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尹 선대위 장예찬"김제동 노련한 질문에 정신 놓고 있다 당할뻔"

[출발] 尹 선대위 장예찬"김제동 노련한 질문에 정신 놓고 있다 당할뻔"

2021.12.27. 오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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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尹 선대위 장예찬"김제동 노련한 질문에 정신 놓고 있다 당할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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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12월 27일 (월요일)
□ 진행 : 방송인 김제동
□ 출연자 : 장혜영 정의당 의원, 장예찬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청년본부장

□ 장예찬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청년본부장
- 정의당이 민주당에게 쓴 소리해서 특검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 잡아주길
- 이재명, '방구석 여포' 같은 모습...토론 무의미해
- 국민통합 사면이었다면 이명박도 포함됐어야

□ 장혜영 정의당 의원
- 특검은 이제 불가피한 선택
- 토론 회피 모습, 자신 없음을 보여주는 반증
- 박근혜 사면, 당사자만 새 시대...국민들에겐 악몽 같은 현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인 김제동(이하 김제동): YTN 라디오 대선 특별기획 ‘삼장법사들의 정치썰전’, 정의당 장혜영 의원, 국민의힘 장예찬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청년본부장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에 몰랐다는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게 대장동 개발 사업의 성과를 인정해서 표창을 수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얘기가 나왔습니다. 바로 물어보겠습니다. 어느 분께서 먼저 하시겠습니까?

◆ 장예찬 공동청년본부장(이하 장예찬): 저 이야기하고 싶은 게 좀 있습니다. 사실은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김문기 처장을 몰랐다고 한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같이 출장 동행한 사진이나 표창장 수여 행사 같이 한 것 등등이 나오고 있는데요. 사실관계 구체적으로 나열하는 것은 다른 데서도 아마 많이 했을 것 같고요 저는 한 언론사 단독 보도로 나왔던 고(故) 김문기 처장 어머님의 오열이 계속 머리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어떻게 우리 아들을 모른다고 할 수 있느냐”라고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 어머님이 장례식장에서 오열했다는 언론 보도 신문 지면기사가 나왔었는데 물론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고 김문기 처장을 알았다고 인정한다면 김문기 처장이 실무적으로 관여했던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에 대한 책임을 질 수도 있다는 정치적 부담감이 아마 작용을 했을 겁니다. 그러나 유한기 전 본부장에 이어서 벌써 두 번째로 본인이 재직했던 시청의 산하기관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겁니다. 그리고 유족들이 정말 억울하다, 슬프다, 이렇게 울부짖고 있는 와중에 나는 몰랐다. 그냥 여러 수십 명 중에 한 명이었다고 말하는 건 너무나 수많은 증거들 앞에서 인륜을 저버린 일이 아닐까 싶고요. “알았다, 그러나 내가 외압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말씀하셔도 될 텐데 이렇게까지 나오는 게 오히려 많은 국민들이 생각하기에 ‘아니, 진짜 뭐가 있으니까 알려지면 안 되는 진실이 있으니까 눈에 뻔히 보이는 증거들이 있어도 사실관계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더 증폭시키는 결과적으로 나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제동: 네, 장혜영 의원?

◆ 장혜영 의원(이하 장혜영 ): 대장동 개발 특혜 비리 의혹, 이건 저는 방 안의 코끼리 이렇게 비유를 좀 하고 싶은데요. 방 안에 코끼리가 있으면 너무 이상하고 너무 의식되고 불편하고 그럴 겁니다. 그런데 그 불편한 코끼리가 지금 방 안에 있는데 이재명 후보부터 민주당까지 이 코끼리를 다 모르는 척하는 느낌이에요. 그런데 이 코끼리가 점점 제가 보기에는 커지고 있거든요. 성남도시개발공사 라인에 있었던 유한기 씨 돌아가신 것에 이어서 21일에 김문기 씨까지 이렇게 사건의 핵심 관계자들이 둘이나 죽어 나간 상황이에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 이 대장동 게이트의 핵심 설계자라고 지목되고 또 총책임자였던 이재명 후보는 “죽은 건 안 가깝지만 나는 저 사람 모른다”라면서 버티는 것은 전혀 상식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이 죽음이 가리키는 것은 검찰이 더 이상 이 수사를 제대로 해낼 수 없다고 하는 사실이라고 저는 보고요. 이게 수사가 진행될수록 진실이 밝혀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피의자랑 참고인이 줄줄이 죽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진실이 파묻히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오수 총장님은 사퇴하셔도 지금 진즉 하셨어야 된다고 보고요. 이제는 특검은 아니라 선택이 아니라 불가피하게 치러야 하는 것이고. 그런데 정작 이런 특검 관련해서 국민의힘에서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렇고 서로 “그래, 하자”면서 큰소리치면서 한 달 이상 또 끌어왔거든요. 그래서 이번 주가 지나면 해가 바뀌게 되는데요. 이게 쌍특검을 정의당도 그렇고 국민의당도 그렇고 계속해서 양당에다가 촉구를 해 왔는데 계속 말만 하고 치르지 않기 때문에 오늘부터 정의당이랑 국민의당의 원내대표님들이 국회에서 농성을 시작하십니다. 요구 사항은 “연내에 특검을 도입해라, 쌍특검을”.

