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당 경선 결과 수용"...국민의힘, 경기·성남 항의 방문

이낙연 "당 경선 결과 수용"...국민의힘, 경기·성남 항의 방문

2021.10.13.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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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당무위가 이재명 후보 선출 절차에는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리자 이낙연 전 대표도 경선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공개 선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경기도와 성남시를 항의 방문하며 대장동 의혹 총공세를 이어갔는데, 민주당도 맞대응 TF를 구성하며 이재명 후보를 엄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석 기자!

[기자]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 경선이 끝나고 칩거에 들어갔던 이낙연 전 대표가 직접 입장을 밝힌 거죠?

[기자]
민주당 당무위원회 결정이 나온 지 1시간여 만에 이낙연 전 대표가 SNS에 입장문 올렸습니다.

이재명 후보 선출에 문제가 없다는 당무위 결정을 존중하고, 경선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재명 후보를 축하한다면서 민주당이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고 정권을 재창출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0일 경선 종료 후 사흘간의 칩거를 깨고 이 전 대표가 직접 갈등 봉합에 나서면서 그간 이어진 민주당 내홍이 수그러들지 주목됩니다.

이재명 후보도 조금 전 환영 입장을 밝혔는데 결단에 깊이 감사 드린다며 이 전 대표와 함께 길을 찾고 반드시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오늘 오후 당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당무위를 열어 이 전 대표 측 경선 이의 제기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당무위는 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무효표에 대한 특별 당규 해석에 논란의 여지가 없도록 추후 개정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을 고리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에 대한 총공세에 나섰죠?

[기자]
국민의힘 소속 국회 국정감사 위원들은 오늘 오전 경기도청과 성남시를 잇따라 항의 방문했습니다.

왜 국감 자료 제대로 제출하지 않느냐, 이렇게 따지러 간 건데요.

국민의힘 의원들은 행안위, 정무위, 국토위에서 대장동 관련 자료를 200건 넘게 요구했는데 단 한 건도 받지 못했다며,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국감을 보여주기 쇼로 전락시키려는 의도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도읍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들어갑시다. (여기 입구에서 서한문 주시는 걸로….) 아니 입구에서 서한문이 아니고, 우리가 지금 국정감사를 받겠다는 경기도가 (아니, 국회의원이 왔는데!) 자료제출도 안 하고….]

[기자]
이렇게 국민의힘 총공세에 맞서 민주당도 맞불을 놨습니다.

'국민의힘 토건 비리 진상규명 TF' 그리고 '총선 개입 국기 문란 진상조사 TF' 두 개 TF를 동시에 띄워서 이재명 후보를 엄호하기로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대장동 사업 자료는 성남시에 있지, 경기도에는 없다고 국민의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또 국민의힘이 국감과 무관한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민주당 대선 후보 : 도지사의 휴가 일정을 내라, 그런 어처구니없는, 지방 사무에 관한 것이어서 국회는 그런 지방 사무에 대해서는 아무 감사 권한이 없습니다. 이건 마치 분가한 자식 집에 가서 시아버지가 며느리 부엌살림 뒤지는 것과 같은 겁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는 오늘 민주당 원로들도 만났죠?

[기자]
오늘 오전 11시 반부터 국회에서 민주당 상임고문단을 만나고 오찬도 함께했습니다.

이해찬 전 대표와 문희상, 김원기 전 국회의장 등 당 원로들과 만나 고언을 청취했습니다.

원로들 사이에서도 당내 갈등을 빨리 수습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는데요.

문희상 고문은 이낙연 전 대표가 앞으로도 경쟁자를 넘어 훌륭한 파트너로 역할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도 내년 대선이 특정 개인의 승리가 아닌 민주개혁진영의 승리가 중요한 선거라며, 당 원로들을 모시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앵커]
제주 TV 토론회에서 맞붙은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앞서 여권 공세에도 나섰죠?

[기자]
대장동 의혹을 고리로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여권을 향해 전방위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은 대장동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라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 지시를 겨냥했습니다.

SNS에 철저한 수사 지시를 내렸던 전례에 비추어 보면 이번에는 늦어도 한참 늦은 늑장 지시였다며 하명 수사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원희룡 전 지사는 SNS에서, 대국민 사기극 설계자가 갈 곳은 정해져 있다, 이재명 후보는 국감 수감이 아니라 구속 수감을 받아야 한다고 맹비판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온갖 의혹에 쌓여있어 원팀이 어려워 보인다"고 민주당 집안싸움을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각기 제주 방문 일정을 소화한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조금 전부터 제주 KBS TV 토론회에서 다시 한 번 격돌하며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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