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들·윤석열 부인...여야 '가족 리스크' 시끌

이재명 아들·윤석열 부인...여야 '가족 리스크' 시끌

2021.12.17.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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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추은호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핵심 키워드로 대선 정국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추은호 해설위원과 정리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대선정국 첫 번째 키워드 내용 보겠습니다. 지금 힘들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죠. 김건희 씨가 언론사 기자에게 문자를 보내서 어제 심경을 밝혔습니다. 선대위에서 언론 접촉은 삼가달라, 이렇게 부탁을 했는데 어제는 또 문자로 접촉했어요.

[추은호]
말씀하신 대로 어제 상황입니다. 이 문자를 받은 언론사는 오마이뉴스 기자인데 받은 건 어제 아침인 것 같아요. 오마이뉴스 기자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개했으니까요. 이 기자하고 인연은 지난 월요일에 오후 30분 정도 통화했다고 그럽니다.

그러면서 쥴리 의혹 문제를 논의했다고 그러는데 김건희 씨는 어제 문자메시지에서 최근 자기 심경이 굉장히 힘들다, 이런 표현을 했다 그러는데 어떻게 보면 김건희 씨가 언론 대응도 직접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을 선대위에서는 자제해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아직까지도 계속 선대위 요청이 통하지 않았다고 하는 증명이죠. 사실 선거과정에서 후보자 가족이 직접 대응하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그건 원칙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아주 예외적인 경우인데 물론 앞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선대위에서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도록 할지 이것도 지켜봐야겠는데 최근에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보도 내막과 관련된 내용을 잇따라서 언급하면서 논란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청와대 들어가면 식사 초대하겠다, 이 말이 전해지기도 했는데 이 맥락에 대해서도 오마이뉴스 기자가 직접 설명을 했죠?

[추은호]
김의겸 의원이 들은 것은 오마이뉴스 기자를 통해서 이야기를 들은 건데요. 김의겸 의원이 전한 것은 요지는 그거입니다. 먼저 김건희 씨가 청와대 초대 이야기를 꺼냈다는 것이 핵심이거든요. 그래서 청와대에 자기가 들어가면 기자 제일 가장 먼저 초대하겠다고 한 건 듣기에 따라서는 뭐냐 하면 김건희 씨가 영부인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니냐. 신데렐라 꿈에 젖어 있는 것 아니냐,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다는 어떻게 보면 오해를 받기에 충분한 말들이죠.

하지만 김의겸 의원한테 말을 전한 오마이뉴스 기자는 사실관계가 그게 아니다. 자기가 에피소드로 소개한 건데 그것을 공개하더라라고 하면서 자기가 먼저 청와대에 가면 만날 수 없는 것 아니냐라고 말을 했고 거기에 김건희 씨가 대응하는 과정에서 말이 나온 거다, 그래서 김건희 씨가 먼저 이런 말을 꺼낸 것은 아니다라고 사실관계를 해명했습니다.

[앵커]
같은 말이라도 맥락에 따라서 전혀 다른 의미가 되기 때문에 오마이뉴스 기자도 이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보이고 김의겸 의원이 이것을 언론에 전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던 부분은 분명한 것 같아요.

[추은호]
김의겸 의원이 지나치게 해석을 해서 자기 유리한 대로, 자기 주장에 맞는 대로 이렇게 편집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렇게 짜맞춰서 했다고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앵커]
이런저런 김건희 씨 언론대응 문제를 놓고도 많은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이걸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가 국민의힘 입장에서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김종인 위원장이 본인이 사과한다고 했으니 기다려보겠다고는 했는데 그 이후에 구체적인 대응책이 나오는 것 같지는 않아요.

[추은호]
지금 이 문제를 윤석열 후보 그리고 김건희 씨 당사자들이 하고 있기 때문에 당 차원의 선대위라든가 김종인 위원장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닐 것 같아요. 일단 본인들이 팩트체크를 하겠다고 하니까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선대위가 개인의 사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라는 것이 입장이고요. 오늘 나온 기사를 보니까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다고 입장을 표현하는데 어떻게 보면 윤석열 후보는 지금 팩트체크를 먼저 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서 일단 국민께 불편함과 피로감을 준 문제에 대해서 사과한다고 하는 것은 뭐냐 하면 행위 자체, 허위경력 의혹 자체에 대해서는 아직 사과한 건 아닙니다. 그러니까 국민한테 불편하고 시빗거리가 된 것에 대해서 사과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사과를 할 때는 제가 보기에는 사과의 정석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뭐냐면 우선 무엇을 잘못했으면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진솔하게 사과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거기에 전제조건이 붙으면 안 됩니다. 뭐뭐라면, 뭐뭐한다면. 그런데 윤석열 후보 측의 사과를 보면 전제조건이 항상 붙어 있고 아직까지 팩트체크를 해야 된다고 하는 부분들은 아직까지 진정성이 있는 사과라고 받아들여지기가 어려운 부분들을 스스로 만들고 있다는 거죠. 일단 팩트체크한다고 하니까 추후 다른 사과가 있을지 여부는 지켜봐야 될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거의 동시에 아들 논란이 터지지 않았습니까? 이재명 후보는 즉각 사과를 했는데 이건 어떻게 다르다고 봐야 됩니까?

