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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년 노동자에서 집권 여당의 대선 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의 인생 스토리를 한마디로 요약한 말입니다.
어릴 적 가난은 저돌적 정치인과 행정가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됐지만, 여러 논란이 겹쳐 그만큼 삶의 굴곡도 많았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누구인지, 차정윤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 소년공
시장 뒷골목 반지하 단칸방!
어릴 적 가난의 냄새가 그대로 배어 있는 곳입니다.
남이섬 잔디밭엔 학교 대신 공장을 다녀야 했던 16살의 애환이 남아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2021년 8월 17일) :저 날 처음으로 돼지고기를 볶아먹어 봤다는 거 아닙니까. 그전에는 돼지고기를 볶아먹어 본 일이 없어요.]
교복 한번 입어보지 못한 소년공은 산재로 평생 지울 수 없는 빈곤의 상처를 왼팔에 입었습니다.
검정고시로 대학에 가고 사법고시에 합격한 개천 용은 그래서 자신을 이렇게 말합니다.
[이재명 / 당시 성남시장 (2017년 1월 23일) : 저희가 흙수저도 아니고 무수저 출신 집안이라 여러분들이 보시는 것처럼 우리 가족들 사이에 아픔이 많습니다.]
▶ 이재명은 합니다
두 차례 낙선 끝에 이뤄낸 성남시장 당선부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보수 정권에 맞서 무상 교복, 청년 배당 등 3대 무상복지 정책을 궤도에 올렸습니다.
2018년 경기지사로 체급을 높인 후에도 정공법으로 계곡 불법 시설물 철거를 관철했고,
[이재명 / 경기지사 (2019년 8월 23일) : 원래 정치인들 이렇게 나쁜 현장엔 잘 안 나타납니다. 표 떨어질까 봐. 섭섭한 마음 있으면 섭섭한 말씀 하셔도 괜찮습니다. 안 아플 정도로 멱살을 잡으셔도 돼요.]
신천지 코로나 사태 땐 시설을 강제 폐쇄하고 이만희 회장을 직접 찾아가는 파격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2020년 3월 2일) : 지금부터 같이 가서 법률에 따라서 진입해서 또 (이만희 회장을) 검사할 수 있으니까 준비는 하고, 가능하면 말로 해서 진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일산대교 무료화와 모든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지급까지.
종종 포퓰리즘 논란이 불거지지만, 물불 안 가리는 추진력만큼은 최대 강점입니다.
▶ '기본 시리즈'
대선 공약 역시 선명성에 방점이 찍혀있습니다.
2023년부터 모든 국민에게 1인당 25만 원씩 주겠다는 기본 소득.
무주택자가 저렴한 임대료로 30년 넘게 살 수 있다는 100만 호 기본 주택.
누구나 신용 안 따지고 천만 원까지 대출해준다는 기본 금융.
기본 시리즈엔 보편 복지에 대한 강한 신념이 오롯이 녹아있습니다.
약한 자를 돕는다는 '억강부약'의 대선 슬로건과도 일맥상통합니다.
단, 실현 가능한지는 스스로 증명해야 합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2021년 7월 22일) : (기본소득 지급을 위한) 20조 원을 만약에 말씀처럼 마련할 수 없다, 600조가 넘을 (국가) 예산 중에서…. 그건 사실 무능을 자인하는 것이고요.]
▶ 스캔들
2004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 원 선고.
그리고 여배우 불륜설은 공개 신체검사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따라다닙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2021년 7월 5일) : (아, 이제 그 얘기는 그만합시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제가 혹시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특히, 가족 간 불화 끝에 형수에게 가한 욕설은 두고두고 후회하는 뼈아픈 과거입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2021년 7월 1일) : (형님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셔서 어머니에게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을 하시고 이러니까…. 제 부족함에 대해서는 용서를 바랍니다. 죄송합니다.]
▶ 사이다 혹은 독설가
[이재명 / 당시 성남시장 (2016년 9월 8일) : (노란 리본 좀 안 달면 안 돼? 지겨워서 그래.) 우리 어머니 자식이 죽어도 그러실 겁니까? (틀리죠, 그건.) 내 자식과 남의 자식이 왜 틀립니까? 같은 사람입니다. 우리 어머니 같은 사람들이 나라를 망치는 거예요. 어떻게 사람이 죽었는데, 저런 소리를 합니까?]
사이다란 극찬과 독설가란 힐난이 공존하는 건 절대 물러서지 않는 싸움닭 기질 때문입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2021년 9월 27일) : 김기현 원내대표님, 점잖은 분인 줄 알았는데 아주 후안무치한 도적 떼의 수괴 같습니다. 국민의힘 하는 행동이 딱 도적 떼, 그 자체입니다. 도적, 적. 반성해야지요.]
2017년, 변방의 장수로 페이스메이커에 그쳤던 이재명 지사는 마침내 유력 대선 주자로 우뚝 섰습니다.
지난해 대법원에서 기사회생한 것처럼 대장동 의혹의 거센 파고도 특유의 돌파력으로 극복하고 국민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 개혁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역사상 가장 힘센 개혁 국회와 함께 위대한 국민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 반드시 만들어내겠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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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노동자에서 집권 여당의 대선 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의 인생 스토리를 한마디로 요약한 말입니다.
