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국민의힘 선대위 지도부 총사퇴 극약처방?...김종인은?

[뉴있저] 국민의힘 선대위 지도부 총사퇴 극약처방?...김종인은?

2022.01.03. 오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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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김성완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 선대위가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하락에 지도부 총사퇴라는 극약 처방에 나섰습니다.김성완 시사평론가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성완]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얘기 나누는 것들이 조금 있으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거라 조심스럽기는 합니다마는 일단 선대위의 지도부가 사퇴를 표명하려면 사실 누구한테 해야 되는 겁니까? 김종인 위원장한테 해야 되는 건데 김종인 위원장도 사퇴를 한다면 그건 셀프 사퇴가 되는 겁니까? 좀 복잡합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아닌 것 같기도 한데.

[김성완]
김종인 위원장 사퇴를 두고 지금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5시 20분 당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에 따르면 사퇴했다, 이렇게 얘기가 나왔는데 그 사이에 몇 차례 뒤집어지는 과정이 있었어요. 사퇴했다고 발표를 했는데 김종인 위원장은 나는 그런 얘기를 알지 못한다고 얘기를 하고 그러고 나니까 이양수 수석대변인이 사퇴한 것 맞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다시 이준석 당대표가 내가 의사소통을 직접 했더니 사퇴한 것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본질적으로 국민의힘이 지금 사분오열돼 있다. 김종인 위원장의 뜻과 무관하게 김종인 위원장의 의사를 회절시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게 아니라면 그러면 국민의힘 내부에서 사의를 표명해야 한다고 하는 김종인 위원장의 뜻에 반발하는 뭔가의 움직임이 있다는 얘기고요. 거기에 후보의 의사도 일부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도 지금 공중에 붕 떠버린 상황이 됐다. 이걸 지금 현상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아무튼 윤석열 후보하고 상의하지 않았다. 그래서 마음이 좀 아플 것이다라는 얘기를 했단 말이죠. 그러면 그전에 본부장이 6명인데 6명들한테는 다 나가는 걸로 얘기를 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 6명의 본부장이 선대위를 떠나면서 윤석열 후보한테는 한마디 연락도 안 해 줘서 오늘 아침까지도 모르고 있었다? 이야기가 엉킵니다.

[김성완]
얘기는 복잡한데요. 제가 듣기로는 간단하게 정리하면 그거예요. 김종인 위원장하고 이준석 대표가 오늘 오전 8시에 만났고요. 만나서 선대위나 지금의 지지율 하락 국면을 그대로 둬서는 안 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그리고 9시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가서 이번에 다 사퇴하는 쪽으로 가서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일방적으로 발표를 한 거죠. 그 얘기를 들은 윤석열 후보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나 오늘 일정 다 취소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이 사달이 벌어진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은 누구랑 소통했다기보다는 김종인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이대로는 안 되겠으니 우리가 뭔가 결단을 해야 되겠다고 합의한 다음에 모든 상황이 벌어졌다, 이렇게 보는 게 합리적일 것 같아요.

이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제가 사분오열됐다고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동안에 선대위는 있되 후보 동선도 모르고 후보 일정도 몰랐다는 거 아닙니까? 그 일정은 다 새시대준비위원회에서 활동하고 거기서 찍어서 영상도 올리고 이런 과정들이 계속 반복됐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선대위가 있으되 선대위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그립감 강하게 가져가라고 해놓고 실질적으로는 그게 안 됐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은 따로 선대위 차원에서 움직이다가 도저히 안 돼서 그냥 이번에 이런 방식으로 가지 않으면 이렇게 극약처방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판단해서 일을 터뜨렸는데 제가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김종인 위원장의 의사와 무관한 회절되는 현상이 나타내는 건 뭐냐 하면 아직도 당내에서 갈등이 일어나고 거센 저항이 일어나고 있다. 이건 윤석열 후보와 뜻을 맞추는 누구이든 간에 지금 당 선대위가 어떻게 가야 할 지향점에 대해서 생각을 달리하고 있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오죽하면 김종인 위원장하고 이준석 대표가 이런 판단까지, 일부에서는 쿠데타다, 이렇게도 표현하던데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까지 몰고 갔느냐. 결국은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윤석열 후보한테 모든 책임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거죠.

