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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김수민 / 시사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핵심 키워드로 대선 정국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앵커]
김수민 시사평론가와 정리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대선 정국 첫 번째 키워드 내용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하루 속보를 종합해 보면 그야말로 사퇴 쓰나미였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데 선대위가 거의 폭파했다, 이렇게 표현해도 되는 거죠?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리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거취는 어떻게 되는 거냐, 이것을 두고도 여러 혼선이 있었거든요. 항간에서는 김종인 위원장 포함해서 모두 사퇴한다라는 얘기가 있었고 김종인 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고 결국에는 총괄위원장은 유지가 되는 상태로 정리가 됐는데 김종인 1명의 자리 외에는 여러 자리를 다 들어냈다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고 앞으로 하루 이틀 정도는 더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어쨌든 현재는 선대위가 절대 대부분이 공백 상태가 되는 그런 발표가 어제 이어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며칠 전만 해도 선대위 개편은 이제 대선 두 달 남았는데 별 의미 없다, 이런 취지의 발언들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좀 급작스러운 느낌도 있어요.
[김수민]
대선이 두 달 남았기 때문에 선대위 전면 개편이 어렵다, 이게 김종인 위원장의 입장이었었죠. 이 말은 대선 두 달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다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현재는 대선 두 달도 많이 남은 시간이다라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은 어쨌든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로 들어서 있다는 것이 신년을 맞아 치러졌던 여러 여론조사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 부분이 있고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최근에 예를 들어서 대구경북 지역이라든지 이쪽을 방문해서 발언이 좀 거칠어졌어요, 메시지들이. 같잖다, 미쳤다 이런 표현들까지 나올 정도인데 이 상황에서 그대로 놔두면 안 되겠다라고 하는 김종인 위원장의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마디로 극약처방이 필요한 시점이다라는 생각으로 김종인 위원장이 그립을 강하게 잡고 어제 선대위 해체라는 카드를 꺼내 든 건데 사퇴 포문을 연 사람은 신지예 부위원장입니다. 윤석열 후보가 어제 신지예 씨 사퇴 이후 곧바로 2030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 이런 사과글을 올리기도 했어요.
[김수민]
신지예 새시대위원장 부위원장의 사퇴는 어떻게 보면 당내에도 큰 책임이 있다라고 하는 그런 선언이었습니다. 이준석 대표에게 책임을 묻고 있고 본인도 윤석열 후보 쪽으로 왔더니 당내에서 더 많은 저항을 받았다라고 불만을 토로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 행위는 어떻게 보면 새시대준비위원회라든지 이런 골격은 지키려고 하는 노력의 일환이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지예 당시 부위원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부위원장직은 사퇴를 하지만 새시대준비위원회 활동은 계속할 거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런데 그 이상으로 흐름이 진행됐거든요. 새시대준비위원회도 해체를 하는 것으로 그렇게 진행이 되고 전반적으로 선대위를 완전히 다시 개편하는 쪽으로 그렇게 흐르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일단 윤석열 후보는 신지예 씨 영입에 대해서 2030세대의 젠더 갈등을 기성세대의 눈으로 보고 있었다라고 하면서 사실상 사과 내지는 반성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렇게 되면 새시대준비위원회 전체적으로 쓰임새가 많이 사라진 것이 아니냐 이렇게 또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결국은 20대 남성 표심, 이대남 떠난 게 본인의 지지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부분을 인정한 거네요?
[김수민]
그것을 인정했기 때문에 결국에 사과문까지 발표를 했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저는 이 사과문을 보면서 궁금했던 게 과연 지금 지지율 하락하는 게 젠더 문제뿐인가. 왜냐하면 이 사과문에는 젠더 문제에 대한 얘기가 들어있었던 거잖아요. 어떻게 보세요?
[김수민]
지금 현재 많이 나오는 얘기는 신지예 씨 영입이라든지 또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의 갈등, 이런 부분들 때문에 젠더 및 세대 간의 갈등 이런 것들이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을 하락시켰다라고 관측을 많이 하는데. 그런데 여러 가지 원인들이 섞여있다고 봐야 되겠죠. 무엇보다도 성별의 차이라든지 세대적 차이를 뛰어넘는 논란. 특히 불공정에 관한 논란이 있습니다. 바로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이력 관련된 논란이 있는 것이죠. 그리고 그 사과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고 여론에서도 보면 사과로써 미흡하거나 부족하다라는 그런 여론도 굉장히 높은 그런 상황입니다.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본인이 최근에 TV토론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거부한다든가 또 메시지가 갈수록 거칠어진다든가 이런 부분들도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쳤을 수 있는데 결국에는 그 집단의 역량이랄까요, 이런 것들이 언제 드러나냐 하면 본인들의 악재가 어떤 원인에서 비롯되었느냐 이걸 진단하는 것에서 드러납니다. 이걸 복합적이고 종합적으로 진단할 거냐, 아니면 특정 분야나 특정 인물에게 몰아서 진단할 거냐, 여기에 따라 달려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고 아마 향후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해석 투쟁이라고 하죠. 본인들이 갖고 있는 현재 위기 상황에 대해서 그 원인이 무엇인가를 두고 구체적인 원인 진단을 두고 당내에서 논쟁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고 이것이 선대위 재편에 반영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관련된 일을 한 사람 모두가 사퇴한 상황이기 때문에 누구 책임이다, 이런 논란이 해소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 김한길 위원장도 결국은 어제 저녁에 조금 늦은 시간에 사의를 표명했더라고요.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런데 누구 책임이냐라는 논란이 해소됐다고만 볼 수는 없는 게 결국에는 선대위를 다시 꾸려서 세워야 되거든요. 그 과정에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
[앵커]
누구는 다시 올 수 있는 겁니까?
[김수민]
그런 얘기가 분명히 나올 수 있죠. 왜냐하면 분명히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예를 들면 당직에서 다 사퇴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그러면 그 상태에서 기존에 당직이라든지 선대위를 맡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자리를 내려놓은 상태에서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수혈할 수 없는 거죠. 원래 하던 사람들 중에 일부는 다시 올라타는 것이고 일부는 배제되는 것인데.
[앵커]
선대위도 누가 다시 올 수 있는 건가요?
[김수민]
그렇다고 볼 수 있겠죠. 김종인 위원장부터 아직까지 남아 있는 것이고. 그러면 지금까지 맡았던 모든 인사들이 다 배제될 거냐, 그러면 새로운 인력을 구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러면 선별적으로 원래 맡던 사람들 중에 일부는 들어오게 될 거고 일부는 막히게 될 것인데 이 부분은 앞으로 또 남아있는 쟁점이 될 수 있을 거다라고 봅니다. 그리고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 같은 경우는 앞날이 불투명한 이유는 원래 김한길 위원장은 국민의힘 인사가 아니었죠. 그러다 보니까 그 뿌리가 약한, 낮게 내려져 있지 못한 그런 인사이기 때문에 다시 탄다, 못 탄다 했을 때는 기존의 국민의힘 인사들에 비해서는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과정을 보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앞으로 선대위를 더 세게 쥐고 가는 것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이 발언이 또 논란이 됐습니다. 비서실장 노릇을 할 테니까 윤석열 후보가 연기를 좀 해달라, 이런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됐거든요.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김수민]
일단은 총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인사가 비서실장 노릇을 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세세한 부분을 가까이서 챙기겠다. 설령 자신의 격이 더 낮아질지라도 더 챙기겠다라고 하는 그런 의지라고 봐야 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얘기했던 후보자는 연기만 잘해 주시면 된다라고 하는, 이 발언이 또 다른 논란을 낳을 것 같습니다. 사실 연기라고 했을 때는 어떻게 보면 연극이라든지 영화에서 감독이나 연출이 있고 또 주연배우가 있죠. 여기서 주연배우를 보통 격하시켜서 보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런데 연기라는 의미가 예를 들어서 김종인 위원장이 플레이라고 표현했다면 그것은 후보를 격하시키는 표현으로 읽히지 않았을 공산이 높습니다. 그런데 연기라고 하는 것은 없는 것을 꾸며서 하는 것 같고.
[앵커]
아니면 시키는 대로 하라는.
[김수민]
그렇죠. 극본을 본인이 쓰거나 이렇게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시키는 대로, 감독의 주문대로 하는 것 같은 이런 느낌을 주다 보니까 결국은 후보를 피동적인 존재로 보는 것이 아니냐 이 얘기를 하고 있고 특히 여권에서도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서 이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을 하는 그런 모양새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민주당의 송영길 대표도 이게 윤석열 후보 허수아비 자인하는 거냐, 이렇게 공격을 취하기도 했는데 김종인 위원장이 해명을 한 것으로는 미국 선거도 원래 선대위가 감독하고 후보가 배우 하는 거다, 그리고 이것을 그냥 역할 분담에 비유한 거다, 이게 큰 문제가 되는 것 아니다라고 잘라 말하기는 했는데 용어 사용이나 비유법은 조금 정정할 필요는 있겠죠?
