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정·재계, 노태우 조문 행렬...여야 대선주자도 추모

[뉴스큐] 정·재계, 노태우 조문 행렬...여야 대선주자도 추모

2021.10.27. 오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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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최창렬 / 용인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서울대 병원에는 앞서 계속 전해 드리고 있는 것처럼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야 지도부, 대선 주자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치권 주요 이슈, 최창렬 용인대 교수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창렬]
안녕하세요.

[앵커]
노태우 씨의 경우에는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박탈했기 때문에 사실 장례식을 국가장으로 치를지 여부가 관심이었는데요. 오늘 국가장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사실상 결정했다고 봐야겠죠?

[최창렬]
노태우 전 대통령은 아주 극명하게 평가가 갈리는 인물이에요. 우선 노태우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단어들이 있잖아요. 12.12 군사쿠데타, 9사단 병력 동원했단 말이에요. 그 당시 9사단장이었거든요. 그리고 5.18 민주화운동 무력진압에 가담했던 것. 그런데 또 민주화, 절차적 민주주의가 처음 시행할 때 6.29 선언으로 직선제민주화를 받아들였던 거. 그래서 13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던 것.

그다음에 88올림픽 그다음에 1991년도에 남북기본합의서 또 토지공개념 등 상당히 너무 극명하게 갈려요.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 같은 경우 공과 과가 있다고 그러잖아요. 노태우 씨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대통령으로 뽑혔기 때문에 그 당시 물론 김영삼, 김대중 양김의 단일화가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아무튼 국민들이 뽑은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용서할 수 없는 그런 과가 있어요. 나중에 내란죄로 구속도 되고 이랬다 하더라도 국가장으로 하는 게 저는 타당했던 것 같아요. 정부가 저는 합리적인 결정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5.18 당시 피해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가 없었기 때문에.

[최창렬]
없었죠. 없었는데 제가 쭉 설명을 드린 것처럼 그런 부분들을 정부가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거예요. 그리고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이 부단히 노력한 것들을 우리가 인정하는 거잖아요, 노재현 변호사가. 그런 부분들도 그렇고. 추징금을 완납한 부분들도 그렇고. 전두환 씨하고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호의적인 여론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정부로서는 국가장을 하지 않기가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노태우 씨의 빈소에는 오전부터 조문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죠. 빈소를 찾은 각계 인사들의 발언을 차례로 듣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빛과 그림자가 있는 거죠. 그러나 결코 그 빛의 크기가 그 그늘을 덮지는 못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을 다한 점을 저는 평가합니다. 가시는 길이니까 같이 보내드리고 싶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아들 노재현 변호사는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도 가족을 대표해 사과를 하는 등 제가 보기엔 진정성 있는 노력을 경주해왔다. 그렇기에 그분의 과를 오롯이 덮고 갈 수 없는 분들도 대한민국에 많은 것을 알고있만 그런 노력 또한 전두환 대통령 일가와 달리 평가될 부분이있다 생각한다. 그리고 여러 의미로 대한민국의 민주화 이후 직선 대통령이었다는 차원에서 현대사에서 큰 이정표 남긴 분이다라고 생각하고 추모한다.]

[김종인 /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 나야 뭐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모셨던 분이고 대통령 재임 때 지금 우리나라의 경제적 기반이 되는 그런 걸 많이 이룩한 업적을 갖고 있고 우리나라의 소위 시장을 아주 거대하게 함으로 인해서 오늘날 우리가 빨리 선진국이 될 수 있는 커다란 기반을 구축하신 분이라서 제가 보기엔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가운데 외교에 대해서는 커다란 족적을 남기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도 오늘 오후 2시쯤 빈소를 찾았는데요. 어제 저녁에 일단 페이스북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이렇게 얘기했고. 빛과 그늘을 함께 남겼다, 이렇게 표현했고요. 오늘은 빛과 그림자가 있고 그 빛의 크기가 그 그늘을 덮지는 못할 것이다, 이렇게 또 이야기했습니다.

