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신준명 기자 "김건희 애매한 사과... 후속 취재 준비중"

[정면승부] 신준명 기자 "김건희 애매한 사과... 후속 취재 준비중"

2021.12.15. 오후 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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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신준명 기자 "김건희 애매한 사과... 후속 취재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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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30~19:30)
■ 방송일 : 2021년 12월 15일 (수요일)
■ 대담 : 신준명 YTN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신준명 기자 "김건희 애매한 사과… 후속 취재 준비중"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어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인 김건희 씨가 YTN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허위 경력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후보, 완전히 허위 경력은 아니다. 이런 입장을 내놨었는데요. 그러면서 현실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면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직접 취재한 YTN 신준명 기자와 이번 취재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신준명 YTN 기자(이하 신준명)>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예. 굉장히 큰 단독 특종 보도를 하셨는데, 허위 경력에 대한 김건희 씨의 입장을 처음으로 취재를 하셨습니다. 이 취재는 어떻게 이루어지게 된 건가요.

◆ 신준명> 저희 YTN이 김건희 씨가 지난 2007년에 수원여자대학교 광고영상학과 겸임교수로 임용될 당시에 지원서를 저희가 확보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당시에 함께 제출한 한국게임산업협회 재직증명서를 확보하면서 취재는 시작됐고요. 이전에도 김건희 씨가 여러 차례 대학 지원서에 경력을 허위로 적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지원서를 보면서 아직 드러나지 않은 허위 기재 내용이 있지 않을까, 검증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한 취재였습니다.

◇ 이동형> 말씀하신 것처럼 수원여대뿐만 아니고 그 이후에 안양대, 국민대 여기서도 다 허위 경력 이력서를 냈다. 이런 의혹이 끊임없이 있었는데 이번에 신 기자가 취재한 이 보도가 이렇게 화제가 되고 논란이 된 것은 김건희 씨가 직접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아마 더 이렇게 논란이 된 것 같은데. 김건희 씨하고 통화는 어떻게 이루어진 거예요.

◆ 신준명> 사실 그날취재를 시작한 오전에 김건희 씨한테 이제 수차례 전화를 좀 해보고 또 받지 않아서, 문자 메시지로 장문의 문자로 메시지를 보내서 이 내용에 대해서 입장을 밝혀달라.

◇ 이동형> 반론을 들어야 되니까.

◆ 신준명> 문자를 보내놨었습니다. 근데 답장이 없어서. 취재는 진행하는 중에 답변은 없었고. 그래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 측에 또 전화를 해서 우리가 이런 걸 취재하고 있으니, 김건희 씨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요청드린다. 이렇게까지 해놨으나 그날 내내 사실 두 쪽에서 모두 답변은 없었어요. 그러면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취재를 다 해놓고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전화해보자, 라고 생각을 해서 김건희 씨한테 전화를 했는데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전화를 받았습니다.

◇ 이동형> 그때 받았다. 그때 그래서 통화를 해서 이런저런 대화를 했는데. 통화 내용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조금 흥분해서 화를 냈다. 이런 이야기도 하던데.

◆ 신준명> 그렇죠. 사실 통화한 건 저인데, 김의겸 의원님께서 다소 조금 과장하신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고. 물론 기자 입장에서 전화 통화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경우는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또 취재원마다 차분하게 응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또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상당히 많은데요. 김건희 씨와의 전화 인터뷰는 한 30분 정도 진행을 했는데 초반에는 다소 격양된 톤이긴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취재 기자니까 제가 입장을 꼭 들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 반복적으로 질문을 했고요. 이후에는 김건희 씨도 좀 대체로 차분하게 자신의 입장을 설명해 주기 시작하셨어요.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제가 질문을 하면 당황할 수도 있고 하지 않습니까. 혹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제 질문이. 종종 웃기도 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로 종종 웃기도 하는 그런 분위기였어요.

◇ 이동형> 초반에는 다소 격양됐으나 나중에는 좀 부드러운 상태에서 통화를 했다. 그럼 좀 억울해했습니까.

◆ 신준명> 억울해했죠.

◇ 이동형> 그런데 리포팅을 하실 때 김건희 씨의 육성이 아니고 지문 형태로 보도를 하셨지 않습니까. 그 이유는 있습니까.

◆ 신준명> 사실 저희가 검증해야 되는 거는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과 가짜 수상 실적이지, 김건희 씨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게 저희 보도의 핵심은 아니지 않습니까.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만 충실하자, 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보도 자체의 신뢰성을 높이자. 메시지만 잘, 의미만 전달한다면 우리 보도는 충분히 의미가 있을 것이다, 라고 사회부장께서 판단을 했고, 저도 마찬가지로 동의했고. 그래서 육성 녹취까지는 굳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 이동형> 오마이뉴스가 오늘 어쨌든 육성을 공개했던데 그러면 추후에 YTN은 공개할 예정은 없나요. 아직은 그럼 그런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 신준명> 아직은 뭐.