[김수민]
미국 선거 얘기를 하는데 어떻게 보면 한국 선거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연기자 비유가 후보를 피동적인 존재로 보는 그런 시선을 만들어낸다, 이런 부분들이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 예를 들어서 해명을 할 때 배우도 다 시키는 대로만 하지 않는다. 현장에서의 적응력이라든지 애드리브 실력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자신이 얘기했던 그 연기가 시키는 대로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해명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미국 선거, 이런 식으로 하다 보면 진짜 미국 선거는 어떻게 진행되느냐, 이런 식으로 또 논란이 진행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이 이 논란을 어떻게 수습하는지, 본인의 센스는 어떠한지 이런 것들도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한 그런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선대위가 새롭게 꾸려질 텐데 이번 선대위는 김종인 시즌2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김수민]
김종인 위원장 입장에서는 그것이야말로 시즌1이다, 자기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고요. 어쨌든 현재 유력시 되는 선대위 체제의 모습은 어떻게 보면 민주당이 몇 달 전에 밟아왔던 그 변화를 비슷하게 밟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가벼워지는 거죠?
[김수민]
그렇죠. 가벼워지는 거고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과 몇 명의 총괄본부 중심으로 해서 후보와 긴밀한 그런 관계를 유지한 상황에서 그러면서도 중앙에서의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강하게 하는 이런 선대위의 모습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앵커]
그래서 저도 저 얘기를 듣고 이렇게 다 폭파시켜놓고 백지가 됐는데 하루 이틀 안에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궁금했는데 맡을 자리가 몇 개 없다,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김수민]
구조 자체가 간소하다면 그것을 세우는 데 걸리는 시간도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다라고 보여집니다. 다만 그 구조를 세우는 데는 시간이 짧게 걸리더라도 그 구조를 놓고 또 당내의 저항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앞으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이어서 선대위를 둘러싼 혼란이라든지 논란, 이것은 가볍게 끝날 일은 아닐 것이다라고 일단 전망을 해봅니다.
[앵커]
그냥 저희가 가볍게 예측을 해 보면 아닐 수도 있겠지만 누가 올까 이런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어떤 인물로 채울 것으로 보십니까?
[김수민]
일단 김종인 위원장이 신임하는 인사들이 들어갈 것이라고 보여지는데 그런데 그 인사들이 어떻게 제대로 보장을 받고 활동을 하려면 당내에서의 인정도 필요하거든요. 그렇다면 현재로서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에 복귀를 하지 않고 있고 김기현 원내대표도 직을 내려놓는다라고 선언을 했지만 당심을 반영할 수 있는 인사들이 또 몇 명은 들어갈 것이다, 이렇게 배합을 하지 않을까라고 하는 그런 전망을 가장 무난하게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김종인 위원장이 총괄본부를 만들어서 후보 관련된 사안들을 직접 통제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것을 보면 본인이 직접 관리하는 이런 상황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한 상황인데요. 윤석열 후보도 지금 고심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제 상황과 관련해서 앞으로 심기일전하겠다, 이런 각오를 밝혔는데 발언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제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거대책기구에 쇄신과 변화를 주겠다, 이렇게 요약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구체적인 내용은 부족한 것 같아요, 아직.
[김수민]
윤석열 후보도 현재로서 일정을 중단을 하고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고 김종인 위원장의 거취에 대해서도 어제 혼선이 있었던 것처럼 윤석열 후보도 여러 가지 생각의 변화라든지 여러 가지 경우를 놓고 고민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현재로서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일정을 비워놓고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을 오래 갖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지고 결국에 김종인 선대위에서 또 하나의 관건이 되는 것은 윤석열 후보와 예전부터 가까웠었던,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렸던 인사들이 어떤 입장을 갖고 또 어느 정도의 지위에 갈 것이냐, 이 문제도 앞으로 큰 관심이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가 한편으로는 김종인 위원장과 호흡을 맞추면서 한편으로는 김종인 위원장과 이견이 있을 수 있는 그런 대목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것을 두고 생각을 정리하는 그런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결국은 이번 선대위 해체가 결국 두 갈래길 아니겠습니까? 쓴 약이 될 수 있고요. 아니면 진짜 더 큰 대혼란으로 갈 수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수민]
그것은 결국에 여론조사라든지 결과로 증명을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김종인 위원장도 설까지 지켜보라라는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때쯤이 되면 지지율이 올라가 있을 것이다 얘기를 했는데 그것이 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서 또 김종인 중심의 선대위도 갈림길에 설 수 있다라고 봅니다.
[앵커]
윤 후보가 일단 믿음은 확실하게 준 거잖아요, 이 상황에서 보면.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양쪽 간에 어느 정도는 현 시국을 보는 차이라든지 현재 원인을 보는 시각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양쪽이 어느 정도로 또 그것을 일치시켜나가는지, 혹은 거꾸로 갈등이 발생하는지 이 부분은 아직까지는 불씨가 남아 있는 그런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하루이틀 사이에 쇄신안이 나올 수 있을지 이것도 참 궁금한 상황인데 이런 국민의힘 상황과 관련해서 이러한 얘기도 나왔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이준석, 세월호 선장 같다. 추미애 전 장관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세월호 선장과 같다 이렇게 비유를 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수민]
아마도 연상은 동명이인이라는 점에서 연상을 했던 것 같습니다. 2014년에 4월 16일에 있었던 세월호 참사에서 그때 배에서 먼저 내려버린, 당시 세월호 선장의 이름이 바로 이준석이었었죠. 그래서 동명이인인 점에 착안을 해서 이렇게 비유를 한 것 같고. 그러니까 국민의힘이라든지 윤석열 후보 선대위를 침몰하는 배에 비유하고 이준석 대표, 선대위 직책을 미리 내려놨던 이준석 대표를 먼저 내려버린 선장, 이렇게 비유를 한 것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표현이었습니다.
[앵커]
기시감이 든다,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세월호를 이렇게 비유하는 소재로 쓰는 게 맞느냐, 야권에서도 비판이 있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수민]
이걸 역지사지로 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세월호 참사 당시가 박근혜 정권이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후에 한 1년 정도 지난 시점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당시에 박근혜 정부가 규제 완화를 굉장히 적극적으로 얘기하고 있었거든요. 그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뭐라고 비유를 했냐 하면 모든 규제를 물에 빠뜨린 다음에 필요한 것만 건진다라는 표현을 써서 정치권에 그 당시에도 논란이 됐던 적이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악몽 그리고 국민적인 트라우마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물에 빠뜨린다라는 비유를 어떻게 쓸 수 있느냐. 그것도 세월호 참사에 일정 부분 책임을 갖고 있는 대통령 입장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느냐라는 것이 시민사회라든지 또 당시 야권, 민주당 이쪽의 반응이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거꾸로 마찬가지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민주당 소속이지만 어떻게 해서 세월호라고 하는 아픈 참사를 가지고 이런 정치권의 비유의 소재로 쓸 수 있느냐, 이 비판을 또 받고 있는 것이고 국민의힘, 현재 야권인 국민의힘에서도 이 비판을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야당 비판하는 데 아픈 기억을 이용했다,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논란이 된, 이 발언의 대상이 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일단 의총에서도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본인은 거취에 변화가 없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 어떻게 해석하세요?
[김수민]
일단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는 본인의 의사가 받아들여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주에 공교롭게도 김종인 위원장하고 회동을 가졌고 그때 선대위 복귀 이런 것은 없는 것이다라고 됐지만 아마도 상황 인식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김종인 위원장하고 공유가 됐을 가능성이 높은 거고 현재의 선대위 변화는 이준석 대표가 주장했던 바에 조금은 더 가까워지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대표로서도 운신의 폭이 넓을 수는 없는 것이 이런 변화가 진짜로 일어나게 됐을 경우에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변화에 가깝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다시 복귀하겠다, 이런 얘기를 얼른 이 대표가 할 수는 없는 상황이거든요. 본인이 그동안 선대위를 비우면서 선대위에 끼친 나쁜 영향이라든지 또 본인이 갖고 있는 대표로서의 무한 책임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감안했을 때 나를 당장에 빨리 불러달라, 이렇게 얘기하기는 굉장히 현재로서는 민망하고 어색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 대표로서도 당분간 선대위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주된 일이 아닐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어제 이준석 대표도 고심이 깊은 하루다,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이 대표의 입장에서 나는 거취 변화 없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상황이 김기현 원내대표까지 사퇴한 그런 상황이고 모든 의원들이 당직을 내려놓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이번 내분 사태에 일정 정도 책임이 있는 이준석 대표가 오만하게 비칠 수 있는 자세 아니냐, 이런 지적도 많습니다.