[추은호]
일단 이재명 후보 측의 사과는 조금 있으면 문제점을 제가 지적할 텐데 일단은 직접 대응을 안 했다는 것을 한번 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건희 씨는 직접 대응을 했지만 아들은 직접 대응을 하지 않았죠. 아들의 입장은 선대위를 통해서 나오고 또 후보가 아버지로서 잘못했다고 하는.

[앵커]
좀 더 정리된 느낌이었죠.

[추은호]
일단 당사자가 대응하느냐, 선대위 차원에서 공적인 조직을 통해서 하느냐. 그 차이가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대응이 신속했다는 거죠. 이재명 후보는 어제 보도가 되고 몇 시간 뒤에 사과를 하는 그런 신속한 대응이 눈에 띄었다는 것. 하지만 또 세 번째는 사과할 것 있으면 잘못은 깨끗하게 사과한다는 게 이재명 후보 측의 사과가 어제 돋보였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윤석열 후보 측의 사과와 대비되는 측면이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추은호 위원님, 일단 사과가 지적해 주신 대로 내용도 중요하고요. 또 중요한 게 사과의 타이밍 아니겠습니까? 많은 분들이 요며칠 넘기면 안 될 것 같다, 이런 비판을 하던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추은호]
그러니까 김건희 씨 부분들은 팩트체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겁니다. 오래 걸리지 않고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이번 주 내에 빨리 정리하는 게 낫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이 드는데. 윤석열 후보 측의 사과 대응방법을 보면 지난번에 또 한 번 큰 잘못을 했다고 사과한 적 있었죠. 전두환 씨 옹호 발언. 그 부분에 대해서 처음에 유감 표명했다가 국민 여론 안 좋으니까 송구스럽다고 했죠. 거기에 더 나아가서 인스타그램에 개 사과를 올리지 않았습니까?

그 선례를 보고도 배우지 못했다, 잘못을 배우지 못했다는 게 이번 김건희 씨 파문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그래서 어느 정도 사과할지, 정리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만약에 과거의 잘못을 배웠더라면 진솔하게 대응할 거고 대략 국민이 넘어가지 않을까라고 막연하게 한다면 그건 분명한 잘못이라는 지적을 하고 싶습니다.

[앵커]
일단 사실관계를 확인해 본다고 하니까 여기에도 속도를 빨리 내야 될 것으로 보이는 그런 상황이네요.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지금 이 논란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김건희 씨 관련된 전담팀을 만든다고 하는데 이것도 늦은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추은호]
많이 늦었죠. 일단 선거과정에서 후보와 가족 그리고 당은 한배를 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이 정무적으로 대응하고 언론대응을 하고 위기관리대응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런데 김건희 씨가 착각한 것은 자신이 진정성 있게 언론을 대하면 언론도 기자도 자신의 진정성을 믿어주리라고 한 부분이 가장 큰 오류였던 것 같은데 만약에 공조직 차원에서 전담팀을 만들고 위기대응을 어떻게 시스템화한다면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빨리 시인을 하고 또 부인할 부분이 있으면 강력하게 부인을 한다는 대응시스템이 만들어진다는 거죠.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빨리 국민의힘에서 이런 시스템을 갖춰야 된다, 이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김건희 씨 관련 논란이 이렇게 불거진 상황인데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아들 관련 논란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마사지 후기글은 맞지만 성매매는 없었다. 이게 무슨 얘기인가요?

[추은호]
이게 어제 하루 종일 이재명 후보 큰아들의 불법 상습 도박 의혹 이 문제 가지고 후보도 그렇고 당에서도 그렇고 사과를 하고 해명하고 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어제 오후에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선대위를 통해서 본인 명의로 잘못을 인정하는 그런 글도 올렸어요.

하지만 한 두 시간 정도 지나서 언론보도를 통해서 온라인 포커사이트에 장남이 글을 올린 게 또 밝혀졌습니다, 최근에도. 뭐냐 하면 성남에 있는 마사지 업소를 방문했고 거기에 후기글을 올린 것이 드러난 거죠. 이런 사실이 드러나니까 권혁기 선대위 공보부단장이 해명을 했는데 그러니까 장남의 말을 들어서 전한 거죠. 후기글을 올린 건 맞다. 그렇지만 성매매는 하지 않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기자들이 계속 물어볼 수밖에 없죠. 그러면 간 건 맞느냐? 그런데 계속 할 수 있는 말이 성매매 사실을 한 건 없다. 이 말만 계속 반복했다고 합니다.

