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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종전선언 좋은 발상, 적대 철회하면 남북관계 회복 논의"...북, 선결조건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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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 북한이 오늘 잇따라 담화를 내놨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종전선언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남측이 적대를 철회하면 남북관계 회복을 논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외무성 부상이 종전선언은 시기상조라는 담화를 내놓은 지 7시간 만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주예 기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는 오늘 낮에 나왔죠?

[기자]
네, 오늘 새벽 리태성 외무성 부상 명의의 담화가 나온 지 7시간 만인데요.

김여정 부부장은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상태를 끝장내고 상대방에 대한 적대시를 철회한다는 의미에서의 종전선언은 흥미 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는 말로 운을 뗐습니다.

그러나 지금 때가 적절한지, 그리고 모든 조건이 이런 논의를 하는 데 만족되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종전이 선언되려면 쌍방 간 존중이 보장되고 상대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적대시 정책, 불공평한 이중기준부터 먼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남측을 향한 메시지를 분명히 밝혔는데요.

남측이 앞으로의 언동에서 매사 숙고하며 적대적이지만 않다면 얼마든지 남북 사이에 다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관계 회복과 발전 전망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를 해볼 용의가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이에 앞서 발표된 리태성 외무성 부상의 담화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기자]
리 부상은 담화에서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종전을 열백 번 선언한다고 해도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다"며 "아직은 종전을 선언할 때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이 계속 강화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종전선언은 오히려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파괴하고 남북을 끝이 없는 군비경쟁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종전을 가로막는 최대 장애물인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남아있는 한 종전선언은 허상에 불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리 부상은 그러나 "종전선언이 한반도의 정전 상태를 끝낸다는 것을 공개하는 정치적 선언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는 있다"며 종전선언 자체를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습니다.

또, "앞으로 평화 보장 체계 수립으로 나가는 데서 종전을 선언하는 것은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큰 틀에서 보면, 김 부부장과 리 부상 담화 모두 북한이 종전선언의 필요성과 의의에는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종전을 선언하려면 먼저 대북 적대시 정책이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김 부부장은 우리 정부에, 리 부상은 미국을 향해 선결 조건을 내세운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정부는 남북관계 복원과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일관되게 지속해 나가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으로 대응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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