[김수민]
이준석 대표가 얼른 선대위에 복귀할 수 없는 이유, 그렇게 복귀하겠다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 방금 말씀을 드렸는데 한편으로는 거꾸로 복귀를 하지 않는다 수준이 아니라 아예 대표직까지 책임지고 내려놔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압력에 또 직면해 있는 것입니다. 김기현 원내대표라든지 김도읍 정책위의장이라든지 사의를 표명했다라고 하는 것은 이준석 대표도 같이 내려놔야 되는 것 아니라고 하는 그런 여론이 당내에서 확산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둔 것이고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김종인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하지 않은 것과 비슷하게 그래도 나라도 직책을 유지하고 있어야 다시 재편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그 정도의 명분 말고는 여러 가지로 이준석 대표도 당내 여론으로부터 포위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는 것을 또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선대위에 복귀할지, 말지 이에 앞서서 당 대표직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물러나야 될지 이에 대한 고민도 해야 되는 상황이겠군요?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 여러 가지의 시나리오가 다 같이 열려 있다라고 볼 수 있겠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선대위의 전면재편이라고 하는 것은 모든 인사들, 예전에 참여했던 모든 인사들을 다 걸러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누구까지는 되고 누구부터는 안 된다라고 하는 이 싸움에 들어가는 것이죠. 그러면 이준석 대표가 계속 올라타 있다면 이준석 대표가 썩 마음에 들지 않는 인사도 같이 타 있을 가능성이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이준석 대표가 불가론을 외쳤던 인사가 진짜로 배제된다면 이준석 대표 역시도 크게 역할을 맡지 못하는, 이런 이치가 작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당 내홍 속에서 이준석 대표가 언론 인터뷰를 상당히 많이 하면서 계속 쏟아냈던 말이 선대위 해체 주장이었잖아요. 그런데 일단은 해체가 사실화됐고 이렇게 되면서 이준석 대표가 어떻게 보면 더 이상 비판할 명분이라고 할까요? 그런 게 사라진 상황 아닙니까?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 부분이 가장 커 보이고 이준석 대표도 그렇기 때문에 몇 주 전처럼 계속해서 미디어를 돌면서 많은 발언들을 쏟아내기는 어려워 보이고 본인도 어떤 거취를 결국에 결정을 해야 될지 이 부분을 두고 홀로 고민하는 시간이 당분간 늘어나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을 해 봅니다.
[앵커]
오늘 저희가 대선 정국 키워드를 통해서 상황을 살펴보고 있는데요. 오늘 후보들 일정도 간략하게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새해를 맞아 차기 정부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히는 신년 기자회견에 나서게 됩니다.
[앵커]
코로나19와 양극화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방안과 대대적인 국가 투자를 통한 경제 회복을 강조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석 기자!
[기자]
경기도 광명 기아차 공장입니다.
[앵커]
잠시 후에 그곳에서 기자회견이 열리게 될 텐데 장소에서부터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고요?
[기자]
네, 이곳 기아차 광명 소하리 공장은 국내 최초의 종합 자동차 공장으로 한국 자동차 산업의 명맥이 이어져 온 곳입니다.
특히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IMF 구제금융 체제 공식 종결 하루 전, 이곳을 방문한 바 있어 국난 극복의 상징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표방한 이재명 후보는, 조립 라인이 힘차게 돌아가는 이곳을 신년 회견 장소로 삼아 경제 회복을 강조하는 동시에,
코로나19라는 또 다른 국난도 반드시 극복해내겠다는 의지를 역설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후보는 그동안 코로나19 방역과 의료체계, 소상공인 피해 보상 등에서 국가 책임 강화를 강조해온 만큼, 오늘도 여기에 주안점을 둘 예정입니다.
조금 전 이곳에 도착한 이 후보는 차체조립공장을 둘러보고 공장 관계자들을 만나 산업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이 후보 측은 코로나19와 함께 양극화 심화, 기후 환경, 글로벌 패권 경쟁을 대한민국이 당면한 안팎의 4대 위기로 규정했는데요.
대전환의 위기 극복을 위해 대대적인 국가 투자와 경제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후보는 또, 국민 통합과 함께 실용 내각, 통합 정부를 구성할 뜻도 피력할 예정입니다.
다만, 오늘 회견엔 구체적인 공약 내용을 담는 대신 위기 극복과 경제 회복의 희망적 청사진을 제시하는 데 주력합니다.
세부 경제 정책과 부동산 정책 등 각론에 해당하는 공약은 이르면 오는 6일부터 차례로 발표해 국정 운영 구상을 완성해간다는 계획입니다.
잠시 후 10시 반부터 신년 회견을 시작하는 이 후보는 회견 종료 후 취재진과 30분간 일문일답을 진행해 각종 현안에 관한 입장도 밝힐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광명 기아차 공장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쇄신을 위한 숙고에 들어갔는데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오늘 안으로 후보가 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최근에 급부상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신년 민생 행보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국회에 있는 취재기자도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송재인 기자!
윤석열 후보 얘기부터 해 볼까요? 선거대책위원회 개편 작업에 착수했는데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주도로 선대위 전면 해체라는 극약 처방을 받아든 국민의힘, 우선 매일 아침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하는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예정대로 진행하며 선대위 쇄신 작업에 착수한 모습입니다.
다만, 이틀째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숙고에 들어간 윤석열 후보는 오늘 출근하지 않을 거라고 측근인 권성동 사무총장은 내다봤는데요.
쇄신을 선언한 김종인 위원장 역시 당사가 아닌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오늘 안으로 윤 후보가 거의 다 결정할 거라며 최종 결정권한을 윤 후보에 넘겼습니다.
그런 만큼 윤 후보는 오늘 통화 등을 통해 핵심 관계자들과 선대위 재편 작업을 물밑 조율할 것으로 보이는데, 쉽게 풀릴진 당장으로선 미지수입니다.
어제 선대위 해체를 선언하는 과정에서 한때 김 위원장과 윤 후보 모두 감정이 격해졌기 때문인데요.
앞서 김종인 위원장이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선대위 전면 개편을 선언하면서 윤 후보가 불편한 감정을 품은 데다,
김 위원장이 "윤 후보는 선대위가 하는 대로 연기만 해달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이후 국민의힘이 출입 기자단에 선대위 지도부 총사퇴를 공지하며, 사의 표명을 하지 않았던 김종인 위원장을 포함했다가 뒤늦게 번복한 것도 갈등의 불씨로 남았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여기에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도 사퇴 번복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혼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원내 지도부의 당직 일괄 사퇴는 곧, 앞서 윤 후보와 갈등으로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은 이준석 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으로 풀이되기 때문인데요.
이 대표가 오후 선대위 관련 입장을 표명하는 자리에서 이와 관련한 언급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보폭을 넓히고 있죠?
[기자]
네, 윤석열 후보 지지율 하락과 맞물려 급부상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민생과 정책 행보 보폭을 더욱 넓히고 있습니다.
오전엔 대한노인회에 들러 신년 방문인사를 하고,
오후엔 한국정보기술연구원에서 '미·중 신냉전 하 대한민국의 생존전략'이란 주제로 초청특강을 합니다.
언론 인터뷰를 통해선 윤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이 없다고 또 한 번 선을 그었습니다.
진보 진영의 정의당 심상정 후보 역시 대선 완주 의지를 강조하고 있는 건 마찬가집니다.
심 후보는 오전 서울 전태일 재단에서 불평등과 기후위기, 차별과 싸우는 이른바 '불기차 후원회' 발족식에 참석한 뒤 산재 피해 가족들과 신년 간담회를 진행하는데요.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는 오후 서울상공회의소에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송재인입니다.
[앵커]
국회 취재기자와 함께 대선 후보들 관련 얘기 나눠봤는데 안철수 후보 얘기가 마지막에 있었습니다. 최근에 여야 할 것 없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 단일화 손짓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안철수 후보는 다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에요.
