적인 얘기를 계속한다면 그것은 새로운 변신이 되지 않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런 말이 있죠. 뱉어버릴 수 없으면 삼키라고.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를 내칠 수 없는 상황이죠, 지금. 선대위처럼 해체할 수 없는 것이고 대표 그만두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고, 본인이 그만두지 않는다면. 그렇다면 완전히 확 끌어안고 이준석 대표와 함께 가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그런 것들이 몇 가지 관건이 있는데 과연 진단은 제대로 했지만 해법은 뭐로 내놓을 것인가, 이게 지금 관건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앞서 저희가 자막으로 윤석열 후보 핵심 관계자, 윤핵관에 대한 이야기 언급을 했는데요. 윤핵관의 문제점은 후보를 팔아서 자기 장사하는 분들, 그분들에 대한 지적이 많았잖아요.

그런데 김종인 전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윤핵관이 자리를 맡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꾸준히 계속해서 이야기를 할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거든요. 실제로 앞으로도 계속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까?

[최창렬]
저는 영향을 미칠 것 같아요. 윤핵관 이런 분들이 직은 사임을 했다고 하더라도 관계라는 게 하루아침에 끊어지는 게 아니고 그동안 윤 후보가 상당히 의지를 했던 것도 사실 아니겠어요? 윤핵관들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던 게 있었기 때문에 이런 윤핵관 논쟁이 초점이 이슈가 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윤핵관들하고 공식적인 직함은 없어졌다 하더라도 계속 윤핵관들이 아까 말씀하신 자기 장사를 한다, 호가호위한다는 얘기잖아요.

호가호위 같은 게 쉽게 없어지지 않지 않을까. 그래서 결국 윤석열 후보가 어떠한 행동을 취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씀드리는 게 다시 새롭게 뭔가 시작하고 윤 후보가 지금 그런 얘기했잖아요. 오롯이 다 자기의 책임이다.

그게 정말로 그냥 말 뿐인 자기의 책임이 있고 느끼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물론 상대방들의 문제도 있지만 이걸 자꾸 김종인 위원장이 잘못됐다, 이 대표가 잘못됐다라는 게 별로 의미가 없다라는 거예요.

결국 후보가 선거를 치르는 거거든요. 그 인식을 했다면 윤핵관들의 옆에 있는 부분들은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을 것이고, 윤핵관이 있다는 게 나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자꾸 가리는 게 문제란 말이에요. 그것 역시 윤 후보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윤석열 후보에게 별의 순간을 언급했던 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이제 전 선대위원장이죠.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오늘 아침 전화도 했다고 합니다. 발언들 차례로 듣고 오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아침에 전화도 드렸고 감사 전화와 앞으로 많은 조언 부탁 드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의 연기 발언은 저는 나쁜 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중진 정치인이라 하더라도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얘기하는 것보다 적어도 대선에 도전하는 입장이라면 아무리 정치 경험이 많다 하더라도 캠프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그런 조언들을 수용해서 따라야 한다는 말씀을 하신 거지 후보를 비하하는 듯한 그런 입장에서 하신 말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별로 조언해줄 것도 없어. 지금 상황이 저렇게 되어서. 지금 앞으로 선대위를 만들어서 새로운 체제로 간다고 하니까 거기에서 여러 가지 안 들을 내서 선거운동을 할 텐데 거기에 제3자가 할 이야기는 없지. 별의 순간이라는 것이 지켜지려면 그렇게 쉽게 가는 게 아니에요. 내가 그랬잖아. 별의 순간을 지키려면 무엇무엇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도 내가 이야기했는데 윤석열 후보의 측근에 있는 사람들은 내가 굉장히 불편한 사람들이야. 나는 그런 사람들하고 선대위를 같이 할 수가 없어. 내가 쿠데타를 했느니 이딴 소리를 하는 거 아니야. 이준석하고 짜고서 했느니 이딴 소리를 하는 거 아니야. 나는 그런 소리를 들어가면서까지 내가 도와줄 용의는 전혀 없어요. 자기들끼리 능력 있으니까 잘하려니 하고 방관하는 수밖에 없지요.]

[앵커]
윤석열 후보는 많은 조언을 부탁 드린다고 했다고 했지만 김종인 전 위원장의 말 들어보면 상당히 실망했고 도와줄 용의는 지금 상황에서는 전혀 없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의 속내는 어떨까요?