◇ 이동형> 알겠습니다. 김건희 씨의 수원여자대학교 교수 초빙 지원서의 수상 경력과 재직 기록, 어떤 내용들이 허위로 보이는 거였습니까.

◆ 신준명> 우선은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인데, 김 씨는 지원서에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지난 2002년 3월 1일부터 2005년 3월 31일까지 3년 1개월 동안 재직했다고 기재를 했어요. 근데 한국게임산업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산업과가 관리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에요. 그래서 문체부 홈페이지를 찾아보면 설립일이 2004년 6월 5일로 명확하게 명시가 돼 있습니다.

◇ 이동형> 설립 전에 근무를 했다. 이렇게 쓴 건데.

◆ 신준명> 2년 정도가 설립 기간이 차이가 있는 거죠.

◇ 이동형> 윤석열 후보 측이 여기에 대해서는 재직기간에 착오가 있다. 이런 입장을 냈어요.

◆ 신준명> 재직 기간을 착오했다고 했는데, 사실 저희로서는 이걸 확인하려면 그때 당시 재직증명서를 발행해 준 당시에 발행 부서장의 말을 들어보는 게 가장 확실하다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직접 연락처를 수소문해서 전화를 해봤으나, 김건희 씨를 모른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 이동형> 모른다. 그리고 기획이사라는 직책도 없다.

◆ 신준명> 그렇죠 그거는 실제로 한국게임산업협회에 가서 기획이사와 기획팀이라는 것이 존재는 하느냐, 라고 물었을 때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 였고. 마찬가지로 당시 발행 부서장도 그때 당시에도 기획팀이나 기획이사라는 자리는 없다고 딱 명확하게 말을 해주더라고요.

◇ 이동형> 이 건에 대해서 김건희 씨는 뭐라고 해명했습니까.

◆ 신준명> 이 건에 대해서 김건희 씨는 자기는 저희한테는 사실 직접적으로 질문을 했어요. 거기서 재직한 게 맞느냐, 라고 물으니까 아, 맞다. 뭐 하다가 제가 그러면 실제로 기획이사로 재직한 건 맞으시냐, 라고 물었더니 자신은 한국게임산업협회와 같은 건물에 있으면서 관계자들과 친하게 지냈고 관계자들을 자신이 그 당시에 몸 담았던 학교의 특강에 모시고 가는 그런 역할들을 했다면서 우회적으로 답변을 했어요. 그래서 실제로 자신이 기획이사로 일했다는 취지로 말을 한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확인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래서 이 게임산업협회 관계자 한 분이 또 sns에 글을 썼더라고요. 친하게 지냈다고 하는데 본 적이 없다. 김건희 씨를. 뭐 그런 글도 썼던데, 믿거나 말거나 기억이 안 난다는 혹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습니까. 아니면 다른 거에 대한 대답이었습니까.

◆ 신준명> 이렇게 된 거죠. 2004년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설립이 됐는데 왜 김건희 씨의 재직증명서에는 2002년부터 근무한 것으로 되어 있느냐, 라고 물었더니 믿거나 말거나 기억이 나지 않아서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겠다. 확인하고 있다. 이렇게 답변을 한 겁니다.

◇ 이동형> 그리고 나서 그러면 윤석열 후보 측이 재직 기간을 착오 했다. 후에 입장이 나온 거네요. 이 입장은. 처음에는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가 ,그게 하나 있고.

◆ 신준명> 아, 이 부분은 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건희 씨는 그렇게 말도 하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 라고 했고 다만 시간이 오래 지난 일이라 재직 기간을 착오했을 수는 있지만 재직 증명서를 위조한 건 아니다, 라고도 답변을 했어요.

◇ 이동형> 재직 증명서 자체도 이상하다, 뭐 이런 얘기도 있던데.

◆ 신준명>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죠.

◇ 이동형> 다른 언론사에서도 아마 보도를 준비하는 것 같습니다. 그건 조금 더 지켜보기로 하고요. 또 하나 큰 줄거리였던 게 이거 말고 상이었습니까.

