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낙연 승복에도 원팀 고심...윤석열 '정신머리' 발언에 설전

민주당, 이낙연 승복에도 원팀 고심...윤석열 '정신머리' 발언에 설전

2021.10.14.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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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낙연 전 대표 캠프가 활동을 마치면서 민주당 내 경선을 둘러싼 내홍은 일단락됐지만, '원팀' 구성까진 과제가 여전합니다.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전 총장의 '정신머리 고치라'는 발언에 대해 다른 주자들이 일제히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이낙연 전 대표 캠프가 활동을 마무리했지만 당분간 여진이 불가피해보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대선 경선 캠프는 오늘 해단식을 열고 공식 활동을 종료했는데, 이 전 대표도 나흘 만에 공식 석상에 나섰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해단식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감사와 사과를 전하며, 동지 간 상처를 줘선 안 된다고 '원팀'을 주문했습니다.

이어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겠느냐는 취재진 질문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는데, 직접 보시죠.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오늘은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이 전 대표의 경선 승복 선언에도 지지층까지 아우르는 '원팀'이 될진 미지수입니다.

당장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이 오늘 오전 법원에 이재명 후보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문제 제기를 이어가면서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 전 대표 측 김종민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지자 사이 앙금을 치유하기 위해선 이재명 후보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후보는 오늘 오후 세종시를 찾아 균형발전을 논의하며 행보를 본격화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대선주자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의 이른바 '정신머리' 발언에 대한 주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발단은 윤석열 전 총장이 어제 당내 도덕성 검증에 반격하면서 내놓은 발언이었습니다.

정치판에 들어오니 여야가 따로 없다며, 정권을 가져오느냐 못 가져오느냐는 둘째고 정신머리부터 안 바꾸면 당은 없어지는 게 낫다는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해명에 나섰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제대로 하자 이거죠. 우리가 당의 변화와 혁신을 주기 위해서…. 대선에서 우리가 정권교체를 이뤄서 당을 확실히 혁신하자.]

하지만 "버르장머리가 못됐다", "뵈는 게 없다" 다른 후보들의 비난이 쏟아졌는데 이어 들어보시죠.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세상에 당에 들어온 지 3개월밖에 안 된 사람이 어떻게 그런 오만방자한 말을 해요. 철이 없어도, 철딱서니 없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합니까. 이 당을 궤멸시키려 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문재인과 짜고….]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그 말 하고 싶으면 토론에 나와서 저를 쳐다보고 앞에서 당당하게 해야지, 정치하는 사람이 그렇게 떳떳하지 못하게 뒤에서, 등에 칼을 꽂는 식은 정말 정치 잘못 배운 거라 생각합니다.]

유 전 의원은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다음 토론회에서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고, 원희룡 전 지사도 가세해 당원을 모욕하는 실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주자 간 신경전이 가열되는 모습인데, 당 차원에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죠?

[기자]
이재명 후보가 최종 확정된 만큼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을 정조준하며 파상공세를 벌이고 있습니다.

어제 경기도청을 항의한 데 이어 오늘은 지도부가 직접 경기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국민 사이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 몸통이란 생각은 커지고 있는데, 수사가 진행되지 않는 건 권력의 눈치를 보고 있다 생각할 거라 비판했습니다.

수사의 첫 단추로써 성남시청에 대한 전방위적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촉구하면서, 주민들이 직접 이 후보 관련 의혹을 제보할 수 있는 센터를 경기도에 설치했습니다.

[앵커]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은 오늘 국정감사에서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상대 당 대선 주자를 겨냥하며 격돌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과 윤석열 전 총장과 관련된 고발 사주 의혹입니다.

먼저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은 대장동 의혹 관련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말한 '그분'이 누구냐며 이 후보와의 연결 고리를 캐물었습니다.

이 후보에 대한 직접 수사도 필요하다는 건데, 이정수 중앙지검장은 이 후보도 수사 범주에 들어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오후 민주당 박주민 의원의 추가 질의에 이 지검장은 녹취록에 '그분'이란 표현은 있지만 언론에서 말하는 정치인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대장동 의혹은 야당과 브로커, 전관 고위직이 연루된 사건이라 반격했는데, 특히 이수진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을 정조준하며, 배우자 김건희 씨와 관련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고 질타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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