[최창렬]
공과 과가 있는데 과가 그만큼 크다는 얘기를 한 거죠. 5.18 민주화운동 진압하고 그리고 12.12 군사쿠데타에 가담했었으니까. 주역이었죠, 그 당시 12.12. 사진이 있잖아요, 수경사 마당에서 찍은 사진. 12월 13일날 찍은 거, 79년도. 그 사진... 그런 점에서 볼 때 사실 직선제대통령이라고 하더라도 인정할 수 없는 상황이기는 한데 국민이 선택했단 말이죠. 그 이후에 여러 가지 공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대선후보가 오늘 오후 노태우 씨 빈소를 찾은 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오늘 빈소를 찾은 것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세요?

[최창렬]
이재명 후보가 말이죠. 저는 이재명 후보가 찾은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제 여당의 후보가 됐잖아요. 대선후보가 됐는데 지금 공과 과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보수와 진보, 항상 우리 정치가 양대 진영을 이야기를 하는데. 평가가 많이 갈려요.

[앵커]
12.12, 5.18로 같이 처벌을 받은 전두환 씨의 경우에는 어제 이재명 후보가 며칠 전이었죠. 전두환 씨 비석 발로 밟기도 하고 그랬잖아요.

[최창렬]
밟고 그랬죠. 그런데 일단 직선제대통령이라는 게 큰 거고 그리고 79년도 12.12였고 80년도에 5.18이었는데, 민주화운동을 진압했는데. 8년 후에 아무튼 본인이 민정당 대표를 할 때 후보가 된 다음에 6.29 선언을 직접 선언했단 말이에요. 그리고 나서 직선제, 이른바 절차적 민주주의. 민주화가 시행됐다고 보기 때문에 아무튼 8년 후에 과를 많이 희석시킨 거였죠. 그래서 전두환 씨하고는 너무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 당시 쿠데타에 같이 가담했다 하더라도. 그런 부분들이 여론에 반영되어 있는 거고. 그런 여론을 의식했던 것이 아니냐. 이재명 지사가 조문한 것도 그렇고 정부에서 국가장으로 결정한 것도 그런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죠, 이재명 대선후보. 대선 행보에 박차를 지금 가하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전통시장을 찾았고 오후에는 노태우 씨 빈소를 찾았죠. 그리고 또 추미애 전 장관도 만났습니다. 영상으로 보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장관님 건강은 어떠세요.]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 어, 좀 쉬었어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더 좋아지신 거 같습니다.]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 네네 쉬면서 좀 정리도 하고. 약간 자화자찬 같지만 제가 (경선에) 참여를 안 했으면 개혁을 실종시킬 뻔했구나, 그런 생각도 하고.]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 서운한 분들을 다 안아주시고 어제 뭐 대통령 만나셔서 지난번 선거 때 좀 괴롭힌 거 죄송했습니다 하니깐.]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실제 그랬어요. 제가 한번 말씀을 드려야겠다 이랬는데 또 (대통령이) 흔쾌히 농담으로 받아주시더라고요.]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 그걸로 후보님의 유연성, 위트 보여주시고 마음의 넉넉함 거기서 다 함축적으로 표현이 되잖아요. 어렵지 않게 쉽게 잘 얘기하신다 그 생각이 들고. 용광로 선대위를 다시 상기하면서. 지금은 더 크게 그걸 하셔야 할 때인 거 같아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맞아요.]

[박찬대 / 이재명 대선 후보 수석대변인 : 두 분이 뜨겁게 악수하는 모습 보여주십사 하는데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저는 이게 저 웃으면 눈이 안 보여서 어떻게 합니까.]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 저도 똑같아요. 그런데 지지자들은 '갈매기 눈' 그게 좋은 거래요.]

[앵커]
이재명 지사의 행보 어떻게 보셨습니까? 전통시장 방문하는 모습. 과거 대선후보들이 전통시장 많이 찾잖아요.

[최창렬]
앞으로도 많이 갈 거예요, 이재명 후보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정치인들 총선 때도 그렇고 대선 때도 그렇고.