◇ 김제동: 양쪽 다 특검하자?

◆ 장혜영: 네, 민주당에서는 대장동, 그리고 국민의힘 쪽에서는 고발 사주에 관련된 특검을 시작을 하라는 거고. 시간적인 부분 고려했을 때, 후보 등록 직전인 2월 12일까지는 시시비비가 가려져야 되기 때문에 그렇게 역산하면 이 방 안의 코끼리를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연내 안에 쌍특검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장예찬 본부장님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좀 궁금해요.

◇ 김제동: 진행자가 둘이 지금 현재 대신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주 좋아요.

◆ 장혜영: 너무 답답해서요.

◇ 김제동: 네, 장예찬 본부장?

◆ 장예찬: 저는 민주당이 이 대장동 특검의 전제조건으로 달았던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수사 그리고 50억 클럽에 대한 특검. 과거 무슨 개연성인지 모르겠지만,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했던 부산저축은행 사건에 대한 부분까지도 국민의힘은 전향적으로 모두 다 포함시키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 국회에서도 밝혔고 윤석열 후보도 공식 논평뿐만이 아니라 언론 앞에서 직접 “부산저축은행까지 포함시키겠다” “재밌는 거 많이 나올 것이다”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는데. 180석을 가지고 다른 법안을 마음대로 통과시켰던 민주당이 아직까지 특검 발의조차 하지 않고. 법사위에서 9월에 상정했던 모든 법안이 전부 다 전체 회의에 안건으로 올라갔는데, 대장동 특검법만 안건으로 유일하게 못 올라간 상황이거든요. 이러면 사실 모든 조건을 다 받았는데 민주당이 특검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국민들이 판단할 것 같고요.

◇ 김제동: 특검 발의는 여당만 할 수 있습니까?

◆ 장예찬: 아니요. 야당도 발의했습니다. 발의한, 그 9월의 상정한 안건을 지금 민주당이 법사위 전체회의에 회부되는 것을 막고 있는 상태이고. 만약 국민의힘이 발의한 대장동 특검법안이 미진하다면 여당이 발의하면 되는 것이죠. 그런 움직임도 없습니다. 여당이 제시한 모든 조건을 국민의 힘은 받겠다고 했습니다. 대장동과 관련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장혜영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것을 포함시킨 대장동 특검을 연내에 조금 발의했으면 좋겠고요.

◇ 김제동: 지금 본부장이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장혜영 의원한테 잠깐만 여쭤보겠습니다. 국회에서는 그러면 왜 법사위에 계류만 되고 지금 안 넘어가고 있는 겁니까?

◆ 장혜영: 지금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서로 탓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에서는 특검에 대해서 제대로 된 구체적인 안을 이것저것 다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은 하고 있지만, 발의를 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고. 지난주에도 법사위에서 논의는 하지만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님이 특검 관련해서는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 이런 말씀 직접 하신 적이 있어요. 그런데 후보의 말씀과는 다르게 민주당에서는 미주알고주알 조건을 따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 김제동: 국민의힘은요?

◆ 장혜영: 국민의힘 쪽에서는 이미 구체적인 특검 관련된 안을 내셨어요. 그런데 저희는 둘 다 특검의 당사자인 당이기 때문에 제3당으로서 국민의당이나 정의당에서 구체적으로 이 특검을 어떻게 진행해야 될 것인지에 대해 저희한테 칼자루를 맡기는 것이 국민들이 납득 가능한 특검을 치르는 길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 김제동: 지금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이야기하는 특검은 쌍특검이라는 얘기를 하지 않으면 사실은 지금 다른 특검을 얘기하고 있는 거잖아요. 사안에 대해서 다르게... 그러나 그 사안에 대해서 다르게 얘기하는 것을 상대에게 적용시키면 사실 똑같이 되는데요. 그렇죠?

