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朴 구원 등판 불발 김병준, 이번에는?...이재명으로 간 홍준표 최측근

[뉴있저] 朴 구원 등판 불발 김병준, 이번에는?...이재명으로 간 홍준표 최측근

2021.11.26. 오후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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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택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대신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었는데요.

김병준 위원장,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맡으며 대표적인 '친노 인사'로 꼽혔던 인물입니다.

지난 2006년 부총리에도 임명됐지만, 당시 한나라당이 논문 표절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낙마했습니다.

이후 진보 진영에서 벗어나 보수의 길로 들어서더니 국정 농단 사태 당시에는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습니다.

[김병준 / 당시 국무총리 내정자 (지난 2016년 11월) : 왜 박근혜 대통령 방패막이를 하려 하느냐, 같이 하야를 외쳐도 시원치 않은 사람이 도대체 왜 그러느냐, 지명받는다는 게 얼마나 큰 비판과 비난의 대상이 되는지 몰라서 그러느냐, 이렇게 묻습니다. 국민 여러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정이 붕괴되는 상황을 보고 그대로 있기가 힘들었습니다.]

당시 김 위원장의 추천으로 발탁된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가 굿판 참석과 전생 체험 등 이른바 '무당' 구설에 오르며 김 위원장까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는데요.

결국, 김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을 맡으면서 총리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참패로 벼랑 끝에 내몰린 한국당의 비대위원장을 맡으면서 다시 '구원 투수'로 등판했습니다.

[김병준 / 당시 자유한국당 신임 비대위원장 (지난 2018년 7월) : 잘못된 계파 논쟁과 잘못된 진영 논리 속에서 그것과 싸우다 오히려 죽으라고 저한테 이야기를 해주십시오.]

김종인 전 위원장과는 과거 잇단 공개 설전을 벌인 악연으로도 유명한데요.

지난 4월 김 전 위원장의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을 겨냥해 "뇌물 받은 전과자"라고 비난하자 김 전 위원장이 "하류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고 반격하기도 했죠.

한편 김병준 위원장의 합류에 대해 "잡탕밥"이라고 깎아내린 홍준표 의원은 여전히 윤석열 후보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윤 후보는 홍 의원이 청년 세대의 인기를 얻은 이유에 대해 "귀여운 데가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 홍준표 선배한테 죄송한 말씀일 수도 있겠는데 토론할 때 보면 공격적으로 하시고 이래도 말씀하실 때 보면 굉장히 귀여운 데가 있어요. 그게 우리 젊은 세대에게 매력이 아니었나….]

이에 대해 홍 의원, "버릇없다"고 받아쳤습니다.

홍 의원은 1954년생으로 사법연수원 14기, 윤 후보는 1960년생 사법연수원 23기로 두 사람은 아홉 기수 차이지요.

경선 과정에서는 윤 후보가 홍 의원의 어깨를 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앙금 때문일까요?

홍 의원의 최측근인 박창달 전 의원이 돌연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박 전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3선을 지냈고,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당시 후보의 특보단장을 맡았는데요.

최근에는 홍 의원 캠프에서 대구·경북 총괄본부장으로 활동했지만, 보수 야당의 한계와 윤 후보에게 실망했다며 지난 19일 국민의힘을 탈당했습니다.

탈당 엿새 만에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박 전 의원에 대해 홍 의원, "황당하지만 비난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정당의 구분이 모호해져 가는 대선판"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YTN 안귀령 (ag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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