[앵커]
그런데 전통시장 가는 가장 큰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최창렬]
서민들의 삶의 현장이잖아요. 사람들이 섞이는 곳이고. 그리고 우리 삶에 가장 필수적인 의식주가 다 있는 곳이 전통시장이기 때문에 상당한 의미가 있죠, 정치인들로서는. 그리고 유권자들에게 서민적인 풍모를 보여줄 수도 있고. 당연히 가는 거고 이제 거기에서 어떤 진정성들을 보여주느냐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후보가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앵커]
그리고 추미애 전 장관을 만났어요.

[최창렬]
추미애 전 장관 만나는 거, 친문 지지자들을 규합한다는 의미에서 저는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봐요.

[앵커]
추미애 전 장관이 적극적으로 도울 것 같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적극적으로 도울 것 같아요. 이낙연 전 대표하고는 사뭇 결이 다르고 만남의 결도 다르게 느껴지잖아요, 영상으로 봐도. 그리고 우리가 지난 경선기간 중에 명추연대라고 언론이 그렇게 이름을 붙여준 거 아니에요.

추미애 전 장관과 이재명 후보와의 연대가 상당히 다른 후보들 간의 관계보다 굉장히 돈독했잖아요, 사실. 경선 토론회에서도 그랬고.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여당 후보가 되면 문재인 정권과 차별화에 나설 것이다. 이런 전망들을 많이 내놨었어요, 일반적으로.

그러니까 중도를 자꾸 확장하기 위해서. 정권교체론이 워낙 높은 상황 속에서 이 정권과 차별화하는. 역대 대선주자들도 그래왔거든요. 여당의 대선 후보들이. 그런데 지금 현재 상태는 그러기가 어려운 상황이기도 해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전히 견고하고 또 대장동 수사라는 나름의 걸림돌이 있는 것이고, 이재명 후보에게는. 그런 상황 속에서 추미애 전 장관은 친문 지지자들과 가까우니까 그리고 윤석열 후보와 각을 세웠던 법무부 장관이었잖아요. 그러니까 당연히 이재명 후보로서는 추미애 전 장관과의 연대, 이런 것들을 과시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요.

[앵커]
대선행보를 계속하다 보면 결국 현 정부와 차별화되는 그런 정책을 제시하면서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호소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최창렬]
저는 이제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그럴 수 있고 그럴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봐요.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할 때 지난 2017년 대선 때 모질게 해서 죄송하다는 얘기를 하니까 이제 후보가 되니까 그걸 이해하시겠죠 이랬죠. 약간 뼈가 있게 들리잖아요. 괜찮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고. 그런 여러 가지들이 어쨌든 친문 진영은 아니었단 말이에요, 이재명 후보가. 비문이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제는 신주류가 된 거니까 그러나 여전히 친문 핵심들은 불편함이 없지 않겠죠. 그걸 어떻게 해소해나가느냐가 정책에 어떻게 녹아나느냐, 그게 차별화를 어떻게 수위 조절을 하느냐가 이런 것들이 상당한 관건일 거예요, 이재명 후보에게는.

[앵커]
송영길 대표도 비주류가 대선후보가 된 측면에서는 정권교체의 의미도 담겼다. 이렇게 표현해서 논란이 된 적도 있었어요.

[최창렬]
그런데 그 표현은 정권교체라고 할 정도면 정말 아주 여권 내에서 강하게 여당의 정책을 비판해 왔었어야 돼요. 그런데 그렇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건 정권교체론이 워낙 높으니까 여당 대표가 아마 그런 정권교체론이 높은 선거 프레임, 그런 것들을 의식한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가 SNS에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 타파하겠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부동산 문제로 문재인 정부가 참 힘들었잖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 불로소득 공화국을 타파하겠다는 글을 남긴 배경은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이 정부가 실패했다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거니까 그런 얘기를 하는 건 정권과의 차별화도 아니에요, 사실은. 그건 부담 없는 비판인 것이고 진영에 관계없이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는 비판이거든요.

그 얘기를 당연히 하는 것이고. 그리고 불로소득이라는 게 워낙 크잖아요. 투기로 인한 불로소득. 또 하나가 대장동.

[앵커]
52배 넘게 오른 곳도 많아요.

