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집권 10년 만에 '김정은주의'...홀로서기 시동?

[앵커리포트] 집권 10년 만에 '김정은주의'...홀로서기 시동?

2021.10.29. 오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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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있었던 국가정보원 국정감사, '김정은주의'라는 새로운 용어가 등장했습니다.

집권 10년 차를 맞은 김 위원장의 홀로서기에 본격 시동이 걸린 걸까요? 관련 내용 보겠습니다.

당 회의장에 걸렸던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사진도 사라졌고, 북한 노동신문에서 김 위원장을 '수령'으로 칭했다는 보도까지 등장했습니다.

독자 체계를 정립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인데요.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나 증가했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특히 '친근한 이미지' 구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간부와 맥주를 마시고, 또 얼굴을 마주하고 담배를 피우는 영상 등을 공개한 건데요.

이달 초 북한의 국방전람회 당시엔 행사에 참여한 병사들과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 옆 쫄쫄이 옷을 입은 사람, 이른바 '로켓맨'이라는 별칭으로 화제가 됐는데요.

알고 보니 사전 행사에 참여했던 낙하산병이었습니다.

여기에 '최고존엄'의 얼굴을 활용한 티셔츠까지 등장했습니다.

국방전람회 행사에서, 우리로 치면 애국가를 지휘하는 지휘자가 김 위원장의 얼굴이 흑백으로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건데요.

수해에서 김일성, 김정일 초상화를 건졌다는 게 미담이 되는 북한에서, 그 의도가 어떻든 큰 변화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심지어 김정은 위원장이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등장한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국정원은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체중을 20kg 감량했지만, 문제가 없고 대역설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통일부 역시 이 같은 내용을 뒷받침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김일성, 김정일과 같은 선대 수준의 정치적 위상을 확보했다, 특히 인민대중제일주의 정치와 같이 선대와 차별화하는 흐름이 지속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김 위원장 본인을 중심으로 한 내부 결속을 다지는 북한, 내부 상황은 썩 좋지는 않습니다.

북핵 관련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코로나19, 여기에 수해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는데요.

최우방인 중국과의 교역, 올해 9월까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오고간 금액이 우리 돈 2,160억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코로나로 봉쇄했던 빗장을 다시 푸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데요. 관련한 어제 국정원 보고 뒤 여야 의원의 브리핑 들어보시죠.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어제) : 살얼음을 걷는 심정이고 낟알 한 톨까지 확보하라고 지시하면서 밥 먹는 사람은 모두 농촌 지원에 나서라, 이렇게 (김정은 위원장이) 지시했다고 합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어제) : 조폐용지와 특수 잉크 수입이 중단돼서 찍어낼 돈의 종이와 잉크가 없어서 북한산 종이로 돈표를 발행했다고 합니다. 돈표는 임시 화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국경 봉쇄해서 열차도 운행을 안 하다가 11월부터 개시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러시아와 운행 계획에 대해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영상편집 : 박지애 VJ
그래픽 : 박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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