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이재명 금주 지사직 사퇴 가능성...내일 국감 2차전 격돌

[뉴스큐] 이재명 금주 지사직 사퇴 가능성...내일 국감 2차전 격돌

2021.10.19. 오후 4:4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추은호 / 해설위원, 최 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열린 국회 행안위 국감, 경기도 국감이었는데요. 야당의 한방이 없었고 이재명 지사가 사실상 1차 방어에 성공했다는 대체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내일 국토위에서 여야가 다시 격돌하는데요. 이재명 지사가 내일 2차전을 마치고 이어 이번 주 지사직을 사퇴할 것이다.

그리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것이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추은호 해설위원,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 정치권 이슈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어제 이재명 경기지사가 행안위 경기도 국감에 출석했습니다. 역대로 대선 주자가 대선 5개월 정도 앞두고 이렇게 국감에 참석하는 아주 이례적인 처음 있는 일이었는데요.

대체적으로 어제 국감에 대해서, 물론 여야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마는 두 분께 어제 국감을 총평 한 줄로 뭐라고 요약하고 싶은지 여쭤보겠습니다. 먼저 추 해설위원님.

[추은호]
저는 이재명 지사의 반전이 시작됐다,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대장동 의혹 문제로 이재명 지사가 계속 코너에 몰렸었는데, 수세에 몰렸었는데 어제 국감을 계기로 나름대로 반전의 모멘텀을 찾았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앵커]
이재명 지사의 반전, 반격이 시작된 것으로, 모멘텀을 찾은 것으로 이렇게 해석을 하셨습니다. 우리 최진 원장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어제 하루만 딱 떼놓고 외형적으로 본다면 이재명 지사가 8:1로 완승을 거두었다. 8명의 야당의원들이 어떻게 해보려고 해도 결국은 못 잡고 만 게임이었다고 보는 거죠. 어제 사실 집권여당의 후보가 처음으로 링 위에 올라왔기 때문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뭔가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좋은 절호의 찬스였는데 사실 그걸 놓친 거죠. 상대적으로 이재명 지사가 더 돋보이는 그런 국감이 됐다고 봅니다.

[앵커]
이재명 지사가 잘 대응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문이 무뎠다 이렇게 보십니까?

[최진]
저는 일단 질문이 부족했다고 봅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정말 국민의힘이 수권 능력, 이런 걸 보여주면서 이재명 지사에게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면 과연 8명의 상임위원들이 시나리오를 충분히 준비했는지, 예행연습을 했는지 이런 부분들이 보이지 않아요.

오히려 이재명 후보만 판넬도 준비하고 통계도 준비하고 이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준비 부족이 곳곳에 눈에 보였던 국감이었다.

[앵커]
그렇다면 이제 두 분의 평가를 들었는데 정치권에서 어제 국감에 대해서 어떤 평가를 했는지 두 사람의 평가를 들을 텐데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그리고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평가를 차례로 듣고 오겠습니다.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역시 이재명 지사가 국감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은 잘했다. 결정적 한 방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뭐 무슨 조폭한테 돈 받았다고 하고. 유동규한테 배신감까지 느낀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하대요. 그러니까 그 사람의 일탈이지 이게 이재명 지사하고는 연결이 안 되나 보다 그런 해명을 하는 데는 어제 굉장히 성공을 했고 어제 국감에 특히나 무슨 조폭 연루설 그런 사진이 오후에 또 이렇게 들통이 나고 하는 통에. 어제 하여튼 완승이라고 봅니다, 이재명 지사의.]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기본적으로 증인, 참고인 일절 채택하지 않도록 처음부터 원천 봉쇄를 했기 때문에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 국감에 임할 수밖에 없었고 수감 기관의 장에게 무한정의 발언 시간을 허용하면서 궤변을 일삼을 수 있도록 아예 판을 조장한 것이다. (조폭 돈뭉치) 사진 여부와 관계없이 박 모 씨가 제출한 진술서는 매우 구체적이고 그리고 자신의 명예를 걸고 진실이 맞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에 진술서 진위는 함부로 의심하기 어렵다….]