◆ 신준명> 그렇죠. 같은 지원서에 가짜 수상 기록들이 있었어요. 또 해당 지원서에 나와 있는 수상 경력은 총 3건이었는데, 먼저 2004년 8월에 있었던 서울 국제만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대상 수상 기록이 있길래 먼저 살펴봤거든요. 그래서 주최 측에 확인을 해보니까 김건희 씨의 개명 전 이름이 김명신이잖아요. 그런데 그런 이름으로 있는 수상 기록은 물론 응모된 출품작 자체도 없다고 했어요. 물론 마찬가지로 김건희 씨라는 이름도 없었고요. 또 다른 수상 기록 2건을 저희가 살펴보니 이건 부풀리기인 것으로 보입니다. 2004년 12월에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 특별상을 받았다는 건에 대해서 일단 저희가 한국콘텐츠진흥원을 통해서 확인받은 건 이 상은 일단 개인이 아니라 출품한 회사한테 주는 상이다, 라는 걸 확인을 받았고. 그래서 김명신이랑 김건희 이름은 있을 수가 없는 거죠. 회사 업체 이름이기 때문에. 그래서 업체 대표한테 직접 연락을 해봤습니다. 상을 받았다는. 그랬더니 법인을 차렸던 게 2004년 12월이고 그때야 김건희 씨가 이사로 들어왔는데 이미 그 경연에 출품했던 작품은 이전, 그 해 여름에 이미 제작을 마쳐놨기 때문에 김건희 씨의 역할은 없었다라고 설명을 해줬어요.

◇ 이동형>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인정을 한 거죠.

◆ 신준명> 맞습니다. 수상에 대해서는 회사가 한 걸 자신이 끌어다 썼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었습니다. 저희 인터뷰에서.

◇ 이동형> 그러면서 뭐 돋보이려고 한 거다, 그런 이야기를 한 거죠.

◆ 신준명> 마찬가지로 그런 말도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다고 했고.

◇ 이동형> 그 해명이 이제 문제가 돼서 태도 논란으로 번지는, 그런 상황인데. 앞에서 이야기했던 게임산업협회 문제. 김건희 씨가 김영만 회장이 있었을 당시 기획이사로 일했다고 했는데, 김영만 회장에게도 취재를 하셨죠.

◆ 신준명> 네, 맞아요. 오늘 저희가 보도를 한 내용인데 김건희 씨가 저희한테 확실하게 말한 건 자신이 기획이사로 일했던 시기는 김영만 회장 때였다, 라고 분명하게 언급을 했습니다. 김영만 전 회장은 한빛소프트 창업자로 유명하신 분이죠. 그런데 김 씨 재직증명서의 기간이랑 김영만 전 회장의 취임 시기가 아예 겹치지 않아요. 그래서 이제 김영만 전 회장 측이 확인을 할 수밖에 없었고, 회장 측 관계자로부터 김영만 회장은 김건희 씨를 기억하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오늘 윤석열 후보가 기자들을 상대하면서 김건희 씨의 해명과 비슷한 얘기를 했는데, 가까운 사람 중에 대학 관계자 있으면 한번 물어봐라. 시간 강사를 어떻게 채용하는지. 공개 채용하는 거 아니다. 그러니까 김건희 씨가 이야기한 내가 이런 허위 이력으로 어디 학교에 들어가거나 뭐 그런 것도 아니고.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채용이 안 된 것도 아니다. 그렇게 얘기했는데 지금 일맥상통하는 이야기 같아요. 채용에 문제가 없다. 이 답변을 보고는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 신준명> 저희는 사실 그 부분이 더 의심스러웠어요. 누군가의 소개로 채용이 됐다는 건 그럼 그 누군가는 누구일까. 일단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좀 더 추가적인 취재가 필요할 것 같고, 또 김건희 씨가 이제 이걸 문제로 삼고 이 부분에서 도덕적인 흠결을 찾으면 자기는 뭐 할 말 없다. 이런 식의 답변이 반복적으로 있었는데. 김건희 씨가 또 하나 덧붙인 건 경력사항은 재직증명서나 뭐 경력증명서 같은 게 필요한 그런 증명 사항이지만, 수상 경력은 사실 참고 사항이라서 그냥 돋보이려고 한 것뿐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큰 문제의식이 없어 보였습니다.

◇ 이동형> 그래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 그런 이야기는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앞으로 후속 취재는 준비한 게 있습니까.

◆ 신준명> 사실 유력하게 영부인이 될 수 있는 분이잖아요. 그래서 당연히 추가적인 검증은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다만 오늘 김건희 씨가 다른 언론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사과할 의향이 있다, 라고. 사과한다는 아니었고. 좀 애매하잖아요. 사과를 하겠다는 건지, 또 사과를 하는 건지 판단하기 어려운데. 그에 대해서 또 윤 후보가 적절하지 못했고 송구하다, 라고 답변을 한 만큼 저희도 후속 취재를 좀 더 준비는 하고 있는데. 어쨌든 영부인이 될 수 있는 사람이다 보니까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저희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관련해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대통령을 뽑는 거지, 영부인을 뽑는 건 아니다. 뭐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지금 신준명 기자 이야기처럼 영부인이 될 사람이기 때문에 철저한 검증은 더 필요하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치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신준명>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YTN 신준명 기자였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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