[김수민]
그렇습니다. 일단은 단일화에 대해서 여야 양쪽에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자신을 제거하려는 것이다라고 하는,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가 어쨌든 수년간 피력을 해왔던 것이 다당제였던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 대선도 다자 구도로 치러야 되고 본인을 포함해서 3강 체제로 가겠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단일화 담론에 휘말려들지 않으려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단일화 담론이라는 것이 안철수 후보 본인도 경험을 해 봤지만 결국에 단일화를 하게 된다라고 하는 가능성이 커지게 되면 한쪽 계열로 비치게 되고 그러면 3강 체제가 아니라 결국에는 3위로 처진다거나 이런 것들을 본인이 밟아왔었거든요. 그래서 단일화 담론과는 선을 뚜렷하게 긋고 가려고 하는 그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힘 쇄신 작업에 들어가는데 가장 초점을 맞추는 건 그 부분 아니겠습니까? 윤석열 후보에게서 실망하고 화나서 안철수 후보에게 간 지지율이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인가, 이 부분일 텐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수민]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이 흥미롭게 구성돼 있다는 게 몇몇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는데요. 자세하게 소개는 못하겠지만 중앙일보라든지 MBC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보면 안철수 후보가 출마를 안 할 경우에, 하지 않을 경우에 윤석열 후보하고 이재명 후보로 어떻게 표가 나가느냐 했을 때 양쪽으로 비슷하게 나가는 것으로 그렇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의 독자 완주가 어느 쪽에게 더 불리할지는 아직은 알 수 없는 노릇이다라고 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하지 않는다고 치더라도 윤석열 후보나 이재명 후보 양쪽에서 나름대로의 작전이 있을 수 있겠죠.
예를 들면 쉽게 얘기하면 그런 거죠.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하고 표를 나누는 부분이 있을 텐데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방어를 하고 안철수 후보가 될 수 있으면 민주당 표만 잠식하도록 하는, 그런 전략이 있을 수 있고 민주당 입장에서도 거꾸로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 표를 잠식하는 건 최소화하고 국민의힘 쪽으로 더 많이 잠식하도록 하는 이런 전략이 양쪽 간에 펼쳐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흥미로운 것은 앞으로 지켜볼 만한 것이 민주당이 얘기하는 안철수와 국민의힘이 얘기하는 안철수가 서로 다른 안철수일 가능성이 있다. 서로 저쪽 편으로 넘겨주는 그렇게 함으로써 저쪽 표만 분산시키도록 하는, 이 전략을 펼 가능성이 한편으로 있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보고 싶은 것만 볼 수 있다는 건데 정작 안철수 후보는 속내가 어떤 건가요? 단일화 가능성이 조금 있는 건가요, 없는 건가요?
[김수민]
저는 속내를 떠나서 단일화 가능성이 앞으로 객관적 조건에서 올라갈 거냐, 내려갈 거냐 이 부분인데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 대선이 끝나고 나서 겁이 날 수 있는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그리고 겁이 안 나는 시나리오가 있는데 예를 들면 대선이 끝나고 나서 안철수 때문에 민주당이 졌어, 이런 얘기가 나온다라고 한다면 안철수 후보는 겁을 내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민주당하고는 수년간 반목을 해왔던 그런 상황이고 본인도 정권교체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설령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 표를 더 많이 잠식한다 할지라도 그런 얘기에는 별로 흔들리지 않을 공산이 높죠. 그런데 반면에 안철수 후보 때문에 정권교체가 무산됐어라는 평가가 나온다면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굉장히 두려운 시나리오일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이 국민의힘 쪽에서 온 표 위주로 구성이 된다면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단일화 압력에 더 많이 직면하는 그런 시나리오로 갈 수밖에 없고 그런데 거꾸로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 지지층이 아니라 무당층이나 민주당 지지층의 표를 더 많이 갖고 온다고 했을 때 안철수 후보가 독자 완주할 수 있는 여건이 커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최근에 단일화 관련된 여론이 어떤지도 살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저희가 조금 전에 그래픽 보여드렸는데 다시 한 번 보여주시겠어요?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한다면 누가 더 적합하겠느냐라는 질문을 했더니 안철수 후보가 41.1%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고요. 더 많은 지지를 받았고요.
[앵커]
오차범위 밖이잖아요.
[앵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30.6%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또 여기서 흥미로운 건 다음 그래픽 보여주시겠어요? 단일화한다면 누가 더 적합하겠느냐. 단일화에 찬성하는 응답자들 중에서 저희가 나눠봤더니 윤석열 후보가 55.9%로 더 많은 지지를 받았고요. 또 정권교체를 원하는 응답자 중에서는 역시 윤석열 후보가 48.7%로 안철수 후보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게 전체 응답자와 또 단일화나 정권교체 찬성, 원하는 응답자 중에서는 비율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거든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김수민]
단일화 승부 시의 경쟁력을 알고 싶다면 아까 전에 봤던 그래프가 아니라 방금 보셨던 그래프를 참고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전체 응답자를 놓고 조사를 했더니 단일화 경쟁력이 안철수 후보가 더 높게 나타났어요. 그런데 정권교체를 원하는 유권자라든지 이쪽으로 좁혀서 했더니 윤석열 후보가 조금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뭐냐 하면 야권 단일화를 말하지 않거나 혹은 야권을 어차피 지지하지 않는, 예를 들면 이재명 후보 지지층, 이런 쪽까지 다 가담해서 조사를 했을 때는 윤석열 후보보다는 안철수 후보가 더 좋다라는 응답이 나오는 그런 경향이 있어요.
그 두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보다 중도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진보층이나 혹은 이재명 후보 지지층에서도 덜 싫어하는 그런 부분이 있을 수 있고 두 번째는 거꾸로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당이라고 하는 소수 정당의 후보이기 때문에 단일 후보로 나와주면 더 좋다라고 생각해서 역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경우에 단일화의 경쟁력을 보기 위해서는 이재명 후보 지지층의 응답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걸러내고 볼 필요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뒤편에 나왔었던 그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조금 더 앞서고 있는, 국민의힘 지지층을 포함한 정권교체 지지층 이쪽으로 국한시켜놓고 보면 윤석열 후보가 조금 더 앞서 있다라고 볼 수 있는데 다만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도 그 앞서있는 조사에 방심을 할 수 없는 이유가 윤석열 대 안철수의 개인 지지율에 비해서는 단일화를 할 경우에 누가 더 적합하냐, 이 질문에서는 격차가 좁혀진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한편으로는 이게 국민의힘의 자충수가 될 수 있는데 국민의힘이 계속해서 단일화를 한다, 한다라고 얘기를 하면 할수록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단일화를 하겠거니라고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러면 어차피 단일화할 거기 때문에 일단은 윤석열 후보보다는 안철수 후보에 힘을 실어줘볼까, 이렇게 심리가 작동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본의 아니게 본인은 단일화 가능성하고 선을 긋고 있지만 국민의힘의 단일화 담론 때문에 역으로 이득을 보는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라고 하는 이런 것도 정치판의 재미난 변수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안철수 후보 우리 최고위원으로 모셔올 수 있다, 이게 속보로 나와서 무슨 일이야 하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했는데 농담조로 한 얘기라고요?
[김수민]
그리고 그 최고위원이 조수진 최고위원이라든지 최근에 이준석 대표하고 반목했었던 사람들이 비운 자리가 있으면 그쪽으로 영입할 수도 있다라고 하는 그런 의사였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런데 어쨌든 최고위원은 대표보다는 직급이 밑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대체적인 인식이거든요. 그러면 강력하게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안철수 후보는 내 밑으로 들어와라, 이렇게도 읽힐 수 있는 부분이에요. 그렇다면 안 그래도 이준석 대표가 있는 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라든지 연대는 힘들다라고 하는 것이 대체적인 인식이었는데 그것을 더 강화시켜주는 발언이 되고 말았다라고 하는 것이죠.
[앵커]
그렇다면 대선 정국에서 단일화 이슈,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 같으세요?
[김수민]
일단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이 어떻게 구성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더 낮아질 수도 있고 앞으로 올라갈 수도 있는데 그 지지층이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이탈한 지지층이 어느 정도의 비율로 섞여있느냐, 이 부분들은 여론조사로도 앞으로 계속 드러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이것이 비슷하게 섞여 있다면 안철수 후보의 독자 완주라든지 대선의 다자구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겠고 한쪽으로 치우쳐진다면 안철수 후보의 입지도 불안할 수 있다라고 하는 그 점을 전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두 자릿수로 올라가서 지지율 많이 올랐다 했는데 만약에 15% 안철수 후보가 찍게 되면 이건 체급이 또 달라지는 거죠?
