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 첫 시험발사"...김정은 참관 안해

北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 첫 시험발사"...김정은 참관 안해

2021.09.29. 오전 09:2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첫 시험발사…능동구간 조정·안정성 확보"
"첫 도입한 미사일 연료·발동기 안정성 확증"
"발사 현장에 김정은 국무위원장 불참"
AD
[앵커]
북한이 어제 발사한 발사체가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진행한 최고인민회의 첫날 회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불참한 가운데 대외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윤 기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보도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이 매체를 통해 어제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오늘 "국방과학원이 어제 오전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첫 시험발사"라며 "국방과학자들은 능동 구간에서 미사일의 비행조종성과 안전성을 확증하고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비행전투부의 유도기동성과 활공비행특성을 비롯한 기술적 지표들을 확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처음으로 도입한 암풀화, 그러니까 우리말로 앰플화된 미사일 연료 계통과 발동기의 안정성을 확증했고, 목표로 한 모든 기술적 지표들이 설계상 요구에 만족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시험발사에는 박정천 노동당 비서와 국방과학부문 지도 간부들이 참관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보도로 북한이 어제 쏘아 올린 단거리 미사일이 북한이 연초 개발과 시험제작을 공언한 극초음속 무기라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를 통해 연이어 대만 유화적 담화를 낸 뒤 이런 신무기를 발사한 배경에 관심이 모이는데요.

우선은 북한이 강대강 선대선 등 무력과 대화 모두에 준비되어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미를 압박해 대화 재개 이전에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고 주도권을 쥐고자 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북한이 첫 시험 발사한 극초음속 활공체는 탄도 미사일 등 기존의 무기와 어떤 차이점을 갖고 있습니까?

[기자]
극초음속 활공체는 탄도미사일 등에 실려 발사됐다가 고도 30∼70㎞에서 분리된 뒤 성층권에서 코스를 바꿔가며 활강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움직이고 코스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요격이 매우 어려워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할 '차세대 게임 체인저'로 꼽힙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8차 노동당 대회 사업총화 보고 당시 "가까운 기간 내에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를 개발 도입할 데 대한 과업이 상정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의 불참은 신무기들이 시험·개발 단계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측은 미사일 사거리와 속도 등 구체적인 제원을 밝히지 않았고 기술적 지표를 확증했다고만 해 시험 발사가 마무리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또 전문가들은 북측이 밝힌 미사일 명칭이 화성-8형이라는 점에서 액체연료엔진에 기반한 탄도미사일 계열로 분석했습니다.

이어 북측이 밀봉을 통해 액체연료를 오래 보관하는 방법을 공개했는데 이는 액체연료가 가지고 있는 발사 전 주입이라는 단점을 극복하고 출력 등 장점을 이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큰 군사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