[앵커]
대선을 불과 5개월 앞두고 여당의 대선후보가 국감에 출석한 전례없는 상황이어서 어제 사실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하루였는데요. 결정적인 한방이 없었다. 한마디로 야당의 준비가 많이 미흡했다고 최진 원장께서 이렇게 지적하셨는데. 우리 추 위원님께서는 야당의 준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셨어요?

[추은호]
야당도 나름대로 준비하기는 했죠.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부지사를 지낸 박수영 의원을 사보임 통해서 보강하기도 했지 않았습니까? 나름대로 준비를 했고 그리고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지낸 분 그리고 시장을 지낸 분들, 이런 분들이 주로 행안위에 포진이 돼 있습니다.

하지만 차이가 나는 건 뭐냐면 이재명 지사는 대장동 문제에 대해서 오랫동안 이 문제를 방어해왔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으로 탄탄하게 자기 방어논리가 구축돼 있었습니다마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보니까 벼락 공부한 느낌이 확 드는 거죠.

[앵커]
벼락 공부한 티가 납니까?

[추은호]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요하게 물고 늘어가거나 아니면 반론을 펼치거나 하지는 못하고 질문만 던지고 혹은 자기 주장만 펼치고 그치는 그런 패턴이 계속 반복됐다는 거죠. 그런 점에서 국민의힘의 결정적인 준비 미스, 준비 부족이 여실히 드러난 그런 국정감사장이었습니다.

[앵커]
잠깐 나왔습니다마는 김용판 의원의 이른바 조폭 연루설 제기를 두고서 여당이 맹공을 퍼붓고 있잖아요. 그 사진 진위 논란도 지금 불거졌고요. 일부 언론에서는 김용판 의원의 자폭이었다. 이렇게 평가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추은호]
일단 내부에서 수류탄을 던졌다, 이런 평가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진 논란 때문에 결국 문제제기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아주 코미디처럼 이렇게 변질되는 그런 식의 폭로가 돼버렸는데 스스로 점수를 깎아먹었다, 이런 판단을 받을 수밖에 없고요.

김용판 의원,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지낸 분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정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지낼 정도로 수사를 오래한 분이면 이 정도 정보분석 능력밖에 안 되나?

이 정도 정보수집 능력밖에 안 되나 하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게 하는. 정말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으로서는 정말 형편 없는 한수를 두었다. 제 살 깎아먹기였다 이렇게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아주 낮은 점수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지사가 대체적으로는 전반적으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고 다만 답변 태도에서는 조금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조폭 관련 공세할 때 헛웃음 짓기도 했고요.

야당 의원 질의에 대해서 면책특권 뒤에 숨는 게 문제다라면서 약간 질책하는 그런 발언도 나왔습니다. 원장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그러니까 태도 말씀이죠. 저는 이게 약간 표현이 적절할지 모르겠는데 옛날 90년대 날렸던 프로 권투선수 있죠. 마이크 타이슨, 저돌적인 인파이터 스타일인데 자꾸 국감 답변하는 모습에 오버랩이 되더라고요. 연전연승하면서 밀어붙이는 스타일 아니겠습니까?

경기 중에 상대 후보 선수였던 마이크가 홀리필드 귀도 깨물 정도로 아주 전투적인 선수였는데 이건 보면 어떻든 간에 치고 받고 싸우는 난타전 국감 속에서 결국 해냈다는 그런 모습이 보였고. 그리고 하나가 못내 아쉬운 건 야당의 준비 부족 가운데 과거에 13대 국회 때 오공 청문회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때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노무현, 김광일 그리고 장석화. 변호사 출신 세 트리오. 정말 예리하고 날카롭고 그랬거든요. 만약에 그런 세 사람이 청문회장에 있었으면 정말 아마 이재명 후보는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그런 스타 국감 의원, 스타 의원이 없다는 점이 많이 아쉽다 생각합니다.

[앵커]
내일은 국회 국토위 국감입니다. 행안위 국감과 달리 어떻게 보면 국토위 소관이라고 볼 수 있잖아요, 대장동 개발 자체가. 그래서 조금 어제와는 다른 분위기가 연출될 수도 있다고 보는 분도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최진]
저는 내일도 18일날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종의 본 상임위이기 때문에 팩트체크가 세게 이루어질 거거든요. 그런데 오늘 저도 방송 패널이라든가 관련된 변호사들하고 대화를 나누어보니까 자기들이 변호사고 방송의 종편에 출연하기 때문에 이걸 일일이 들여다보고 연구해서 알지 그렇지 않고서야 너무 복잡하다는 거예요.