[김수민]
그렇습니다. 사실 안철수 후보가 지난 대선 때도 평소에는 10% 미만의 개인 지지율을 갖고 있다가 삽시간에 지지율이 30% 이상으로 불어났다가 또 떨어져서 10% 중반대로 떨어졌다가 최종적으로 21%에서 끊은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안철수라는 정치인은 제가 하천에 비유를 하자면 평소에는 건천화되어 있는 하천, 말라 있는 하천인데 범람할 경우에는 어디까지 올라갈지 알 수가 없는. 이런 묘한 성격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다 이렇게 표현을 해 보겠습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 변수는 어떻게 작동할지도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수민 시사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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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수민 / 시사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핵심 키워드로 대선 정국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앵커]
김수민 시사평론가와 정리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대선 정국 첫 번째 키워드 내용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하루 속보를 종합해 보면 그야말로 사퇴 쓰나미였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데 선대위가 거의 폭파했다, 이렇게 표현해도 되는 거죠?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리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거취는 어떻게 되는 거냐, 이것을 두고도 여러 혼선이 있었거든요. 항간에서는 김종인 위원장 포함해서 모두 사퇴한다라는 얘기가 있었고 김종인 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고 결국에는 총괄위원장은 유지가 되는 상태로 정리가 됐는데 김종인 1명의 자리 외에는 여러 자리를 다 들어냈다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고 앞으로 하루 이틀 정도는 더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어쨌든 현재는 선대위가 절대 대부분이 공백 상태가 되는 그런 발표가 어제 이어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며칠 전만 해도 선대위 개편은 이제 대선 두 달 남았는데 별 의미 없다, 이런 취지의 발언들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좀 급작스러운 느낌도 있어요.
[김수민]
대선이 두 달 남았기 때문에 선대위 전면 개편이 어렵다, 이게 김종인 위원장의 입장이었었죠. 이 말은 대선 두 달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다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현재는 대선 두 달도 많이 남은 시간이다라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은 어쨌든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로 들어서 있다는 것이 신년을 맞아 치러졌던 여러 여론조사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 부분이 있고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최근에 예를 들어서 대구경북 지역이라든지 이쪽을 방문해서 발언이 좀 거칠어졌어요, 메시지들이. 같잖다, 미쳤다 이런 표현들까지 나올 정도인데 이 상황에서 그대로 놔두면 안 되겠다라고 하는 김종인 위원장의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마디로 극약처방이 필요한 시점이다라는 생각으로 김종인 위원장이 그립을 강하게 잡고 어제 선대위 해체라는 카드를 꺼내 든 건데 사퇴 포문을 연 사람은 신지예 부위원장입니다. 윤석열 후보가 어제 신지예 씨 사퇴 이후 곧바로 2030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 이런 사과글을 올리기도 했어요.
[김수민]
신지예 새시대위원장 부위원장의 사퇴는 어떻게 보면 당내에도 큰 책임이 있다라고 하는 그런 선언이었습니다. 이준석 대표에게 책임을 묻고 있고 본인도 윤석열 후보 쪽으로 왔더니 당내에서 더 많은 저항을 받았다라고 불만을 토로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 행위는 어떻게 보면 새시대준비위원회라든지 이런 골격은 지키려고 하는 노력의 일환이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지예 당시 부위원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부위원장직은 사퇴를 하지만 새시대준비위원회 활동은 계속할 거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런데 그 이상으로 흐름이 진행됐거든요. 새시대준비위원회도 해체를 하는 것으로 그렇게 진행이 되고 전반적으로 선대위를 완전히 다시 개편하는 쪽으로 그렇게 흐르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일단 윤석열 후보는 신지예 씨 영입에 대해서 2030세대의 젠더 갈등을 기성세대의 눈으로 보고 있었다라고 하면서 사실상 사과 내지는 반성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렇게 되면 새시대준비위원회 전체적으로 쓰임새가 많이 사라진 것이 아니냐 이렇게 또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결국은 20대 남성 표심, 이대남 떠난 게 본인의 지지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부분을 인정한 거네요?
[김수민]
그것을 인정했기 때문에 결국에 사과문까지 발표를 했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저는 이 사과문을 보면서 궁금했던 게 과연 지금 지지율 하락하는 게 젠더 문제뿐인가. 왜냐하면 이 사과문에는 젠더 문제에 대한 얘기가 들어있었던 거잖아요. 어떻게 보세요?
[김수민]
지금 현재 많이 나오는 얘기는 신지예 씨 영입이라든지 또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의 갈등, 이런 부분들 때문에 젠더 및 세대 간의 갈등 이런 것들이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을 하락시켰다라고 관측을 많이 하는데. 그런데 여러 가지 원인들이 섞여있다고 봐야 되겠죠. 무엇보다도 성별의 차이라든지 세대적 차이를 뛰어넘는 논란. 특히 불공정에 관한 논란이 있습니다. 바로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이력 관련된 논란이 있는 것이죠. 그리고 그 사과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고 여론에서도 보면 사과로써 미흡하거나 부족하다라는 그런 여론도 굉장히 높은 그런 상황입니다.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본인이 최근에 TV토론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거부한다든가 또 메시지가 갈수록 거칠어진다든가 이런 부분들도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쳤을 수 있는데 결국에는 그 집단의 역량이랄까요, 이런 것들이 언제 드러나냐 하면 본인들의 악재가 어떤 원인에서 비롯되었느냐 이걸 진단하는 것에서 드러납니다. 이걸 복합적이고 종합적으로 진단할 거냐, 아니면 특정 분야나 특정 인물에게 몰아서 진단할 거냐, 여기에 따라 달려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고 아마 향후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해석 투쟁이라고 하죠. 본인들이 갖고 있는 현재 위기 상황에 대해서 그 원인이 무엇인가를 두고 구체적인 원인 진단을 두고 당내에서 논쟁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고 이것이 선대위 재편에 반영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관련된 일을 한 사람 모두가 사퇴한 상황이기 때문에 누구 책임이다, 이런 논란이 해소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 김한길 위원장도 결국은 어제 저녁에 조금 늦은 시간에 사의를 표명했더라고요.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런데 누구 책임이냐라는 논란이 해소됐다고만 볼 수는 없는 게 결국에는 선대위를 다시 꾸려서 세워야 되거든요. 그 과정에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
[앵커]
누구는 다시 올 수 있는 겁니까?
[김수민]
그런 얘기가 분명히 나올 수 있죠. 왜냐하면 분명히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예를 들면 당직에서 다 사퇴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그러면 그 상태에서 기존에 당직이라든지 선대위를 맡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자리를 내려놓은 상태에서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수혈할 수 없는 거죠. 원래 하던 사람들 중에 일부는 다시 올라타는 것이고 일부는 배제되는 것인데.
[앵커]
선대위도 누가 다시 올 수 있는 건가요?
[김수민]
그렇다고 볼 수 있겠죠. 김종인 위원장부터 아직까지 남아 있는 것이고. 그러면 지금까지 맡았던 모든 인사들이 다 배제될 거냐, 그러면 새로운 인력을 구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러면 선별적으로 원래 맡던 사람들 중에 일부는 들어오게 될 거고 일부는 막히게 될 것인데 이 부분은 앞으로 또 남아있는 쟁점이 될 수 있을 거다라고 봅니다. 그리고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 같은 경우는 앞날이 불투명한 이유는 원래 김한길 위원장은 국민의힘 인사가 아니었죠. 그러다 보니까 그 뿌리가 약한, 낮게 내려져 있지 못한 그런 인사이기 때문에 다시 탄다, 못 탄다 했을 때는 기존의 국민의힘 인사들에 비해서는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과정을 보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앞으로 선대위를 더 세게 쥐고 가는 것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이 발언이 또 논란이 됐습니다. 비서실장 노릇을 할 테니까 윤석열 후보가 연기를 좀 해달라, 이런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됐거든요.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김수민]
일단은 총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인사가 비서실장 노릇을 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세세한 부분을 가까이서 챙기겠다. 설령 자신의 격이 더 낮아질지라도 더 챙기겠다라고 하는 그런 의지라고 봐야 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얘기했던 후보자는 연기만 잘해 주시면 된다라고 하는, 이 발언이 또 다른 논란을 낳을 것 같습니다. 사실 연기라고 했을 때는 어떻게 보면 연극이라든지 영화에서 감독이나 연출이 있고 또 주연배우가 있죠. 여기서 주연배우를 보통 격하시켜서 보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런데 연기라는 의미가 예를 들어서 김종인 위원장이 플레이라고 표현했다면 그것은 후보를 격하시키는 표현으로 읽히지 않았을 공산이 높습니다. 그런데 연기라고 하는 것은 없는 것을 꾸며서 하는 것 같고.
[앵커]
아니면 시키는 대로 하라는.
[김수민]
그렇죠. 극본을 본인이 쓰거나 이렇게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시키는 대로, 감독의 주문대로 하는 것 같은 이런 느낌을 주다 보니까 결국은 후보를 피동적인 존재로 보는 것이 아니냐 이 얘기를 하고 있고 특히 여권에서도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서 이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을 하는 그런 모양새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민주당의 송영길 대표도 이게 윤석열 후보 허수아비 자인하는 거냐, 이렇게 공격을 취하기도 했는데 김종인 위원장이 해명을 한 것으로는 미국 선거도 원래 선대위가 감독하고 후보가 배우 하는 거다, 그리고 이것을 그냥 역할 분담에 비유한 거다, 이게 큰 문제가 되는 것 아니다라고 잘라 말하기는 했는데 용어 사용이나 비유법은 조금 정정할 필요는 있겠죠?