[앵커]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더러 나가라고 누가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본인이 나가기 전까지는. 그런데 본인은 분명히 내가 언제 나간다 그랬어라고 얘기하신 것 보니까 아닌 것 같고. 그렇다면 앞으로 새 판을 짠다고 치고 그러면 누구하고 누구하고 만나서 새 판을 어떻게 짜겠다는 건지 그럼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이 단둘이 만나서 새 판을 짜야 한다는 얘기인데 그게 될까요?

[김성완]
김종인 위원장 사퇴를 둘러싼 논란을 해석하자면 크게 두 가지 정반대 해석이 가능할 거예요. 선대위가 김종인 위원장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 모두 6본부장이 다 사퇴하고 모든 직책에서 다 사퇴한다. 그럼 김종인 위원장이 뭔가를 다 주도해서 가는 움직임이 나타날 거 아니에요. 그러면 윤석열 후보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윤석열 후보한테 사전에 협의도 하지 않고 모든 결정 내렸다는 거잖아요. 후보의 리더십은 더 빠지는 거예요. 리더십이 더 없는 후보가 되는 거죠, 역으로 말하면. 그리고 오늘 김종인 위원장이 얘기한 것처럼 후보하고 상의할 필요 있습니까? 후보는 그냥 연기만 하면 됩니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후보가 누구입니까라고 하는 얘기가 나오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이 대선후보인지 윤석열 후보가 대선후보인지도 모르는 이런 상황은 도저히 방치해서는 안 되겠다.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한테 어떤 방식으로든 함께 책임이 있는 모양새를 만들어야겠다. 그리고 난 다음에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을 재신임하는 형태로 해야 최소한의 후보의 리더십이나 체면이 살지 않겠느냐라고 하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렇지 않다면 정반대의 해석은 뭐냐 하면 김종인 위원장도 필요 없다. 다 필요 없으니까 그냥 이럴 때는 후보가 모든 걸 결정할 수밖에 없으니 후보 마음대로 다 결정하시라. 후보가 선대위원장까지 싹 교체하고 새롭게 판을 다시 짜자, 이런 움직임으로 갈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거죠.

[앵커]
그런데 오늘 국민의힘 당 의원총회에서는 이준석 대표도 나가야 된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한 얘기들이 들려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김성완]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굉장히 당내에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많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12월 3일, 지난해 12월 3일 울산회동 통해서 뭔가 화합하는 모습 나타났다가 10여 일 만에 다시 또 뛰쳐나간 거 아니에요? 그런데 당을 살리겠다는 건지 선대위를 제대로 꾸리겠다는 건지 모를 정도로 밖에서 너무 비판을 많이 했다는 거죠. 거기에 대한 반발 여론이 상당히 많이 있는 상황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당대표 위치까지 지금 흔들리는 상황이 온 거고 제가 볼 때 김기현 원내대표가 오늘 사의 표명을 한 것. 당 3역이 한꺼번에 사의 표명했다는 것은 이건 이준석 대표 당신도 대표직 내려놔라라고 하는 메시지로 보일 가능성이 높아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한테 메시지 던지는 거예요. 조용히 있든가 아니면 당대표 내려와라하는 메시지거든요.

[앵커]
우리도 당 지도부인데 다 사퇴하니.

[김성완]
그렇죠, 당대표도 사퇴하라 이런 메시지라는 거죠. 엄청난 압박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준석 대표가 사퇴할 가능성이 있겠느냐는 거예요. 지금 당에서 직접 당원이나 국민 여론을 가지고 선출한 선출직은 대선후보하고 당대표 둘밖에 없어요. 그런데 대선후보가 아무리 당무우선권을 갖고 있는다 하더라도 당대표가 당신 그만두시오. 그런다고 해서 당대표가 만약에 그만뒀다 그러면 제가 볼 때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더 빠지잖아요? 그러면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 끝난다. 극심한 혼란으로 갈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는 거죠.

[앵커]
맨 처음에 잠깐 얘기가 나온 대로 뭔가 문제는 후보한테서 계속 생기면서 지지율이 떨어진 것 같은데 그럼 주변 사람들만 다 나가고 후보는 온전히 남아 있느냐. 후보 사퇴론, 후보 교체론 이런 쪽으로 이야기가 가면 그것도 더 힘들어질 텐데 그리로 갈까요?