처음에 50억 나올 때만 해도 대충 알겠다 했는데 100억이 나오고 500억이 나오고 1000억 나오고 700억 나오고 복잡하니까 뒤엉켜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야말로 팩트가 무성한. 그러나 결국 결론은 못 찾는 용두사미의 국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내일도.

[추은호]
내일 국토위 국감은 일단 모두 전체가 참석하는 게 아닙니다. 1반, 2반으로 나누어지는데 1반은 서울시, 2반은 경기도. 이렇게 됩니다. 회의 진행은 2반의 감장이 민주당 조응천 의원입니다. 여전히 회의 진행은 민주당에서 하게 되고. 의원 수를 봐도 민주당 9명, 국민의힘 5명, 정의당 1명 이렇게 되는데요.

야당 수가 부족하죠. 그렇지만 이제 국민의힘에서는 눈여겨봐야 될 인물이 2명 있는데 1명은 국민의힘 간사인 송석준 의원. 국토부 고위관리를 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상당히 전문성이 있다. 그리고 김은혜 의원이 있습니다. 김은혜 의원은 대장동이 지역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름대로 이 문제를 오랫동안 추적해 왔기 때문에 좀 전투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정의당은 심상정 의원이 나옵니다. 대선주자 아닙니까? 그래서 목소리 굉장히 높일 겁니다.

하지만 한계는 있는 게 여전히 회의 진행은 민주당 의원이 하게 되고 또 증인, 참고인 없이 진행이 된다는 것. 이런 한계는 있기 때문에 또 이재명 지사가 철저하게 방어할 것이고 민주당 의원들은 여기서 엄호를 할 것이기 때문에 그 방패를 뚫기는 여전히 힘든 국감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재명 지사, 경기도 국감이 끝나면 22일쯤 지사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주말쯤, 빠르면 이번 주말쯤 지사직을 사퇴하고 다음 주부터는 본격 대선행보에 나선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최진 원장님, 이런 전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최진]
그러니까 지지율 탄력이 금방 올라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10월 10일날 최종 후보로 선출됐는데 그 후로 가랑비 옷 젖듯이 지지율이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보면 특히 민주당 지지도가 어제 여론조사를 보니까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10%포인트 떨어집니다.

그리고 특히 민주당의 아성인 호남에서 어제 13%포인트가 떨어진, 하락한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도 40% 안팎으로 맴돌다가 어제부터 30% 중반대로 떨어져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당 대표, 후보 여론조사 할 것 없이 전반적으로 쭉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이걸 지사직을 던졌다고 해서 바로 탄력을 받고 위로 치고 올라가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이다. 좀 더 또 다른 빅이벤트들. 민생과 관련된 깜짝 놀랄 만한 정책들이 추가로 대형 정책들이 쏟아지지 않으면 지금 상승세로 꺾기에는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민주당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고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도 조금씩 떨어지고 있고. 이게 모두 경선 후유증 때문으로 많은 분들이 보고 있던데 이 경선 후유증은 시간이 가면 극복될 것이다, 일시적이다 이런 분들도 많거든요.

[최진]
저는 경선 후유증이 한 3이라고 본다면 나머지 7은 대장동 후유증이라고 보는 거죠.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후폭풍이나 파편들이 계속 지지율을 갉아먹고 있다고 보는 겁니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대장동 후유증을 7로 보셨거든요.

[추은호]
같이 겹쳐져 있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왜냐하면 경선 후유증이라는 건 이낙연 전 후보 지지층을 보면 이낙연 전 후보를 좋아서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재명 지사가 싫어서 하는 사람들이 뭉쳐 있거든요.

특히 분석해 보면 이낙연 전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 그러니까 도덕성을 굉장히 중요시하는 그런 층들입니다. 그런데 대장동 의혹이라는 것도 이재명 지사의 결국 도덕성 문제로 귀결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결국 저는 이 두 문제가 이재명 지사의 도덕성이라는 문제를 가지고 결합돼 있는 문제다, 같은 측면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러면 이재명 지사가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되느냐. 물론 국정감사에서 잘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고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서 끌어안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정면돌파하는 수밖에 없다.

