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김 총리 "방역상황 급속히 악화...수도권 의료 대응 여력 거의 소진"

[현장영상] 김 총리 "방역상황 급속히 악화...수도권 의료 대응 여력 거의 소진"

2021.11.25. 오전 10:1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금 정부서울청사에서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의 회의 모두발언 들어보겠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온전한 회복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식당과 카페 등 손님들이 많이 찾는 자영업자에서 조금씩 관중들이 늘면서 조금씩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비록 첫걸음이지만 우리 공동체가 조금은 일상회복에 다가선 모습이어서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가가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온기를 제대로 느낄 새도 없이 방역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특히 고령층의 감염 확산이 집중되면서 중증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했고 수도권만 놓고 보면 의료대응 여력이 거의 소진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보다 백신접종을 먼저 시작했던 유럽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도 면역이 약해진 틈을 비집고 공격하는 코로나의 기세를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오늘 위원회에서는 지난 4주 동안의 단계적 일상회복 진행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다시 한번 의견을 모으고자 합니다. 어쩌면 어렵게 시작한 발걸음을 지금 당장 되돌려야 한다는 의견까지도 나올 수 있을 겁니다. 각 분과위별로 이미 토론을 거쳤겠지만 현 상황에 대한 냉철한 진단과 함께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서도 지혜로운 판단을 요청드립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지탱해줄 만큼 현재의 의료대응 체계가 갖추어져 있는지, 그리고 개선한다면 무엇을 먼저 보완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도 중요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코로나 환자를 격리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왔습니다만 이제는 일상회복에 걸맞게 의료대응체계도 큰 틀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상회복 과정에서 확진자가 급속히 늘더라도 의료체계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중환자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재택치료가 더 확대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국민들께서 안심할 수 있는 재택치료 체계를 구축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누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아울러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감염이 증가하여 최근에는 확진자의 절반을 넘어선 60세 이상 고령층과 아동, 청소년층의 방역 관리를 강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오늘 위원회에서 모아주시게 될 의견을 토대로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서 내일 중대본에서 앞으로의 단계적 일상회복 진행 방향을 결정하겠습니다. 참석해 주신 위원 여러분께서는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이 순항할 수 있도록 정부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점들, 현장에서 보고 느낀 점들을 생생하게 전달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감사합니다.

YTN 나연수 (ysna@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