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득이 국민의힘 입당·민주화운동 수입한 이념" 또 구설

尹 "부득이 국민의힘 입당·민주화운동 수입한 이념" 또 구설

2021.12.23. 오후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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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남을 방문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부득이하게 입당하게 됐다", "80년대 민주화 운동은 수입한 이념"이라고 발언을 해서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내년 주택 공시가격을 작년 수준으로 되돌리겠다는 부동산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 행보도 시도했지만, 구설에 묻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부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후보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용서와 화해 정신이 온 데 간 데 없어졌다며 편 가르기에만 골몰하는 민주당을 혼내달라며 호남에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운동권 출신 인사들을 비판하려다 또 민주화 운동 폄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그야말로 자유민주주의 정신에 따른 민주화운동이 아니고 외국에서 수입해 온 우리나라 밖에서 수입해 온 이념에 사로잡혀서 민주화 운동을 한 분들과 같은 길을 걸은 것이죠.]

국민의힘의 혁신을 강조하기 위해 내놓은 이 발언도,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도 이 정권을 교체를 해야 되겠고 민주당에는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제가 부득이 이 국민의힘을 선택했습니다마는….]

'부득이' 하게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는 말로 해석되며 핵심 당원들을 자극했습니다.

포용하지 못하던 국민의힘 과거의 모습을 지적한 것이다, 발언의 취지가 잘못 전달됐다며 윤 후보가 거듭 해명에 나섰지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외국 등에서 수입되어온 그 이념이, 이념에 따른 운동이 민주화운동과 같은 길을 걷게 됐다. 이렇게 얘기한 겁니다. 민주화운동이 수입된 게 아니고.]

"극빈층은 자유를 모른다"고 했던 발언 논란을 해명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또 논란에 휩싸이면서 선대위 전체가 당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내년 공시가격을 지난해 수준으로 인하하고, 종부세와 재산세를 통합해 세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지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부동산 세제를 정상화하여 국민의 부담을 확 줄여드리겠습니다.]

발언 논란 탓에 정책은 또 온 데 간 데 보이지 않는 상황이 됐습니다.

1박 2일 윤석열 후보는 호남에 대한 진심을 거듭 호소했지만, 발언이 잇따라 논란에 휩싸이면서 정책이나 메시지는 사라진 채 또 구설만 남은 모습입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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