뭐냐면 자신의 도덕성을 명확하게 나는 떳떳하다고 보여주기 위해서는 결국 본인이 나서서 특검을 수용하는 것도 한번 고려해야 되지 않느냐. 그럼으로써 자신의 도덕성을 깨끗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 과정 자체가 최고의 선거운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송영길 민주당 대표, 이재명 후보가 당선돼도 정권교체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나섰는데요. 송영길 대표가 뭐라고 이야기했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어제) : 우리 김대중 정권 말기에도 정권 재창출이 높았습니까, 교체가 높았습니까? 그때도 노무현 후보가 당선이 됐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는 것도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다시 출마하는 게 아니잖아요. 정권 교체다 아니다를 떠나서 새로운 정권이 만들어지는 거잖아요. 우리가 문재인 정부의 기본 노선과 장점을 계승해나가지만, 그대로 단순 재생산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죠.]

[앵커]
한마디로 송영길 대표, 이재명으로의 정권교체를 주장하고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와 선긋기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고요. 실제로 지지율 회복에 도움이 될까. 여기에 대해서 여러 분석이 나오더라고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추은호]
일단 송영길 대표가 이런 말하는 것이 최근 여론조사를 이렇게 보면 정권심판 그리고 정권연장 이걸 비교해 보면 정권심판을 지지하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한동안 좁혀졌다가 대장동 의혹이 다시 불거지고 확산되면서 거의 여론조사에 따라서는 20%포인트까지 벌어지는 그런 여론조사도 나타나기 때문에 송영길 대표로서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바로 정권심판, 정권교체의 측면이 있다고 정권심판을 지지하는 그런 여론을 안겠다는 거죠. 그런 측면이 상당히 있고요.

그렇다고 이것이 바로 문재인 대통령과의 차별화냐. 저는 그러기에는 아직 섣부른 감이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금 40% 육박하는 그런 상황. 그리고 이재명 지사에 대한 대장동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마당에 이재명 후보가 차별화의 깃발을 들 수 있을까.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은 시기상조다라는 생각이 강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아직은 아닌 것 같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청와대 회동이 아직 잡히지 않았어요. 조만간 만날 것 같거든요. 보통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로 이재명 후보를 초청하는 형식이 되지 않겠습니까? 언제쯤으로 예상하세요?

[최진]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는 목이 빠지게 학수고대할 겁니다. 하루라도 한시라도 빨리 만나야 탄력을 받고 지금의 대장동 게이트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기다리를 있을 텐데. 그리고 이미 제안을 했습니다, 청와대에 만났으면 좋겠다고. 그런데 아직 소식이 없는 상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게 언제 만나느냐고 상당히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데.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사이가 좋았던 사람, DJ나 노무현 대통령은 이틀 만에 만났고 그리고 사이가 좀 좋지 않았던 이명박, 박근혜 두 사람은 2주 만에 만났지 않았습니까, 14일 만에.

그런데 지금 이재명 지사는 8일 지났습니다, 8일. 그래서 이게 너무 2주 정도까지 멀어지면 그 사이에 여러 가지 부담을 이재명 지사가 안아야 되고 또 지지율이 의외로 쑥쑥쑥 빠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청와대 입장에서도 철저한 수사를 강조한 터에 바로 만나줘야 되나? 아니면 시간을 둬야 되나.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고민 속에 하루하루 가면서 벌써 8일까지 왔다고 보는 겁니다.

[앵커]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점도 청와대로서는 부담이 되겠네요.