[앵커]
일단 어제 아침 상황은 불법도박에 대한 얘기가 있었고요. 그것에 대해서 인정하고 사과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 이후에 아들의 아이디로 올라온 게시글에 대한 추가 보도가 계속 나오고 추가 의혹이 계속되다 보니까 그런데 사과가 빠른 건 좋았는데 그러면 의혹이 추가로 나올 때마다 또 사과해야 되는 건가? 이런 문제점이 있더라고요.

[추은호]
무슨 잘못이 발견됐을 때 대하는 태도가 한 3가지가 있거든요. 침묵하는 방법 그리고 부인하는 방법 그리고 사과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제 부인을 하거나 사과도 약간 사과를 했을 경우에. 말씀하신 대로 계속 뒤이어서 추가사실이 밝혀지고 하면 사과가 커지고 커지고 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면 역시 진정성에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하지만 어제 이재명 후보의 아들의 경우를 보면 2009년 1월부터 도박을 해서 작년 7월까지 했다고 처음에.

[앵커]
최근까지 했다고 인정한 거죠.

[추은호]
처음에는 작년 7월까지 했다고 시인했었죠. 그다음에 다른 의혹들이 나오니까 최근까지 했다고 수정 발표를 했는데 처음 발표가 나왔을 때 저는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2020년 7월이 왜 나왔을까. 2020년 7월에 무슨 일이 있었죠?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 대법원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이 있었던 게 작년 7월이죠.

그러면 뭐냐면 상습도박, 어떻게 보면 도박중독에 걸린 사람이 갑자기 도박을 끊었다는 건 굉장히 충격이 있었으리라고 개인적으로 추측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자신이 정책의 일관성 유지 그것보다도 1년만 유예하게 바꾸자. 그래서 매물 잠김 현상을 풀고 그래서 다주택자들이 탈출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놓자, 그게 부동산시장의 안정에 기여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입장이고 반면에 윤석열 후보는 선거에 불리하니까 양도세 관련해서 아무 말이나 막 던지느냐. 정책이 어떻게 되겠느냐. 또 당과 청와대하고도 제대로 상의도 안 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옳은 일이냐고 맞서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같은 경우에는 현 정부의 기조였으니까요. 그러다 보니까 청와대에서도 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유예하자는 주장에 반대의 뜻을 나타냈는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 같으세요?

[추은호]
일단 다음 주에 더불어민주당에서 의원총회를 연다고 그럽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할지 의견들을 모은다고 하는데 청와대 입장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양도세 중과 유예는 어떻게 보면 부동산 정책,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근간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정책을 안 했으면 좋겠다는 게 입장인 것 같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의 키가 뭐냐 하면 다 아시다시피 보유세를 강화하자. 그리고 매매에 대한 과세를 강조해서 불로소득을 없애자. 과세의 정의, 조세정의를 구현하자는 부분 아닙니까?

이재명 후보로서는 수도권 표에 민감할 수밖에 없죠. 수도권 표를 가장 결정짓는 큰 요소가 부동산 민심 그리고 방역에 대한 평가, 이 두 부분 아닙니까?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18%로 민주당 후보가 진 것도 부동산 민심이 가장 컸던 부분들이고 최근 여론조사를 봐도 그 상황이, 많이 표는 줄었지만 바뀌고 있는 상황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수도권의 부동산 민심을 잡기 위해서는 이렇게 완화조치를 낼 수밖에 없는 그런 절체절명의 필요성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게 이재명 후보가 자꾸 이런 식으로 우클릭한다는 건 결국 뭐냐 하면 이재명 후보의 이재명다움을 잃어버린다. 민주당의 개혁성을 잃어버린다고 하는 거죠. 결국 이런 우클릭은 이재명 후보에게는 부메랑이 돼서 돌아올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봅니다. 바람직하지 않은 정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결국 이런 얘기 아니겠습니까? 이재명의 민주당이냐, 민주당의 이재명이냐. 지금 대선 때까지 계속 이 얘기인데. 후보만 보이고 당은 안 보인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이런 문제를 설득하지 못하면 후보에게도 신뢰성이 떨어지는 일 아닐까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이재명 후보로서는 민주당 의원들을 먼저 설득해야죠. 윤호중 원내대표라든가 아니면 당내 반대하고 있는 의원들이 있습니다. 그런 의원들을 설득해야 되는 과제가 본인의 정치력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정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추은호 해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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