[최창렬]
그러니까 너무 많이 올랐으니까. 대장동 사건 이른바 토건세력들, 비리세력들이 얼마나 많은 정말 천문학적인 수익을 얻었어요. 배당금도 그렇고 분양수익도 그렇고. 그런 것들을 의식 안 할 수 없죠, 이재명 후보로서는. 그런 것들이 같이 포함된 단어가 아니었겠느냐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상황도 살펴볼까요? 대선 경선에 참여했었죠. 하태경 의원. 하태경 의원이 윤석열 전 총장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갔어요.

[최창렬]
글쎄요, 의외예요. 하태경 의원이 개혁, 중도. 보수진영 내에서 개혁, 중도적인 이런 성향을 많이 보였는데 윤석열 후보는 원래 개혁적인 걸 지향을 많이 했었는데 오히려 보수의 중심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거 아니에요.

하태경 의원이 간 건 어쨌든 윤석열 캠프로서는 2030, 젊은 사람들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거든요, 하태경 의원이.

[앵커]
일각에서는 하태경 의원이 워낙 홍준표 의원을 공격했었잖아요. 그래서 홍준표 저격수로도 불렸기 때문에 홍준표 의원을 견제하기 위해서 적극 영입한 것 아니냐, 윤석열 캠프에서.

[최창렬]
그러니까 홍준표 후보가 워낙 사이가 안 좋았고 토론회 때도 상당히 각을 많이 세웠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제 하태경 의원도 정치인인데 단순하게 홍준표 후보가 싫어서만 갔겠어요?

나름의 정치적인 입지 같은 걸 생각했겠죠. 그런데 어쨌든 윤 후보 측에서는 홍준표 후보와 각을 세웠던 인물을 영입하는 게 큰 수확이라고 볼 수가 있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처럼 현역 의원들이 계속 윤석열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하고 지지선언이 계속되니까 강력한 경쟁자 홍준표 의원, 줄세우기 아니냐 이러면서 비판에 나섰습니다. 홍준표 의원, 윤석열 전 총장의 발언을 차례로 듣고 오겠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지난 당대표 선거 때 당협위원장 국회의원들 줄 세운 사람들이 주호영·나경원이었습니다. 그렇게 하고 성공했던가요. 저는 벌써 집에 갔어야 할 그런 기득권 구태 데리고 경선하지 않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다른 진영을 지지하는 그런 정치인도 다 동료 정치인들인데 그런 말씀 하시는 게 과연 적절한 건지, 제가 만약 다른 진영으로 가신 분들에 대해서 그렇게 발언한다는 건 제 상식으론 이해가 안 갑니다.]

[앵커]
지금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두 후보. 어떻게 보세요? 지금 본경선 여론조사 문항 가지고 줄다리기를 벌였었는데. 혼합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문항이. 그런데 홍준표 의원은 일단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최창렬]
윤 후보 측에서 선호했던 건 가상대결이었어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는 결정됐으니까 이재명 후보와 네 후보, 이렇게 네 개를 다 물어본다는 거예요.

다 물어볼 때마다 그 반응을 봐서 결정하는 거를 선호했고 홍준표 후보 측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경쟁해서, 대항해서 누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4지선다인 거죠. 그런데 그 두 개를 절충한 거예요.

이재명 후보와 가상대결을 전제하고. 그런 다음에 사지선다로 물어봤으니까 절충을 했습니다마는 사실상 홍준표 후보가 원하던 쪽으로 됐다고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누구에게 더 유리한 문항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최창렬]
최종적으로 결론을 봐야 알 거예요. 11월 5일날 봐야 되는데 적어도 지금 홍준표 후보 측에서는 이른바 본선 경쟁력, 확장성 이런 게 윤 후보보다 낫다고 보는 거고. 역선택을 많이 생각하잖아요, 윤 후보 측에서는. 홍 후보를 오히려 약하게 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오히려 홍 후보를 선택했다.