[최진]
아마 물밑으로는 이재명 지사는 빨리 만났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청와대는 조금만 기다려라, 조금만 기다려라. 아마 이렇게 밀고 당기는 그런 상황일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국민의힘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은 계속 말씀드립니다마는 다음 달 5일 최종 후보가 선출됩니다. 국민 여론조사 50%, 당원 투표 50%. 합산해서 결정이 되는데요. 먼저 어제 부산, 울산, 경남에서 4차 TV토론이 있었는데요.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어제) : 외신에 어떻게 나왔냐 하면 한국 대선이 오징어 게임처럼 되어 가고 있다, 각종 비리 후보들이 나와서 국민 상대로 대선 후보라고 설치는 것을 보니 오징어 게임처럼 되어 가고 있다. 한탄을 내놨어요. 한국의 문화적 수준을 얘기하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어제) : 저는 읽진 않았습니다만 그게 뭐 홍 후보님도 해당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어제) : 그걸 왜 나를 끌고 들어가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얘기인데 거기에 왜 나를 끌고 들어가요?]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어제) : 윤 후보님은 2년을 털어도 나온 게 없다. 다른 후보는 터는데 일주일도 안 걸린다 라고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제가 정치 22년 하면서 이런 모욕은 처음 당합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어제) : 중간에 말이 잘렸는데 나는 오래 털렸다. 그런데 다른 분들은 후보가 되면 일주일도 안 되서, 이런 말이죠. 일주일도 안 돼 턴다 이거에요. 일주일이면 털기 시작해서 가만히 안 둔다 이런 이야기죠.]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어제) : 다른 후보들은 정치판에서 20년 지냈으면 다 부패하고 검찰 공무원 26년 했으면 도덕 검증 윤리검증 안 받아도 되는 겁니까? (아닙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어제) : (지금 스폰서 검사 부패 검사 얼마나 많은데) 우리 후보 중에서 그야말로 혹독한 인사청문회 받아본 사람은 저밖에 없지 않습니까?]

[원희룡 / 전 제주지사 : 수소경제 만들겠다 그랬습니다. 러시아 가스, 원자력 얘기하셨는데 수소 뭐로 만들 겁니까?]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수소 H20인가 그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원희룡 / 전 제주지사 : H2O는 물이죠. 수소를 뭐로 만들 거냐고요. H2O는 물이고요. 물 만드실 겁니까?]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그러네. 아이 참. 지난번에도 원희룡 후보한테 당했는데….]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다음 토론 때에는 수소를 어떻게 만드는지 그거부터 내 알아보고 나오겠습니다.]

[사회자 : 오늘 토론에서 본인 빼고 어느 후보가 가장 토론을 잘 했는지]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뭐. 우리 원희룡, 유승민 후보가 공히 잘 하신 것 같습니다. 제일 (잘 한 사람을) 골라야 합니까? 유승민 후보가 제일 잘 하신 것 같습니다. 정책으로.]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원희룡 후보가 젤 잘한 것 같습니다. 제가 골탕을 먹었거든요.]

[원희룡 / 전 제주지사 : 상대적으로 윤석열 후보는 넉넉한 자세 좋고 유승민 후보는 역시 전문가고 홍준표 후보는 수소도 모르고 나와서도 분위기 좋게 넘어가는 적응력 저는 배우고 싶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이 치열한 토론 통해서 우리가 검증해야 하고 특히 오늘 윤석열 후보님 토론 실력이 갈수록 느는 것 흥미진진합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저를 늘게 만들어주시지 않으셨습니까.]

[앵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국민의힘은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된 뒤에 10번의 TV토론을 갖는데 이제 네 번째 TV토론이 어제 끝났습니다. 마지막에 사회자가 누가 잘한 것 같느냐, 이렇게 질문을 던졌고 여러 답변이 나왔는데 두 분께서는 지금 누가 토론을 잘하고 있다, 이렇게 보십니까? 원장님.

[최진]
그걸 딱 집어서 말씀드리기는.

[앵커]
총평을 해 주셔도 됩니다.

[최진]
일단 민주당보다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4명의 면면들이 특이하지 않습니까, 캐릭터들이 각각 개성이 독특하고 그리고 나오는 얘기들, 논쟁거리도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가끔 인신공격 마타도어 네거티브 심하다고 하는데 과거에 박근혜, 이명박 경선에 비하면 솔직히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 정도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 같고 다만 홍준표, 유승민 하면 TV토론 잘하는 사람으로 너무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저 사람들은 잘해도 본전이죠. 그리고 윤석열 하면 워낙 TV토론 못하는 사람으로 예상을 했는데 의외로 조금만 잘해도 돋보이는 경향이 있죠. 그런데 어제 부산경남 토론에서는 원희룡 지사 같은 경우 상당히 잘한다.