◆ 장예찬: 일단 대장동 특검 관련해서 ‘왜 진행이 잘 안 되는가’는 장혜영 의원님이 잘 설명해 주신 것 같고요. 그렇다면 이제 대장동 특검 지연시키는 건 이재명 후보의 지시, 법안 발의하라고 당에다 말했다, 이런 지시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구체적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이재명의 민주당이라고 하더니 왜 유독 대장동 특검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의 지시를 민주당이 잘 따르지 않는 것인가 의문이 남고. 다만 정의당이 주장하는 쌍특검은 고발 사주 포함한 특검인 겁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공수처가 고발 사주 관련된 수사를 대대적으로 개시했고, 일부 실정법을 어겨가면서까지 국회의원실 압수수색도 했어요. 그리고 두 번이나 관련인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아시는 것처럼 두 번 다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이 되었습니다. 고발 사주라는 프레임 자체가 법원의 최소한의 인정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이 공수처 수사를 통해서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에 지금 원내 상황을 보면 더불어민주당도 고발 사주 특검이랑 같이 묶어서 가자는 주장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민주당 자체도 이게 기소가 어렵다는 것을 사실상 내부적으로 인정하는 분위기고, 대장동 특검에 대한 이야기가 여야 양당 사이에 오가고 있기 때문에요. 여기에 대해서만이라도 일단 정의당이 민주당에게 확실하게 쓴 소리를 하셔서 대장동 특검 조건 없이, 모든 전제조건 없이 다 수용하는 쪽으로 원내에서 가닥을 잡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김제동: 장예찬 본부장이 이제 정의당이 역할을 해야 되지 않냐, 이렇게 얘기한 것 같습니다.

◆ 장혜영: 네, 저희에게 백지 위임해주시기 바랍니다.

◇ 김제동: 백지 위임해달라고 하시는데요?

◆ 장예찬: 대장동 특검 대에서는 저희는 조건이 없기 때문에 대장동 특검 발의와 관련해서는 정의당에게 백지위임 못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제동: 다른 특검은요?

◆ 장예찬: 그거는 이미 공수처에서 수사의 정당성 당위성 자체가 무너졌다는 게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에 고발 사주가 특검으로 갈 사안도 아니고 민주당도 그런 주장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제동: 그건 백지 위임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토론하다 보니까 토론하는 거 진짜 좋죠?

◆ 장혜영: 토론 좋죠. 재밌죠.

◇ 김제동: 필요하죠?

◆ 장예찬: 그럼요.

◆ 장혜영: 그런데 윤 후보님은 별로 안 좋아하시잖아요.

◆ 장예찬: 장혜영 의원님처럼 이렇게 건설적이고 합리적인 토론을 할 수 있는 상대라면 왜 피하겠습니까? 그런데 인신공격과 말꼬리 잡기, 그리고 입만 열면 거짓말... 인터뷰 앞에서는 하겠다고 하더니 뒤로 돌아가서는 특검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소위 말하는 방구석 여포 같은 모습 이런 상대라면 토론이 무의미할 수도 있죠.

◇ 김제동: 알겠습니다. 아주 분위기가 화기애애하죠. 서로 칭찬하면서. 어쨌든 얘기를 하셨으니까 윤석열 후보는 토론이 필요 없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 장예찬: 잠깐 정신을 놓고 있다가 하마터면 당할 뻔했는데. 김제동 MC의 노련한 질문에. 정신을 차려서 다행인 것 같고요. (웃음) 이제 토론이 필요 없다, 토론을 피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의미 있는 토론이 돼야 되는데,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무려 16번의 토론이 있었습니다. 저는 일이니까 그 16번의 토론을 실시간이든 아니면 다시보기든 다 지켜볼 수밖에 없었는데요. 많은 국민들이 그 당시 쏟아졌던 언론 반응이나 국민 여론을 보게 되면 너무 비난 일색, 말꼬리 잡기 일색, 트집 잡기 일색의 토론이다, 정책 토론이나 비전 대결이 실종되었다는 보도가 지금도 많이 확인할 수 있게 남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 눈높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책 토론이 전제되어야 할 것 같고요. 일단 토론을 하려면 서로의 정책이나 여러 가지 비전이 정리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국토보유세, 음식점 총량제, 주4일제 그리고 부동산 양도세 등등에 대해서 지금 당청 간에 엇박자를 내고 있고. 정리된 입장인지, 오늘은 이 이야기를 했다가 며칠 지나서 여론 안 좋으면 저 이야기를 하고. 그래서 포기했냐고 물어보면 “아니다, 포기한 거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니까 도대체 이분과 어떻게 토론을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 김제동: 이재명 후보가 전혀 정리가 안 돼 있고 토론 준비가 안 돼 있기 때문에 토론을 못 하겠다?