[노동일]
섭섭하죠. 딱 말에서 느껴지지 않습니까. 특히 나이드신 분들, 어르신들은 참 삐치기 쉽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지금까지 윤석열 후보의 태도에서 좀 애매했던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김종인 총괄위원장을 안 모셨으면 상관없습니다. 안 모시고 그냥 원로로서 조언해 주십시오 이렇게 했으면 괜찮은데 그것도 문제가 없는데 모셔놓고서 그러면 총괄위원장으로 할 수 있도록 역할 공간을 줬어야 되는 거죠. 당신이 총괄입니다.

그러니 이렇게 해서 무슨 상황을 정리해 주십시오라고 했어야 되는데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상황이니까 지금과 같은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윤석열 후보가 선택하지 않았습니까. 김종인 위원장과 결별하기로. 앞으로 조언이라는 것은 그냥 좋은 얘기한 것이고 앞으로 어떻게 조언하겠습니까. 김종인 위원장이 외곽에서 비난하지만 않아도 다행인 거죠.

그것도 마찬가지로 아까 이준석 대표와의 관계 설정도 마찬가지지만 김종인 전 위원장과의 관계 설정도 저렇게 그냥 총괄위원장을 내친 거나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그 이후에 상황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도 윤석열 후보가 잘 생각해야 되는 겁니다. 저분들이 계속해서 언론에 나가서, 기자들이 계속 사무실 앞에 가서 죽치면서 뭔가 코멘트를 따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럴 때 비난만 하지 않아도 다행인 것으로 그건 윤석열 후보의 정치적인 거죠.

[앵커]
그렇군요. 김종인 위원장에게 전화를 오늘 걸어서 통화를 했다고 하니까 앞으로도 자주 전화를 할지, 그리고 또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답을 할지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앞서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이준석 대표하고도 지금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로 직접 소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금까지는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이준석 대표, 백의종군 요구하고 있는데 본인은 절대 하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했죠. 두 사람의 발언을 차례로 듣고 오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나 이준석 대표나 우리 둘 다 국민과 당원이 정권교체에 나서라고 뽑아주신 것입니다. 저나 이준석 대표나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똑같은 명령을 받은 입장입니다. 저도 이준석 대표께서 대선을 위해서 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잘하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이준석 대표의 거취 문제는 제 소관 밖의 사안입니다. 많은 당원과 의원들께서 이준석 대표께서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서주기를 기대하는 그런 입장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렇게 하시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딱 그거거든요. 있을 때는 패싱하고. 나간다 그러니까 돌아오라고 그러고. 좀 길어지니까 안 돌아오면 사퇴하라 그러고. '제발 복귀해 달라'해도 시원치 않은 판에, 시답잖은 무슨 이야기를 하면서 오히려 감정 격화시키는 사람들의 의도는 분명히 어딘가에 있겠죠. 당 대표가 나가서 말 하는 데 있어 누가 지금 제약을 겁니까? 본인들이 뭔데, 거기서? 본인들이 내부에 있으면 그럼 말을 들어 먹든지요. 제가 페이스북에 글을 쓸 수도 있고 한 거죠. 그거를 하지 말라는 것은 제가 무슨 지령 받아서 해야 됩니까? 그분들에게?]

[앵커]
이준석 대표의 이 인터뷰는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인터뷰였는데요. 윤석열 후보가 기자회견 하고 난 뒤에도 인터뷰를 기자들과 했는데 그때는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서 실무형 선대본부로 꾸린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앞으로 2030세대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갖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지금 연습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그 문제를 잘 풀지 지켜보겠다,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혹시 들으셨는지요?

[노동일]
아니요, 저도 내용은 못 들었는데 아마도 알쏭달쏭하지만 권영세 본부장과 친하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는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선대본부 구성에 관해서 본인의 의견을 전달한 것이겠죠.

그래서 선대본부 구성에 관해서 본인의 의견이 어느 정도 관철되는가를 봐서 본인이 그와 같이 다시 열심히 선거운동할 수 있느냐, 이걸 보겠다는 것일 텐데요. 윤석열 후보는 검사가 아니죠. 검찰총장도 아니고요.