어릴 적 가난은 저돌적 정치인과 행정가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됐지만, 여러 논란이 겹쳐 그만큼 삶의 굴곡도 많았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누구인지, 차정윤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 소년공
시장 뒷골목 반지하 단칸방!
어릴 적 가난의 냄새가 그대로 배어 있는 곳입니다.
남이섬 잔디밭엔 학교 대신 공장을 다녀야 했던 16살의 애환이 남아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2021년 8월 17일) :저 날 처음으로 돼지고기를 볶아먹어 봤다는 거 아닙니까. 그전에는 돼지고기를 볶아먹어 본 일이 없어요.]
교복 한번 입어보지 못한 소년공은 산재로 평생 지울 수 없는 빈곤의 상처를 왼팔에 입었습니다.
검정고시로 대학에 가고 사법고시에 합격한 개천 용은 그래서 자신을 이렇게 말합니다.
[이재명 / 당시 성남시장 (2017년 1월 23일) : 저희가 흙수저도 아니고 무수저 출신 집안이라 여러분들이 보시는 것처럼 우리 가족들 사이에 아픔이 많습니다.]
▶ 이재명은 합니다
두 차례 낙선 끝에 이뤄낸 성남시장 당선부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보수 정권에 맞서 무상 교복, 청년 배당 등 3대 무상복지 정책을 궤도에 올렸습니다.
2018년 경기지사로 체급을 높인 후에도 정공법으로 계곡 불법 시설물 철거를 관철했고,
[이재명 / 경기지사 (2019년 8월 23일) : 원래 정치인들 이렇게 나쁜 현장엔 잘 안 나타납니다. 표 떨어질까 봐. 섭섭한 마음 있으면 섭섭한 말씀 하셔도 괜찮습니다. 안 아플 정도로 멱살을 잡으셔도 돼요.]
신천지 코로나 사태 땐 시설을 강제 폐쇄하고 이만희 회장을 직접 찾아가는 파격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2020년 3월 2일) : 지금부터 같이 가서 법률에 따라서 진입해서 또 (이만희 회장을) 검사할 수 있으니까 준비는 하고, 가능하면 말로 해서 진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일산대교 무료화와 모든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지급까지.
종종 포퓰리즘 논란이 불거지지만, 물불 안 가리는 추진력만큼은 최대 강점입니다.
▶ '기본 시리즈'
대선 공약 역시 선명성에 방점이 찍혀있습니다.
2023년부터 모든 국민에게 1인당 25만 원씩 주겠다는 기본 소득.
무주택자가 저렴한 임대료로 30년 넘게 살 수 있다는 100만 호 기본 주택.
누구나 신용 안 따지고 천만 원까지 대출해준다는 기본 금융.
기본 시리즈엔 보편 복지에 대한 강한 신념이 오롯이 녹아있습니다.
약한 자를 돕는다는 '억강부약'의 대선 슬로건과도 일맥상통합니다.
단, 실현 가능한지는 스스로 증명해야 합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2021년 7월 22일) : (기본소득 지급을 위한) 20조 원을 만약에 말씀처럼 마련할 수 없다, 600조가 넘을 (국가) 예산 중에서…. 그건 사실 무능을 자인하는 것이고요.]
▶ 스캔들
2004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 원 선고.
그리고 여배우 불륜설은 공개 신체검사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따라다닙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2021년 7월 5일) : (아, 이제 그 얘기는 그만합시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제가 혹시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특히, 가족 간 불화 끝에 형수에게 가한 욕설은 두고두고 후회하는 뼈아픈 과거입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2021년 7월 1일) : (형님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셔서 어머니에게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을 하시고 이러니까…. 제 부족함에 대해서는 용서를 바랍니다. 죄송합니다.]
▶ 사이다 혹은 독설가
[이재명 / 당시 성남시장 (2016년 9월 8일) : (노란 리본 좀 안 달면 안 돼? 지겨워서 그래.) 우리 어머니 자식이 죽어도 그러실 겁니까? (틀리죠, 그건.) 내 자식과 남의 자식이 왜 틀립니까? 같은 사람입니다. 우리 어머니 같은 사람들이 나라를 망치는 거예요. 어떻게 사람이 죽었는데, 저런 소리를 합니까?]
사이다란 극찬과 독설가란 힐난이 공존하는 건 절대 물러서지 않는 싸움닭 기질 때문입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2021년 9월 27일) : 김기현 원내대표님, 점잖은 분인 줄 알았는데 아주 후안무치한 도적 떼의 수괴 같습니다. 국민의힘 하는 행동이 딱 도적 떼, 그 자체입니다. 도적, 적. 반성해야지요.]
2017년, 변방의 장수로 페이스메이커에 그쳤던 이재명 지사는 마침내 유력 대선 주자로 우뚝 섰습니다.
지난해 대법원에서 기사회생한 것처럼 대장동 의혹의 거센 파고도 특유의 돌파력으로 극복하고 국민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 개혁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역사상 가장 힘센 개혁 국회와 함께 위대한 국민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 반드시 만들어내겠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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