◆ 장예찬: 못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빨리 좀 당청 간에도 정책에 관련된 조율을 하시고. 여당 야당 싸우는 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말 바꾸기 좀 안 하셔야죠.

◇ 김제동: 네, 장혜영 의원?

◆ 장혜영: 특히나 대선 시기에 대선 후보들 간의 토론이라고 하는 것은 삼국지로 따지자면 일기토거든요. 가장 대표되는 장수들끼리 맞붙는 합을 보여주는 것은 국민들이 가장 기다리고 있는 실력 발휘의 무대입니다. 그런데 물론 토론이라고 하는 것이 상대방의 말꼬리를 잡힐 위험성도 있고, 그것이 보도를 통해서 굉장히 일부분만 원색적으로 부각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윤석열 후보님한테만 주어지는 조건은 아니고 토론에 나오는 모든 후보들에게 다 똑같은 조건이에요. 그런데 그런 주어진 짧은 시간 안에 교묘한 질문들을 피하면서 어떻게 내용을 시민들에게 전달할 것인가, 이것이 사실 후보의 가장 큰 기량일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 또한 정치의 일부다, 라고 하는 것을 인정하고 극복하는 게 아니라 토론의 무용함을 주장하면서 토론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시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준비된 후보가 아니라고 하는 자신 없음을 보여주는 반증처럼 시민들에게는 다가올 수밖에 없고요. 민주주의의 진정한 가치라고 하는 것은 결과로서의 다수결뿐만 아니라 최종적인 결론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의 토론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 민주주의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이 그 부분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우리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기후 위기부터 시작해서 불평등 그리고 인권의 문제들까지 하나로 답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여러 견해들이 경합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이 보시기에 ‘아, 이게 우리가 나아가야 되는 방향이다’라고 하는, 그 결론에 이르는 과정을 풍부하게 해나가는 것 만들어가는 것은 정당인들이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지향이라고 봅니다.

◇ 김제동: 알겠습니다. 늘 그렇지만 시간이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이 얘기는 또 물어보고 가야 되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됐습니다. 장혜영 의원?

◆ 장혜영: 수많은 시민들이 5년 전 겨울에 매주 광장에 나와서 촛불을 들고 만들어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그리고 구속이라고 하는, 이 공든 탑을 소위 촛불 정부를 자임했던 문재인 정부가 아무런 국민적인 공감대 없이 굉장히 기습적으로 무너뜨린 행위에 대해서 굉장히 엄중한 역사적인 평가가 내려질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도대체 시민들이 박근혜 씨를 용서한 것도 아니고 박근혜 씨 스스로도 잘못을 제대로 인정한 것도 아닌데, 도대체 무슨 명분으로 이걸 사면 복권을 했는지에 대해서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건강 문제라고 한다면 형집행정지라면 충분했을 거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차마 선거 표 계산이라고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새 시대라는 국민 통합이라느니 추상적인 말씀들을 늘어놓고 계시지만. 사실은 박근혜 사면은 박근혜한테는 새 시대지 국민들한테는 깨고 싶은 악몽 같은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제동: 알겠습니다. 장예찬 본부장님 얘기해주시죠.

◆ 장예찬: 전직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가장 우선적인 고려 사항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저는 여기에 대해서 왜 한명숙 전 총리나 최민희 전 의원 등이 포함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문재인 대통령이나 청와대 설명처럼 이것이 국민통합과 미래를 위한 사면이었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도 포함되었어야 한다. 이런 정치적인 계산이나 갈라치기를 청와대와 민주당이 그만했으면 좋겠고요. 지금 이 국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이나 메시지를 기대하기 이전에, 언론에 보도된 것보다 실제 건강 상태가 더 위중하다고 많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건강을 빨리 회복하시기를 바란다, 이 당부 외에 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 드리고 싶은 말씀이 별로 없습니다.

◇ 김제동: 알겠습니다. 갈라치기라고 말씀하셨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면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면하지 않은 것이 야당을 갈라치기 하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장예찬: 그런 의도도 있을 수 있고요. 일각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 아끼는 김경수 전 지사 사면을 위해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카드를 아껴둔 것이 아니냐는 정치적 해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정치적 해석이 나오게 만든다는 것 자체가 국민 통합을 위한 사면이라는 대의랑 맞지 않기 때문에. 전직 대통령 고령이고 건강이 안 좋아서 사면이 필요했다면 두 분을 함께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김제동: 알겠습니다. 건강을 염려하시는 이야기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두 분 나와 주셔서 진짜 고맙습니다.

◆ 장혜영: 네, 고맙습니다. 장혜영이었습니다.

◆ 장예찬: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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