그러면 정치인이 됐으면 마음에 안 드는 것도 수용해야 됩니다. 제가 언젠가 이 자리에서 얘기했나요? 사람이라면 참을 수 있는 건 참아야 되지만 정치인이라면 참을 수 없는 것도 참아야 한다고요.

예전에 1997년 선거 때 DJP 연합을 하면서 DJ가 얼마나 많은 비난을 받았고 했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위해서 그 굴욕을 꾹 참고 김대중 당시 후보가 JP를 찾아가서 계속 간청을 했다는 겁니다.

참모들이 그러시면 안 된다고 했는데도. 그래서 DJP 연합이 성사되었고 반면에 이회창 후보 같은 경우는 본인이 후보로 당선됐지만 이인제 후보에게 그렇게 가지 않았다는 겁니다.

만나기는 했지만 당신이 내 밑으로 들어와야지 뭔 소리야? 이렇게 했다는 거거든요, 비화를 들어보면. 그게 승리의 차이를 낳았다는 거죠. 윤석열 후보도 이제 그렇게 해야 됩니다.

[앵커]
최창렬 교수님은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관계, 서로 아직 소통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셨어요?

[최창렬]
윤 후보가 풀어야 돼요. 그리고 특히 윤 후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이 도를 넘었다고 생각해요. 이 대표도 저는 기본적으로 이 대표를 이해하는 입장이었는데 최근에 이 대표의 발언은 조금 그것도 역시 좀 듣기 불편한 게 많아요.

후보에 대한 공격이나 비판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가 주체예요. 당선돼도 윤 후보가 당선의 주체거든요. 낙선의 주체도 윤 후보인 것이고. 후보가 대표를 껴안을 수밖에 없어요.

여러 가지 이 문제 잘잘못을 따지면 한도 끝도 없어요, 상대방이. 계속 갈등인데 국민들은 선대위 갈등에 큰 관심이 없어요. 이제는 윤 후보가 선대위도 해산된 마당이고, 그냥 슬림하게 가는 것 아닙니까. 원래 김종인 위원장이 원하는 대로 됐어요.

그러니까 일단 윤 후보가 이 대표한테 충분히 설명하고 충분히 담판짓고 언론에 나오지 않는 회동도 갖고 만남도 갖고 그렇게 해서 일단 안아야 돼요. 그렇지 않으면 선거 치르기 어렵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이 이처럼 자중지란에 빠진 가운데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지금 다른 분위기입니다. 원팀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고요. 이재명 후보는 오늘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광주를 찾았습니다.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셨습니까? 명낙대전 했을 때가 생각나시죠? 그때 치열하게 경선을 펼쳤던 이 두 사람. 지금은 그때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죠. 어떻게 보셨어요?

[최창렬]
이낙연 전 대표가 합류를 꽤 늦게 했죠. 끝까지 안 할 분위기였고. 그런데 그야말로 전격적으로 합류를 하고 지금 화면에서 보신 것처럼 저 정도까지 안 보여줘도 되는데 이미 다 합류 선언을 했는데 그야말로 이재명 후보는 아슬아슬하게 보는 것 같아요.

지금 이낙연 전 후보도 합류했고 정세균 전 총리도 지금 후원회장으로 합류됐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국민의힘과는 너무 대조적인 거죠.

이렇게 선거를 치르면서 양당이 이렇게 대조적인 선거가 별로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제 기억으로는. 이쪽은 완전히 화합하고 화학적 결합으로 가는데. 그래서 거의 지지율도 차이가 많이 나고 있는 상태고, 윤 후보하고 같이. 윤 후보와 더불어서. 이 상태를 굳히려고 하는데 선거라는 게 또 여러 가지 변곡점이 있죠. 아무튼 민주당도 이렇게 이른바 속된 말로 잘 나갈 때 조심해야 되거든요.

선거라는 게 민심이라는 게 참 미묘한 거라서 사소한 이슈로 또 바뀌고 그럽니다. 그래서 이게 이기는구나 할 때 또 뒤집어지고. 지지난달이죠. 11월 5일 윤석열 후보가 후보 됐을 때, 대선 후보. 지지율이 얼마나 차이 났어요?

이재명 후보하고. 그리고 이렇게 확 변했기 때문에 아무튼 굉장히 조심하는 모드인데 하여튼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명낙대전은 잘 기억도 안 날 정도예요, 이 상황에서 지금 보니까.

