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규모 공공환수 인정해야"...국민의힘 대선주자들, 표심 경쟁

이재명 "대규모 공공환수 인정해야"...국민의힘 대선주자들, 표심 경쟁

2021.10.29. 오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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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규모 공공환수 인정해야"…의혹 돌파 시도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결합개발 방식으로 조성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 막바지 표심 잡기 경쟁
홍준표 "전두환 발언 이후 당원 여론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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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오늘 대장동 관련 현장에 방문해 관련자들의 일탈은 유감이지만, 대규모 공공환수는 인정받아야 한다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습니다.

최종 후보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막바지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이재명 대선후보, 의혹이 불거진 이후로 대장동 관련 현장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어떤 발언을 했습니까?

[기자]
이재명 대선 후보는 오늘 오후 2시 반, 경기 성남시 신흥동에 있는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 공사 현장을 방문합니다.

이곳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 사업자가 비용을 부담하는 결합 개발 방식으로 조성됐는데, 이 후보는 개발이익 공공 성과로 꼽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이곳에서 공공 환수 과정에서 생긴 일부 관련자들의 일탈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유례없는 대규모 공공환수 사례 그 자체는 꼭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공공환수 과정에서 일부 관련자들의 일탈이 있어서 매우 유감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만 전국에 대한민국 역사에 유례없는 대규모 공공환수 사례는 그 자체는 꼭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앞으로는 고위 공직자들은 필수 부동산 외에는 주식처럼 백지신탁 제도를 도입해 강제매각하는 방안 등을 여당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법령이 만들어지지 않더라도 승진에는 필수 부동산 외에 보유한 사람들은 제외하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선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직접 방어했듯 이번에도 의혹을 정면 돌파한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이 후보는 앞서 오전에는 민주당 주최로 열린 단계적 일상회복 점검 간담회에 참석해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경제 회생과 국민의 헌신과 협력에 대한 위로와 보상 차원에서 추가의 지원이, 일반적 지원이 또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식점 총량제' 발언 논란과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의 근본적 문제나 미래 문제 논쟁도 필요하다며 야당의 지나친 발목잡기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11시 이재명 국민검증 특위 회의를 열었고, 이준석 대표도 울산에서 특검 도입 촉구 1인 도보시위를 하는 등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야당이 국감에서 대장동 공세에 실패하고 이제 특검 주장으로 모든 이슈를 덮으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최종 후보 선출이 다음 주로 다가왔는데요.

원색적인 표현도 나오는 등 후보 간의 공방전도 가열되고 있죠?

[기자]
네, 홍준표 의원은 오늘 오전 대통령 4년 중임제와·상하원제를 도입한다는 공약을 발표하고 당직자들과 만났는데요.

기자들과 만나 당원들 여론이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사진으로 확연히 달라졌다며 당원 골든크로스를 자신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판이 근본적으로 바뀐 시점이 개 사과 시점입니다. 그 이후에 발표되고 조사된 것은 그 진영에서는 발표하지 않습니다.]

이에 윤석열 캠프 이상일 공보실장은 홍준표 의원이 믿거나 말거나 식 아무 말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오늘 오후 3시 호남 정치인인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전 국회의원이 자신을 지지하는 자리에 참석해 통합의 정신을 이야기했습니다.

윤 전 총장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과거에 다른 진영에 계신 분이라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 아래 함께 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화합하는 것이 진정한 정치입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회견을 열고 국민만 두려워하며 올바른 길을 가겠다며 국민과 당원에게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또, 불안하고 초조한 주자들이 무리하게 줄 세우기 구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의원들이나 당협위원장 줄 세우기를 많이 하고 있죠. 굉장히 구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여러 형태의 지지 선언이 가짜인 것도 많고 그만큼 불안하고 초조해서 마지막에 무리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오늘 아침 MBC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고, 특히 홍 의원이 자신을 야비하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토론에서 질문을 두려워하는 건 국민을 존중하는 자세가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원희룡 / 전 제주지사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언론이든 국민이 대통령 내지는 대통령이 될 사람에게 훨씬 더 불리한 질문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 질문을 대하는 진지함과 태도 이점에 대해서 국민을 존중하고 국민을 두려워하는 지도자의 자세는 아니지 않은가….]

주자들 간 공방이 치열해지면서 지난 27일 강원 합동 토론회 직전 윤 전 총장 지지자와 유 전 의원 지지자 사이 물리적인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오후 5시에는 윤석열·원희룡 후보와, 홍준표·유승민 후보가 각각 1:1로 맞붙는 맞수토론을 진행합니다.

선두 주자들은 자리를 지키기 위해, 추격 후보들은 막판 뒤집기를 위해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데, 상대적으로 서로 우호적인 후보끼리 토론하는 날이라 치열한 설전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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