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첫 조우 '신경전'...李 재계 공략 vs 尹 광주행

이재명·윤석열 첫 조우 '신경전'...李 재계 공략 vs 尹 광주행

2021.11.10. 오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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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 만에 공식 일정을 재개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후보 확정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서 만났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 관훈 토론회에 참석한 뒤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재계 끌어안기에 나섭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 3주 만에 광주를 방문해 사과의 뜻을 전할 예정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양당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만났는데 어떤 얘기를 주고받았나요?

[기자]
원래는 어제 전국여성대회에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었는데요.

이재명 후보가 어제 낙상 사고로 입원한 부인 김혜경 씨를 간호하겠다며 모든 일정을 취소하면서 만남이 불발됐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오전에 한 경제지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하면서 공식일정을 재개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함께 참석한 행사였는데, 이 자리에서 후보 확정 이후 처음으로 윤석열 후보와 얼굴을 마주하고 인사하면서 미묘한 신경전을 주고받았습니다.

이 장면 잠시 보시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우리가 20여 년 전에 성남에서 법정에서 자주 뵈던 사이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제가 그 말씀을 들었는데 보긴 봤을 텐데, 저는 기억이 없어요. 제가 형사사건을 거의 안 했기 때문에….]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그래도 이따금 들어오셨어요. (이재명 후보:맞아요. 맞아요.)]

이 후보는 정치가 해야 할 일들을 논쟁해보고 꼭 해야 할 일들은 같이 의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윤 후보에게 1대 1 회동을 거듭 제안했습니다.

조금 전부터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시작한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 수사에 의문이 남는다면 특검이든 어떤 형태로든 더 완벽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정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윤 후보가 고발 사주 의혹과 '동시 특검'을 주장한 건 수사회피·지연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오후에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태원 상의 회장 등을 만나 제1 공약으로 내세운 '전환적 공정성장' 구상을 설명하고,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면서 재계 끌어안기에 나설 전망입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는 경선을 마치면 광주를 찾아 시민들에게 직접 사과하겠는 뜻을 밝혀왔는데요.

오늘 광주로 향하는군요?

[기자]
전두환 씨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지 3주 만입니다.

윤석열 후보가 유감을 표명했지만,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SNS 사진 때문에 비판이 이어졌는데요.

이달 초에 광주를 찾는 방안을 고민했지만, 후보 선출 이후로 일정을 미뤘습니다.

윤 후보는 전남 화순부터 들릅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학살에 항의했던 인권운동가 故 홍남순 변호사 생가에서 유족들을 만납니다.

이후에 광주로 이동해 5·18 자유공원을 방문한 뒤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합니다.

자신의 발언에 대해 거듭 사과하면서 국민 통합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을 거로 보입니다.

다만 일부 시민단체가 윤 후보 방문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서 돌발적인 충돌도 우려됩니다.

윤 후보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내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가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합니다.

[앵커]
정기국회 일정도 살펴볼까요.

내년도 예산 심사가 한창인데, 오늘은 청와대 관계자들이 출석했죠?

[기자]
조금 전부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 등의 내년도 예산심사를 하고 있습니다.

청와대에서 유영민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철희 정무수석 등이 출석한 가운데, 예산안보다는 요소수 품귀 현상 대책, 내년 1월 방역지원금 지급을 추진하는 여당 방침 등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야당 의원들의 현안 질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도 경제부처 부별 심사를 이틀째 이어갑니다.

이재명 후보의 '전 국민 지원금', 윤석열 후보의 50조 원 '손실보상'을 놓고 여야 모두 재원 확보 방안을 따지면서 첨예하게 대립할 거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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