[앵커]
그렇군요. 일정하고 메시지를 보면 선거 전략을 좀 알 수가 있잖아요.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전 대표와 광주를 찾은 선거 전략은 어떻게 보셨어요?

[노동일]
그 자체가 메시지죠. 호남인들이여, 이재명 지지해 주십시오라는 그런 얘기죠. 언젠가 방송에서, 여기서 그랬나요? 다른 데서 그랬나? 이낙연 후보가 관망하고 있을 때 언제쯤 합류할까요?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승리 가능성을 보여주면 합류할 겁니다 그랬습니다. 지금 이재명 후보가 승리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낙연 대표가 합류한 거예요.

그건 폄하하는 게 아니고. 그게 정치죠. 만약 이재명 후보가 계속 하락세에 있고 예를 들어서 속된 말로 후보교체론 나온다면 합류하겠습니까?

계속 관망하죠. 지금 언론에 많이 안 나와서 그런데 여의도 갈 때마다 보면 민주당사 앞에서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이 계속 시위했어요.

말도 안 나와. 도대체 옮길 수 없는 험한 말들을 하면서. [앵커] 당원 게시판에는 아직도 후보 교체론이 나온다니까요. [노동일] 계속 시위했어요.

그런데도 이낙연 전 대표가 합류했다? 승리 가능성을 본 거죠. 윤석열 후보가 정말 저 장면을 봐야 될 부분 중의 하나는 또 뭐냐, 이재명 후보가 본인이 후보 아닙니까?

한껏 몸을 낮추잖아요. 이낙연 전 대표를 띄우고 어른으로서, 뭐 하면서 계속 띄우잖아요. 저게 정치인이에요. 속으로 그러고 싶겠습니까, 솔직히 말해서. 내가 후보인데. 그리고 같이 입장하잖아요.

후보가 앞서 오고 뒤에 따라와야 되는 것 아닙니까? 모든 게 후보 중심이어야 되니까. 그런데 같이 입장하고 한껏 띄우고. 주인공이 이낙연 대표 같잖아요. 저게 정치인입니다, 정치인.

[앵커]
그렇습니다. 여러모로 최근에 두 정당의 다른 모습을 시청자 여러분들이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또 최근에 정책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어제는 탈모약 건보 적용 공약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서 탈모인 모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관련 내용 보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 민주당 대선 후보 : 머리숱을 좀 심으셨나요?]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아니요.]

[이재명 / 민주당 대선 후보 : 좀 교정을 하신 것 같은데...]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아니 염색만.]

[이재명 / 민주당 대선 후보 : 저는 이게 좀 진지하게 접근하면 좋겠다 생각이 듭니다. 결국은 신체의 완전성이라는 게 중요한 가치인데, 탈모는 재정적 부담 때문에 건보료를 다 납부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지원 안 해준 것이 지금의 현실이죠. 이게 탈모가 과연 건강보험 대상이냐 아니냐는 저는 대상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탈모인들을 겨냥한 공약, 일단 참신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마는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이 될 것이다,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노동일]
조국 전 장관이 히트작이다라고 했던 것 아니겠습니까? 히트작 맞습니다. 왜냐하면 탈모인이 지금 1000만이라는 것 아닙니까. 그분들에게 탈모약 다 건강보험 적용이 되면 누구나 박수치죠.

그러면 염색약도 해 주시고 성형수술도 해 주시고 그러면 더 박수를 받죠. 이게 왜 그러냐면 제가 비아냥거리는 게 아니고 건강보험 재정이라는 게 굉장히 계속 모든 걸 다 커버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더군다나 우리가 고령 사회로 가고 있고요.

건강보험 재정은 계속 압박을 받을 것이고 지금까지 여러 차례 논의된 것 중의 하나가 조금 가벼운 질병은 본인이 내고 위중증, 중증 질환에서 더 보험적용을 많이 해야 된다, 이런 얘기가 많았거든요. 앞으로 건강보험 압박이 더 심해질 것이고요.