[김성완]
굉장히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에요, 제가 보니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합리적 판단을 하는 사람들은 후보 교체까지 생각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저한테도 그런 얘기가 들릴 정도니까.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지금 후보를 사퇴해버리고 새로운 후보를 뽑는다? 누구를 뽑겠습니까? 그러니까 국민의힘은 정당으로서 기능을 포기하는 거나 다름이 없어요. 이런 상황이면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 포기하는 거나 다름이 없는 메시지로 읽힐 것 같으니까 이건 도저히 선택하려고 해도 선택이 안 되는 수인 거예요.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지금 끌고 나가야 되는 상황인데 말씀하셨던 것처럼 후보가 상황을 정리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후보가 계속 문제를 키우는 방향으로 가고 있잖아요. 이준석 대표가 12월 중순에 선대위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하는 위험신호를 이미 보냈잖아요. 보냈는데도 불구하고 그 위험신호가 왜 나왔습니까? 배우자 김건희 씨에 대한 태도 때문에 나온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그 이후에도 계속 말실수하고 다녔어요.

그리고 오히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중범죄자다, 미친 뭐다. 이런 식으로 해서 그리고 현 정부에 대해서 바보를 써가지고 이렇다든가. 말이 점점 거칠어졌다는 거죠. 후보가 리스크를 더 키우면서 문제를 정리하는 게 아니라 문제를 오히려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왔기 때문에 그러니까 답이 없는 상황으로 자꾸 가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앵커]
그래서 자꾸 후보가 리스크를 키운다는 그 위기의식 때문에 김종인 위원장은 연출하는 대로 연기만 잘해 줬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했는데 그 발언도 상당히 심각한 발언이어서 그 뉘앙스가 어떤 건지 잠깐 들어보죠, 같이.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그동안) 선거 운동 과정을 겪어 오면서 도저히 이렇게 갈 수 없다, 그래서 내가 당신의 비서실장 노릇을 선거 때까지 하겠다, 선거 총괄 선대위원장이 아니라 비서실장의 노릇을 할 테니 후보도 태도를 바꿔서 우리가 해준 대로만 연기만 좀 해달라, 이렇게 (윤 후보에게) 부탁했습니다. 후보가 선대위에서 해주는 대로 연기만 잘하면 선거는 승리할 수 있다고 저는 늘 얘기합니다. 국민의 정서에 반하는 선거 운동을 해서는 절대 선거는 이기지 못합니다.]

[앵커]
좀 부탁하고 요청하는 대로 연기만 잘해 줬으면 좋겠다는 뜻이 맨 마지막에 있는 줄 국민의 정서에 반하는 선거운동을 해서는 절대 안 되는데 후보 개인적으로 국민의 정서에 반하는 게 있으면 얘기하고 싶어도 좀 참고 이쪽에서 내놓는 메시지대로 해달라, 이런 뜻이겠죠?

[김성완]
좋게 해석하면 그런 뜻이라고도 해석이 되는데요. 왜냐하면 대선이라는 게 워낙 판 자체가 크기 때문에 후보가 모든 걸 통제하기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후보는 후보 일정 열심히 소화하고 후보가 해야 할 메시지에 선대위가 만든 것 충실히 던져주는 역할하면 되지 않겠느냐. 이런 메시지로도 해석이 돼요. 그런데 저 말 자체는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요. 예를 들면 김종인 위원장이 지난번에 실수만 안 하면 이번 선거 이긴다고 얘기했잖아요. 이준석 대표는 상황이 안 좋아지니까 가만히만 있으면 된다고 얘기했잖아요. 그런데 이제 김종인 위원장은 연기만 잘하면 된다고 얘기하잖아요.

시키는 대로만 하라고 이야기하잖아요. 그럼 후보가 어디 가 있는 겁니까, 도대체? 지금 이게 후보 자질론하고 연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예요. 아마 오늘 김종인 위원장 사의 표명과 관련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뭔가를 김종인 위원장도 사퇴해야 된다 얘기하는 게 이 발언도 저는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봐요. 그러니까 결국은 후보 자질론 문제, 후보 경험 부족, 경륜 부족 그리고 후보가 과연 이렇게 큰 공약이나 이런 것들에 대한 숙지와 이해가 돼서 국민들한테 얘기할 수 있느냐.