예를 들면 역대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정치보복이냐 아니면 정당한 것이었느냐고 윤석열에게 집요하게 물어보는 내용과 투 스타일 자체가 상당히 저는 예리하고 돋보였다고 봅니다. 언론들도 많이 긍정적인 평가를 하더라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추 위원님의 평가는 어떤지 짧게 듣고 가겠습니다.

[추은호]
저는 이런 점에서 의미를 찾고 싶은데. 어제 PK에서의 TV토론은 처음으로 무속 논란이라든가 이런 개인적인 신변잡기 문제가 이슈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정책토론을 많이 했다는 점에서 국민의힘 TV토론이 나름대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건 뭐냐면 점차 윤석열 후보에 대한 어떻게 보면 도덕성을 가지고 물고 늘어질 거리가 없어진다는 거죠. 그것은 결국 뒤쳐져 있는 후보들에 대해서는 역전할 기회가 줄어든다고 하는 그런 단점도 있을 겁니다.

[최진]
제가 짧게 한말씀드리면 신변잡기, 후보들에 대한 검증과 얘기, 논란. 이건 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봐요. 저는 TV토론에서 한 번 하루 정도는 아예 성격이나 성장과정, 주변 인간관계, 신변잡기로만 집중적으로 저는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으면 좋겠어요.

그게 자질론 검증하는 거 말이죠. 단순히 도덕성이 문제가 아니라 이 사람 성격이나 미래 리더십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저는 필요한 검증이라고 보는데 신변 문제 하면 무조건 이건 네거티브다라는 건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거예요. 왜냐하면 리더십 검증이 사람 검증하는 거거든요.

[앵커]
가끔 그런 검증이 재미를 더하기도 합니다.

[최진]
물론 재미는 훨씬 더 많죠.

[앵커]
그래도 정책토론이 됐으면 좋겠고요. 윤석열 전 총장, 당내 후보들을 향해서 4연패의 주역들이다, 이렇게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자 홍준표 의원이 발끈하고 나섰는데 두 사람의 발언을 차례로 듣고 오겠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너 들어온지 얼마 됐느냐, 그래서 제가 3개월 됐다고 했어요. 저도 제가 이 당에 왜 왔겠습니까. 그냥 밖에 있는 것 보다는 당 보호막으로 대통령이나 해먹자고 여기 왔겠습니까? 사람들이 그래요. '들어오면 쟁쟁한 후보들이 묵사발을 내서 본선까지도 가지 못할 것이다.들어가지 마라' 이랬습니다. '밖에 있다가 나중에 붙어라' 하지만 저는 안된다 했어 그런 식으로 나라가 바뀌지 않는다. 선거 4연패 했습니다. 이 4연패의 주역들이 당의 터줏대감 노릇을 하기보다 새로운 피인 제가 여러분과 함께 기존의 뜻 있는 정치인들과 함께 당을 바꾸겠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4연패 할 때 윤 후보가 우리를 얼마나 궤멸시키려고 괴롭혔는지 그것은 기억 안 해요? 윤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 앞잡이가 돼서 우리를 얼마나 괴롭혔습니까. 본인이 그걸 말할 자격이 있어요? 천신만고 끝에 당을 살려놓으니까. 들어와서 그냥 무임승차하려는 거에요. 어떻게 그런 말을 함부로 해요. 건방지게!]

[앵커]
최종 투표, 다음 달 여론조사도 해야 되고 당원투표도 있고 하니까 점점 발언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데 두 사람의 발언에 대해서 어떻게 보셨어요?

[추은호]
일단 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후보가 조금 겸손했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을 가집니다. 지난번에 위장당원 논란도 그렇고 이번 것도 그렇고 본인이 들어온 지 한 3개월 됐다. 그리고 이런 표현을 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4개월밖에 되지 않았느냐. 그러니까 탈당했다가 복당한 게 4개월이다 이런 표현들을 했고 유승민 1년 조금 더 됐다, 이런 표현들을 했고. 이들이 다 4연패, 네 번 연속 선거 진 주역들 아니냐, 이런 표현을 했는데. 정당활동을 오랫동안 한 선배들이시지 않습니까? 이런 분들에 대한 존중 이런 자세는 필요하지 않나. 그런 아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관계상 여기까지 들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추은호 해설위원,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 정치권 주요 이슈 짚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