그래서 앞으로 건강에 위해되는 중증 질환, 이것만 많이 더 커버를 하고 그 외 나머지 것들은 가벼운 것들은 본인이 부담하는 범위를 넓혀야 된다, 이렇게 많이 얘기를 했는데 탈모 공약을 하면 당장 선거에는 도움이 되겠죠. 분명히 히트작이 맞습니다. 그러나 과연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국민의 건강보험의 건전성을 생각한 것이냐, 이 부분은 조금 의문이 되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어떻게 보셨어요?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머리 심으셨냐고 물어보네요.

[최창렬]
그런데 그건 결례일 수 있어요, 제가 볼 때는. 신체에 대해서 물어볼 때 머리가 빠진 사람들은 굉장히 예민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드는데 그건 크게 의미를 가진 건 아닐 텐데. 저 이거 보면서 이슈를 메이킹하는 데는 탁월하다.

소확행이라는 거 아니에요. 소소하게 확실한 행복. 사실 탈모인들에게 머리 빠지는 건 굉장한 고민거리예요. 머리고 안 빠지는 사람들이라면 모르겠는데. 그래서 이런 것들이 이게 엄청난 경제상의 재정 문제 가지고 이슈가 되지 않는 거거든요.

그런데도 어쨌든 이슈를 끌고 탈모인들의 주목을 받게 하는 거니까. 이거 이런 부분들, 이런 순발력이 대단히 뛰어나요. 이재명 후보가. 이런 것들은 선거에서 이런 부분들이 표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요.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평가할 필요가 있다, 긍정적으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YTN이 오늘 2030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거든요. 여론조사 내용을 잠깐 두 전문가분께 여쭤보겠습니다. 보여주실래요? 2030 대상으로 물어봤습니다.

대통령 선거 가상대결인데 이재명 후보가 33.4, 그리고 2위가 안철수 후보입니다. 오른쪽에 있죠. 19.1.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18.4, 심상정 후보 7.5, 이렇게 나왔습니다.

2030 세대에서 이재명 후보가 우세한 상황인데요. 안철수 후보도 약진하고 있고요. 어떤 이유가 있다고 보십니까?

[노동일]
기본적으로 윤석열 후보가 2030세대, 젊은 세대와 공감을 못 이룬 거죠. 공약이야 비슷하게 낼 수 있습니다. 뭘 청년층을 위해서 주택을 해 주겠다, 뭘 해 주겠다, 일자리 만들어주겠다, 공약이야 많이 낼 수 있지만 그걸 통해서 2030 세대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게 아닌 거죠. 후보가 공감을 해야 되는 겁니다.

좀 전에 예를 들어서 탈모 얘기도 사실은 그분들과 공감을 이룰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거죠. 그것이 마찬가지로 2030세대가 지지하려면 저 후보에게서 또는 저 후보가 사람들을 쓰는 그 가운데서 나와 공감을 이룰 게 있느냐, 그걸 많이 중요하게 생각해야 되는데 지금까지 윤석열 후보는 그런 면을 보여주지 못한 거죠. 여전히 검사, 또는 검찰총장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본인의 행보도 마찬가지예요.

단적인 예를 들면 김건희 씨 사건 같은 경우도 시시비비를 밝혀서 대응하겠다. 그건 법률가의 입장입니다. 뭐가 옳은지, 뭐가 잘못됐는지. 80% 잘못됐지만 20% 잘못 안 됐다, 이런 거. 그러나 정치적인 대응은 그런 게 아닌 거죠.

무조건 국민들에게 잘못했다고 얘기하고 그다음에 나가서 밝히든지 해야 되는데 법률가 마인드를 아직 탈피하지 못한. 그래서 공감을 이루지 못한 그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또 하나 그래픽이 있죠. 가장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 후보도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윤석열 후보가 가장 높게 나왔죠. 48.8, 이재명 36.2, 안철수 2.8, 심상정 4.5 이렇게 나왔네요.

[최창렬]
이재명 후보와 윤 후보가 다 비호감도가 높은 후보들이에요. 기본적으로 높은데 저 차이가 더 벌어지고 있잖아요. 윤 후보와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지금 2030뿐만 아니라 전 세대, 6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다 지지율이 떨어졌어요, 지금 윤 후보에게. 최근에 여러 가지 지금까지 말씀 나눈 이런 부분들과 같은 맥락이에요.

그래서 저렇게 비호감도가 높게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역시 국민 눈높이에 맞추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다면 또 상황은 바뀔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 분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경희대 노동일 교수님, 용인대 최창렬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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