[김수민]
미국 선거 얘기를 하는데 어떻게 보면 한국 선거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연기자 비유가 후보를 피동적인 존재로 보는 그런 시선을 만들어낸다, 이런 부분들이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 예를 들어서 해명을 할 때 배우도 다 시키는 대로만 하지 않는다. 현장에서의 적응력이라든지 애드리브 실력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자신이 얘기했던 그 연기가 시키는 대로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해명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미국 선거, 이런 식으로 하다 보면 진짜 미국 선거는 어떻게 진행되느냐, 이런 식으로 또 논란이 진행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이 이 논란을 어떻게 수습하는지, 본인의 센스는 어떠한지 이런 것들도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한 그런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선대위가 새롭게 꾸려질 텐데 이번 선대위는 김종인 시즌2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김수민]
김종인 위원장 입장에서는 그것이야말로 시즌1이다, 자기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고요. 어쨌든 현재 유력시 되는 선대위 체제의 모습은 어떻게 보면 민주당이 몇 달 전에 밟아왔던 그 변화를 비슷하게 밟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가벼워지는 거죠?
[김수민]
그렇죠. 가벼워지는 거고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과 몇 명의 총괄본부 중심으로 해서 후보와 긴밀한 그런 관계를 유지한 상황에서 그러면서도 중앙에서의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강하게 하는 이런 선대위의 모습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앵커]
그래서 저도 저 얘기를 듣고 이렇게 다 폭파시켜놓고 백지가 됐는데 하루 이틀 안에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궁금했는데 맡을 자리가 몇 개 없다,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김수민]
구조 자체가 간소하다면 그것을 세우는 데 걸리는 시간도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다라고 보여집니다. 다만 그 구조를 세우는 데는 시간이 짧게 걸리더라도 그 구조를 놓고 또 당내의 저항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앞으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이어서 선대위를 둘러싼 혼란이라든지 논란, 이것은 가볍게 끝날 일은 아닐 것이다라고 일단 전망을 해봅니다.
[앵커]
그냥 저희가 가볍게 예측을 해 보면 아닐 수도 있겠지만 누가 올까 이런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어떤 인물로 채울 것으로 보십니까?
[김수민]
일단 김종인 위원장이 신임하는 인사들이 들어갈 것이라고 보여지는데 그런데 그 인사들이 어떻게 제대로 보장을 받고 활동을 하려면 당내에서의 인정도 필요하거든요. 그렇다면 현재로서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에 복귀를 하지 않고 있고 김기현 원내대표도 직을 내려놓는다라고 선언을 했지만 당심을 반영할 수 있는 인사들이 또 몇 명은 들어갈 것이다, 이렇게 배합을 하지 않을까라고 하는 그런 전망을 가장 무난하게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김종인 위원장이 총괄본부를 만들어서 후보 관련된 사안들을 직접 통제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것을 보면 본인이 직접 관리하는 이런 상황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한 상황인데요. 윤석열 후보도 지금 고심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제 상황과 관련해서 앞으로 심기일전하겠다, 이런 각오를 밝혔는데 발언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제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거대책기구에 쇄신과 변화를 주겠다, 이렇게 요약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구체적인 내용은 부족한 것 같아요, 아직.
[김수민]
윤석열 후보도 현재로서 일정을 중단을 하고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고 김종인 위원장의 거취에 대해서도 어제 혼선이 있었던 것처럼 윤석열 후보도 여러 가지 생각의 변화라든지 여러 가지 경우를 놓고 고민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현재로서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일정을 비워놓고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을 오래 갖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지고 결국에 김종인 선대위에서 또 하나의 관건이 되는 것은 윤석열 후보와 예전부터 가까웠었던,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렸던 인사들이 어떤 입장을 갖고 또 어느 정도의 지위에 갈 것이냐, 이 문제도 앞으로 큰 관심이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가 한편으로는 김종인 위원장과 호흡을 맞추면서 한편으로는 김종인 위원장과 이견이 있을 수 있는 그런 대목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것을 두고 생각을 정리하는 그런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결국은 이번 선대위 해체가 결국 두 갈래길 아니겠습니까? 쓴 약이 될 수 있고요. 아니면 진짜 더 큰 대혼란으로 갈 수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수민]
그것은 결국에 여론조사라든지 결과로 증명을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김종인 위원장도 설까지 지켜보라라는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때쯤이 되면 지지율이 올라가 있을 것이다 얘기를 했는데 그것이 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서 또 김종인 중심의 선대위도 갈림길에 설 수 있다라고 봅니다.
[앵커]
윤 후보가 일단 믿음은 확실하게 준 거잖아요, 이 상황에서 보면.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양쪽 간에 어느 정도는 현 시국을 보는 차이라든지 현재 원인을 보는 시각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양쪽이 어느 정도로 또 그것을 일치시켜나가는지, 혹은 거꾸로 갈등이 발생하는지 이 부분은 아직까지는 불씨가 남아 있는 그런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하루이틀 사이에 쇄신안이 나올 수 있을지 이것도 참 궁금한 상황인데 이런 국민의힘 상황과 관련해서 이러한 얘기도 나왔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이준석, 세월호 선장 같다. 추미애 전 장관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세월호 선장과 같다 이렇게 비유를 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수민]
아마도 연상은 동명이인이라는 점에서 연상을 했던 것 같습니다. 2014년에 4월 16일에 있었던 세월호 참사에서 그때 배에서 먼저 내려버린, 당시 세월호 선장의 이름이 바로 이준석이었었죠. 그래서 동명이인인 점에 착안을 해서 이렇게 비유를 한 것 같고. 그러니까 국민의힘이라든지 윤석열 후보 선대위를 침몰하는 배에 비유하고 이준석 대표, 선대위 직책을 미리 내려놨던 이준석 대표를 먼저 내려버린 선장, 이렇게 비유를 한 것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표현이었습니다.
[앵커]
기시감이 든다,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세월호를 이렇게 비유하는 소재로 쓰는 게 맞느냐, 야권에서도 비판이 있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수민]
이걸 역지사지로 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세월호 참사 당시가 박근혜 정권이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후에 한 1년 정도 지난 시점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당시에 박근혜 정부가 규제 완화를 굉장히 적극적으로 얘기하고 있었거든요. 그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뭐라고 비유를 했냐 하면 모든 규제를 물에 빠뜨린 다음에 필요한 것만 건진다라는 표현을 써서 정치권에 그 당시에도 논란이 됐던 적이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악몽 그리고 국민적인 트라우마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물에 빠뜨린다라는 비유를 어떻게 쓸 수 있느냐. 그것도 세월호 참사에 일정 부분 책임을 갖고 있는 대통령 입장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느냐라는 것이 시민사회라든지 또 당시 야권, 민주당 이쪽의 반응이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거꾸로 마찬가지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민주당 소속이지만 어떻게 해서 세월호라고 하는 아픈 참사를 가지고 이런 정치권의 비유의 소재로 쓸 수 있느냐, 이 비판을 또 받고 있는 것이고 국민의힘, 현재 야권인 국민의힘에서도 이 비판을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야당 비판하는 데 아픈 기억을 이용했다,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논란이 된, 이 발언의 대상이 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일단 의총에서도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본인은 거취에 변화가 없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 어떻게 해석하세요?
[김수민]
일단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는 본인의 의사가 받아들여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주에 공교롭게도 김종인 위원장하고 회동을 가졌고 그때 선대위 복귀 이런 것은 없는 것이다라고 됐지만 아마도 상황 인식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김종인 위원장하고 공유가 됐을 가능성이 높은 거고 현재의 선대위 변화는 이준석 대표가 주장했던 바에 조금은 더 가까워지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대표로서도 운신의 폭이 넓을 수는 없는 것이 이런 변화가 진짜로 일어나게 됐을 경우에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변화에 가깝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다시 복귀하겠다, 이런 얘기를 얼른 이 대표가 할 수는 없는 상황이거든요. 본인이 그동안 선대위를 비우면서 선대위에 끼친 나쁜 영향이라든지 또 본인이 갖고 있는 대표로서의 무한 책임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감안했을 때 나를 당장에 빨리 불러달라, 이렇게 얘기하기는 굉장히 현재로서는 민망하고 어색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 대표로서도 당분간 선대위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주된 일이 아닐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어제 이준석 대표도 고심이 깊은 하루다,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이 대표의 입장에서 나는 거취 변화 없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상황이 김기현 원내대표까지 사퇴한 그런 상황이고 모든 의원들이 당직을 내려놓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이번 내분 사태에 일정 정도 책임이 있는 이준석 대표가 오만하게 비칠 수 있는 자세 아니냐, 이런 지적도 많습니다.
