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이준석 찾아가라” vs “뭘 찾아가” 훈수 두다 말다툼?

[뉴있저] “이준석 찾아가라” vs “뭘 찾아가” 훈수 두다 말다툼?

2021.12.02. 오후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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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갈등으로 국민의힘 안팎의 파열음이 커지고 있는데요.

"갈등을 서둘러 봉합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원칙을 바로 세우고 가야 한다", 계파별로 주장하는 해법도 다릅니다.

오늘 윤 후보와 오찬을 함께한 보수 진영 원로들의 훈수도 엇갈렸는데요.

윤 후보를 사이에 두고 공개적으로 고성이 오가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신경식 / 국민의힘 상임고문 : 한발 더 내다보고 아무리 좀 불쾌하고 불편하더라도 꾹 참고 당장 오늘 밤이라도 이준석 대표가 묶고 있다는 어디 경상도 바닷가 찾아가서….]

[권해옥 / 국민의힘 상임고문 : 에이, 뭘 찾아가.]

[신경식 / 국민의힘 상임고문 : 손잡고 같이 하자, 그래서 같이 서울로 끌고 올라오면 아마 내일부터 분위기가 달라질 겁니다.]

[권해옥 / 국민의힘 상임고문 : 뭘 찾아와, 거기 가서. 말도 안 되는 소리.]

[신경식 / 국민의힘 상임고문 : 그렇게 하지 말라 이거야?]

[권해옥 / 국민의힘 상임고문 : 어, 안 되지. (아니야. 그냥 계속하세요. 말씀을 하시는데….)]

그런데 공교롭게도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같은 식당에 등장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와 별개로 개인 일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을 찾아가 잠시 만남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윤 후보가 인사하러 간 것 자체가 위원장님 모시고 싶다는 제스처가 아닌가 싶은데 어떠세요?) ….]

김 전 위원장 역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였던 지난 2016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논란이 불거지자 당무를 거부했고, '사퇴' 카드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이에 경남 양산 자택에 머물던 문재인 당시 전 대표가 급히 서울로 올라와 김 전 위원장의 자택을 찾았습니다.

[문재인 /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난 2016년 3월) : 김종인 대표가 우리 당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역할을 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혹시 이번 사태 때문에 많이 서운하셔서 다른 생각을 하고 계신다면 제가 잘 말씀드려서 잘 결정하시도록 말씀을 잘 드리고 오겠습니다.]

결국, 다음 날 김 전 위원장은 당무에 복귀했고 민주당은 그해 총선에서 123석을 얻으면서 새누리당을 누르고 제1당에 올랐습니다.

[김종인 /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지난 2016년 3월) : 선거가 20여 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에 이번 선거를 맞이해서 어떠한 상황이 전개될 것인가 하는 이런 것에 대한 나름대로 책임감도 느끼게 돼서 고민 끝에 일단 하여튼 제가 이 당에 남아야겠다는 생각을….]

문 대통령은 새정치연합 대표 시절이던 지난 2015년에도 안철수 당시 의원의 탈당을 막기 위해

새벽에 자택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40여 분을 기다린 뒤에 안 전 대표와 간단히 악수만 나눈 채 발길을 돌려야 했죠.

반면 오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활동했던 동교동계 원로들과의 만남은 덕담이 오가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는데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김대중 정신을 함께했던 어르신들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권노갑 / 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 : 마치 김대중 대통령께서 살아 계셔서 이 자리에 앉아 계신 것 같은 그런 심정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저기 앉아 계시네요. (하하.)]

국민의힘 선대위 공식 출범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 후보가 이번 내홍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정치력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YTN 안귀령 (ag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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