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충청' 민생 탐방 vs 윤석열, 선대위 '이견' 지속

이재명 '충청' 민생 탐방 vs 윤석열, 선대위 '이견' 지속

2021.11.19. 오후 1:3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오늘부터 2박 3일간 충청권 민생 탐방을 벌이며 중원 표심 공략에 집중합니다.

잠시 후 주한 주중대사를 만나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현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를 거듭 비판했는데, 선대위 인선을 둘러싼 이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석 기자!

[기자]
네,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일정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충청권 민생 탐방에 앞서 이재명 후보는 SNS를 통해 아동 대상 범죄를 엄벌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오늘이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인데요.

이 후보는 한해 4만 건이 넘는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되지만, 처벌은 가볍다며 영아살해, 영아유기죄를 폐지해 일반 살해·유기죄와 똑같이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잔혹한 아동학대 범죄의 경우 공소시효를 없애 반드시 엄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오전, 경주 이씨 종친회 모임에 참석한 이 후보는 잠시 후 대전에서 충청 민생 탐방을 시작합니다.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찾아 자율주행 차량을 타보며 미래 성장 동력인 4차 산업 현황을 점검합니다.

또 부산에서 국내 최대 게임 박람회가 열리는 것을 기념해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에서 직접 게임을 시연하는 퍼포먼스도 준비 중입니다.

오늘 저녁엔 대전 지역 청년들을 거리에서 무작위로 만나 소통하며 청년 행보를 이어갑니다.

이 후보는 내일과 모레까지 충남, 충북을 2박 3일간 훑으며 바닥 민심을 다지는데, 충청 표심 공략으로 박스권 지지율이 반등할지 주목됩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습니까?

[기자]
네, 윤석열 후보도 SNS 메시지로 현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를 거듭 비판했습니다.

집값 폭등으로 각종 세금이 늘어 이달부터 건강보험료까지 이달부터 폭등했다면서,

종합부동산세 전면 재검토에 이어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 개편도 검토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윤 후보는 잠시 후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해 요소수 등 한중 현안을 협의하는 외교 행보도 이어갑니다.

이와 별도로, 윤 후보는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의 키를 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의견을 일부 수용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이 제안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위원회를 후보 직속 기구로 꾸리고 윤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기로 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선대위 인선을 둘러싸고 이견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선대위 합류 인사로 거론되는 김한길 전 대표와 김병준 전 위원장에 대해,

김종인 전 위원장은 오늘 기자들을 만나서도 탐탁잖은 기색을 숨기지 않았는데요.

윤 후보가 과거의 인연이나 개인적 친소 관계를 생각하면 안 되고 냉정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원희룡 전 지사 등 7명은 국회에서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반면, 홍준표 의원은 자신의 선대위 참여를 강요하는 것 자체가 부당한 횡포라며 거듭 거리를 두기도 했습니다.

[앵커]
자기 대선 후보를 지키기 위한 여야 지도부의 첨예한 고공전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전 국민 지원금 공약을 철회한 것을 엄호하고 나섰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지금 바로 추경예산을 집행하기 어려운 여건 등을 이 후보가 잘 이해하고 의견을 모아줘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이 후보가 강조한 대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더욱 보호할 수 있도록 당정 간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동시에,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된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와 장모 최은순 씨에게 맹폭을 가했습니다.

"가족 전체가 범죄 집단", "가족 사기단"이라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써가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일가족 전체가 이렇게 많은 부정부패와 비리 의혹에 휩싸인 사례는 한국정치 사상 최초의 일입니다. 가족 사기단이라는 말이 있는데, 조금도 과하지 않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전 국민 지원금 주장을 철회한 걸 깎아내렸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집권 여당이 정부에 불법행위를 강요하다 강력한 반대 여론에 부딪히자 태도가 돌변한 거라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재명 후보는 먼저 자신의 억지 주장으로 국민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국정 운영을 거의 보름 동안 마비시킨 죄에 대하여 국민들에게 먼저 사과해야 마땅합니다.]

또 전 국민 지원금에 매몰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손실 보상에 소홀했던 건 민주당이라면서 관련 논의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을 밝힐 특검법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도 만시지탄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이어 이 후보가 조건 없는 특검을 이야기한 만큼 오늘이라도 민주당이 즉각 특검법 통과를 위해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