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오늘 교황 면담...한반도 평화 메시지 주목

문 대통령, 오늘 교황 면담...한반도 평화 메시지 주목

2021.10.29. 오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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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첫 일정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납니다.

3년 전 만남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북 의지를 밝혔는데요.

오늘은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됩니다.

로마 현지에서 취재하고 있는 청와대 출입기자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홍선기 기자!

[기자]
네, 이탈리아 로마입니다.

[앵커]
그곳 현지는 아직 오전일 것 같은데요.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만나는 시간이 정확히 언제인가요?

[기자]
네, 이곳 로마는 서울보다 7시간이 늦어서 현재 오전 9시가 조금 지난 시간인데요.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면담 시간은 이곳 시간으로는 오늘 오전, 한국시간으로는 오늘 오후로 예정돼 있습니다.

다만, 정확한 면담 시간은 경호 등의 보안 문제로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3년 전인 지난 2018년 10월에도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났는데요.

당시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초청하고 싶어한다는 뜻을 직접 전달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을 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북한에서 공식 초청장을 보내면 응하겠다고 밝혀서 교황의 방북 실현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는데요.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더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앵커]
오늘 만남에서도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얘기가 오고 갈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네, 오늘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 면담의 주요 주제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한반도 평화입니다.

청와대는 순방 일정을 발표하면서 문 대통령이 교황 면담을 통해 코로나와 빈곤, 기아 등의 글로벌 현안을 비롯해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한 지혜를 나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방북 의사를 재확인해왔는데요.

오늘 만남에서도 이와 관련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우리나라의 유흥식 대주교를 교황청의 장관에 임명함으로써 교황 방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왔습니다.

특히,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이번 순방에 동행한 점도 교황 면담에서 한반도 평화 메시지가 주요하게 다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습니다.

[앵커]
이후 문 대통령의 순방 일정도 간략하게 소개해 주시죠.

[기자]
문 대통령을 교황 면담 이튿날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사람, 환경, 번영'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국제협력과 그린 디지털 전환 등 미래 대비와 탄소중립 지원과 관련한 우리의 노력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또, G20 참가국 정상들과 정상외교에도 나서는데요.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하게 될지도 관심입니다.

G20 정상회의를 마친 뒤에는 영국 글래스고로 이동해 유엔 기후변화당사국 총회에도 참석합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안을 국제사회에 알릴 계획입니다.

이후 헝가리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고, 다음 달 5일 귀국합니다.

지금까지 로마에서 YTN 홍선기입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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