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본격 대선 행보 시작...野 주자, 강원 토론회

이재명, 본격 대선 행보 시작...野 주자, 강원 토론회

2021.10.27. 오후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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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과 대통령 면담을 마치고 본격 행보에 나섰습니다.

대선 후보 선출까지 열흘도 남지 않은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은 오늘 강원 지역 TV 토론회에 나섭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이재명 후보, 오늘부터 본격 행보에 나서는데 첫 행선지는 어딘가요?

[기자]
이재명 후보는 이제 경기도지사 직함을 떼고 민주당 대선후보로서 공식 일정을 수행합니다.

어제 예비후보 등록과 문재인 대통령 면담까지 마친 만큼 이후 첫 행선지가 주목됐는데요,

오늘 오전 서울 관악구의 한 시장을 방문하며 민생 행보를 택했습니다.

코로나19 위기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된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였는데요,

시장 상인과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지역 상품권 예산 증액과 코로나 손실 지원 확대 필요성 등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 후보는 내년 지역 화폐 예산을 대폭 삭감한 재정 당국의 결정을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의지는 다음 달 예산안 심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이후 숨 돌릴 틈 없이 또 다른 경선 경쟁자였던 추미애 전 장관과 오찬 회동을 가졌는데요,

이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에 이어 추 전 장관에게도 협력을 부탁하면서 덕담을 주고받았는데요,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 제가 (경선에) 참여를 안 했으면 개혁을 실종 시킬 뻔했구나 그런 생각도 하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우리 장관님께서 개혁 주제를 말씀 많이 해주셔서 제가 안 해도 되는 상황이 됐던 겁니다.]

이처럼 이재명 후보는 대선후보로서 본격적인 민생·정책 행보에 시동을 거는 동시에 경선 과정에서 흩어진 당 민심을 하나로 추스르는 작업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은 오늘 강원 지역 TV 토론에 나서죠?

[기자]
국민의힘은 막판까지 후보 간 힘겨루기가 이어졌던 경선 여론조사 문항 논란을 매듭지으며 큰 산을 넘었습니다.

질문 하나에 후보 4명의 일대일 대결을 모두 담은 이른바 '절충형 사지선다' 방식이 어제 확정된 건데요,

이에 대해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은 '아쉽지만 수용'을, 홍준표 의원은 '만족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처럼 경선 여론조사 문항까지 확정되면서 이제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후보 선출을 향해 전력질주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강원 지역에서 TV 토론이 예정돼있는데요, 보수층이 주목하는 안보 이슈에 대해 집중적인 토론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토론에 앞서 후보 간 신경전도 여전했는데요,

오늘 오전 윤 전 총장은 하태경 의원을 캠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면서 잇달아 세 확장을 과시했습니다.

윤 전 총장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저는 하태경 의원님과 함께 앞으로 국민에게 신선한 정치, 공감하는 정치 그리고 미래세대를 위한 정치 펼쳐나가겠습니다.]

하지만 홍 의원은 이 같은 윤석열 캠프의 몸집 불리기를 조직표를 노리는 전략으로 치부하면서

당심으로 민심을 이기려 한다면 대선이 망한다고 꼬집었습니다.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그런 기득권 구태 데리고 경선하지 않습니다. 당심이 민심을 이기려고 들면 대선을 망하는 겁니다.]

이처럼 경선 막바지로 향하면서 두 양강 후보들의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오늘 토론 결과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공수처가 청구한 손준성 검사의 구속영장이 어젯밤 기각됐는데 여기에 대한 정치권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검사에 대해 공수처가 청구한 영장이 기각되면서

야권은 일찌감치 맹비난에 나섰습니다.

의혹에 연루된 당사자인 윤석열 전 총장은 속 보이는 정치공작이자 이 정권의 '윤석열 죽이기'라며 문재인 정부를 싸잡아 비판했고,

원희룡 전 지사 측 역시 공수처가 어용 수사기관을 자처했다며 나쁜 전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국민의힘 지도부는 애초에 이 사건은 고발 사주가 아니라 공익제보라고 강조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연) : 고발 사주 사건이 아니라 이거는 공익제보 사건이다. 저희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고요. 저희 당은 이게 공익 제보를 받을 수 있는 법적 권한을 가지고 있는 정당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반대 입장을 내놨는데요,

송영길 대표는 오늘 아침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원이 손 검사에 대한 혐의 유무에 대해선 전혀 시비를 걸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번 법원의 판결이 분명한 것은 범죄 혐의 유무에 대해서는 전혀 시비를 걸지 않았습니다. 즉 혐의가 인정된다는 뜻입니다. 단지 증거인멸, 도주 우려가 없다, 아직 좀 더 출석을 촉구해라 이런 취지로 보여집니다.]

그러면서 손 검사는 즉시 공수처에 출석해 성실히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사상 초유의 국기문란 사건의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밖에 오늘 국가인권위 국정감사장에서도 여야 충돌이 이어졌는데요,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이 변호사 시절 이재명 대선 후보를 무료로 변론한 사실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청탁금지법 위반이라고 거센 공세를 폈습니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은 이 후보가 송 위원장의 명성과 지혜를 빌리고자 상고심에서 호화 변호인단을 꾸린 것이라고 지적했고,

같은 당 유상범 의원은 송 위원장이 상고이유를 두 번이나 내면서 수임료를 받지 않은 건 명백한 청탁금지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무료 변론이 법적으로 전혀 문제 될게 없다며 이 후보 엄호에 나섰는데요,

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송 위원장이 공익소송이라 생각하고 무료로 변론한 것이라 강조했고,

같은 당 김병주 의원 역시 민변 회원인 이재명 당시 후보에 대해 탄원서 성격으로 상고이유서에 서명한 것이기에 법적 문제가 없다고 거들었습니다.

이처럼 국감 막바지까지 대장동 의혹, 무료 변론 의혹 등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여야 공방은 오후에도 치열하게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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