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원팀은 민주당 전통"...국민의힘, 첫 맞수 토론

이재명 "원팀은 민주당 전통"...국민의힘, 첫 맞수 토론

2021.10.15.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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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낙연과 통화…국감 끝난 뒤 만나기로"
송영길, 이낙연 지지자들에 '일베 발언' 사과
국민의힘, 일대일 맞수 토론…尹-洪 격돌 예상
지난 토론회서 '연합 전선' 기류…합종 연횡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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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원팀을 강조한 가운데, 송영길 대표도 일부 지지자에 대해 '일베 수준' 이라 비판한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오늘 저녁 첫 맞수토론에 나서는 가운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을 두고 부실수사, 면죄부 수사라며 검찰에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정윤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오늘 당 지도부와 이재명 후보 모두 원팀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오늘 아침 의원총회에 나란히 입장했습니다.

후보 최종 선출 후 처음으로 당내 의원 전원과 마주하는 상견례 자리인데요.

첫 의원총회에서 이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와 통화를 했다면서, 국감이 끝난 뒤 만나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원팀 전통을 갖고 있다면서, 경쟁 기간 작은 갈등을 넘어서서 큰 힘으로 승리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도 갈등 봉합에 나섰습니다.

송 대표는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에서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의 극단적 행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비유가 있었다며 사과했습니다.

앞서 이 전 대표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문자 폭탄' 등의 공격은 일베 수준이라며 비판했는데, 이를 두고 논란이 일자 성급히 진화에 나선 겁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어제 해단식에서 다시 안 볼 사람들처럼 모멸하고 인격을 짓밟으면 안 된다며 송 대표의 발언에 발끈하기도 했죠.

지지자들을 위한 달래기 발언으로 분석되는데, 공동선대위원장 수락 여부 등 원팀 지원에 얼마나 나설지가 화학적 결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엔 국민의힘 주자들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저녁 토론회가 예정돼 있죠?

[기자]
네, 이번 토론회는 후보 간 맞붙는 첫 번째 맞수토론입니다.

후보 4명이 2명씩 2개 조로 나눠 주제 상관없이 자유 토론을 벌입니다.

특히 이번 토론회의 관전 포인트는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토론회에서는 특정 후보 간 연합 전선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기도 했습니다.

윤 전 총장과 원희룡 제주 지사 사이 우호적인 발언이 오고 가고,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사이에도 동맹 기류가 감지된 건데요.

이런 암묵적 연합 전선에 맞서는 집중 견제가 오가며 후보들 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여야 대선주자들이 각각 사법부 판단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네요.

[기자]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전 총장의 징계 정당 판결에 대한 공세 수위도 계속해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이 본인의 들보는 보지 않고 남의 눈에 티를 찾아서 침소봉대했다며, 검찰 권력의 남용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손바닥에 '王' 자를 쓰거나, 이상한 분에게 국정을 배우면 큰일 난다며, 정법 강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천공 스승과의 관계도 비꼬았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화천대유 김만배 씨의 구속 영장을 두고 검찰의 안일한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자신의 SNS를 통해 26년 검사 생활에 이런 수사는 처음 본다며, 검찰이 이재명 캠프의 서초동 지부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면죄부 수사를 한다면 검찰도 공범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홍준표 의원도 SNS를 통해 김 씨의 구속영장 기각은 검찰의 부실수사 탓도 있지만, 법조 카르텔이 더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며, 특검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이 시각 현재 국회 법사위에서도 서울 중앙지법과 행정법원 국정감사 진행 중입니다.

이 자리에서도 윤 전 총장의 징계 정당 판결과 김만배 씨의 영장 기각에 대한 사법부 판단을 두고 여야의 거친 설전이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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