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유승민, '무속' 논란 윤석열에 협공..."이재명 주범" 한목소리

홍준표·유승민, '무속' 논란 윤석열에 협공..."이재명 주범" 한목소리

2021.10.12. 오후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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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경선에 돌입한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무속' 논란을 두고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협공을 펼치는 모양새입니다.

주자 간 신경전은 고조되고 있지만 이른바 '대장동 게이트'의 주범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라며 모두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역술인과의 연관성을 집요하게 물었던 유승민 전 의원.

[유승민 / 전 의원 : 정법을 만나셨죠?]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만난 적 있습니다.]

[유승민 / 전 의원 : 몇 번 만나셨습니까?]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한 몇 번…. 좀 오래됐습니다.]

[유승민 / 전 의원 : 부인하고 같이 만나셨습니까?]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그렇습니다.]

윤 전 총장은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고,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여기서 참 비방성 이런 논의가 오간 거에 대해서 참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더욱 건설적인 논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른바 '내부 총질'이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그러자 홍준표 의원이 유승민 전 의원을 거들고 나섰습니다.

대선 후보라면 무제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검증을 내부 총질이라고 하는지 나는 그거는 이해하기 어려워요. 대통령이 돼서 허무맹랑한 사람이 국사로 등극하는 것을 (걱정하는 거예요).]

유승민 전 의원도 '무속' 논란은 국가 지도자가 의사 결정을 할 때 누구의 말을 듣느냐의 문제라며 거듭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대통령은 과학과 합리와 상식의 영역에서 판단해야 하지 이런 데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거는 대통령의 자격, 자질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생각해서 제가 토론회에서 얘기를 꺼낸 겁니다.]

윤 전 총장은 정책과 공약으로 경쟁하자며, 대응을 자제한 채, 본선 상대인 이재명 후보에게 특검을 받으라고 화살을 돌렸습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비롯한 국민의힘 다른 주자들도 "이재명 후보가 주범"이라는 데는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원희룡 / 전 제주지사 : 설계 당시부터 토지 수용을 하거나 허가에서의 여러 조건을 지키는 데에서는 공공이 다 도와주고 그 수익에 대해서는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없애서 민간에 몰아준 거죠. 그런데 그 민간이 이재명 지사와 다 특수관계나….]

특히 유승민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지사직 유지에 대해서도 경기도 자료 유출을 막아 실체를 축소 은폐하기 위한 꼼수라며 몰염치하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당내 주자들끼리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도, 본선을 대비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한 공동 전선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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