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이슈 강한 강원이 택할 보수 주자는?

안보 이슈 강한 강원이 택할 보수 주자는?

2021.10.27. 오전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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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오늘(27일) 강원도에서,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마지막 지역 순회 합동 토론회를 엽니다.

지리학적으로 북한과 맞닿아 있어 역대 선거마다 안보 이슈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강원의 민심.

이번 대선, 보수의 주자 가운데 누구를 택할까요.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삼, 이회창, 그리고 또 이회창, 이명박, 박근혜.

역대 5차례 대선에서 강원이 선택한 후보입니다.

한결같이 보수 후보를 선택해왔던 강원이지만, 지난 대선에선 진보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택했습니다.

[문재인 / 당시 대통령 당선인 (2017년 5월) :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해주신 위대한 국민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하지만 득표율을 보면, 탄핵 국면에서도 다른 지역과 비교해 보수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지지표를 몰아줬습니다.

보수세가 강한 배경으로는 북한과 접해 있어 안보 문제를 중요시하는 지리적 특성이 꼽힙니다.

이번 강원 토론회에서도 안보 문제가 핵심 이슈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핵 균형을 강조해왔던 홍준표 의원이나, 안보 전문가인 유승민 전 의원이 약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8일) : 아니 어떻게 지난 30년 동안 핵의 모든 위협을 받으면서 살았는데 앞으로도 그렇게 살라는 게 말이 됩니까!]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지난 11일) : 북한을 감시하는 데 우리 자체 능력이 너무나 취약하기 때문에 한미 동맹이 위태로우면 북한이 뭐하고 있는지 우리 눈이 안 보이는 거죠.]

반면, 영호남 갈등 속에 정치적으로는 다소 소외돼왔던 지역이란 점에서 지역 연고가 힘을 발휘할 수도 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경우 본인은 물론 캠프 좌장인 권성동 의원까지 외가가 강원 지역입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지난 9월 9일) : 여기 우리 강원도의 아들들이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과 이분들이 생각하는 발전 방향대로 강원도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토론에서 진면목을 발휘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막바지 토론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원희룡 / 전 제주지사 (지난 25일) : 같은 편 후보 중에서 인기 투표하는 것이 아닙니다. 확실히 이재명을 꺾을 수 있는 사람을 뽑는 전략투표여야 합니다.]

국민의힘 강원 지역 선거인단은 전체의 4%에 불과해 당락을 가를 지역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수도권을 제외하면 마지막 토론회라는 점에서 후보들은 치열하게 맞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정미입니다.

YTN 이정미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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