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일 당정 다잡기...윤석열, 선대위 구성 수 싸움

이재명, 연일 당정 다잡기...윤석열, 선대위 구성 수 싸움

2021.11.16.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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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예산소위 의원들과 오찬 회동
윤호중, 이재명 질타 의식한 듯 정부 강하게 비판
윤석열, 원희룡·나경원과 회동…의원들과 오찬
초재선 의원들과 오찬 회동…당 장악력 높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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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예결소위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재원 마련 등을 논의하며 연일 당정 다잡기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 당 대표 측과 수 싸움을 벌이면서 당내 접촉면을 넓히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가 오늘 예결소위 의원들과 오찬을 했는데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진을 북돋기 위한 것으로 보이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일상회복 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방안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요.

예결위 예산소위가 가동된 가운데 오늘은 민주당 예산결산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도시락 오찬 회동을 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의원들과 전 국민 일상회복지원금 재원 마련 방안을 논의하며 예산안 통과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당정을 함께 질타한 데 이어 예산안 통과를 거듭 압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주문을 의식한 듯 윤호중 원내대표는 정부를 향해 수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올해 초과 세수가 50조 원이 넘는데 정부가 이를 과소 추계했다면서 의도가 있었다면 국정조사라도 해야 한다고까지 언급한 겁니다.

일상회복지원금, 지역 화폐 발행, 소상공인 손실보상 확대 등 3대 패키지를 지급할 재원이 충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 최근에 제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올해 세수초과액이 당초 7월에 정부가 예상했던 31조보다 훨씬 많은 지금 한 50조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런 가운데 2030 세대 겨냥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서울 서대문구에서 청년 기후활동가들과 만나 환경 정책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도 청년층 지지율이 여전히 답보 상태에 머물자 매머드 급의 선거대책위원회를 쇄신해야 한다는 지적도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는데요.

위기의식 속, 여권의 대표적인 책사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내일 국회를 찾습니다.

민주당 영입인재·비례대표 의원 모임이 주최하는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하는데, 선거 과정에서 양 전 원장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지 관심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당내 인사들과 접촉하며 선대위 구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요?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오늘 오전 국민의힘 당사에서 원희룡 전 제주지사, 나경원 전 의원, 권성동 의원을 만났는데요.

윤 후보는 나 전 의원과 만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당 소속 초·재선 의원 9명과 여의도에서 오찬도 했는데, 당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당 안팎 인사와 잇따라 만나며 선대위 구성에 대한 고심도 이어가고 있는데요.

윤 후보는 오찬 직전 기자들과 만나 당 중심의 선대위 체제를 꾸리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윤 후보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많은 분의 중지를 모아 다 함께하고 당이 중심이 된다. 국민의힘 당 중심의 선대위 체제다….]

현재 총괄 선대위원장으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유력합니다.

어제 열린 김 전 위원장 출판기념회 자리에서 윤 후보가 공개 러브콜을 하긴 했지만, 아직 공식 제안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 사무총장 인선을 두고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 사이 갈등이 표출되기도 했는데, 윤 후보가 긴급 회동을 제안하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4명의 총괄본부장 가운데 권영세 의원을 포함한 2명을 이 대표에게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갈등설이 불거진 '곳간 지기' 사무총장 자리도 주목되고 있는데요.

윤 후보가 비서실장을 맡은 권성동 의원을 제안했지만, 아직 이 대표와 의견이 합치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내일 선대위 1차 인선을 발표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 윤 후보는 아주 늦지는 않겠지만 내일 발표할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오늘 아침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말까지 큰 무리 없이 선대위를 발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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