이걸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재명 대 홍준표, 이재명 대 윤석열을 다 물어봐야 된다. 그래서 거기서 더 많이 나온 후보로 결정해야 된다는 게 윤석열 후보 측의 주장이었단 말이에요. 그런 논리로 본다면 홍준표 후보에게 유리할 수가 있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최창렬]
그런데 그게 꼭 그렇게 적용된다고 보기 어려울 것 같기도 해요. 뚜껑 열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종 선출일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11월 5일이고요. 다음 달부터 당원투표 그리고 국민 여론조사가 있을 예정인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대선 역할론 다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전 위원장의 발언을 차례로 듣고 오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만약에 대선 본선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역할이 있다면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이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논의를 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김종인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서 움직이실 분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홍준표 후보와도 충분히 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홍 후보도 노력해야겠죠. 원래 다 그렇게 싸우다가 밥 한번 먹고 하기도 하고 이렇게 됩니다, 보면.]

[김종인 /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 11월 5일에 후보가 확정되면 그다음에 후보에 대한 생각도 들어보고 그 다음에 가서 가서 협력을 하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나 나라 장래를 위해 좋은 것이라는 내가 확신이 섰을 때 결심을 할 거예요. (윤석열 전 총장이) 여러 잡음도 있고 그렇지만 기본적인 자세는 분명한 것 같아요. 그리고 사물을 보는 자체가 정확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분(윤석열 전 총장)이 정치에 처음하다 보니까 여러가지 소위 정치적인 정치인들이 잘쓰던 용어도 구사하지 못해 여러 잡음도 있는거같고 그렇지만 기본적인 자세는 분명한거같아. 그리고 사물을 보는 자체가 정확하지 않나 해.]

[앵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최근 윤 전 총장이 여러 구설에 오르고 있는데도 김종인 전 위원장이 그 구설에 대한 비판을 하기보다는 어떻게 보면 윤 전 총장에 대한 기대? 호의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최창렬]
윤 전 총장에 대해서 김종인 전 위원장이 굉장히 호의적인 평가를 내려요. 최근에 논란이 됐던 발언에 대해서도 상당히 두둔하는 쪽으로 얘기를 했었고. 지금 화면에 나온 얘기도 그렇고. 그런데 아직 11월 5일날이 며칠 남았잖아요.

그런데 변수가 굉장히 많을 거예요. 지금 이렇게 경선 며칠 앞두고의 하루는 다른 때의 한 일주일에 해당할 수 있거든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오늘도 강원 토론회가 있단 말이에요, 국민의힘 경선주자들. 그런데 그럴 때 김종인 전 위원장의 이런 말은 이건 윤석열 후보에게는 힘이 되겠지만 홍준표 후보에게는 사실은 그렇게 썩 바람직하게 안 들리는 얘기들이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김종인 전 위원장이 원론적인 얘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마는 가만히 그 행간을 읽어보면 윤 후보 쪽에 기우는 듯한 이야기를 하는 거거든요.

이건 글쎄, 어떤 판단에서 이럴지 모르겠으나 지금 상황이 여론조사가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는데, 월요일부터. 전반적으로 홍 후보가 앞서나가는 쪽으로 나오고 있어요, 약간. 다 그런 건 아닌데. 윤 후보보다 많이 앞서는. 최근에 윤 후보는 논란된 발언, 다시 입에 올리기는 좀 그렇고 그 논란된 전두환 발언이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건 사실이에요.

그러면서 홍 후보가 많이 따라붙고 여론조사상 올라가고 그랬단 말이에요. 영향이 컸을 거예요. 윤 후보를 앞선 게 많이 나왔어요. 내일도 나오고 모레도 나올 텐데 아주 민감한 상황이거든요.

당심과 민심이 나누어져 있는 거고. 50%는 당심, 당원 투표. 50%는 일반 여론조사거든요. 이게 당심과 민심이 어떻게 배분되느냐에 따라서 나누는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아무튼 일반적으로는 민심을 이기지 못해요, 당심이. 그런데 국민의힘의 경선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데. 아무튼 지금 여론조사는 홍준표 후보가 많이 유리하게 나오는 것만은 나타나는 사실이에요.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당심만알 수 있는 여론조사는 없으니까 그래서 지금 안갯속이라는 거죠.

[최창렬]
왜냐하면 이재명 후보와 경쟁할 4명을 물어보니까 여론조사는 4자 대걸 같은 걸로. 그래서 그건 알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거고. 양자대결과 사지선다가 그런 차이가 있는 거거든요. 양 진영이 서로 각자에게 유리한 걸 주장해 왔던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주요 이슈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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