[앵커]
그게 지난 주말에 사실 반값 임대료 공약 발표가 있었어요. 엄청나게 크고 상당히 귀가 솔깃할 만한 건데 이게 윤 후보 손에 들어가니까 명확하게 메시지가 전달이 잘 안 되더라고요. 한번 들어보시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 임대료와 공과금의 50%는 정부재정으로 대신 변제하고 50%만 갚게끔 하는 한국형 (반값 임대료) 반값 임대료 (프로젝트) 프로젝트인데…. 이거 한 번 더 읽어줄까? 그래서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정부 보증으로 먼저 대출을 해 준 뒤 임대료와 공과금을 대출 상환 금액에서 50%, 그죠? 다하는 건 아니잖아. 우리가 아까 50%라고 얘기했잖아. 재정 50조 정도를 저희가 준비해놓고 이 범위 안에서 대출자원을 운용할 생각입니다. (당선되면 하겠다고 말씀하신 게 낙선하면 안 하겠다고 해석된다는 이야기 있는데) 공약이라는 게 원래 다 그런 것 아닙니까. 그건 누구나 마찬가지고.]

[앵커]
저런 게 문제예요. 공약이라는 게 다 그런 게 아닙니까가 아니라 아니요, 이건 꼭 필요한 분들한테 필요한 만큼 가야 되기 때문에 우리가 대선에서 성공 못하더라도 끝까지 추진해가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했어야 될 것 같은데.

[김성완]
우리가 대선 때, 가장 대선 때 강력하게 작동하는 프레임, 작동하는 메시지가 있어요. 여러 차례 민주화 이후에 대선을 겪어오면서 가장 강력한 프레임은 뭐냐 하면 준비된 대통령, 경제를 잘 이끌 수 있는 유능한 대통령. 그러니까 준비되고 유능한 대통령이라고 하는 이미지예요. 그런데 윤석열 후보의 저런 모습이 나타나면 국민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유능하지도 않고 준비되지도 않은 거예요. 그러니까 이건 뭐냐면 윤석열 후보가 최소한 저런 자리에 왔는데 저런 공약이 만약에 메시지로 온다고 하면 그건 사전에 숙지하지도 못했죠. 자기의 철학이 거기에 들어가서 내가 이것을 꼭 해야 된다고 하는 뭔가 판단이나 정책적인 자기 스스로의 소신이나 이런 게 전혀 투영되지 않았다는 거잖아요. 저게 지금 미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급여보호프로그램 PPP라고 하는 거거든요. 그거 그냥 우리가 벤치마킹해서 쓰겠다는 얘기인데 최소한 그 정도에 대한 이해도도 없이 저렇게 써주는 것도 못 읽으면서 얘기하는데 어떻게 대선후보로 내보낼 수 있겠느냐. 이런 얘기가 안 나올 수 없는 거예요.

[앵커]
사실 우리 정부도 선보상 후정산 해서 이미 발표를 다 해버린 이야기인데.

[김성완]
그런 면에서 너무너무 안타깝습니다. 답답하고.

[앵커]
새해를 맞으면서 이제 여론조사 결과가 막 쏟아져 나오는데 계속 반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은 여론조사를 보기에는 어떻습니까?

[김성완]
여론조사가 12월 중순 넘어가면서 김건희 씨 배우자 문제가 터지고 그리고 잇단 실언, 윤석열 후보가 굉장히 격한 발언들을 쏟아내는 그 언저리 어디쯤인가에 제가 누차 이 프로그램에서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전화면접조사하고 ARS조사가 격차가 나오는 것으로 나왔잖아요. 그러니까 후보 간에 격차가 서로 간에 많이 벌어지는 것으로 상반된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그게 한쪽 방향으로 싹 수렴화되는 현상이 나타났어요.