[김수민]
이준석 대표가 얼른 선대위에 복귀할 수 없는 이유, 그렇게 복귀하겠다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 방금 말씀을 드렸는데 한편으로는 거꾸로 복귀를 하지 않는다 수준이 아니라 아예 대표직까지 책임지고 내려놔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압력에 또 직면해 있는 것입니다. 김기현 원내대표라든지 김도읍 정책위의장이라든지 사의를 표명했다라고 하는 것은 이준석 대표도 같이 내려놔야 되는 것 아니라고 하는 그런 여론이 당내에서 확산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둔 것이고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김종인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하지 않은 것과 비슷하게 그래도 나라도 직책을 유지하고 있어야 다시 재편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그 정도의 명분 말고는 여러 가지로 이준석 대표도 당내 여론으로부터 포위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는 것을 또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선대위에 복귀할지, 말지 이에 앞서서 당 대표직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물러나야 될지 이에 대한 고민도 해야 되는 상황이겠군요?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 여러 가지의 시나리오가 다 같이 열려 있다라고 볼 수 있겠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선대위의 전면재편이라고 하는 것은 모든 인사들, 예전에 참여했던 모든 인사들을 다 걸러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누구까지는 되고 누구부터는 안 된다라고 하는 이 싸움에 들어가는 것이죠. 그러면 이준석 대표가 계속 올라타 있다면 이준석 대표가 썩 마음에 들지 않는 인사도 같이 타 있을 가능성이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이준석 대표가 불가론을 외쳤던 인사가 진짜로 배제된다면 이준석 대표 역시도 크게 역할을 맡지 못하는, 이런 이치가 작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당 내홍 속에서 이준석 대표가 언론 인터뷰를 상당히 많이 하면서 계속 쏟아냈던 말이 선대위 해체 주장이었잖아요. 그런데 일단은 해체가 사실화됐고 이렇게 되면서 이준석 대표가 어떻게 보면 더 이상 비판할 명분이라고 할까요? 그런 게 사라진 상황 아닙니까?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 부분이 가장 커 보이고 이준석 대표도 그렇기 때문에 몇 주 전처럼 계속해서 미디어를 돌면서 많은 발언들을 쏟아내기는 어려워 보이고 본인도 어떤 거취를 결국에 결정을 해야 될지 이 부분을 두고 홀로 고민하는 시간이 당분간 늘어나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을 해 봅니다.
[앵커]
오늘 저희가 대선 정국 키워드를 통해서 상황을 살펴보고 있는데요. 오늘 후보들 일정도 간략하게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새해를 맞아 차기 정부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히는 신년 기자회견에 나서게 됩니다.
[앵커]
코로나19와 양극화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방안과 대대적인 국가 투자를 통한 경제 회복을 강조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석 기자!
[기자]
경기도 광명 기아차 공장입니다.
[앵커]
잠시 후에 그곳에서 기자회견이 열리게 될 텐데 장소에서부터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고요?
[기자]
네, 이곳 기아차 광명 소하리 공장은 국내 최초의 종합 자동차 공장으로 한국 자동차 산업의 명맥이 이어져 온 곳입니다.
특히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IMF 구제금융 체제 공식 종결 하루 전, 이곳을 방문한 바 있어 국난 극복의 상징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표방한 이재명 후보는, 조립 라인이 힘차게 돌아가는 이곳을 신년 회견 장소로 삼아 경제 회복을 강조하는 동시에,
코로나19라는 또 다른 국난도 반드시 극복해내겠다는 의지를 역설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후보는 그동안 코로나19 방역과 의료체계, 소상공인 피해 보상 등에서 국가 책임 강화를 강조해온 만큼, 오늘도 여기에 주안점을 둘 예정입니다.
조금 전 이곳에 도착한 이 후보는 차체조립공장을 둘러보고 공장 관계자들을 만나 산업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이 후보 측은 코로나19와 함께 양극화 심화, 기후 환경, 글로벌 패권 경쟁을 대한민국이 당면한 안팎의 4대 위기로 규정했는데요.
대전환의 위기 극복을 위해 대대적인 국가 투자와 경제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후보는 또, 국민 통합과 함께 실용 내각, 통합 정부를 구성할 뜻도 피력할 예정입니다.
다만, 오늘 회견엔 구체적인 공약 내용을 담는 대신 위기 극복과 경제 회복의 희망적 청사진을 제시하는 데 주력합니다.
세부 경제 정책과 부동산 정책 등 각론에 해당하는 공약은 이르면 오는 6일부터 차례로 발표해 국정 운영 구상을 완성해간다는 계획입니다.
잠시 후 10시 반부터 신년 회견을 시작하는 이 후보는 회견 종료 후 취재진과 30분간 일문일답을 진행해 각종 현안에 관한 입장도 밝힐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광명 기아차 공장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쇄신을 위한 숙고에 들어갔는데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오늘 안으로 후보가 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최근에 급부상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신년 민생 행보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국회에 있는 취재기자도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송재인 기자!
윤석열 후보 얘기부터 해 볼까요? 선거대책위원회 개편 작업에 착수했는데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주도로 선대위 전면 해체라는 극약 처방을 받아든 국민의힘, 우선 매일 아침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하는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예정대로 진행하며 선대위 쇄신 작업에 착수한 모습입니다.
다만, 이틀째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숙고에 들어간 윤석열 후보는 오늘 출근하지 않을 거라고 측근인 권성동 사무총장은 내다봤는데요.
쇄신을 선언한 김종인 위원장 역시 당사가 아닌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오늘 안으로 윤 후보가 거의 다 결정할 거라며 최종 결정권한을 윤 후보에 넘겼습니다.
그런 만큼 윤 후보는 오늘 통화 등을 통해 핵심 관계자들과 선대위 재편 작업을 물밑 조율할 것으로 보이는데, 쉽게 풀릴진 당장으로선 미지수입니다.
어제 선대위 해체를 선언하는 과정에서 한때 김 위원장과 윤 후보 모두 감정이 격해졌기 때문인데요.
앞서 김종인 위원장이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선대위 전면 개편을 선언하면서 윤 후보가 불편한 감정을 품은 데다,
김 위원장이 "윤 후보는 선대위가 하는 대로 연기만 해달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이후 국민의힘이 출입 기자단에 선대위 지도부 총사퇴를 공지하며, 사의 표명을 하지 않았던 김종인 위원장을 포함했다가 뒤늦게 번복한 것도 갈등의 불씨로 남았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여기에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도 사퇴 번복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혼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원내 지도부의 당직 일괄 사퇴는 곧, 앞서 윤 후보와 갈등으로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은 이준석 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으로 풀이되기 때문인데요.
이 대표가 오후 선대위 관련 입장을 표명하는 자리에서 이와 관련한 언급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보폭을 넓히고 있죠?
[기자]
네, 윤석열 후보 지지율 하락과 맞물려 급부상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민생과 정책 행보 보폭을 더욱 넓히고 있습니다.
오전엔 대한노인회에 들러 신년 방문인사를 하고,
오후엔 한국정보기술연구원에서 '미·중 신냉전 하 대한민국의 생존전략'이란 주제로 초청특강을 합니다.
언론 인터뷰를 통해선 윤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이 없다고 또 한 번 선을 그었습니다.
진보 진영의 정의당 심상정 후보 역시 대선 완주 의지를 강조하고 있는 건 마찬가집니다.
심 후보는 오전 서울 전태일 재단에서 불평등과 기후위기, 차별과 싸우는 이른바 '불기차 후원회' 발족식에 참석한 뒤 산재 피해 가족들과 신년 간담회를 진행하는데요.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는 오후 서울상공회의소에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송재인입니다.
[앵커]
국회 취재기자와 함께 대선 후보들 관련 얘기 나눠봤는데 안철수 후보 얘기가 마지막에 있었습니다. 최근에 여야 할 것 없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 단일화 손짓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안철수 후보는 다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에요.
