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노무현·문재인 밀었던 호남...이번엔 누구 손?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밀었던 호남...이번엔 누구 손?

2021.09.26. 오전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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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광주·전남에 이어 오늘 전북 경선까지 마무리되면 민주당 경선의 최대 분수령인 호남 경선은 끝이 납니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손까지 들어준 호남 민심이 이번 대선에서는 어떤 후보를 밀어줄까요?

이대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97년 대선에서 호남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90% 이상의 표를 몰아줬습니다.

[김대중 / 전 대통령 (1997년 11월 유세) : 김영삼 대통령 밑에서 장관, 청와대 비서, 이런 분들이 경제를 망쳤다고 생각하는데, 제 의견에 동의하십니까?]

김 전 대통령은 이를 바탕으로 우리 역사상 첫 수평적 정권 교체를 이뤄냈습니다.

2002년 대선에서는 영남 출신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손을 확실히 들어줬습니다.

[노무현 / 전 대통령 (2002년 3월 광주 경선) : 오늘 여러분들의 저에 대한 이 지지가 광주 시민 여러분들의 위대한 승리, 그리고 민주당의 승리, 그리고 한국 민주주의 승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6년 총선에서 '반문 정서'에 머물렀던 호남은 이듬해 대선에서는 결국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했습니다.

'될 사람을 확실히 밀어준다'는 게 바로 호남 민심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겁니다.

[문재인 / 대통령 (2017년 3월 호남권 순회투표) : 정권교체 책임지고, 기필코 성공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동지 여러분께 자신 있게, 자신 있게 보고 드립니다.]

권리 당원만 20만 명이 넘는 호남이 이번에는 어떤 주자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택할까?

광주·전남 결과만 놓고 보면 이낙연 전 대표지만, 표차가 극히 적은 만큼 '될 사람을 밀어달라'는 이재명 지사에게 등을 돌린 것은 아닙니다.

이 지사는 전북에서 역전해 호남 민심을 끌어안으려 하고 있고,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안방인 호남만큼은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느껴집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어제, 광주 전남 경선) : 5월 광주의 이 위대한 투쟁은 바로 이재명의 삶이 되었고, 5월 광주의 정신은 이재명의 개혁 의지가 되었고, 5월 광주의 대동세상은 이재명의 꿈이 되었습니다.]

[이낙연 / 민주당 전 대표 (어제, 광주 전남 경선) : 저는 누구도 받지 못한 졸업장을 석 장이나 받았습니다. 저의 첫 번째 학교는 김대중입니다. 두 번째 학교는 노무현입니다. 세 번째 학교는 문재인입니다.]

광주 전남에 이어 오늘 전북 경선 결과까지 나오면 내년 대선을 앞둔 호남 민심이 어느 방향으로 향하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YTN 이대건 (dg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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