그 얘기는 뭐냐면 어느 쪽 조사방법론을 들이댄다 하더라도 윤석열 후보가 이제 뒤지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판단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건 제 얘기뿐만 아니라 홍준표 의원도 얘기를 했던 바가 있고요. 국민의힘 안에서도 그렇게 판단했을 거예요. 그래서 오늘 이런 사단이 벌어졌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은데. 그런데 문제는 윤석열 후보가 그걸 얼마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는가에 관한 문제인데 아직까지는 거기까지 간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아요.

[앵커]
이럴 때 유력한 경쟁후보인 이재명 후보는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을까가 또 궁금한데 한번 들어볼까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국민의힘 선대위 개편한다는데?) 남의 집 얘기인데 제가 굳이 말씀드리는 게 적절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국민이 원하는, 또 필요한 일들에 대한 의견들이 대체로 일치하기 때문에 공약 내용으로는 차별성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아질 것입니다. 결국은 실천할 수 있느냐….]

[앵커]
대선 공약이 다 그런 거 아닙니까를 받아치는 듯한 느낌이에요.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김성완]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을 돌아보지 말고 이재명 후보 페이스대로 가야 되는 거죠. 국민의힘 상황이 저렇게 흔들린다고 해서 우리는 이제 승기를 잡았다거나 이렇게 판단하거나 자만한 모습을 보이면 어차피 보수가 진보가 되는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진보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과 보수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의 결집은 앞으로 그냥 이대로 갈 거예요. 결국 중도층이나 그리고 지금 젊은 2030세대의 표심, 아직까지 후보를 못 정한 표가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민주당은 자기 자만을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어떤 분이 저한테 그런 얘기를 하세요. 사고는 빨간불에서 나는 게 아니야. 초록불에서 나는 거야,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나 아니면 민주당에서는 지금 초록불에서 사고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된다. 그것에 대한 자기경계 이걸 굉장히 해야 된다고 아마 생각할 거고 이재명 후보도 아마 그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이재명 후보는 아무튼 이낙연 전 대표하고 원팀이 된 걸 보여주듯이 계속 나란히 행보를 함께하면서 발표도 같이하고. 이건 그래도 지지율 결집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김성완]
그럴 수밖에 없죠. 한쪽이 흔들리고 한쪽이 불안하다고 하면 다른 한쪽은 안정된 이미지를 국민께 줘야 될 필요가 있고요. 우리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을 계속 요즘 얘기하고 있지만 자기 당 관리도 못하는데 어떻게 국민들한테 표를 달라고 하느냐. 어찌보면 대선이라고 하는 선거과정은 국민이 가지고 있는 헌법적 권력을 대선후보에게 권력을 위임해서 그 후보가 권한을 행사하도록 하는 거예요.

당한테 주는 것도 있지만 당은 물론 직권세력에 관한 거지만 대선후보한테 주는 것이기 때문에 오롯이 대통령 후보한테 모든 권한이 집중되는 거예요. 대선후보가 뭔가를 관리하지 못하면 어떻게 그 후보한테 표를 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민주당은 이럴수록 더욱 자기 세력 결집 이런 것들을 강고하게 가져나가고 중도 확장을 노리는 전략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편 유권자 입장에서는 정치 심리적으로는 이런 의식도 생겨요. 내 표가 소중한데 자존감이 생기면서 내가 꼭 저 당이 저런 모습인데 지금 표를 던져줘야 되나? 이런 생각이 들기 전에 나름대로 빨리 수습이 이루어지고 멋진 정책대결로 가는 걸 봐야겠습니다.

[김성완]
굉장히 중요한 얘기를 하셨는데요. 대선후보는 대선후보한테, 일단은 대통령 후보한테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걸 주는 거지만 그 세력한테 주는 것이기도 하거든요. 그건 무슨 의미냐 하면 그 세력에게 줬을 때 집권기 동안 얼마나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관한 믿음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지금 원팀을 만드는 거나 이런 건 이재명 후보가 집권했을 때 이런 많은 사람들이 와서 같이 권력을 누리는 게 아니라 그 사람들이 같이 참여해서 통합형 선대위나 이런 것들을 만들 수 있다고 하는 믿음이나 이런 걸 주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아무튼 여당도 야당도 그런 믿음을 주는 뭔가 새로운 정치가 빨리 오기를 다들 국민은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성완 평론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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