[김수민]
그렇습니다. 일단은 단일화에 대해서 여야 양쪽에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자신을 제거하려는 것이다라고 하는,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가 어쨌든 수년간 피력을 해왔던 것이 다당제였던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 대선도 다자 구도로 치러야 되고 본인을 포함해서 3강 체제로 가겠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단일화 담론에 휘말려들지 않으려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단일화 담론이라는 것이 안철수 후보 본인도 경험을 해 봤지만 결국에 단일화를 하게 된다라고 하는 가능성이 커지게 되면 한쪽 계열로 비치게 되고 그러면 3강 체제가 아니라 결국에는 3위로 처진다거나 이런 것들을 본인이 밟아왔었거든요. 그래서 단일화 담론과는 선을 뚜렷하게 긋고 가려고 하는 그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힘 쇄신 작업에 들어가는데 가장 초점을 맞추는 건 그 부분 아니겠습니까? 윤석열 후보에게서 실망하고 화나서 안철수 후보에게 간 지지율이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인가, 이 부분일 텐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수민]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이 흥미롭게 구성돼 있다는 게 몇몇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는데요. 자세하게 소개는 못하겠지만 중앙일보라든지 MBC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보면 안철수 후보가 출마를 안 할 경우에, 하지 않을 경우에 윤석열 후보하고 이재명 후보로 어떻게 표가 나가느냐 했을 때 양쪽으로 비슷하게 나가는 것으로 그렇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의 독자 완주가 어느 쪽에게 더 불리할지는 아직은 알 수 없는 노릇이다라고 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하지 않는다고 치더라도 윤석열 후보나 이재명 후보 양쪽에서 나름대로의 작전이 있을 수 있겠죠.
예를 들면 쉽게 얘기하면 그런 거죠.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하고 표를 나누는 부분이 있을 텐데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방어를 하고 안철수 후보가 될 수 있으면 민주당 표만 잠식하도록 하는, 그런 전략이 있을 수 있고 민주당 입장에서도 거꾸로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 표를 잠식하는 건 최소화하고 국민의힘 쪽으로 더 많이 잠식하도록 하는 이런 전략이 양쪽 간에 펼쳐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흥미로운 것은 앞으로 지켜볼 만한 것이 민주당이 얘기하는 안철수와 국민의힘이 얘기하는 안철수가 서로 다른 안철수일 가능성이 있다. 서로 저쪽 편으로 넘겨주는 그렇게 함으로써 저쪽 표만 분산시키도록 하는, 이 전략을 펼 가능성이 한편으로 있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보고 싶은 것만 볼 수 있다는 건데 정작 안철수 후보는 속내가 어떤 건가요? 단일화 가능성이 조금 있는 건가요, 없는 건가요?
[김수민]
저는 속내를 떠나서 단일화 가능성이 앞으로 객관적 조건에서 올라갈 거냐, 내려갈 거냐 이 부분인데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 대선이 끝나고 나서 겁이 날 수 있는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그리고 겁이 안 나는 시나리오가 있는데 예를 들면 대선이 끝나고 나서 안철수 때문에 민주당이 졌어, 이런 얘기가 나온다라고 한다면 안철수 후보는 겁을 내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민주당하고는 수년간 반목을 해왔던 그런 상황이고 본인도 정권교체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설령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 표를 더 많이 잠식한다 할지라도 그런 얘기에는 별로 흔들리지 않을 공산이 높죠. 그런데 반면에 안철수 후보 때문에 정권교체가 무산됐어라는 평가가 나온다면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굉장히 두려운 시나리오일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이 국민의힘 쪽에서 온 표 위주로 구성이 된다면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단일화 압력에 더 많이 직면하는 그런 시나리오로 갈 수밖에 없고 그런데 거꾸로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 지지층이 아니라 무당층이나 민주당 지지층의 표를 더 많이 갖고 온다고 했을 때 안철수 후보가 독자 완주할 수 있는 여건이 커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최근에 단일화 관련된 여론이 어떤지도 살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저희가 조금 전에 그래픽 보여드렸는데 다시 한 번 보여주시겠어요?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한다면 누가 더 적합하겠느냐라는 질문을 했더니 안철수 후보가 41.1%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고요. 더 많은 지지를 받았고요.
[앵커]
오차범위 밖이잖아요.
[앵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30.6%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또 여기서 흥미로운 건 다음 그래픽 보여주시겠어요? 단일화한다면 누가 더 적합하겠느냐. 단일화에 찬성하는 응답자들 중에서 저희가 나눠봤더니 윤석열 후보가 55.9%로 더 많은 지지를 받았고요. 또 정권교체를 원하는 응답자 중에서는 역시 윤석열 후보가 48.7%로 안철수 후보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게 전체 응답자와 또 단일화나 정권교체 찬성, 원하는 응답자 중에서는 비율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거든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김수민]
단일화 승부 시의 경쟁력을 알고 싶다면 아까 전에 봤던 그래프가 아니라 방금 보셨던 그래프를 참고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전체 응답자를 놓고 조사를 했더니 단일화 경쟁력이 안철수 후보가 더 높게 나타났어요. 그런데 정권교체를 원하는 유권자라든지 이쪽으로 좁혀서 했더니 윤석열 후보가 조금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뭐냐 하면 야권 단일화를 말하지 않거나 혹은 야권을 어차피 지지하지 않는, 예를 들면 이재명 후보 지지층, 이런 쪽까지 다 가담해서 조사를 했을 때는 윤석열 후보보다는 안철수 후보가 더 좋다라는 응답이 나오는 그런 경향이 있어요.
그 두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보다 중도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진보층이나 혹은 이재명 후보 지지층에서도 덜 싫어하는 그런 부분이 있을 수 있고 두 번째는 거꾸로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당이라고 하는 소수 정당의 후보이기 때문에 단일 후보로 나와주면 더 좋다라고 생각해서 역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경우에 단일화의 경쟁력을 보기 위해서는 이재명 후보 지지층의 응답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걸러내고 볼 필요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뒤편에 나왔었던 그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조금 더 앞서고 있는, 국민의힘 지지층을 포함한 정권교체 지지층 이쪽으로 국한시켜놓고 보면 윤석열 후보가 조금 더 앞서 있다라고 볼 수 있는데 다만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도 그 앞서있는 조사에 방심을 할 수 없는 이유가 윤석열 대 안철수의 개인 지지율에 비해서는 단일화를 할 경우에 누가 더 적합하냐, 이 질문에서는 격차가 좁혀진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한편으로는 이게 국민의힘의 자충수가 될 수 있는데 국민의힘이 계속해서 단일화를 한다, 한다라고 얘기를 하면 할수록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단일화를 하겠거니라고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러면 어차피 단일화할 거기 때문에 일단은 윤석열 후보보다는 안철수 후보에 힘을 실어줘볼까, 이렇게 심리가 작동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본의 아니게 본인은 단일화 가능성하고 선을 긋고 있지만 국민의힘의 단일화 담론 때문에 역으로 이득을 보는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라고 하는 이런 것도 정치판의 재미난 변수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안철수 후보 우리 최고위원으로 모셔올 수 있다, 이게 속보로 나와서 무슨 일이야 하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했는데 농담조로 한 얘기라고요?
[김수민]
그리고 그 최고위원이 조수진 최고위원이라든지 최근에 이준석 대표하고 반목했었던 사람들이 비운 자리가 있으면 그쪽으로 영입할 수도 있다라고 하는 그런 의사였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런데 어쨌든 최고위원은 대표보다는 직급이 밑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대체적인 인식이거든요. 그러면 강력하게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안철수 후보는 내 밑으로 들어와라, 이렇게도 읽힐 수 있는 부분이에요. 그렇다면 안 그래도 이준석 대표가 있는 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라든지 연대는 힘들다라고 하는 것이 대체적인 인식이었는데 그것을 더 강화시켜주는 발언이 되고 말았다라고 하는 것이죠.
[앵커]
그렇다면 대선 정국에서 단일화 이슈,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 같으세요?
[김수민]
일단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이 어떻게 구성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더 낮아질 수도 있고 앞으로 올라갈 수도 있는데 그 지지층이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이탈한 지지층이 어느 정도의 비율로 섞여있느냐, 이 부분들은 여론조사로도 앞으로 계속 드러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이것이 비슷하게 섞여 있다면 안철수 후보의 독자 완주라든지 대선의 다자구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겠고 한쪽으로 치우쳐진다면 안철수 후보의 입지도 불안할 수 있다라고 하는 그 점을 전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두 자릿수로 올라가서 지지율 많이 올랐다 했는데 만약에 15% 안철수 후보가 찍게 되면 이건 체급이 또 달라지는 거죠?
[김수민]
그렇습니다. 사실 안철수 후보가 지난 대선 때도 평소에는 10% 미만의 개인 지지율을 갖고 있다가 삽시간에 지지율이 30% 이상으로 불어났다가 또 떨어져서 10% 중반대로 떨어졌다가 최종적으로 21%에서 끊은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안철수라는 정치인은 제가 하천에 비유를 하자면 평소에는 건천화되어 있는 하천, 말라 있는 하천인데 범람할 경우에는 어디까지 올라갈지 알 수가 없는. 이런 묘한 성격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다 이렇게 표현을 해 보겠습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 변수는 어떻게 작동할지도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수민 시사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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